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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11. 6. 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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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 6. 18

위치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이동면

산행코스 : 용화저수지 - 느치계곡 갈림길 - 약사령 삼거리 - 삼각봉 - 정상 - 용화저수지

 

 

 

 

 


 

명성산은 산정호수쪽에서 오른적은 몇번 있지만 용화저수지를 들머리로 오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삼부연 폭포를 보는 것도 처음이라 오늘 산행은

새로운 풍물을 접하는 기대를 갖고 시작하게된다

같은산이라도 어느 코스를 가느냐에 따라 달리보일수 있기에

명성산의 또다른 모습에 은근 기대가 간다

 

철원의 삼부연 폭포는

깊은 산중에나 있을법한 폭포가 도로변에 인접해 있는것도 의외의 풍경이다

용화저수지는 이 폭포를 지나 바로 나오기에 명성산과 연계해서 철원의 명소를 들러간다는것도

이쪽코스를 이용하는 잇점이 될것 같다

 

 

 

 

 삼부연 폭포 가는길에서 보는 명성산 능선

 

 

 

삼부연 폭포

철원군청이 위치해 있는 신철원리에서 동쪽 2㎞ 지점, 용봉산(374m) 중턱에 있다.

한탄강 유역 내의 명소이며, 철원8경의 하나이다.

3단폭포로서 가마솥처럼 생긴 소(沼) 3개를 만들어놓았다 하여 삼부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궁예가 철원을 태봉의 도읍으로 삼을 때 이 소에 살던 용 3마리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1,000년 동안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말라본 적이 없어 기우제를 지내왔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이 금강산 가기전에 이곳에 머물며 폭포를 그렸다고 전해진다

 

 

 

 

 

 

 

 

 

 

 

 

 

 

오룡굴

 

 

 

용화휴게소

 

 

 

 

 

 

산행안내도상에 분홍색으로 표시된 정상에서의 하산길을

유심히 봐둔다

정상에서 산안고개로 하산하거나 다시 백해서 갈림길에서 느치계곡으로 하산하는 두가지 방법을 모두 버리고

권장등로가 아닌 길로 하산할 계획이다

 

 

 

 용화 휴게소 우측 산길 진입로

 

 

 

 

 

 

몇번을 간 곳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니 그리 높지 않게 펼쳐진 각흘산의 전경이 다소 낯설게 다가온다 

 

산행들머리에서 보는 반대편 각흘산 능선

 

 

 

주말인데 사람들이 전혀없는  조용한 숲길로 접어들자 목계단으로 오르는 완만한 오름길이 편안해보인다

 

 

 

 

느치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은 이정표상에 방향표시가 없다 

 

 

 

약사령 삼거리까지 오솔길 수준의 순한길이 계속 이어진다

건조한 날이면 흙먼지 날리는 산정호수 쪽에서 시작되는 산길과는 대조적이다

주말이면 사람들도 많은 그곳보다는 이쪽 코스가 선호될것 같다

 

 

 

 

 육산길에서는 이런 정도의 바위도 눈길이 가게된다

 

 

잠시 조망이 트이는곳에서는 건너편 각흘산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각흘산을 이쪽에서 보니 숨길것 없이 드러나는 전경이 여전히 새롭다

 

 

 

 좌측 아래 용화저수지도 보이고..

삼부연폭포 뒤로 오른다는 저 산자락도 이름이 있을텐데..

삼부연폭포 설명을 보니 용봉산중턱이란 말이 나오는걸로 봐서 용봉산인가?

 

 

 

각흘산능선과 그 옆의 나지막한 산 그리고 용화저수지까지...

 

 

 

 

각흘산과 명성산을  연결하는 약사령으로 이어지는 임도길도 뚜렷하다

 

 

 

각흘산과 약사령

 

 

 

새소리만 간간이 들려오는 청정 숲길

 

 

 

약사령 갈림길

 

 

 

이제부터는 넓은 초원지대을 보는듯 시야는 시원하게 트여있지만 독한 오뉴월 뙈약볕에

사정없이 몸을 드러내야하는 고행길이다

그러나 눈이 즐거우면 용서가 될지...

 

 

 

조망이라도 실컷 즐기려면 이보다는 더 맑아야하는데 먼데까지는 가물가물이다

화악산과 응봉 실운현까지 육안으로는 들어오고, 국망봉을거쳐 견치봉 그 뒤로 명지산, 귀목봉까지도

눈에는 아른거린다

 

 

 

 

 

 

약사령 능선길

 

 

 

저곳이 명성산의 유명한 승진 사격장 그너머로 여우봉과 사향산

 

 

 

 

약사령 능선에는 봄에 온갖 야생화가 만발했을것 같다

지금은 엉겅퀴만 치열하게 살아서 생을 불태우고 있다

이런 불볕에도 버티고 있는 온갖 생명체들의 원척적 힘은 어디에서 오는건지 모르겠다

사람은 저런 이글거리는 햇볕아래  한시간도 못서있을것 같은데..

 

 

 

 

 

 

 

 

 

 

 

 

 

구불구불 휘돌아가는 약사령 능선길이 정상 직전까지 이어져있으니

고지는 바로 저기지만 가야할 길은 멀다

 

 

 

 

 

 

 

 

 

 

 

 

 

 

 

징하게 걸어왔는데 아직도 정상까지 1.3km가...

 

 

 

 

 

이제 저 언덕만 넘어가면 정상 능선에 붙는다

좌측으로 삼각봉 ,우측으로는 정상이다

 

 

 

 

작렬하는 태양열을 받으며 약사령에서 이어지는 능선길을 오르고 나니

온몸이 화끈거리고  냉수만 생각난다

그래도

정상과는 반대방향에 있지만 삼각봉이 바로 지척이라 잠시 발품을 팔고 정상을 밟기로 한다

 

 

 

화기가 센 명성산이라 해태상을 세운듯하다

 

 

 

 

삼각봉에서의 조망은  정말 안올라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이곳에서보니 이제까지 육산의 무늬였던 명성산이 골산의 면모를 드러낸다

 

 

 

 

철원평야쪽으로 눈을 돌리니 오밀조밀 눈에 익은 산들이 즐비하다

철원의 산군들은 이 한장의 사진속에 집약된다

새롭게 존재를 확인한 운천의 각흘봉이 그중 눈에띈다

고대산은 금학산과 겹쳐 식별은 어렵겠고...

 

 

 

삼각봉에서 893봉으로 가는 능선

 

 

 

 

 

 각흘산 뒤로 광덕산 상해봉, 그 뒤까지 짚어보고 싶지만 역시 한계다

좀더 확대를 해볼걸 ,,,

 

 

 

 

지나온 삼각봉을 뒤돌아본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좋지 않아 오히려 삼각봉에서 본것이 아니었으면 많은것을 놓칠뻔했다

 

 

 

 

 

 

 

 

 정상을 찍고 차량회수를 위해서 원점회귀를 해야겠지만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은 산안고개로 하산하거나

왔던길을 되돌아가 갈림길에서 느치계곡을 지나 용화저수지로 하산해야한다

 

아직 뜨거운 태양열이 그대로 남아있어 다시 오던길로 내려가긴 싫고...

들머리에서 산행안내도에서 봐둔 길을 찾으려니

얼른 보이지 않아 정상석 뒷편으로 바로 내려서자 우측으로 길이 보이는듯하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은길답게 길이 있다없다..

그렇다고 통제된 길도 아니면서 사람들의 관심밖에 놓인 길인것같다

희미한 등로, 들짐승이라도 마주칠법한  숲속길을 헤치며 서서히 고도를 낮춰내려간다

 

 

 

 함박꽃 곱게 피어있어도 아무도 봐줄이 없었던듯

주변이 온통 고요와 적막속에 있다

 

 

 

 

숲길을 하산하면서 문득 주변의 사격진지가 있던게 생각나

혹시 위험지대라 정식등로로 안내되어있지 않은가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정말 사람들 발길이 없었던듯 곳곳마다 천혜의 숲 그대로 보전되어있는 곳이다

.

.

.

한동안 보였던 길이 갑자기 사라져 걱정했는데 이내 느치계곡에 닿는다

하산길은 그리 길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길이 분명치 않은 곳을 만날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했다

그래도 새로운 길을 찾아 가본다는것은  적당한 모험의 즐거움도 누리게되니

길을 잃고 헤매는 낭패만 없다면 즐길만하다

 

 

 

 

계곡에서 탁족을 한후 다시 정확한 날머리를 찾는데 5분정도 알바를 하게된다

 

 

 

 짧은 알바는 이곳에 있는 이정표덕에 끝이 나고

방향을 잘못잡았음을 인지하고 여기서부터 용화저수지로 정확한 길을 따라  가게된다

 

 

 

느치계곡을 만나게되면 좌측으로 이런 등로가 보인다

하긴 5분정도야 알바라 할수도 없는일이니 느치계곡에만 닿으면

이제 하산은 거의 다한셈이다

 

 

등로로 접어들면서 계곡을  우측에 두고 다음 이정표가 나올때가지 외길로 가면 된다

느치계곡은 그저 평범한 산중의 흔한 계곡같은데 지금은 수량도 적고 물빛도 그렇게 끌릴만한 요인을 갖고 있진 않은듯하다

 

 

 

 

 

이곳에서 용화저수지방향으로 따라 올라가니

비로서  느치계곡 갈림길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에 닿는다

결과적으로 올라간 방향은 느치계곡을 발밑에 두고 능선을 따라 간것이다

그곳 이정표에는 느치계곡 방향 표시가 없이 용화저수지와 명성산 정상방향만 표시해두었기에

 초행길에선 얼른 알아채기가 어려울것 같다

 

 

 

 

용화저수지는 각흘산에서 내려다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곳에서 산행이 시작되는 명성산이나 각흘산 코스는 오늘

새롭게 안 사실이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두 산에 대한 또다른 모습을 보게됐으니

산행의 묘미는 각별했다

하산시 내려왔던 길이 대중적인것이 아니어서 뭔가

남들이 잘 모르는 길을 알게된 은근한 기쁨이랄까..

다른 산행기록을 아무리 찾아도 소개가 안된걸보니 사람들이 거의 안찾는길인것은 맞는가보다

조용하고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숲길을 하나 알았으니

앵콜 산행한번 더해야겠단 생각이 드는건 어쩌면 당연한 마음일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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