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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09. 8. 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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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9. 8. 22

위치 :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산행코스 : 방태산 휴양림 - 매봉령 - 구룡덕봉 - 삼거리 갈림길 - 주억봉(정상) - 삼거리 갈림길 - 방태산 휴양림 (6시간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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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을 낀 산들은 대개 수림이 울창해 산림욕을 겸한 웰빙 산행을 기대할수 있다

방태산 역시 이런 조건을 고루 갖추고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에 걸맞는 초록의 숲과 계곡을 자랑한다

골골이 흘러내리는 청정 계곡마다 때묻지않은 오지의 원시림이 함께하고 이름난 약수와 수많은 야생화,각종 산나물이 지천인 산.

 

옥류따라 이어지는 이폭포 저폭포 ,반석위를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에서 탁족의 풍류는 물론

무심히 보는것만으로도 절로 세심에 이르는 계곡의 미가 느껴지는 곳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방태산을 보다 많이 보고 느끼는데 도움이 될까싶어 자료들을 찾아본다

방태산에는 그 줄기를 잇는 지명과 관련해 흥미로운 기록이 전해내려오고있음을 알게됐다

조선시대 비결서인 '정감록'에 의하면  방태산이 십승지중 하나에 해당한다는 이야기인데

십승지란 어떠한 재앙으로부터도 몸을 숨길수 있는 길지를 말하는것이다

 

자료를 찾다보니 정감록 십승지는 반드시 10개 지역만 꼽았다기보다는 민초들의 피장처가되는 대략 60여곳의 지명들이

언급되어있다는게 설득력이 있다

피장처란 재앙으로부터 몸을 피해 숨어들만한 안전한 곳(삼재불입지처)을 말하며,

1998년 중앙일보 자료를 보면 그중 20여개를 추려 게재를 하였는데 그중에는 방태산의 언급이 없지만

범위를 확대하면 방태산의 3둔 5가리중 한곳이 포함된다고한다

그러나 직접 정감록을 보지않았으니 전언을 통해 알수있을뿐  현재에와서도 그당시 지목된 장소가 유효하리란 생각도 미지수이다

다만 그런 근거로 방태산의 풍치를 보면  일면 수긍이 가는 면모가 없지는 않다는것이다

아무튼, 기왕 뒤적여본김에 정감록에 소개된 여러 길지를 찾아보는 계기가됐고 인제의 오지 마을 지명을 익히면서 새록새록 흥미가 돋아난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됐다

 

3둔 오가리에서 '3둔'은 달둔,생둔,월둔으로 홍천군 내면에 있는 골의 이름이며,'5가리'는  방태천을 따라 형성된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명지가리,곁가리를 말한다(혹은 곁가리=적가리라고봐서 4가리라말하기도한다)

'둔(屯)'은 산자락을, '가리'는 농사를 지을만한 계곡 또는 경작할만한 산비탈을 의미한다

이를 뒤받침하는것으로 아침가리의 다른 이름이 朝耕洞인것은그 의미가 부합되는 결과라할수있다

 

정감록에서 말하는 3둔오가리중 한곳.즉 아침가리(조경동)를 그곳으로 꼽고 있는데  규모면에서도 가장 크고 계곡트레킹코스로 널리 알려진곳이다

아침가리는 여름철이면 사람들로 북적대는 곳이라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아 아직은 귀로만 들어 아는곳이다

그에 비해 방태산 휴양림이 있는 적가리는 가장 빼어난 계곡을 자랑하면서 휴양림 편의시설 이용자를 빼면 한적한 산길을 걸을수 있어 좋다

또한 휴양림에서 구룡덕봉을 거쳐 정상에 오른후 원점회귀하는 코스는 가장 보편적인 코스이면서 계곡과 숲길을 공유하는 산림욕장 역활을 하고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 했는데 사실 위의 자료들이  방태산을 기억하는데 어떤 기여를 할것인가는 그저 막연하다

방태산에 대한 사전지식정도는 될수 있었겠지만 그것을 알든 모르든 산행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듯하다

어느 산을 오르든 그 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존재의 희열이 없다면,

침묵속에도 상념의 나래를 자유로이 펼수없다면,

가슴으로 전해지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수없다면 그건 한낱 의미없는 행군에 불과할뿐이다

 

 

 

방태산 자연휴양림 진입로인 방동리 약수마을로 접어들면 교행이 겨우 될만한 소도로를 거치게 된다

일단 관리소(주차비\3,000 , 1인 입장료 \1,000)에  들어서면 주차공간이 마련되어있지만

그곳말고도 차가 들어갈수 있는 경계는 야영장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 시작점인 공터까지  가능하다

혹시라도 공터까지 차로 들어간다면 가는길에 있는 이단폭포를 그냥 간과할수 있으니 푯말을 놓치지말아야 한다

이단폭포의 위치는 매표소에서 100m가량 올라가 우측 정자가 있는곳에 있다

이단폭포 주변에도 주차공간이 있으며 공터까지 올라가면서 계속 주차는 가능하다

 

 

이단폭포 - 상단부(이폭포), 하단부(저폭포)

 

 

 

적가리골의 쉼터가 되는 반석과 옥계수

 

잇단 무명폭

 

 

 

거의 평지로 시작되는 계곡 오름길

 

 

 

원점 회귀 분기점

좌측 오름길로 시작되면 비교적 무난한 오름길이나 조금 길게 정상까지 오르게되고 우측 오름길을 택하면 급경사 오름길이 있지만 짧게 정상에 오를수있다

선택은 개인적인 선호에 맡긴다

 

 

 

 

 

오름길에서 조망은 울창한숲으로 가려져있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일부 주변 능선이 보이기도한다

 

 

매봉령

 

 

매봉령을 지나 구룡덕봉 가기전에 임도가 잠시 나타나는데 양옆으로 야생화가 만발해있다

 

구룡덕봉으로 가는 좌측길의 조망

 

침석봉과 개인산 방향

 

 

 

전망데크가 세개 놓인 구룡덕봉

각 전망대에 서면 주변 산군들이 물결치듯 중첩되어보이는데 특히 멀리 설악산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좌특 맨뒤 대청봉 그앞에 사진으론 거의 보이지 않는 점봉산이 있을듯

 

                맨뒤 설악산 능선 좌로부터 주걱봉- 가리봉  귀떼기청봉

 

구룡덕봉에서의 이정표

 

 

 

                 구룡덕봉에서 내려다본 헬기장 우측 뒤로 가칠봉

 

 

 

               가야할 주억봉, 그뒤로는 깃대봉

 

 

               

 

 

 주억봉 직전 삼거리 중억봉을 오르고 다시 이곳까지 내려와 방동리 이정표를 보고 하산하게된다

 

 

 

 

 

              주억봉에서  바라본 구룡덕봉

 

 

 

                                                      방태산이란 유명세에 비해 허름한 정상표식

 

             

 

 

                 적가리골 휴양림 방향

 

 

 

 

 

                 오대산 방향

 

 

 

                가운데 솟은 배달은산, 그 뒤로 깃대봉 조망

 

 

 

 

 

삼거리 하산길

 

지당골 직전 급경사길

 

맷돌바위 형상

 

지장골의 시작

 원점회귀 분기점까지 이런 통나무다리는 8개정도 거쳐야한다

 

하산하면서 다시 한번 보는 계곡 풍경

 

 

 

 

 

 

인제의 맛집

 

아침식사는 황태덕장으로 유명한 용대리에서

용대리 '용바위식당' 황태정식(\8,000  진한 황태국과 구이가 같이 나온다)  033) 462 - 4079

 

 

 

저녁은 인제읍 ' 봉평메밀막국수'에서

편육(\10,000 ) 막국수(\5,000) - 막국수는 리필 가능  033) 461 - 7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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