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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두문동재~ 피재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09. 8. 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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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9. 8. 29

위치 : 강원도 태백

산행코스 : 싸리재(=두문동재)→금대봉→쑤아밭령 →비단봉 →고랭지 채소단지→매봉산→헬기장 →피재(=삼수령)

                            두문동재 ~ 삼수령, 차량회수는 태백개인택시 (\20,000)

 

                    

 

 

산행 들머리인 두문동재(싸리재)는 고한읍과 태백시를 연결하는 38번 국도가 지나는 길이다

두문동재입구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간단한 신원을 적고 입산하게되어있다

내년부터는 그나마도 인터넷 사전예약이 되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고한다

 

                      

 

 

 

 

 

호젓한 오솔길이 나있는 금대봉 가는길은 두문동재에서 1.1KM, 30분이면 충분할 길을 족히 한시간은 걸어간듯하다

길 양옆으로 너무나 많은 야생화가 피어있어 발길은 최대한 느리게 움직일수밖에없다

금대봉 가는길의 야생화꽃길, 남성적이고 투박한 대간길을 걸으면서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길이 있다는건 그들만이 갖는 은밀한 휴식처이자

비밀의 화원을 걷는기분일것 같다

대간길 첫산행을 이곳으로 시작했다면 나역시도 무작정 대간길에 동경과 호기심이 생겨 이후의 여정은 어찌됐든 낭만적 기대감으로 쉽게 도전해버렸을거다

그러나 백두대간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한 산행일까? 마루금 이어가기 산행이니 원점회귀도 안될것이고, 때로는 무박 산행도 있을것이며,대간길 어디메쯤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할 그런 산행을 연상하면 와락 달려들진 못할 산길이다

 

구간을 짧게 나누기, 속도전에 연연하지 말기, 정해진 종주완료 기간이나 순서에 집착말기등등 몇몇 선입견을 버리고 시작하면 너무 느슨한 계획일까

슬금슬금 대간길에 마음이 동하는게 아무래도 백두대간 종주는 오랜기간 진행형이 될것 같다

 

 

 

 

 

                

 

 

                  꽃길에 취해 가는듯 마는듯 힘안들이고 금대봉까지 오르게된다

 

                  양강이란 한강과 낙동강을 말하며 이곳에서 두개의 강이 발원한다

 

 

                  이곳은 수아밭령이라하는 지점이며 오래된 느티나무가 중심을 잡고 서있다

 

 

 

 

                  이어지는 산죽길은 키가 크지않으면서 억세지않아 옷깃에 닿는 느낌이 상쾌하다

                  사진으로 찍을수 없는 촉감이 어쩌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겟다

 

 

                 금대봉을 지나 한없이 편한 길이 완만한 오름세로 변하면서 20여분정도를 오르면 비단봉이다

                 이곳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옅은 안개가 시야를 좁히긴했지만 그만하면 시원스런 조망이 되어 지나온길과 주변산들의 파악이 가능했다

                

 

 

                  안개에 가린 은대봉(좌) 과 금대봉(우)

 

 

                   금대봉

 

 

                  함백산 서학스키장

 

                  은대봉(좌),  두문동재(V),  금대봉(우)

 

 

                

 

 고랭지 채소밭

 

비단봉을 완전히 뒤로하고 산길을 다 내려오니

전체 40만평에 달한다는 매봉산 일대의 고랭지 채소밭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풍력발전기와 고랭지 밭으로 특화된 이곳일대에는 관광상품으로 조성되었을만큼 일반인들도 많이 다녀가는곳이라한다

이곳 배추의 출하가 시작되는 요즘시기엔 밭에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배추가 많이 남아있는데 누구하나 뭐랄것도 없이 널브러져있는

배추 한두 포기정도는 들고나와도 눈감아 줄것같다

여느해보다 올해는 일찍 출하가 되었는지 짓푸른 초록밭의 풍광은 아니어도 어마어마한 규모와 드넓게 펼쳐진 고원의 이색적인 풍물이

눈길을 잡아끈다

 

배추밭은 1962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오늘날과 같이 대규모단지가 되었고, 2004년부터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현재 8호기까지 건설이 완료되었다

멀리서 보는것과 달리 실제로 풍력발전기에 가까이 가보니 높이는 까마득하고 돌아가는 날개 역시 거대해서 막대한 전기량을 일으킬수 있음을 짐작할것 같다

풍력발전기는 연간 1기당 1000가구가 1개월 동안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해낸다고한다

그리고 발전기 한기의 값을 환산해보니 10억남짓 계산이 짚어진다.

이 일대는 기온이 한여름에도 15도 안밖이라 고랭지 채소 재배에 적합하며 고원에 바람이 세서 풍력발전기를 세우기도 적지인것으로 알려졌다

 

                  

                 

 

 

 

 

 

 

                

                

 

                  매봉산으로 가는 농가길

 

                  밭 가운데 서있는 풍력발전기

 

 

                 

                  매봉산으로 가는 산길은 농가길을 지나  이곳을 끼고 들어간다

                  이를테면 이 건물은 하나의 이정표 역활을 하는 셈이다

 

                  매봉산 으로 가는 산길은 이 건물을 지나 채소밭을 따라 가게되는데 통행로가 밭 가운데로 희미하게 나있지만 왠지 등산객이 억지춘향으로 낸길같아

                  지나기가 조심스럽다

                  사실 밭 가운데를 밟고 지나가지 않으면 뚜렷한 길이 없어 잠시 머뭇거리게 되는데 옆길로 우회하든 그냥 밭을 통과하든 산길입구에 산악회

                  표지기가 달려있으니 못찾을일은 없을듯하다

                  

 

 

                  채소밭에서 올려다본 비단봉

 

                  매봉산 정산은 이곳에서 더 지난 곳에 위치한다 (정산석 아님)

 

                 

 

 

 

 

 

 

  매봉산 풍력발전 단지

                 이곳은 풍력발전기뿐만아이라  바람의 언덕 풍차 또한 멋진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바람의 언덕과 풍력발전단지를 카메라에 담기위해 오는 산길에서 볼수없었던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된다

                 주차장이 단지주변으로 마련되어있어 대간길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차를주차하고 가볍게 올라 볼수있다

 

 

 

 

 

 

 

                  매봉산 정상직전 이정표, 정상에 올라 전망 데크를 조망한뒤 다시 이곳에서 삼수령으로 내려간다

 

 

                  정상석의 또다른 이름

 

 

                  전망 데크에 서면 좌로 함백산과서학스키장  두문동재, 두문동재터널이 보인다

 

 

                  안개속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낸 태백시

 

 

                  서학스키장, 겨울스포츠로 즐길만한 스키장도 필요하겠지만 산 하나를 저렇게 파헤치다니...

                  멀리서 바라보는 입장은 그저 흉물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매봉산 정상에서 내려와  목책이 둘러쳐진 고랭지배추밭을 걷게된다

                  그리고 잠시 임도가 나오고  다시 산길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지점, 삼수령길은 좌측 백두대간길

 

 

 

                 삼수령으로 내려가는 도로, 몇걸음 걷지 않아 우측 이정표가 보이면 예수원길과 만나게된다

 

                  예수원 입구, 사전에 인터넷으로 방문신청을 해야 들어갈수 다는는것 같기도 하고,,별관심두지않고  그냥 지나쳣지만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건물자체가 옛스럽고 독특한 양식이라 한번 들어가볼만할것 같다

                  이곳은 미국 성공회 사제인 대천덕 신부(작고)가 지은 특수선교교회라고한다

 

                 삼수령까지 하산을 마친곳

 

 

 

                  삼수령은 한강, 낙동강, 오십천이 갈라지는 발원지이다

 

 

 

                  철탑뒤로 건의령으로 가는 대간길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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