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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09. 10. 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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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9. 10. 10 (토)

위치 :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

산행코스 : 미천골휴양림매표소 - 선림원지 - 제1야영장 -제2야영장-벌막-서능선길-970봉-1090봉-정상(1182봉)-1095봉-997봉-미천골-자연 휴양림(5시간)

 

 

미천골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길은 대형버스의 진입이 금지되어있으며 교행이 어려울만큼 좁은 길이다

휴양림 매표소에서 산길이 시작되는 조봉 등산로 입구까지는 7km의 계곡을 낀 임도이다

휴양림으로 개발이 됐다고는 하나 거의 자연 훼손이 되지 않아 사색하며 걷기엔 좋은 길이다

그러나 걷기엔 다소 시간이 걸리는 거리라 아침일찍 도착해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모를까 산행이 주목적이라면

제2야영장까지 차로 들어가 시작하는게 좋을듯하다

야영장으로 가기전에 선림원지를 그냥 지나치지말고 구경하고 가는것도 잊지말자

차는 미천골정까지 계속 들어갈수 있는데 산행시작점이 제2야영장이므로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면 된다

하산지점인 미천골정과 제2야영장 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20여분정도 걸리는 짧은 거리이다

 

조봉은 휴양림을 끼고 있고 왕복 거리가 비교적 짧아 휴양림을 이용하면서 별다른 장비없이 가볍게 오를수 있는 곳이다

오래된 키큰 나무들이 대부분이라 숲이 울창하고 태고적 티가 묻어나는 계곡이 자연 그대로 보전되어있는 오지같은 산이다

숲길은 단장되지않은채 자유롭게 길이 나있고 계곡 또한 어떠한 치장도 없는 청정무구의 상태라 산의 심미(深味)가 느껴지는곳이다

조봉을 찾으면서 미적이고 호방한 산의 기세를 기대했다면 어김없이 실망으로 이어질것이다

조봉은 심심산골에 틀어박힌 조용한 산이며 산을 오르면서 시원한 조망 한번 어려운 그야말로 울울창창한 숲 그 자체이다

그곳에선 굳이 고개를 내밀고 하늘을 쳐다볼일도 없고 주변 풍광이 궁금해 두리번 거릴 필요도 없이 그저 숲길을 걷고 또 걷기만 하면 되는 곳이다

걷다가 어느 골에선가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잠시 멈춰 발걸음을 멈추기도하고 낙엽밟는 소리에 감상에도 젖다보면

이또한 일락(逸樂)의 시간이 아닐까싶다

인적드문  길을 그리 가볍지않게 묵묵히 걸으며 낯선 숲길에서의 아름다운 방황을 하는것도 가을을 맞이하는 겸허한 방법일것이다

만산홍엽의 떠들썩한 유명산에서 느끼지못하는 적요와 평화로움이 산을 내려오니 마음에 신선함을 주는 새로운 에너지 충전으로 이어졌다

 

 

 

 

 

 

선림원지

 

선림원은 9세기경에 홍각선사가 지었다는 큰 절로 승려들 수도하는 곳이기도 하였다. 언제 불에 타 없어졌는지 알 수 없으나 지금은 절터만 남아있다.

1948년에는 신라 동종이 출토되기도 하였는데 이 종은 상원사 범종, 에밀레종과 함께 통일신라 범종을 대표하는 기념비적 유물이다. 월정사에 옮겨 보관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파괴되어 현재는 일부 파편만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남아있는 문화재로는 삼층석탑(보물 제444호)과 부도(보물 제447호), 석등(보물 제445호), 부도비(보물 제446호)들이 남아있다(인터넷자료)

 

 

 

 

 

 

 

 

 

 

 

 

 

 

 

 

 

 

 

 

 

제2야영장을 가는길

 

 

조봉 5.2km란 표기는 전체 돌아나오는 산길을 의미한다

 

 

제2 야영장 좌측으로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서있는 곳에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진입하자마자 가파른 오름길이며 계곡 너덜지대로 되어있어 길은 희미한 편이다

선답자의 노란 리플이 자주 눈에 띄니 가끔씩 확인을 해가며오르는게 좋다

 

 

 

아주 오래전에 걸렸을 조봉 이정푯말

 

 

계곡을 벗어나도 길은 옹색하고 잘 다듬어진 길은 없다

밟는 돌들은 안정적으로 놓여있지못해 밟을때마다 흔들거리니 조심할일이다

 

 

 

 

 

아직은 여전히 초록빛이 대세인 가을 숲속

 

 

 

 

 

 

울울창창한 숲길로 이어져온 산길에 처음으로 하늘이 열리지만 미적 조망은 거의 없다

 

 

 

 

도토리 미끄럼 주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 아니라 등로마다 떨어진 그대로 도토리가 흔하게 밟힌다

이동네 다람쥐들은 부지런히 먹이를 나를 필요가 없을듯..

 

 

 

 

 

 

 

 

단풍마저도 시들어버린 나목들이 때이른 겨울을 연상케한다

 

 

 

 

별로 특징이 없는 조봉 정상엔 낡은 정상 표지판만 세워져있다

 

 

정상에서의 조망

 

 

 

 

하산길 주변산군들 조망

 

 

 

 

하산길은 크게 위험지역은 없으나 급한 내리막 경사가 몇차례 있고 오름길보다 길이 선명한 편이다

 

 

 

산길이 끝나는 지점 휴양림 임도길에서 첫번째로 만나는 계곡 풍경이다

 

 

 

 

 

 

 

 

 

 

 

 

 

 

 

 

주차된 제2야영장까지 내려가는길은 맑은 계곡물과 푸른숲에 싸인 호젓한 길이다

 

 

 

 

하산길 숲속제3지구에 있는 화장실을 겸한 샤워장

 

늦더위가 끝나 계곡물이 벌써부터 손이시린데

온수까지 나와 산행후 편리하게 샤워도 누릴수 있다

휴양림 시설 하나하나가 이용객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있어

아주 좋은 인상을 남긴 미천골 자연휴양림이다

 

 

 

 

 

 

 

송이의 고장 양양 맛집 '송이골'  송이돌솥밥 (1인\15,000)

033-671-8040   강원 양양군 손양면 송현리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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