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백두대간 12구간 <댓재~ 햇댓등 ~ 1242봉 ~ 두타산 ~ 박달령 ~ 청옥산 ~ 연칠성령 ~ 삼화사 주차장>

산과 여행/백두대간(남진)

by 여정(旅程) 2014. 11. 15. 23:22

본문

 

 

 

산행일자 : 2014. 11. 9

위치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산행코스 : 댓재~ 햇댓등 ~ 1242봉 ~ 두타산 ~ 박달령 ~ 청옥산 ~ 연칠성령 ~ 삼화사 주차장

                 

                  소요시간 : 6시간 45분(중간기준)

                 총산행거리 : 18.5km (누계: 236.1km)   ㅡ 대간거리 : 11.1km (누계:168.5km) ,      접속거리 : 7.4km(누계:67.6km)  

 

 

 

 

 

 

 

 

나날이 동터오는 시간이 늦어져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설때는 신새벽의 어둠길이다

새벽녘 쌀쌀한 기운에 몸은 움츠러들지만 새로운 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테니

그 마음 하나에 의지에 이것저것 여장을 갖추고 출발한다

일단 집을 떠나오면 자연에 몸을 맡기는 산행여정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하루를 만들어주리란 기대감이 크다

 

 

오늘도 간밤에 설친 잠을 차안에서 보충하고

산행길이 시작되는 댓재에 도착한다

댓재는 유난히 동해바닷 바람이 차게 느껴진다는데 현재 온도는 영상 9도에 바람은 없다

산행하기엔 좋은 온도,거칠지 않은 해풍이 불어오면 더 좋을 날씨다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을 잇는 댓재는원래 900m 고지가 넘었지만 도로공사를 하면서

낮아진탓에 현재는 해발고도 810m 이다

이리 높은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오늘 산행 초반부는 수월하게 출발하게된다

근방에 대나무가 많아 마을 이름도 댓골이라 불렸다하는데 지금은  대나무는 안보이고 차량도 뜸한

그저 한적한 고개마루다

 

 

 

 

 

 

 

 

오늘 산행로가 되는 길 건너편으로는 앞으로 가야할 대간구간  황장산이 지척임을 알려주는

 이정목이 세워져있다

 

 

 

 

 

 

 

 

 

 

 

산신각을 끼고 산길로 진입하고...

 

 

 

 

 

 

워밍엎이 미처 되기도 전에 올라온 햇댓등이다

올라온거나 있었나 싶게 댓재에서 이곳까지는 순식간에 올라온다

어느 기록에선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장소라고도 하고,

앞서 지나온 산신각에 제를 지낼때 산신을 맞이하기 위해 횟대를 세우는 곳이라는 기록도 있다

횟대가 지역 사투리로 변음되어 '햇대' 거기다 댓재를 합성해 햇댓등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는

그럴싸한 설명도 있다

여하튼 이런 이름들의 유래를 보게되면 새록새록 낯선 지명들에 관심이 늘어가게된다

 

 

 

 

햇댓등(963m)

 

 

 

 

 

 

햇댓등에서 급경사 내림길을 잠시 지나니 나목만 무성한 등로가 이어진다

 

 

 

 

 

 

 

 

햇댓등 이후 댓재와 두타산을 표시한 단순한 이정목은 여러차례 나온다

지도마다 위치가 다르니 명주목이는 어딜까 짐작을 해보는데

934m봉인 이곳 삼거리 갈림길이 아닌가 싶다

 

 

 

 

 

 

갈림길 삼거리는 댓재에서 산신각을 거쳐 지나온 길과 그렇지 않은 길이 뚜렷하고

각각 이지점에서 길이 합류되어 두타산으로 향하게된다

 

 

 

 

 

명주목이를 지나고 부터는 두타산 능선이 시야에 잡히기 시작한다

 

 

 

 

 

 

이런 숲속의 아우토반같은 길도 이어지고..

 

 

 

 

 

 

앞 능선을 넘어  통골재로 가는길을 그려보기도한다

무명의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려야 두타산 정상에 이르게 됨을

먼발치서 가늠해본다

두타행이 그리 순조롭게 이뤄지진 않겠으나 무릉계곡에서

산성을 타고 오르는 길보다는 훨씬 수월함을 느끼겠다

 

 

 

 

 

 

 

 

 

 

 

 

 

 

 

 

 

쉽게 올라서서 봉우리를 실감 못했던 지나온 햇댓등을 뒤돌아보니

이제사 그 면모를 알아차리겠다

 

 

 

 

 

 

햇댓등을 지나 이만큼 걸어온 길... 산길은 뒤돌아보았을때 비로서 얼마큼 지나왔는지 실감하게된다

 

 

 

 

 

 

어느 무명봉을 하나 치고 올랐는지 잠시 배낭을 내려놓는 이도 있다

이런때 나는 속도를 늦춰서라도 걸어야  함을 대간길에서 훈련된 산행법이다

 

 

 

 

 

 

 

 

 

 

 

 

나란히 같이 보여야 더 어울리는 두타와 청옥

능선길이 넉넉해보여 좋다

 

 

 

 

 

 

 

1024m  삼각점

 

 

 

 

 

 

 

두타산 동릉을 타고 쉰움산으로 가는 길도 너무 오래된 기억이니

쉰움산도 한번은 더 가보고 싶다

 

 

 

 

 

지난 구간때 보았던 동해, 삼척은 흐린 시야 속에서 아련하고

 너울지듯 낮게 드리워진 능선들이 골을 이루니 아늑함이 전해진다

 

 

 

 

 

 

 

 

 

 

 

이제 두타산 정상부로 가는 길목엔 여러 무명봉들을 지나와 1242m 봉만 전위봉처럼 남아있다

 

 

 

 

 

 

 

 

 

목통령이라고 하는 통골재(980m)는 일반적으로 넘나드는 고개라기보다는

양방향으로 넘나들곳이 없는 노루목이다

 

 

 

 

 

 

 

통골재를 더 기억나게 하는것은 이곳을 지나면서 부터 약 1km정도의 오르막이

이어져 있어 힘들게 올라가야하는것이다

 

 

 

 

 

 

 

 

앞사람을 봐도 뒷사람을 봐도 힘들게 오르는 모습들이다

 

 

 

 

 

 

 

한동안 치고 올라와 숨을 돌릴때쯤  다시 넓은 삼거리가 나오고 두타산은 여기서 양갈래 길로 진행하게된다

1242봉을 거쳐 가는길은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은 우측(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게된다

두길은 다시 합류되어 두타산에 이른다

 

 

 

 

 

 

우회길이 아닌 1242봉 오름길을 택했지만 길은 거의 평지 수준이다

 

 

 

 

 

 

멀리서 본 1242봉은 제법 높아보였는데 막상 와보니 보행에 전혀 무리가 없는 편한 등로라

이길이 봉우리를 오르는 길인가싶을만큼 부드러운 흙길이다 

1242 봉 직전에 있는 묘 1기는

석축을 쌓아놓은게 다른 무덤과 다르다

두타산정상에 있는 묘와는 달리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높은 곳에 묘를 써야했던 이유가 무엇이엇을까..

풍수에 기인한거라해도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것 같다

 

 

 

 

 

 

제멋대로 수형을 잡은 나무들의 자태가 춤사위를 보여주는듯 자유분방하다

이 구간에서만 기이한 형태를 지닌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1242봉 지나서 보는 두타산

 

 

 

 

 

 

 

 

청옥산과 고적대 갈미봉에 이르는 능선이 드러나면서

한층 시야가 넓어진다

 

 

 

 

 

 

박달령, 문바위재를 지나 청옥산에 이르는 능선을 보니 두타산에서 일단 급격히 내려왔다가

이어지고 다시 문바위재를 지나면서 치고 올라가는 형세를 이루었다

 

 

 

 

 

 

 

 

삼척지역의 산군들..... 멀리 보이지않는 함백과 태백을 더듬어보기도 한다

 

 

 

 

 

두타산의 정상부는 하늘과 맞닿은듯 하다

두타......

세속의 모든 욕심을 버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기 위해 고행을 참고 행하는 일.

이름의 의미를 떠올리니 산이 주는 참기운을 애써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다

 

 

 

 

 

 

 

 

 

 

 

 

 

 

여기서 일차 탈출할 사람들이 내려가고 종주할 사람들은

 두타산성쪽을 버리고 청옥산으로 향한다

청옥산과 고적대가 안정감있게 균형을 잡고 있어 시각적으로도 편안해보인다

오늘 하산길도 청옥을 지나 지난번과 같이  연칠성령에서 무릉계곡으로 하게된다

가까이 있는것 처럼 보여서일까 

왠지 청옥으로 가는길은 순탄하게만보여진다

 

 

 

 

 

고적대 갈미봉 능선 너머로 있을  건너뛴 상월산구간을 그려보며

두타산에서의 급경사 길을 내려선다

 

 

 

 

 

 

지나온 두타산

 

 

 

 

 

1156봉에는 어떤 연유로 지었는지 모를 봉선봉이란 이름표가 붙어있다

 

 

 

 

 

이렇게 편안한길이 박달재지나 문바위재까지 쭈~욱 이어진다

 

 

 

 

 

 

 

 

 

 

 

 

우측 두타산성 능선과 가운데 박달재골

 

 

 

 

 

 

박달재를 지나면서 전면에 보이는 청옥산은 점점 두루뭉실한 모습이다

 

 

 

 

자작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고....

 

 

 

 

 

 

무릉계곡 2차탈출로....

 

박달재

 

 

 

 

 

 

 

 

문바위

 

 

 

 

 

3차 탈출로

 

문바위재를 지나면 청옥산  정상부까지는 오름길이고 정상 직전에

학등능선 갈림길이 나온다

또 몇몇사람은 학등능선을 타고 무릉계곡으로 빠진다

 

 

 

 

 

 

 

 

 

 

 

 

청옥산 정상부는 헬기장이고 통신안테나가 서 있다

고적대 방향은  정상석 우측으로 이정목이 서있다

정상석 뒤쪽으로도 산악회 리본이 여럿 걸려있지만 그 길은 연칠성령이 아닌 중봉리로 가는 방향이다 

 

 

 

 

 

청옥산에서 보는 고적대

 

 

 

 

 

 

 

 

 

 

 

 

하산길이 시작되는 연칠성령부터는 지난 구간 산기록과 겹치는 부분이라

사진을 많이 생략했다

 

 

연칠성령

 

 

 

 

 

 

연칠성령에서 바른골까지는 경사진 내리막 길이라 주의를 요하는구간인데

낙엽까지 많은 시기엔 더더욱 안전에 신경을  써야한다

 

 

 

 

 

 

 

 

 

 

2주의 시간이 흘러간  흔적은 떨어진 낙엽과 무채색으로 변한 산빛이 잘 보여주고 있다

단풍빛깔에 발길이 멈춰섰던 자리마다 이제는 스산함마저 감돈다

학등능선 너머로 두타산과도 작별이다

 

 

 

 

 

 

 

 

 

 

 

 

 

 

 

 

 

 

 

 

 

 

사원터

 

 

 

 

 

 

그래도 무릉계곡에는 단풍의 자취가 더러는 남아있어 내닫는 발걸음을 멈춰보기도 한다

 

 

 

 

 

 

 

 

 

 

 

 

 

 

 

 

 

문간재

 

 

 

 

 

 

 

 

 

 

 

 

 

 

 

 

 

 

지난번에 카메라에 담지 못한 베틀바위도 한컷..

 

 

 

 

 

 

 

 

 

 

 

 

 

 

 

 

 

 

 

 

 

 

 

 

 

 

 

마지막 단풍이 주는 배웅을 받으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였노라 위안을 삼는다

 

 

 

 

 

관음폭포

 

 

 

 

 

 

 

 

봄여름 꽃지고 가을 단풍도 사라진 산,

고단한 대간길 토닥여줄 위안거리를 또 어디에서 찾을까 생각해보는 하산길이었다

자연이든 사람이든 교감을 나눌수 있는 아름다운 동행을 꿈꾸며

다음 대간길을 기다린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