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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9구간 <박마을 - 부리기재 - 포암산 - 하늘재 - 미륵리>

산과 여행/백두대간(남진)

by 여정(旅程) 2015. 8. 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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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5. 8. 9

위치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충북 충주시 상모면

산헹코스 : 박마을 - 부리기재 - 포암산 - 하늘재 - 미륵리

 

                   ( 총산행거리 : 16.6km,    대간거리 : 11.6km,    접속거리 : 5km,    산행시간 : 약 8시간 20분 )

 

 

 

 

 

 

 

 

 

 

 

 

 

 

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며 수그러들 기미가 안보인다

늘 산행을 목말라함에도 막상 산행중 흘릴 땀을 생각하면 보통일이 아니고..

그래도 대간 가는 날은 이러저런 상황에도 무조건 가야한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지난주는 하산해서 미처 둘러보지도 못한  박마을을 오늘에야 비로서 여유롭게 둘러보게된다

저 부리기재에서 박마을로 지그재기로 한참을 내려오던 길을 생각하면

다시 올라갈 일이 한걱정인데

보여지는건 야트막한 고개정도로 보인다

 

 

 

 

 

 

 

 

주흘산과 포암산도 이리 가까이 보이는구나..

 

 

 

 

 

 

 

주흘산 좌측으로 백화산은 구름속...

 

 

 

 

 

 

 

 

뜨거운 태양아래 담배밭은 시들고 꼬부러진 모양새다

 저기서 무슨 수확이 얼마나 있었을까...

인삼밭은 종종 봐왔지만 담배밭은 드물게 보는 풍경이다

 

 

 

 

 

 

 

 

하 !    담배꽃이라니...

출발은 좋았는데 그만 담배꽃에 끌려 후미로 일찍부터 밀려난다

 

 

 

 

 

 

 

 

 

 

 

박마을에서보는 대미산은

 천이백 고지가 넘는 산이라고는 보여지지 않을만큼 편안해보인다

 

 

 

 

 

 

 

국사봉쪽도 돌아보고,,,

 

 

 

 

 

 

 

 

처진걸음도 만회해야겠고 내리쬐는 햇볕이 너무 뜨거워

부리기재를 향해 부리나케 걸어간다

 

 

 

 

 

 

 

 

 

예상대로 부리기재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바람한점없는 팍팍한 길이다

본구간도 아닌 접속구간이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든길이라니...

원래 부리기재는 사거리로 북쪽으로 내려가면 용하계곡을 거쳐 억수리로 이어지고

남쪽은 중평리 박마을로 이어진다

 

 

지난번에는 박마을에서 부리기재까지 2.5km라 봤는데

오늘 일행 한분이 측정해보니 실거리 3km라 정정해준다

통금이 풀리는 내년에는 부리기재에도 이정표가 제대로 세워져있길 바란다

 

 

 

 

부리기재

 

 

 

 

 

 

 

부리기재에서 처음 올라 만나게되는 1062봉은

봉우리는 높지만 부리기재에서 오르는 길이 대체로 완만하여

쉽게 도달하게된다

 

 

 

1062봉

 

 

 

 

 

 

 

 

 

 

 

 

 

이후 1032봉 까지는 더 순한 등로여서 힘들게 올라왔던 부리기재까지의 고생은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다

1032봉은 일명 벼락바위봉이란 이름이 붙어있고 꾀고리봉 갈림길이기도 하지만  아무런 표식이 없다

여기서 바로 내려와 우측 너덜길로 빠지면 조망이 상당히 좋다

 

 

1032봉(벼락바위봉)

 

 

 

 

 

 

 

 

 

 

1032봉을 내려서는 길에서 빠져나와

너덜에 서니 일대의 조망이 훤하다

아무리 갈길 바빠도 이곳은 꼭 강추할만한 조망처이다

벼락바위봉이란 이름은 이런 너덜과도 연관이 있을까싶다

이런 돌들이 어떻게 생겨났을까

 

 

 

 

 

 

 

 

 

 

월악산권의 압도적인 풍경에 감탄사 연발이고...

 

 

 

 

 

 

 가야할 대간능선도 한눈에 잡힌다

진행할 대간능선은  꼭두바위봉(838)봉을 지나고  

몇개의 무명봉을 거쳐

메밀봉 갈림길 (937봉)까지 쭈욱 이어지다

마골치에서 포함산으로 이어진다

 

▼ 938봉   937봉

 

 

 

 

 

 

 

 

 

 

영봉을 보니 주변산들을 거느리고 우뚝 솟은 월악산의 정기가 전해지는듯하다

 

 

 

 

 

 

 

 

좋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산들을 눈앞에 두고 바라보는 기분 ....

감회가 새롭고,

밧줄구간이 보이는 844봉 오름길도 확인이 된다

 

 

 

 

 

 

 

 

 

 

너덜지대에서  훌륭한 조망에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고

한동안 내림길로 이어진다

 

 

 

 

 

모싯대

 

 

 

 

 

 

 

 

 

내림길로 이어지다 갑자기 나타나는 로프구간

 

 

 

 

 

 

 

로프구간을 올라 844봉에 이르면 전방위적으로 시원하게 트인 조망은 아니지만 주흘산 일대가 가장 멋지게 펼쳐진다

이후 암릉구간이 이어지면서 809봉을 지나고  암릉을 벗어나면 잠시 숲길로 진행하여 897봉에 닿게된다

 

 

나뭇가지가 시야를 방해하지만 지나온 길이 확연히 들어오는데

정작 꼭두바위봉을 확인해야겠단 생각과는 달리

지나치고 와서 우회했음을 알게된다

 

 

 

 

 

 

 

그야말로 주흘산 주변 산세는 너무랄데없이  멋지게 펼쳐진다

주흘산과 백화산,,,,

탄항산을 향해 가지런히 뻗은 저  낮은 능선길도  언제 한번 걷고 싶어진다

 

 

 

 

 

 

 

 

 

 

844봉 이후 걷는 암릉 능선길은 햇볕은 막을수 없어도 쉴새없이 조망이 터져주니

더위도 잊게한다

 

 

 

 

 

 

 

 

 

 

만수봉은 대간 능선길에 가려  고개만 내밀고 있다

멀리서보니  938봉과 메밀봉 갈림길인 937봉이 흐릿했는데 이제 더 가까이서보니

구분이 간다

 

 

 

 

 

 

걸으면서 원경과 근경의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소나무 하나로도 또다른 변화를 주게되는 산 풍경에

산행의 즐거움을 찾는다

 

 

 

 

 

 

 

 

 

 

 

 

포암산, 탄항산, 주흘산이 각자 자신만의 개성을 자랑이라도 하듯

한껏 포즈를 잡고 서있다

그 사이 속속들이 숨어있는 봉우리들까지 불러보다보면 산에 온 이유가 더 확실해진다

 

 

 

 

 

 

 

 

이제 포암산도 갈길 멀지 않고....

 

 

 

 

 

굵직한 월악의 암봉들도 당겨와본다

 

 

 

 

 

 

 

 

 

암릉길에서의 조망을 즐기고 다시 내려서면 돌무더기를 중심으로 양갈래길이 뚜렷하다

좌측은 관음리로 빠지는 길이고  대간길은 직진한다

 

 

 

 

 

 

 

다시 오름길로...

여러 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하다보니 거리와는 상관없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번엔 급경사 내림길로,,,,,

 

 

 

 

 

 

 

 

 

쉴새없이 오르내리면서 당근과 채찍의 원리를 따르듯

산행하는 묘미가 쏠쏠하다

이런 조망들이 어김없이 나타나주니 굴곡진 능선을 따라 걷는일이

힘만드는건 아니다 

 

 

 

 

 

 

 

 

 

938봉 삼각점

 

 

 

 

 

 

 

 

 

 

 

 

938봉에 이르면 조망이 더 광범위하게 터져 가리는곳없이 드러난다

대미산에서 남쪽으로 분기되는 운달지맥에 급 호기심이 쏠리기도 한다

이쪽으론 한번도 발걸음을 안해본 곳이다

 

 

 

 

 

 

 

 

 

 

 

 

관음재를 지난 이후 가야할 포암산 구간을 본다

우측의  855봉은 대간길에서 벗어나있어 우회하며 지나가고...

 

 

 

 

 

 

관음재의 위치도 통일이 되지 않아 의견이 분분하다지만

그런 세세한것 까지 확인할 의욕은 없어 대장의 소견에 따른다

 

 

 

 

 

 

 

 

 

이곳도 무명봉인듯한데 돌무더기의 상징성이 전달안되는 지점이다

 

 

 

 

 

 

 

 

 

937봉인 메밀봉갈림길이 지도상의 마골치라고 되어있다는 대장의 언질이있었지만

꼭대기에 마골치라는 명칭을 붙인다는게 선뜻 이해가 안된다

마골치는 이정목이 세워진대로 이 지점에서 조금 내려간 안부가 마골치란 이름으로 더 친숙하게 여겨진다

대간길은 좌측 리본이 많이 달린 길이다

 

 

메밀봉 갈림길(937봉)

 

 

 

 

 

 

올봄 만수봉에서 포함산을 산행할때 이곳을 지났기에 대간길이 어떻게 이어져았는지

오늘 직접 체험을 하게된다

마골치까지 왔으면 이제 포암산도 한달음에 달려갈듯한데

지난번 경험한대로 역시 정상이 가까와지면서는 애를 쓰며 올라야함을 상기시킨다

 

 

 

마골치

 

 

 

 

 

 

 

 

 

 

 

 

 

마골치를 지나면서는 등로의 상태는 아주 양호하여  포암산으로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지고,

관음재의 위치가 어디쯤일까

안부를 지날때면

혹시라도 누군가 표식을 해두었나 확인하게 된다

다만 이 지점이 유력하지 않을까하는 대장 개인의 생각을 들으면서

참고적인 기록이라도 될까 싶어 사진을 남겨본다

 

 

 

 

 

 

 

어떤이들은 포암산을 0.9km남겨둔 이 곳 안부를 관음재라고 본다고하니

 이날 산행으로는 추측만 할뿐이다

그래도 여러자료를 참고해가면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보려는 노력을 하는이가 있어 귀동냥이 된다

나같은 얼치기야 중요한 갈림길이 아닌이상 어디인들 무슨 상관있겠냐만

따라가기도 바쁜 백두대간을 하면서 가던 길 멈춰서

자신이 가는 길에 대한 위치 파악을 해보려는 시도는

그 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본다

 

 

 

 

 

 

 

 

 

포암산 정상부로 접근해 갈수록 길도 점차 가팔라지니

발에 힘을 실어야하는데 이젠 몸이 지친때라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그래도 올라가보면 눈이 즐거울걸....

 

 

 

 

 

역시 올라가보면 시야가 열려

 산행을 시작한 박마을이 아득히 멀어졌고 지난구간에서 인상깊게 바라봤던

공덕산도 마전령 너머로 희미한 자취만 알려온다

 

 

 

 

 

 

 

 

 

지나온 길에 오르내렸던 봉우리들이 어디 한둘이었던가

뒤돌아보니  차곡차곡 접혀진 봉우리들이 그렇게 걸어온만큼 하산도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꼭두머리라고도 불렸던 관음리를 내려다본다

 관음리가 도자기로 유명했던 곳이라는 사실은 버스에서 산행 설명을 듣고 오늘 처음 알았다

과거엔 17개의 가마터를 가진 곳이었지만 현재는 2~3개 정도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한다

특이할 점은 이곳은 전시용 도자기가 아닌 일반 서민의 생활도기를 만들어 낸곳이라고 한다

문경에서 대부분의 가마터가 사라져간것이 일제시대라하니

아주오래된 도자기 역사가 깃든 마을이다 

 

 

 

 

 

 

 

 

포암산 정상과 함게 쌍봉처럼 보이게하는 963봉은 별 특징없는 지점으로 지나고

이제 포암산 정상부 바로 밑이다

 

 

 

 

 

 

 

 

 

 

 

 

포암산 정상부에는 지난 5월에도 없던 새로운 정상석으로 교체되어있다

정상부 조망은 궁금할것 없이 이미 다 봐온것이고 조망도 가려있어 인증만 간단히 하고 내려간다

포암산은 정상에서 내려가면서 보는 

조망이 환상이다

 

 

 

 

 

 

 

 

 

 

 

 

 

 

 

 

이쪽방향이 지나온 다른 어떤곳보다 아주 또렷하게 보여진다

 

 

 

 

 

 

어디서나 역시 우뚝 솟은 영봉이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

 

 

 

 

 

 

 

책바위

 

 

 

 

 

 

 

 

 

 

 

 

 

 

이 바위를 몇번 아래로 우회했는데 오늘은 바위를 타고 올라본다

기대만큼 조망은 시원찮다

암릉길이 나있어 되돌아나오지 않아도 길은 합류된다

 

 

 

 

 

 

흰잔대

 

 

 

 

 

 

 

 

 

각시원추리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멋진 소나무와도 인사를 나누고....

 

 

 

 

 

황장산의 선바위와 아주 유사한 이 바위도 신기하기만하다

 

 

 

 

 

 

 

 

 

 

다음구간은 저 하늘재표시석을 필두로 모래산, 탄항산으로...

 

 

 

 

 

 

 

 

 

 

 

 

 

대미산에 눈물샘이 있다면 포암산엔 하늘샘이 있다

물맛은 좋은지 몰라도 물나오는 관은 오염되어있어

물 한모금의 달콤한 휴식은 포기한다

 

 

하늘샘

 

 

 

 

 

 

 

 

 

 

 

하늘샘을 지나 곧바로 하늘재로 내려온다

포암산에서 1.6km 지점이다

하늘재에서 하산 날머리 미륵리 주차장까지는 2.5km

 

 

 

 

 

 

 

 

 

대간꾼들의 주막쉼터인 하늘재산장

땀에 젖어 끈적한 몸으로는   아무리 맛난 파전과 막걸리인들  안땡기고..

 

 

 

하늘재산장

 

 

 

 

 

 

 

미륵리 방향의 하산길은 산책길인데 여유없는 걸음으로

계곡물을 찾아 서두른다

갈수기도 아니건만 물이 말라있어 어렵게 찾은 옹색한 계곡물에  겨우 땀을 씻고 하산한다

 

 

 

 

 

 

재미있게 생긴 이 소나무는

빙판위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연아 모습그대로다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명물이다

 

 

 

 

 

 

아직 남아있는 지열이 괴로워

하산길의 미륵사지 탐방은 패스, 얼마전 다녀와 찍은것으로 만족한다

입추가 지나 한풀 꺽일 줄알았던 더위는 아직도 기세등등이다

아무리  고지대 산속이라도 폭염 속 산행은 사람을 쉽게 지치게한다

 거의 행군수준으로 진행되는 여름철 대간산행,

말복까지 지나가는 다음 대간길은 바람이 좀 불어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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