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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6구간 <죽령 - 도솔봉 - 묘적령 - 솔봉 - 흙목정상 - 싸리재 - 남조리>

산과 여행/백두대간(남진)

by 여정(旅程) 2015. 7. 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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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5. 6. 28

 

위치 : 충북 단양군 대강면, 경북 영주시 풍기읍

 

산행코스 : 죽령 - 도솔봉 - 묘적령 - 솔봉 - 흙목정상 - 싸리재 - 남조리

( 총산행거리 : 18km,   대간거리 : 15.3km,   접속거리 : 2.7km, 산행시간 : 약 8시간 )

 

 

 

 

 

 

 

다시 찾은 죽령휴게소,

지난구간 하산 날머리에 도착해 안도의 기쁨을 누렸던 곳이다

이젠 완전히 회복된 건강한 몸으로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전날도 그랬고 오늘도 날씨는 쾌청모드다

오늘은 컨디션도 좋아 힘든 산행도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결과적으론 아니었지만 ㅠ.ㅠ)

구간별 설명을 하면서 몇군데 전망 좋은 곳을 짚어주던 산행대장의 조망팁도 있었기에

 올라가는길 그리 힘들지만은 않을거란 예상을 해본다

 

 

 

 

 

산행채비를 하며 가야할 오늘 구간의 마루금을 바라보는데

  가까이 보여지는 능선은 재차 즐거운 상상력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소백구간의 평탄하고 부드러운 등로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울것도 같지만....

 

 

 

 

 

 

 

 

 

 

 

 

 

 

경북 영주시 풍기읍과 단양군 대강면을 잇는 죽령고개는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다

고구려와 신라가 서로 이곳을 차지하려고 격전을 벌였으며

그때 쌓았던 단양의 온달산성이나 적성산성의 성터가 지금도 남아있다

죽령이란 이름의 유래는 처음 이곳에 길을 만들었다는죽죽(竹竹)의 름을 따서 붙였다는 설과

큰고개,큰 재(大嶺)의 차음을 따서 죽령(竹嶺)이 되었다는 두가지 설이 전해진다

그러고보면 죽령은 대나무의 자생군락을 의미하는건 아니지만

굳이 대나무와 관련한 뜻을 살핀다면

죽령은 동해안의 죽변과 더블어 우리나라 대나무 자생지의 북방한계선이라는 특징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는  죽령이 추풍령, 문경새재와 함께 영남의 3대관문으로서

 이곳 고갯마루를 넘나드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후  도로가 개통되면서 차량통행도 빈번하다가 중앙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차량통행이 줄어들었다 

 

 

 

 

 

 

 

 

 

 

소백의 주봉에서 바라만보던 도솔봉을 오늘 드디어 만나게된다

도솔봉까지 6km거리가 어떤 여정을 거치게 되는지  궁금하지만

시작부터 날씨가 쾌청이니 걸음을 재촉하고 싶어진다

 

 

 

 

 

 

 

 

 

 

대간산행길 초반까지는 다들 버스에서 내리면 쏜살같이 달려가기 바쁘더니

이제 들머리앞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마음의 여유도 회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생겨나나보다

 

 

 

 

 

 

산행초입길 10분 미만은 살방길이어서 발걸음 더욱 가볍고....

 

 

 

 

 

 

 

 

등로초입에

뜨거운 태양아래 고개는 숙였지만 털중나리의 싱싱함이

유혹적인 색감을 더욱 강조한다

 

 

 

 

 

 

 

 

 

그야말로 10분도 안되는 살방길은 짧은 위안을 주었지만

이후부터는 가풀막의 연속이다

 

 

 

 

 

 

 

 

헉헉대며 올라와 잠시 숨을 고르는 지점

갈길 먼거리에서 겨우 1.3km왔는데  땀이 흥건하다

 

 

 

 

 

 

 

 

 

 

 

 잠시 샘터의 시원한 기운과 함께 산친구를 추모하는 석판을 본다

이 좋은 산을 더 누리지 못하고 먼저가야만했던 안타까움 어찌 다알까...

 

 

 

 

 

 

 

 

연신 길은 가팔라지고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렇게 숨가쁘게 올라 폐헬기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또다시 멈춰서보고...

 

 

 

 

 

 

 

 

 

 

보고는 그냥 지나쳐만 갔던 꽃,

유난히 생기가 도는 조록싸리를 한번 담아본다

 

 

 

 

 

 

 

 

 

 

반짝이는 모래를 뿌려놓은듯 가늘고 정밀한 꽃잎울 한창 터트리고 있는

터리풀이 청순하다

 

 

 

 

 

 

 

 

 

 

 

 

 

 

 

 

 

얼마간은

오름길이 이어지지만 경사가 심하진 않아 심신이 다 편하고....

 

 

 

 

 

 

 

 

꽃들에게도 마음을 나눠줄수 있는 여유가 조금은 생겨나니

조급하게 바라보는것보단 훨씬 이쁘게 눈에 들어온다

 

 

 

 

터리풀

 

 

 

 

 

 

 

 

 

좀조팝인지 참조팝인지 속시원히 정체를 밝혀줄래~!

 

 

 

 

 

 

 

 

 

 

 

 

 

 

 

 

 

꾸준히 오르지만 아직까지는 숲에가려 조망은 없었으나  전방에 시야가 트이는 작은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가는 길목이라 당연 올라가보는데

처음엔 안개가 가려 아무것도 안보이더니 변화무쌍한 운무가 깜짝 사라진다

정말 신기하게도 잠깐사이 개안을 시켜주는 고마움이란...

가야할 삼형제봉과 그 너머 도솔봉이 멋드러지게 어서오라 손짓하고 있다

타이밍이란게 이런 기막힌 맛이 있어 잘맞길 바라는 모양이다

 

 

 

 

 

 

 

 

 

 

 

 

놓칠뻔한 조망을 한끝차이로 즐기고 가는 걸음 만족스럽다

다리를 꼰듯 요염한 여인네가 떠오르기도 한 요상한 나무를 지나오니

흰봉산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대간길을 잠시 벗어나니  산죽이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진다

이곳이 흰봉산으로 가는 방향이다

그렇게 1286봉을 오르면

조망이 끝내줄거라는 ....

 

 

 

 

 

 

 

 

 

 

올라보니 관리가 전혀없지는 않은듯한 잡풀이 무성한 묘 한기가 있고...

 

 

 

 

 

 

 

 

 

 

참(or좀)조팝나무 군락이 외로운 무덤가 주변을 화사한 자태로 호위하고 있다

 

 

 

 

 

 

 

 

 

아, 그런데 조망이 아주 없는건 아닌데 여전히 전면으로는 삼형제봉과 도솔봉 이외는 보여주질 않는다

일행들과 떨어져 온길이라 걷히길 마냥 기다릴수도 없고 안타깝다

 

 

 

 

 

 

 

 

 

서둘러 다시 뒤돌아 나와 대간길에 복귀..

앞선 일행들 자취는 벌써 사라지고 없으니 또 걸음이 급해진다

 

 

 

노루오줌

 

 

 

 

 

 

 

 

올라가봤던 1286봉의 자태가 궁금하여 돌아봤지만

아직은  나무에 가려 삼형제봉에나 올라야  제대로 보이겠다

 

 

 

 

 

 

 

 

 

 

 

1286봉이후 삼형제봉으로 가는길은 내림길이 수월치 않아

걸음에 제동이 걸린다

삼형제봉의 첫봉에는 가야할 도솔봉 2.2km 이정목이 서있다

 

 

 

 

 

 

 

 

 

이곳에서 보니 안개는 깔렸어도 1286봉이 전체적으로 드러난다

 

 

 

 

 

 

 

 

다시 삼형제봉중 두번째는 우측사면 등로로 지나고....

 

 

 

 

 

 

 

 

 

삼형제중 세번째봉인 정상은 대간 직진길에서 좌측으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야한다

 

 

 

 

 

 

 

 

 

삼형제봉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고 지나온 1286봉과

좌측으로 흰봉산이  잘 보인다

잠시  운무도 걷힌 상태다

 

 

 

 

 

 

 

 

 

 

이쯤에서 연화봉쪽도 굽어볼수 있었을텐데....

 

 

 

 

 

 

 

 

 

근경조망에 만족하고 삼형제봉을 내려온다

삼형제봉에서 도솔봉으로 향하는 길도

내림길이 평탄치는 않고

느긋하게 여유부리고 갈만한 구간이 없다

 

 

 

 

 

 

 

 

 

솜다리만은 못하지만 왜솜다리라도 볼수있었으니

꿩대신 닭이라고해야하나..

 

 

 

왜솜다리

 

 

 

 

 

 

 

 

 

솜다리라는 이름만으로도 귀히 여겨져

몇장 더 카메라에 담아본다

 

 

 

 

 

 

 

 

 

도솔봉이 손짓하지만

깊은 내림길을 지나 가야하기에 도솔봉은 보여지는것만큼

얼른 다가갈수는 없는 곳이다

 

 

 

 

 

 

 

 

갈내골과 사동리 방면으로는 산자락을 겹겹이 늘였건만

아무것도 불러볼수가 없다

 

 

 

 

 

 

 

 

 

조망바위를 지나

아래로 내리꽂는 길에는 고맙게도 계단길이 놓여있어

안전과 편의성을 제공해준다

 

 

 

 

 

 

 

 

 

깊은 안부를 향해 내려왔으니 다시 올라야할일이 남았다

 

 

 

 

 

 

 

 

 

 

 

 

 

 

 

흰봉산만 안개를 벗고...

 

 

 

 

 

 

 

 

사동리 방면은 시간이 지나도 안개가 요지부동 물러날 기미가 안보인다

오늘 대간구간에서 참으로 많은 조망들을 놓치고 가야하니

다음을 기약하더라고 아쉽고 또 아쉽다

 

 

 

 

 

 

 

보이는 모든 풍경은 다 지워버릴 태세로 안개가 뒤덮는다

 

 

 

 

 

 

도솔봉을 앞에두고 마지막 암릉오름길

 

 

 

 

 

 

 

 

 

 

 

 

 

 

 

사방이 막힘없이 시원해서 조망 좋다던 도솔봉도  덩그라니 정상석 정도만 인증하고 내려가라한다

도솔봉 구간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는데....

 

 

 

 

 

 

 

 

 

 

 

 

 

원래의 도솔봉에서 100m이동하니

헬기장이 있는 곳에 도솔봉 정상석이 하나 더 있다

무슨의미가 있었을까...

 

 

 

 

 

 

 

 다시 계단 내림길이다

얼마나 아래로 떨어질지 또 오름길이 염려된다

 

 

 

 

 

 

 

 

 

 

 

 

 

 

 

 

 

 

 

 

이구간에서 등대시호를 어찌 놓쳤을까

보면 반가왔을텐데,,,

동료의 담아온 사진을 보고서야 알았다

 

 

 

 

 

 

 

자주꿩의다리

 

 

 

 

 

 

 

숙은노루오줌

 

 

 

 

 

 

 

오르내림이 잦다보니 묘적봉은 슬그머니 다가선것 같다

 

 

 

 

 

 

이후 등로도 큰 특색없이 묘적령으로 이어지고....

 

 

 

 

 

 

 묘적령에서 대간과 고항치로 가는 자구지맥이 갈라진다

갈림길 주의 지점이다

대간길은 우측방향이다

 

 

 

 

 

 

삼거리에서 좌측편에 놓여있는 묘적령 표시석

 

 

 

 

 

 

 

 

 

 

 

 

 

등로가 불편했던것도 아닌데 솔봉 오름길에서 다시 한차례 올라치니

체력이 소진된듯 고단함이 와락 느껴진다

 

 

 

 

 

 

솔봉 주변으로는

 미역줄나무가 무리지어있는데 워낙 덩치가 크니 일별하는걸로 지나치고

색감좋은 조록싸리와 털중나리를 찍어본다

 

 

 

 

 

조록싸리

 

 

 

 

 

 

 

털중나리

 

 

 

 

 

 

작은 석문바위

 

 

 

 

 

헬기장엔 매직메모가 쓰여진 이정표가 세워져있지만

이해가 쉽지 않다

흙목정상까지 남은 거리2.2km

 

 

 

 

 

 

 

 

 

 

 

산수국도 며칠후면 만개할것 같다

 

 

 

 

 

 

노루발풀

 

 

 

 

 

 

 

 

 

 

 

 

 

헬기장에서 10여분 남진후 뱀재에 도착한다

여기서 직진은 대간남진길 우측길은 남조리방향으로 빠지는 길이다

 

 

 

 

 

 

이후 대형 송전탑을 지나면

돌탑갈림길이 있는 무명봉을 만난다

 

 

 

 

 

 

 

위의 사진상 지점에서

직진하는 남진길 좌측으로 빠져 10여미터만 가면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 쓰여진 돌탑을 볼수있다

여기도 조망은 있다는데 여기라고 조망이 트이겠는가

오늘은 조망과는 인연이 없는 날이려니 돌아선다

 

 

 

 

 

 

 

 

이후 흙목정상을 지나 싸리재에서 우측으로 하산한다

 

 

 

 

 

 

싸리재

 

 

 

 

 

 

 

 

 

이제  싸리재에서 더 진행하지 않고 남조리 유황온천까지 내려가는일만 남았다

초반의 순한등로도 잠시 너덜길이 연이어 나오고 습기를 머금은 돌이 미끄러워

발밑을 조심하면서 가는 하산길이다

 

 

 

 

 

 

 

 

계곡을 빠져나와 임도와 만나게되면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임도에서 다음구간 능선을 미리 봐두고...

 

 

 

 

 

 

 

 

임도에서 우측으로 일단 방향을 잡고 곧바로 삼거리가 나오면 좌측으로 빠진다

 

 

 

 

 

 

 

단양유황온천으로 빠지는 좌측길을 지나쳐 가니 또다른 삼거리 큰갈림길이 나오는데

단양유황온천으로 내려가는 길이 막혀있다 

위사진상의 위치를 지났쳤음을 알고 다시 백해서 

단양유황온천으로 바로 빠지는길을 택한다

 

 

 

 

 

 

단양유황온천 방향으로 빠지니 사방댐 표시석이 나온다

 

 

 

 

 

 

 

임도에서 불과 10여분정도만 걸어내려오면 하산완료지점 단양유황온천에 도착한다

 

 

 

 

 

산행을 종료하고

온천우측에 수량좋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냇물에서

산행 뒷마무리를 깔끔하게 마치고나니 산악회에서 준비한 닭백숙이 나온다

여름철엔 한번씩 이런 이벤트를 열어주어 고단한 대간길을

격려 해주려는 주최측의 배려다

맛으로 먹기보단 훈훈한 인정을 느끼며 회원들간의 담소의 기회가 있어

더욱 좋은것 같다

백숙에 녹두죽까지 집에서도 귀찮아 먹지 못한 보양식을 먹었으니

영양보충이 잘 되었으리라 믿는다

다음 대간길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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