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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5구간 <을전 ~ 늦은맥이재 ~ 상월봉 ~ 국망봉 ~ 비로봉 ~ 제1연화봉 ~ 연화봉 ~ 제2연화봉 ~ 죽령 >

산과 여행/백두대간(남진)

by 여정(旅程) 2015. 6. 2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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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5. 6.14

위치 : 충북 단양, 경북 영주시

산행코스 : 을전 ~ 늦은맥이재 ~ 상월봉 ~ 국망봉 ~ 비로봉 ~ 제1연화봉 ~ 연화봉 ~ 제2연화봉 ~ 죽령

               ( 총산행거리 : 21.7km,   대간거리 : 16.5km,   접속거리 : 5.2km, 산행시간 : 약7시간 40분 )

 

 

 

 

 

 

 

 

 

 

 

 

 

메르스로 가급적이면 사람들 모이는곳은 피하는것이 좋다고했지만

대간 산행은 취소없이 이어진다

한창 몸살 감기로 몸이 불편하니 속내는 취소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진행한다니 웬만하면 결석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산행을 강행한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차에서 내리니 평소 못느끼던 멀미로

속이 말이 아니다

산행시작부터 한차례 토하고나니 몸은 축축 처지고

때아닌 졸음이 몰려와 정신을 못차릴정도다

졸음이라기보단 너무 여러날을 앓고 있는 상태라 기력이 빠져 그랬던것 같다

 

산행이 뭐라고...

아니 산행이니까 그나마 몸을 추스리며 안간힘을 쓰는것일거다

 

 

 

 

어의곡매표소

 

 

 

 

 

매표소 우측으로  마을을 지나

새밭교 앞에서 우측으로 진입한다

 

 

새밭교

 

 

 

 

 

 

 

버스로 오는중에 비가 내려서 혹시 우회나 하지 않을까했는데

가뭄으로 오히려 수량이  줄어든 상태라 그냥 계곡을 통과한다

 

 

 

 

 

 

 

 

 

 

등로 양옆으론

이른 봄에 보았던 그 많던 홀아비바람꽃은 다 사라지고 잡풀만 무성하다

꽃이 있다해도 오늘 컨디션으론 눈길을 못줄형편이다

무슨 꽃이 피었나 살펴보기는 커녕

 민폐없이 무사히 종주하기만을 바랄뿐이다

 

 

 

 

 

 

 

지난번처럼 늦은맥이에서 내려오는 길이 아닌 거꾸로 오르는 길이 되니

편하게만 여겼던 길이 더 길고 힘들어진다

 

 

 

 

 

늦은맥이까지 몇번을 멈춰서며 겨우 일행들을 따라붙고...

산행시작때 먹은 약이 부족한거 같아 다시 보충을 하고 일어선다

요즘 산행은 거의 약기운으로 버티는것 같다

다행히 후미 사람들이 쉬고 있으니 홀로 뒤쳐진건 아니라 안심이 된다

 

 

 

 

 

늦은맥이

 

 

 

 

 

 

 

 

 

꽃이 안보여 다행이다....

 

 

 

 

 

 

 

 

 

 

 

 

 

 

 

 

 

 

 

 

지난 봄 금괭이눈의 보금자리였던 나무 홈통에선

색은 바랬지만 그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고 일부 다른 식구들이 둥지를 틀었다

 

 

 

 

 

 

지난번엔 아주 작아 범꼬리 형상을 못알아봤던 것이

 그새 이렇게 자랐다

 

 

 

 

 

 

 

 

우측으로 바둑판바위가 있는 신선암봉과 그 옆으로 신선봉, 민봉도 차례로 드러난다

 

 

 

 

 

 

 

 

 

 

상월봉 꼭대기에 먼저 오른 사람들은 운해가 멋지다고 올라오라했는데

웬만하지 못한 상태라 그 밑에 주저 앉아 라간 사람들이 내려오길 기다리며 쉼을 가져본다

그야말로 죽을맛이란 말이 실감난다

 

 

 

 

 

 

 

 

 

 

 

 

 

 

 

국망봉을 향해 가는길은 참 편안하고 길도 이쁜데 걷는다기보단

휘청거리듯 무거운 몸을 질질 끌고 다니고 있다

그래도 간간히 디카를 꺼내 기록을 남길 최소한의 사진은 찍어본다

 

 

 

 

 

신선봉 민봉 쪽으로 운해가 이동하는듯...

 

 

 

 

 

 

 

아직도 상월봉 주변으로는 운해가 머물고 있나보다

전망이 좋은 곳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데  포기하는 마음이야....

 

 

 

 

 

 

 

 

 

 

 

 

 

국망봉이후 가야할길이 왜 이리  겁나게 멀게 느껴질까

저 능선을 별탈없이 걸어갈지 걱정스럽다

 

 

 

 

 

 

 

 

 

 

 

 

시기를 놓친 철쭉대신 정향나무가 반갑지만 멍한채 좋은기색이 표현이 안된다

 

 

 

 

 

 

초암사 갈림길에 당도하고....

 

 

 

 

 

 

 

 

 

 

 

 

 

 

범꼬리 군락지도 자주 눈에 들어온다

 

 

 

 

 

 

 

 

 

 

 

 

 

초암사 갈림길에서 비로봉 가는 숲길엔 또 얼마나 많은 꽃들이 있었나..

큰앵초, 금강애기나리,두루미꽃,은방울꽃, 나도옥잠난초 등등...

꽃들이 일제히 사라져버린 신록의 숲속엔

봄의 향연을 마치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선 고요함이 흐르고있다

 

 

 

 

 

 

 

 

어의곡갈림길에서 비로봉에 이르는 능선

 

 

 

 

 

 

 

백당나무

 

 

 

 

 

우측부터 국망봉 ,신선암봉 신선봉 민봉,,,

 

 

 

 

 

 

 

 

 

 

삼가리 방면

 

 

 

 

 

 

국망봉 이후 지나온 능선

 

 

 

 

 

 

 

비로봉을 내려선후 가야할 연화봉 구간......

그리고 기나긴 임도를 어찌 다 걸어갈까

 

 

 

 

 

 

 

 

 

 

 

 

비로봉

 

 

 

 

 

 

 

 

 

 

 

이제부터는 오랜만에 새롭게 다시 가보는 구간이다

멋진 길에 대한 기대감이 들어서일까

조금씩 기운이 나는듯하고 걸음도 속도가 붙는것 같다

소백 능선을 생각하면 이런 계단의 운치도 빼놓을수 없는 풍경이다

 

 

 

 

 

 

 

 

 

 

 

지나온 비로봉

 

 

 

 

 

 

연화봉너머 도솔봉 능선도 넘실댄다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어의곡갈림길도 이렇게 보니

이쁜 봉우리같다

 

 

 

 

 

 

 

 

점점 멀어져가는 비로봉

 

 

 

 

 

 

구인사쪽도 굽어 보며...

 

 

 

 

 

 

날머리로 몇번 내려갔던 천동리

내년 봄엔 꽃이 많다니 이쪽에서 올라와 보리라

 

천동리 갈림길

 

 

 

 

 

 

아름다운  고원의 풍경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

이런 풍경이 그리워 자주 소백을 찾게되는 이유도 있다

 

 

 

 

 

 

 

 

 

가야할 연화봉 능선

 

 

 

 

 

아래 금계저수지가 보인다

 

 

 

 

 

 

갈길 멀지만 내내 부드러운 능선길이니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 소백은 나에게 어머니품처럼 포근하게 위안을 준다

 

 

 

 

 

 

 

 

 

 

 

큰어려움없이 걷다보니 제1연화봉이 코앞으로 다가온다

 

 

 

 

 

 

 

 

 

 

우측 비로봉

 

 

 

 

 

웬 곰 한마리가 점잖게 앉아있고...

 

 

 

 

 

 

 

 

 

 

 

 

 

몇년전에도 이맘때 와서 봤던 기억이 있는 구슬댕댕이가

똑같이 반겨준다

 

 

 

 

 

 

함박꽃이 아직도 곱게 피어있다니...

 

 

 

 

해당화와 비슷한것 같으면서 또 다른 느낌이 드는

인가목

 

 

 

 

 

 

 

 

 

 

 

이제 봉우리는 연화봉과 제2연화봉을 남겨두었으니

걱정했던 마음이 조금씩 풀려간다

 

 

 

 

 

지나온 제1 연화봉

 

 

 

 

 

 

 

 

 

 

 

 

 

 

 

 

 

 

 

 

 

 

 

 

 

 

연화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구간

▼ 어의곡갈림길 / ▽초암사갈림길

 

 

 

 

 

 

 

 

 

 

 

 

 

 

 

 

 

 

 

희방사로 내려가는 길과 다음 가야할 도솔봉 구간을 조망하고....

 

 

 

 

 

 

 

 

 

 

우측 천문대와 좌측 제2연화봉 강우레이더관측소

 

 

 

 

 

 

 

 

마지막 남은 제2연화봉을 바라보며

남은 힘을 쥐어짜본다

 

 

 

 

 

 

 

 

 

 

 

 

 

 

 

 

천문대 이후로는 지루한 시멘트 포장길따라 죽령 휴게소까지 간다

몸은 지쳤지만 아픈구석은 없어져서

간간히 등로옆에 핀 들꽃들과 벗하며 관심있는 몇몇 사람들과도

꽃이름을 공유하며 걷는다

 

 

세잎종덩굴

 

 

 

 

 

 

 

 

제2연화봉 강우레이더관측소

 

 

 

 

 

 

단양방면으로는 안개로 시계가 좋지 않다

 

 

 

 

 

 

 

 

제2연화봉과 이어지는 저 능선은?

 

 

 

 

 

 

 

비로봉에서 연화봉까지 겹겹이 걸어왔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유달리 오늘은 발품이 대견해진다

 

 

 

 

 

 

 

 

 

 

 

 

도솔봉의 마루금을 가까이서 바라보며

편치 않는 딱딱한 시멘트 임도길을 내내 따라 걷는다

 

 

 

 

 

 

 

힘겨운 여정끝에 드디어 죽령 도착....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몇년에 한번씩 감기 몸살이 찾아오면 왜 그렇게 심하게 몸을 괴롭히는지

이번은 그중 최악이었던것 같다

웬만큼은 걸을만해서 산행은 강행하지만

한번 걸리면 점점 체력적으로 극복하기가 어려워진다

 

한달 가까이 심신을 무력화시켰던 감기가 이젠 물러간것 같아

산기록을 쓰고는 있지만 산행중 힘든 기억들이 떠오르니

그리 즐거운 작업이 안된다

 

메르스를 다행히 피해가서 천만다행인데

떠들썩한 와중에 오랜기간 메르스 증상과 유사하게 감기를 앓았기에

마음 한구석이 늘 불안했었다

 

이제는 완전히 회복되어 홀가분해졌으니

다시 출사도 가고 산행도 부지런히 다녀야겠다

건강할때는 그 고마움을 모르다가

병이 나면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되는게 건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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