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1. 2. 19
위치 : 백운산 (904m)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화천군 사내면 국망봉(1,168m);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가평군 북면
산행코스 : 광덕고개 - 백운산 - 도마치봉 - 삼각봉 - 도마봉 - 신로령 - 삼각봉 - 돌풍봉 - 땅벌봉(1,102m) - 국망봉 - 장암저수지
시산제 산행이 목적인 오늘 산행은 광덕고개(캐러멜고개)에서 시작된다
남자들은 돼지머리를 비롯한 제수음식들을 나눠지고
여자들은 평소보다 가벼운 배낭으로 올라간다
광덕고개의 상징인 곰상과 토속음식물을 파는 가게들은 이제 너무 친근한 정경들이다
가게 뒷편으로 나있는 철계단을 올라서서 내려다보니 오늘은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주변이 조용하다
기온이 연일 높았는데 이곳의 눈은 그대로 쌓여있어 내내 눈길산행이 될것 같다
광덕고개와 광덕산
언뜻언뜻 회목봉이나 복주산이 나무사이를 비집고 드러나지만 전체를 보기엔 아직 이르다
이렇게 보니 유난히 복주산이 높이 솟아있다
가야할 백운산정상 좌측으로 경기 제1봉인 화악산이 높이만큼 듬직하게 솟아 있다
상해봉도 드러나고...
백운산 정상에서의 하늘빛이 날씨가 맑으니 푸른빛이 더 돋보인다
나뭇가지에 가려 살짝만 드러냈던 한북정맥 능선이 비로서 펼쳐진다
도마치봉 ~삼각봉~ 도마봉을 거쳐 국망봉까지 가야할 능선
가리산
정상석과 국망봉을 함께 잡아보니
도마치봉 표시석이 위치를 잘잡은것 같다
도마치계곡을 사이에 두고 좌측은 화악지맥 우측은 한북정맥
화악산 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도마봉너머로 도마치봉 후사면이 보인다
도마치봉은 다시 흑룡봉 능선과 이어져있고...
도마봉
지난번 도마치고개에서 출발 수덕바위봉과 석룡산을 갔던 구간
방화선따라 걷는 이길은 지루할틈없이 사방 조망이 좋아 오래 걸어도 좋은 길이다
신로령에 올라 가야할길을 보면 국망봉까지 넘어야 할 길이 겹겹이 놓여있다
지나온 길
국망봉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는 1102봉이 높고 우람해보여 국망봉으로 생각된다
이동면 일대는 그리 맑게 보이지 않는다
신로령에서 다시 삼각봉 ~돌풍봉을 넘고...
1102봉도 넘어와서 국망봉앞 헬기장을 지났다
드디어 국망봉 앞에 서게된다
하산하게될 장암저수지 갈림길
국망봉에서의 조망
지나온길을 다시 돌아보니 꽤나 많이 걸어온것 같다
한북정맥길을 가자면 국망봉에서 계속 전진하여 견치봉과 민둥산을 거쳐 도성고개로 떨어지게된다
장암저수지 하산길은 대피소까지 위험하기도 한 급경사 눈길이라
풀린 다리를 조심조심 움직여가며 하산하게된다
국망봉 대피소
하산할 무렵은 해가 지고 있었고 그 일대의 땅들이 다 파헤쳐져 있어 약간 우회해서 나와야했다
혹시 구제역으로 생긴 공사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신문을 보니 이쪽일대는 구제역으로 여기저기 가축들이 많이 매장되었다는데
이 일대 생수공장들은 어떻게 관리가 되어가는지,,,,
시산제를 겸한 산행을 무사히 마치니 왠지 일년 산행을 사고없이 잘해갈것 같은 믿음도 생기고
산에 대한 경외심이 새삼 일어나기도 한다
아낌없이 모든것을 무상으로 내어주는 산 같지만 때로는 땀흘린 댓가없이는
정상을 그냥 내어주지는 않는 산이기에 항상 겸손한 마음,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도록
산행에 임하자는 다짐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