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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여행/해외

by 여정(旅程) 2018. 10. 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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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 트레킹을 마무리짓고 

버스로 코르티나 담페초를 출발해  다시 메스트레역으로 돌아왔다

아침에 바로 버스를 탔으니

아직 베네치아에서 이틀 일정이 남아있는 셈이다

하루는 트레킹 일정에서 혹시나 기상악화로 차질이있을까 싶어 예비로

둔건데 쓸기회가 없어 남은 것이고

또 하루는 베네치아를 관광하고자 남겨둔 일정이다

 

 

개인적으로는 베네치아 관광을 경험한적도 있고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도 아니기에 앞으로 남은 관광일정에 대해선

무덤덤한 마음이다

 

 

우리가  이탈리아에서 첫번째로 묵었던 프레지던트 호텔로 컴백..

공항이나 산 마르코 광장까지 가는 교통 여건도 편리한 곳이고

숙박비도 적당하니 이탈리아에서의 시작과 끝을 이 호텔에서 하기로 했다

 

배낭을 호텔에 내려놓고 가는거니 가볍긴하지만

 등산복차림으로 시내를 활보하자니 좀 쑥쓰럽긴 할것 같다

 

 

 

 

 

호텔에서 트램을 타고 30여분 이동..

 

 

 

 

 

 

 

버스종점 로마광장역 (p.le roma) 부근에 내리면

여기서부터 골목골목을 걸어다니면서 산마르코 광장까지 찾아가게된다

 

 

 

 

 

 

 

물의 도시답게 이어지는 운하를 따라 작은 다리를 건너면서

이동하다 보니 계속 돌고 도는듯한 느낌이 든다

 

 

 

 

 

 

 

 

 

산마르코 광장 뒤편으로는 페키지 관광팀이 다니는 곳이 아니니

사람들도 붐비지 않고 여유롭긴 하다

곤돌라도 이쪽으론 안올테고 수상 버스도 없는 소운하는

이전 관광에서 보지 못한 풍경이라 제법 걸어 다닐만했다

 

 

 

 

 

 

 

 

 

 

 

 

 

 

 

 

 

이젠 미로 같은 골목길로 진입...

모퉁이를 돌아나가면 또 골목이 이어지고 제법 많은 사람들과 마주하게된다

 

 

 

 

 

 

골목마다 사람들이 들어차있어도 더러는 이렇게 텅빈 골목도 있다

골목에 갇힌 사람들 처럼 맴돌지만

이런 경험들이 신기하기만하다

 

 

 

 

 

 

 

큰 건물이 나타날때 마다 그곳을 기준으로

지도를 보면서 진행할  방향을 찾아본다

 

 

 

 

 

 

 

좁은 골목을 벗어나 점점 넓은 길이 나타나고...

 

 

 

 

 

 

미로같은 좁은 골목과 제법 넓은 길을 만났으니 바로 광장이 나올법도 한데

다시 수로를 만난다

몇백년을 저렇게 물 속에 잠겨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유지가 된다는 것도

물의 도시 베네치아만의 특별한 풍경이다

 

 

 

 

 

 

 

 

 

널려있는 빨래를 보니 이곳은 상가도 많지만

원래부터 토박이가 살고 있던 집들도 많은 곳이란걸 떠올리게된다

날마다 몰려드는 관광객들로인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고충도 무시못할것 같다

 

 

 

 

 

 

 

걷고 걷다 보니

유명한 리알토 다리를 만난다

좁은 운하폭에 비하면 과하게 튼튼하게 세워진 다리같다

최초엔 나무 다리였다가 여러차례 붕괴된 이후 지금의 형태를 갖추었다는데

수많은 관광객들 맞이하려면 저정도는 되어야할것 같다

 

이젠 산 마르코광장 이나 리알토다리등에는 함부로 앉았다간

수십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니 보전차원에서도

조심해야겠다

 

 

 

 

리알토 다리

 

 

 

 

 

 

 

 

 

 

 

 

 

 

 

 

 

 

 

 

골목길을 누비고 다녔더니 길 잃고 헤매다 드디어 광장을 만난것 같이 반갑다

산 마르코 광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라...

사람구경을 더 많이 하는 기분이다

이날만 대형 크루즈 선박이 7~8대 정박하고 있었다니

일반 관광객에 그 사람들까지 가세하여 굉장한 인파가 몰려들었다

 

 

 

 

http://blog.daum.net/7daffodils61/15947267 (베네치아 관광 자세한 설명/ 클릭)

 

 

 

산 마르코 대성당

 

 

 

 

 

 

 

 

 

나폴레옹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했던 산 마르코 광장에는

비둘기떼들이 제집마냥 자유롭게 놀고 있다

 

 

 

 

 

 

 

 

 

 

 

 

 

 

보다 넓은  조망을 보기 위해

안가본 종탑 위를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본다 (8유로)

 

 

 

 

 

 

 

 

 

 

 

 

날씨가 흐려 시계는 선명하지 못하지만...

종탑에서 바라본  베네치아 풍경은 이탈리아적 색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마르코 대성당은 올라가서보니 5개의 돔이 웅장하게 세워져있다

 

 

 

 

 

 

 

맞은편 좌측으로 이쪽과 비슷한 모양의 종탑이  하나 더 있다

  조르조 마조레성당의 종탑이다

이탈리아 오기전에 관광 자료를 찾다 알게된곳인데

여기도 산마르코 종탑과 마찬가지로 조망대 역활을 할수 있는곳이다

수상버스로 쉽게 갈수 있는 곳이고

이쪽 산마르코 광장 일대를 조망할수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그곳을 더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짜여진 일정이 있으니 개인 의견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산 마르코 광장

 

 

 

 

 

 

종탑의 종

 

 

 

 

 

 

 

 

광장의 노천카페도 앉아보지 못한 곳이라 연주단이 있는

카페를 찾아가서 카프치노 한잔을 마셔보는 여유를 가져봤다

7명이 맥주와 커피로 75 유로를 지불했으니 비싼 가격이다

 

 

 

 

 

 

 

두칼레 궁전

 

 

 

 

 

 

 

 

 

 

 

 

 

 

곤돌라 타는 비용도 턱없이 비싸고(80유로) 한번 타봤으니

이번여행에선 곤돌라는 보는것으로만 ...

 

 

 

 

 

 

 

 

 

 

 

 

 

 

 

 

탄식의 다리

 

 

 

 

 

 

 

 

 

 

 

 

 

 

어영부영 노닥거리다 보니 하루가 다 간다

특별한 감흥이 없는 하루를 보내다 보니 트레킹을 하루 더 하다 오는 편이

훨씬 나을듯 싶었다

 

 

 

 

 

이제 숙소로 가기위해 수상버스 (Vaporetto)를 타고

아침에 내렸던 곳으로 간다 ( 7인 52.50 유로)

 

 

 

 

 

 

 

 

수상버스 종점인  로마광장 (p. le rome)까지가서 버스를 타면 된다

 

천천히 여러 역을 거치면서 가기때문에

수상버스에서 보는 관광도 즐길만하다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건축물중 하나로 꼽히는 이 성당은

1630년에 유행한  페스트로부터 이도시를 구원한 감사의 표시로

지어졌다는 성당이다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육지에 주차라인이 있는것 처럼

물위에선 저렇게 나무를 세워 배를 세워두는 듯...

주택마다 육지에 자가용이 있듯 운하를 이동하려면

 자가용 배 한척씩은 있어야 할듯하다

 

 

 

 

 

 

 

 

곤돌라 타고 추억을 만드는 연인

 

 

 

 

 

 

 

리알토 다리도 지나고...

 

 

 

 

 

 

오늘하루는

여유롭게 산마르코 광장과 골목길을 방황?하다

수상버스를 타고

p.le rome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호텔로 들어가는 걸로 마무리가 된다

 

 

 

산 마르코 광장쪽 

 

 

 

 

 

 

 

 

 

 베네치아에서의 이튿날...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여행 일정을 보내게 되는 날이다  

 

어디를 갈까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

호텔 직원에게 관광지를 조언 받는다

본섬외에 작은 세개의 섬을 돌아보는 일정도 나름 가볼만한 곳이라니

그곳으로 향한다

 

대중교통수단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트램을 타고 로마광장에 내려 

여행자 안내센터로 가서 카약을 탈수 있는지 여부도 알아보고

무라노,부라노,토르첼로를 갈수 있는 배표를 구입한다 (1인 20유로)

인근의 수상버스 선착장 폰다멘테 노베(Fondamente Nove) 역에서 탑승

 

 

 

 

 

 

 

 

 

 

트레킹 중에는

날마다 좋던 날씨가 베네치아에 오니 날씨가 시원찮다

 

 

 

 

 

 

 

 

 

정박중인 크루즈 선박

 

 

 

 

 

 

 

 

 

 

 

 

무라노(Murano),  부라노(Brano), 토르첼로(Torcello)로...

수상버스를 타고 섬을 차례로 돌며 섬마다 내려서 관광하게 된다

 

 

 

 

무라노 섬

 

본섬 배네치아에서 1시간 거리에 무라노섬이 있다

무라노는 유리공예가 유명한 섬이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따라 얼떨결에 들어간곳은 유리공예 시연장이다

 

 

 

 

 

 

 

20여분 동안 시연후 자연스레 유리공예품 가게까지 구경하도록 되어있다

생각해보니 그런게 있다는것만 보고 나와서 섬을 둘러볼걸

괜히 잡혀? 있었던것 같다

 

 

 

 

 

 

 

 

부라노 섬

 

 

다시 배에 올라타 20여분 후 부라노 섬에 도착한다

부라노섬은 레이스 공예가 유명한데 그보다 한눈에 들어오는

형형색색 집 색깔이 이 섬의 개성있는 특색을 보여준다

옛날 어부들이 조업을 마치고 귀가할때 날씨가 흐리면 잘 안보이는

자기 집을 찾기 위해 각자 색깔을 다르게 눈에 잘띄는 색감으로 칠했다는 말도 전해진다

아이유의 '하루끝'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알려져있는 곳이다

 

 

 

 

 

 

 

 

 

 

입구에서 부터  레이스 공예품 상점이 즐비하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의 집들은 연신 셔터를 누르게한다

마치 색색의 집 그림을 그려놓은것만 같다

 

 

 

 

 

 

 

 

 

 

 

 

 

 

 

 

 

섬전체가 진한 화장을 한듯 정열적이기 까지 하다

그러면서 아기자기한 동화풍이 느껴지기도 하고....

 

 

 

 

 

 

 

 

 

섬에와서 색감만으로도 눈과 마음이 즐거울수 있는 곳...

베네치아에 와서 가장 인상적인 풍경을 여기서 보게된다

 

 

 

 

 

 

 

 

 

 

 

 

 

 

 

 

 

 

 

 

 

 

 

 

 

 

 

 

 

 

 

 

 

 

 

 

 

 

토르첼로

 

 

부라노 섬에서 배를 타고  5분간 이동하면 토르첼로에 닿는다

무라노, 부라노 섬을 돌아나오니 햇볕도 따갑고

이젠 더 걷기도 싫증이 난다

 토르첼로에서는 막배가 빨리 끝나서 주어진 시간이 아주 짧고

사전에 아는 정보도 없어 걷는 시늉만 하다 선착장으로 돌아와 배를 탔다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니

베네치아의 여러섬들중에 최초로 사람들이 살았던 섬이라고 한다

어쩌면 베네치아의 원형이라고 볼수 있는 유서깊은 섬이다

두개의 성당과 박물관도 있어 번성했던 옛베네치아의 흔적들을 볼수 있다고 하지만

현재는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 섬처럼 보였다

 

 

토르첼로 선착장

 

 

 

 

 

 

섬 세개를 도는데 하루를 보내고

어제와 같은 루트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호텔로 들어왔다

 

 

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는 각자 50유로씩 나눠주고 자유식사를 하는것으로 하잔다

가장 비싸게 먹은 티본스테이크가 30유로가 안되었으니

그 돈이면 근사한 음식을 시켜먹을수 있다

아무리 비싼 음식도 혼자먹기는 심심하고 메뉴를 찾다보니

두팀으로 갈라진다

한팀은 호텔 레스토랑으로 다른팀은 일식집으로...

나는 일식팀에 합류해서 메인 요리 몇가지와 맥주& 사케를 시켜놓고

기분좋은 저녁시간을 갖는다

 

 

 

 

 

 

 

 

 

 

 

 

 

 

 

 

 

 

 

역시 하루 일정의 완성은 저녁 메뉴도 한몫한다

즐거운 담소를 하며 성찬을 즐긴뒤

밤거리 산책에 나선다

혹시 야시장이라도 섰을까 하는 마음....

 

소도시라 동네 주변으로는 특별히 화려한 조명도 없고

음식점도 많지 않은곳이니 밤에도 조용하다

 

마침 젊은이들이 버스킹을 하고 있어 우리도 귀 기울여 박수로

장단을 맞춰준다

들려오는 음악에 기분까지 좋아지니 그야말로 아름다운 밤이 아닐수 없다

그렇게 이탈리아에서의 마지막 밤이 끝나가고

저녁을 따로 먹은 한팀이 와인을 사와서 호텔방에 다시 모여

짧게나마 여흥 시간을 더 갖고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 마르코폴로 공항으로 이동하여 집으로 간다

 

 

 

 

 

 

두고두고 이야기 할수 있는 많은 추억거리를 남긴 돌로미테 트레킹이었다

집에 와서 일주일 정도는  긴여정의 노독이었는지

시들시들해서 사진 정리도 일주일이 지나서야  천천히 시작했다

기록을 쓰면서 그날그날의 트레킹 길에서 스쳣던 생각이나 느낌을

다시 떠올리며 여운을 즐겼다

 

지도를 펴놓고 더 알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검색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다른 코스에 대한 관심도 가지면서 리스트도 만들어봤다

궁리를 해봤자 실현되기는 어려울것이지만

가고 싶은 곳은 왜 그렇게 많은지...

자꾸만 샛길로 빠져 집중해서 블로그 정리를 할수가없었다

그래서 후기는 한없이 늘어지고

오늘에야 대충 매듭을 지어놓았다

 

 

이번 돌로미테 트레킹을 함께한 7명의 대원들은

60대 중후반이 4명, 50대중후반이 3명이다

그간에 알고 지내온 사람들이 아니다보니

트레킹 가기전 서로 얼굴도 익히고 체력도 파악할겸

 도봉산, 북한산을 2회 산행하면서 서먹함을 줄여갔다

항공권(알 이탈리아 황공)은 6개월전에 예약했고 숙박과 먹거리는

예약보다는 대부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해나갔다

 

긴 트레킹 여정이라 어느정도 체력도 맞아야 가능한 것이고

중간에 컨디션이 안좋아지면 자신뿐 아니라 민폐의 소지가 있어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그런 점이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60대 이상 분들은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들이었다

마라톤이나 카약, 그외 스키나 수영등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이 주축이 되었으니 체력적으로는 내가 제일 딸렸다

 

그렇게 철저한 체력관리를 해오신 분들과 함께하는 트레킹이라

잠자리가 조금만 바뀌어도 과민성으로 변하는 내 신체리듬이 무척이나 걱정됐다

 다행히 무탈하게 마쳤으니 내겐 다른 무엇보다도 그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다

 

게다가 2주간의 트레킹 경비면에서도

여행사 패키지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저렴하면서

내용은 훨씬 좋았다 

항공료포함 250만원 정도로 2주간의 숙박이나 식단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런데에는 대원 몇분의 재능기부가 큰 도움을 주었다

 

전체적인 일정을 계획하신 리더를 중심으로

유럽식단에 일가견이 있어 매끼니 메뉴 선택에 도움을 주신 분도 있고

독도를 잘하시는분이 있는가하면

자유자재로 영어를 구사해 답답한 상황을 해결해 주신 분도 있었다

자유배낭여행울 가장 최선으로 이끌어 준 주역들이다

그런 덕분에 알찬 돌로미테 트레킹이 되었으니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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