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6.02.12
출발지: 지하철 3 호선 , 6 호선 연신내역 3 번 출구 .
버스로이동. 7211번 . 720 번 (환승) .
기자촌 버스 종점 . 10시20분까지. 산행시작 .
산행코스:기자촌종점-기자촌교회앞-기자촌매표소-전망대 1 -전망대 2 -406봉-
향로봉 (우 . 어깨) - 비봉우회 -사모바위 - 승가봉 - 나한봉 밑 공터 -
나한봉-청수동암문 -대남문-대성문-일선사-형제봉-형제봉매표소
사전에 공지가 없어 우리 일요산행팀만 참가하는줄알았는데 막상 연신내역에 나가보니
지난번 조인트 산행팀과 함께 하는 산행이었다
어떤 형태든 나홀로 산행이 아닌바에야 달라질 상황도 아니지만
사람들이 많아지니 산만한 산행이 될것 같아 시작부터 다소 분위기는 다운이다
어떤 유대관계나 공감대를 찾기가 서먹한 까닭이리라
형제봉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한번도 택해보지 못한 코스이다
평창동으로 내려오면 귀가길이 번거로와 일부러 피했던터라 이렇게
단체로 가는 산행이 아니면 잘 안가게 되는 곳이다
시작부터 모처럼 따뜻한 날씨에 더더욱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특히나 향로봉,비봉, 사모바위 부근은 계절내내 산행인들로 시끌벅적한
곳이라 그 곳을 지날때면 산행이라기보단 시골장터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오늘 산행한 곳곳마다 붐비지 않는 곳이 없었던것 같다
대남문을 지나 대성문에서 형제봉으로 향할 즈음 사람들의 발길이
조금 뜸했던것도 같다
우리 일행이 다들 어디서 갈라졌더라?
사모바위였던가
오늘 처음 참가한 꽁이님을 기다리며 잠시 쉬엇던 곳
이곳에서부터 12명 일요산행팀만 따로 분리되어 문수봉에서 점심을 했던것 같다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점심이라도 어수선하지 않게 먹을수 있었기에..
유머와 순발력이 좋은 강아지님이 계속 우리를 웃겨 준다
모처럼만에 일요팀에 분위기가 업되는 기분이 든다
말수없이 걷고 빨리 밥먹고 쏜살같이 하산하던 일요팀이었는데
제법 점심시간도 길어지고 활기와 여유가 보인다
일선사? 나는 못보고 지났던것 같은데 어디쯤 있는 절인지..
산행하기전에 일선사를 확인 못해서 그냥 무심코 지나쳤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큰형제봉,작은형제봉 이정표에 적힌 글자가 재미있다
하산길이라 형제봉 바위에 느긋하게 앉아 잠시 쉬고 있는데
다시 강아지님의 재롱이(?) 시작된다
어딜가도 그런사람 하나씩은 가끔 만나게 되더니 여기에도 딱 맞는 사람이
있어 흥을 돋와준다
조크라님도 만만치 않을듯.
기분좋은 만남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있어 사람들과의 정이 느껴지고
나아닌 다른사람과의 소통이 자연스러워지는건가보다
개인적으로 이번 산행은 의식적으로 흘러가는대로 편안히 걸으면서
내 체력을 시험해보는 계기로 삼았다
한번 무릎에 이상 조짐이 오고부터는 조심스러워진다
이후 한라산을 무사히 완주했지만 자꾸 신경이 쓰인다
6시간정도 , 별로 무리가 오는 산행은 아니라해도 거의 하산이
끝날무렵에도 전혀 산행을 했다는 체력소모감이 안든다
이런식으로하면 10시간 이상의 것도 큰무리가 오지 않을듯 한게
내심 안심이 든다
그런데 하산에서 육교를 내려오는데 무릎이 다시 저려온다
거짓말처럼 절뚝거리게 된다
아무것도 힘들었던게 없었는데 왼쪽 무릎에 각도를 주기가 자유롭지 못하다
엑스레이에 이상이 없었고 평소에도 지장없었으며 산행시에도 자각못햇던게
왜 지금 다시 증세가 나타날까
2년동안 너무 무리한 산행을 강행했나?
산행의 기본을 배우지 못한채 혼자 치닫는 산행을 하면서 무릎이
약해졌는지도 모른다
그당시 누가 곁에서 조언을 해줬더라도 그렇게 홀로 바람처럼 쓸고 다니진
않았을텐데..그냥 튼튼한 체력 하나만 믿고 무릎을 보호한다는 생각없이
하산길에도 뛰어다니고 계단길도 턱턱 발을 내딛고 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무슨 생각에 그랬는지 더듬어 기억하면 누군가와도 부�혀 말걸기를
당하기 싫었던 때문이었던것 같다
그러면서 난 산행을 무슨 극기훈련처럼 여겨 주말마다 북한산을 다니며
산행강도를 조금씩 높여갔다
지금 내 무릎에 이상이 온것과 무관하지않을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산행을 진행시켜가야되나
얼마간 산행을 쉬어야하는지 아님 약하게라도 꾸준히 해야하는지..
굳이 택일하라면 후자쪽이나 그런 산책정도의 산행에 만족을 할지도 의문이다
체력이 강해도 무릎이 안좋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산행에 대한 욕구는 날로 치솟는데 언제까지고 따라줄것 같았던
신체적 여건이 악화되니 마음이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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