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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

산과 여행/전라도

by 여정(旅程) 2012. 9. 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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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2. 9. 24

위치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산행코스 : 공원주차장 - 선운사 - 마이재 - 수리봉(도솔봉) - 참담암 - 소리재 - 낙조대 - 천마봉 - 소리재 - 용문굴 - 도솔암 - 도솔천 - 공원 주차장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전에 성묘를 다녀오려는데 매년 오고가는 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성묘길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아주 먼거리는 아니지만 금산까지 오고가려면 아침일찍 나가도 그날로 못오게될때도 있을만큼

길에서 지체되는 시간이 너무 곤혹스럽다

그래서 올해 성묘는 여행길 처럼 다녀올수는 없나하는 생각에 금산에서 가까운 산행지를 정해

하루를 묵고 다음날 산행을 하고 올라오는 계획을 짜봤다

 

낙점한  산행지는 요즘 한창 꽃무릇이 만발했다는 고창 선운산...

봄에는 동백이, 초가을에는 꽃무릇이 동산을 이룬다는 곳이다

왜 진작 그런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내려갈때 차가 밀리거나 말거나 전혀 신경이 안쓰인다

 

성묘를 마친뒤 친척들과 헤어져 우리 부부는 귀경대신 더 아랫쪽으로 내려가니 차막힐 걱정도 없고

여행을 간다는 기분에 설레임마저 든다

금산에서 선운사는 한시간 남짓 거리다

선운사주변 아담한 펜션을 숙소로 정하고 저녁식사는 고창의 특산물인 장어와 복분자를 곁들이니

제대로 여행온 느낌이 든다

 

다음날 일찍 선운사 공원주차장에 도착했을땐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료 징수도 안한다

선운사를 가보려면 주차장비 따로 사찰 입장료 따로 내야하고...

일단 산행전 꽃무릇 사진 먼저 찍으려고 일찍 움직였다

월요일 이른 시간이 그런지 등산객들은 거의 없고 드물게 출사 온 사람들만 몇명 보일뿐이다 

 

 

 

 

 

꽃무릇 동산으로 가는길

 

 

 

 

선운사 주변은 예상보다 대규모의 꽃무릇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어 온통 붉은 빛깔 융단을 깔은듯하다

사람 붐비지 않는 조용한 탐방길에 오르니 비밀의 화원에 와 있는듯하다

 

 

 

 

 

 

 

 

 

 

 

 

 

 

 

 

 

 

 

 

 

 

 

 

 

 

 

 

연신 셔터는 눌러지고...

어디가 끝일지 모를만큼 넓디넓게 펼쳐져있어 한두시간은 훌쩍 지나버릴것 같다

 

 

 

 

 

 

 

 

 

 

 

 

 

 

 

 

 

 

 

 

 

 

 

 

 

 

 

꽃무릇만 한시간 이상을 찍었는데 이렇다하게 건진게 없어 방황?하고 있다 늦게

산행을 시작하게됐다

주차장에서 오르는 선운산 코스는 4가지가 있는데 경수산을 거쳐가는 한코스만 사찰 입장료를 안내고 들어갈수 있는 코스다

한시간정도 더 발품을 들여 그 코스로 가도 되지만 오늘은 사진도 찍을겸 가장 일반적인 코스로 원점회귀를 하기로한다

 

 

 

 

 

 

 

선운사 가는길

 

 

 

국립공원입장료가 폐지되고 난데없는 문화재관람료 명목으로 사찰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종종 장삿속이 뻔히 보여 불편한 심기가 든다

사찰을 관람하든 안하든 무조건 그 옆을 지나가도 돈을 내라는 식이다

일인당 3천원의 산출근거는 무엇인지도 궁금하고 산행객에겐 단지 통행료일뿐인 것을 고상하게? 문화재관람료라고

하는것도 못마땅하다

 

 

일주문과 매표소

 

 

 

 

 

 

일주문안에도 꽃무릇 군락지는 넓게 퍼져있고 보존 상태도 주차장 주변보다 더 깔끔하다

 

 

 

 

 

 

도솔천

 

 

낸 사찰입장료가 아까워 경내를 한바퀴돌아나오긴 하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사찰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터라 건성으로 눈길을 주다 나와 산으로 오른다

 

 

극락교와 천왕문

 

 

대웅전앞에는 몇대의 트럭과 공사자재가 쌓여있어 사진 찍고 싶은 마음도 안든다

천년고찰이면 고찰답게 오래된 고태미를 자연스럽게 살려주는게 좋은데 많은 절들이 중창불사를 하면서

크고 화려하게만 치장하는 걸 종종 보게된다

메이크업이 잘된 절들을 보면 눈도 마음도 불편하다

 

 

 

 

 

대웅전

 

 

 

 

 

 

 

 

 

가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선운사를 지나 마애불쪽으로 오르는길은 사람들이 좀 있는데 마이재로 오르는 길은 인적 하나 없이 고요하다

 

석상암 가는길

 

 

석상암

 

 

석상암에서 마이재까지는 약간은 숨을 고르면서 올라가야할 그리 험하지 않은 오름길인데 마이재까진 꾸준히 오르게 된다

 

 

 

 

 

 

선운산이라는 이름으로 주변산군들의 으뜸처럼 여겨지는 모산의 정상치곤 너무 형편없이 부실하다

선운산 코스에는 주변의 경수산,견치산, 비학산, 쳥룡산 등등..이름있는 봉우리들이 여럿인데

선운산군의 다른 봉우리들을 제쳐두고  정상을 수리봉이라고 하는지 선뜻 이해가 안간다

 

삼인초교에서 올라  비학산, 청룡산을 거쳐가는 코스는 선운산의 또다른 모습을 접할수 있는데

오히려 그쪽에서 상봉에 가까운 풍체를 지닌 봉우리가 나올듯싶다

선운산의 정상...너무 조촐해서 초라하기까지한 수리봉이지만 조망은 그런대로 나무랄데 없긴하다

 

선운산 정상(도솔봉=수리봉)

 

 

 

 

 

 클릭(확대)

 

 

 

 

도솔지

 

 

 

 

 

 

수리봉에서 내려다본 선운사

 

 

 

 

 

 

 

 

곰소만과 변산반도

 

 

 

 

견치산

 

 

멀리 희미한  위도

 

 

 

지나온 수리봉, 경수산과 수리봉 사이 안부가 마이재이다

 

 

 

 

 

 

포갠바위

 

 

 

 

 

 

 

 

 

 

 

바위벼랑끝에 붙어서도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에 몸을 낮춰 가까이 가본다

 

층층이꽃

 

 

 

 

꽃무릇은 수리봉 지나 참담암 가는 길에도 곳곳에 무더기로 피어있어 발길을 잡는다

 붉은 꽃무리가 초록과 함께 별천지를 이루고 있는 숲속...

참으로 벗어나기 싫은 화려한 숲길이다

 

 

 

 

 

 

 

 

 

 

 

 

 

 

 

참담암에서 소리재 가는길

 

 

 

 

 

 

 

 

 

 

 

 

 

화시봉

 

 

 

 

 

 

 

드라마'장금이'에서 최상궁이 뛰어내린 바위라고...

 

낙조대

 

 

 

사자바위(좌) , 천마봉(우)

 

 

 

 

 

낙조대위의 기암

 

 

 

병풍바위

 

 

 

 

 

 

 

 

 

사자바위

 

 

 

 

구황봉과 좌측뒤로 소요산

 

 

 

 

 

 

 

 

 

 

 

 

 

 

 

 

 

 

 

천마봉에서 바라본 낙조대

 

 

 

 

천마봉에서 다시 소리재로 돌아와 용문굴로,,,

 용이 뚫고 지나가면서 생겨난 굴이라고 하는데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 엄마의 돌무덤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용문굴

 

 

 

 

 

 

 

 

 

 

 

 

 

 

 

 

 

 

 

 

 

 

 

 

 

 

 

 

한동안 안보이던 꽃무릇 군락이 도솔암 주변으로 다시 보이기 시작....

산행하면서 군락은 아니더라도 계속 보면서 걸었지만 여전히 군락지 앞에선 발길이 멈춰선다

 

 

 

 

 

 

 

마애불

 

 

 

 

 

 

꽃무릇의 강렬한 빛깔로 다른 꽃은 치여서 잘 안보였는데 도솔암 주변으로 이런 꽃들도 많이 피어났다

 

노란 코스모스

 

 

 

 

 

 

 

 

 

 

 

 

 

내원궁 일주문

 

 

 

 

내원궁까지는 일주문에서부터  가파르게 계단을 올라서야 만날수 있다

 

 

 

 

 

내원궁을 지키는 수호신인듯  암자를 호위하고 있는 천마봉의 위용이 대단하다

 

천마봉

 

 

 

 

 

 

 

도솔암

 

 

 

 

 

 

 

 

장사송

 

 

 

 

진흥굴

 

 

 

 하산길은  꽃무릇과 도솔천을 따라 걷는 생태숲 공원이라 산림욕하는 기분으로

쾌적하게 걸을수 있다

 

 

 

 

 

 

 

 

 

 

 

 

 

선운사 천왕문과 연결된 극락교

 

 

 

 

 

도솔천따라 이어지는 주차장까지의 꽃무릇 길

그게 그건데 찍고 또 찍고...무릎과 손목이 시큰 거릴때까지 즐기면서 걷는다

 

 

 

 

 

 

 

 

 

 

 

 

 

 

 

 

 

 

 

 

 

 

 

 

 

 

 

 

 

 

 

 

 

 

 

 

 

 

 

 

 

 

 

 

 

 

 

 

 

 

 

절정을 맞은  선운사 꽃무릇 군락지가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선운사 하면 동백꽃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길이 있었다니

정말 다녀오길 너무 잘한것 같다

어느 계절 문득문득 꽃이 그리워질때면 찾아가 볼 곳이 하나더 늘어났으니

일상의 소소한 행복도 그만큼 더 생겨나리라

 

조상님 뵈오러 간 성묘는 후다닥 끝내놓고 주객이 전도되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 누린 셈이 되니

조상님이 꾸지람을 하시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명절 스트레스도 미리 날려버렸으니 더욱더 정성껏 제수를 장만해 차례를 올려야겠단

착한 생각이 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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