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2. 10. 21
위치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전북 남원시 산내면
산행코스 :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 노루목 - 삼도봉 - 화개재 - 뱀사골 계곡 - 반선
일찍 서둘러 반선에 차를 주차하고 미리 예약해둔 모 식당차를 이용해 성삼재까지와서 산행을 시작한다
휴일에다 지리산의 가을 코스로 보편화된 곳이라 벌써 주차장은 붐비기 시작한다
주차장 사정은 반선쪽도 매한가지, 이번주가 단풍 피크라는 뉴스가 있었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것이다
성삼재 휴게소
오늘의 날씨는 대체로 맑음이다
뭔가 보일때 일단은 찍어두려고 여기저기 조망이 트이는 곳은 셔터를 눌러댔다
4장을 파노라마로 이을만큼 가로로 넓게 보였는데 붙여놓으니 별거 아니더라는..
다시 부분 조망으로 들어가서...
시암재 휴게소와 멀리 모후산과 무등산
산능선이 낯설지만 또렷하여 어느 산인가 궁금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역시나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산이다
구례 산동면과 천마산 ~견두산 라인
좌측 작은 고리봉에서부터 만복대와 세걸산으로 이어져 바래봉까지 지리산 서북능선의 줄기를 이룬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가는 단풍길
작은고리봉~ 만복대 ~고리봉 ~세걸산으로 이어져가는 능선
종석대
노고단 대피소
종석대
원래 노고단 아래에 위치한 가짜? 노고단
노고단 [老姑壇]정상 ( 1,507m )
신라시대에 화랑국선(花郞國仙)의 연무도장이 되는 한편,
제단을 만들어 산신제를 지냈던 영봉(靈峰)으로 지리산국립공원의 남서부를 차지한다.
정상부는 많은 사람들의 출입으로 그 본래의 모습이 훼손되어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자연 생태계 복원을 위하여 출입을 통제하여 오다,
부분적으로 개방 하였고 2006년 동절기 부터 매일 10시부터 16시까지 정상부와 등산로를 개방 하고있다
노고단 입구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매시간대에 통행을 재개하는 타이밍이 맞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묵직하게 자리잡고 있는 반야봉이 너무 가깝게 보인다
거기에 비해 주봉인 천왕봉은 멀리서 아직은 미미한 존재로 보여진다
KBS중계탑(좌), 종석대(우)
노고단 정상에 오르는중 아래 노고단 돌탑과 만복대 능선조망
지나온 성삼재휴게소와 노고단 대피소가 내려다보이고..
노고단 전망대에 서니 운해가 한차례 일었다 가시는중인지 중첩된 산능선이 보일정도로만 운해가 피어오르고 있다
지리산 10경중 하나인 노고 운해의 진수는 보지 못했지만 조망은 훌륭하다
구례방면의 섬진강, 형제봉~월영봉 능선
좌측 형제봉~월영봉 능선, 가운데 화엄사 계곡, 우측으로 차일봉 능선
왕시루봉 능선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는 사이 밀려든 인파로 정상석이 사람들로 붐벼 찍지 못한 정상석 사진을
일행 한분이 먼저 올라가 정상석을 먼저 찍어둔것이다
인증샷은 고사하고 노고단 정상사진 한장 확보하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불무장등 능선너머로 좌측 멀리 천왕봉과 중봉, 그 우측으로 촛대봉 세석평전을 지나 삼신봉을 비롯한 지리산의 남부능선이 펼쳐진다
노고단 조망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원 노고단 정상(좌), 가짜 노고단(우)
임걸령
임걸령 샘물은 가뭄에도 물줄기가 줄지않고 맛좋은 물맛도 그대로다
임걸령을 지나 노루목에 도착한다
반야봉을 안오르기로 했지만 이곳에 오면 늘 갈등이다 올라갈까 말까..
여기서 등장하는 '노루목'이란 지명은 노루들이 지나다니던 길목이란 뜻도 있지만
반야봉의 지세가 피아골로 가파르게 흘러내리다가 이곳에서 잠시 멈춰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있는 형상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노루목에서 노고단 이후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노고단과 고리봉 사이 성삼재에서 걸어온 길도 보인다
반야봉
지리산 남부능선
삼도봉
지리산의 3개도(전라남도,전라북도,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에는 봉우리 정상 부분의 바위가 낫의 날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낫날봉’ 혹은 '날라리봉'으로 불렀다고 한다
목통골
삼도봉에서 섬진강으로 스며드는 능선.
옛날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는 그 화개 장터와 삼도봉을 잇는 불무장등.
없는 듯, 길고 완만한 등 같은 능선
화개재
화개재 545 계단으로...
뱀사골로 내려서자 단풍이 기척은 하는데 아직은 저조하다
한동안은 가을풍경이라기보단 초겨울의 황량함마저 느껴진다
단풍구경은 어렵겠다 생각하고 하릴럾이 걷는데
어느 순간 너덜길이 순해지면서 내려갈수록 점점 단풍빛깔이 돋아난다
드디어 본격적인 뱀사골의 화려한 단풍이 시작된다
반선까지는 꽤나 긴 거리인데 단풍구경하며 가는 길이라 오래오래 걷고 싶어진다
단풍에 취해 사브작 거리느라 일행과는 한참을 떨어져서 혼자 가는길..
역시 단풍은 계곡 주변이 가장 화려한것 같다
긴긴 계곡이 전부 울긋불긋 물들어 있으니 산정을 오르지 않고 뱀사골 계곡만 왕복해도
좋은 트레킹 코스가 될것 같다
반선까지의 기나긴 계곡이 온통 울긋불긋 화려한 가운데 인파도 없으니
이 계절에 무슨 복받은 산행인지...
탁용소
간장소
가을이란 계절을 느끼는 소회도 세월따라 변화하는 것인지
모든 지나는 것들에 대한 상념으로 무작정 감상에만 빠져들진 않는다
무람한 마음으로 자연앞에 서서 이 순간에 충실하고 싶다
뱀사골 탐방안내소
지리산 코스중 가장 무난한 코스로 부담없이 즐긴산행이다
설악이 그렇듯 지리산 역시 단풍산행의 진수를 느끼게 해준다
가을 가뭄이 심해 일찍 사그라든것도 눈에 띄지만 뱀사골의 명성은 그대로 이어진것 같다
이렇게 금년에는 설악산, 지리산의 양대계곡에서 단풍놀이를 하였으니
단풍산행이라면 아쉬울것없이 다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