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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선녀탕 계곡(설악산)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3. 7. 1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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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3. 7. 11

 

위치 ;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산행코스 : 장수대매표소~대승폭포~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 ~남교리

 

 

 

 

 

 

 

설악으로 출발할때부터 비가 올거란 예상은 했지만

막상 장수대 탐방센터에 도착하니 적지 않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일부는 아예 산행을 포기하고 버스에 다시 올랐고

몇몇은 갈등을 하고,,,그래도 다수의 사람들은 당연히 고고씽~~

계곡길을 걷는것이라 위험했다면 출입을 막았을텐데 그대로 통과 시키는걸보니

조금 오다 그칠것도 같다

비안개에 싸인 대승폭포 오름길에서 이미 머리부터 발끝까지 빗물을 뒤집어쓰고

등산화 속은 물이 차서 철벅거리며 걷는다

 

참 오랜만에 하는 우중산행을 설악에 와서 하려니 체온관리를 잘해야겠단 생각도 들고

물이 불어나 계류를 건널때 위험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을 해본다

주룩주룩 여름비 맞으며 하는 산행도 시원하고 좋을법한데 심술궂게도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내리니

난감하다

배낭속엔 십이선녀탕계곡의 멋진 모습을 몇장이라도 제대로 찍어볼까 DSLR카메라도 준비해왔는데

무용지물이다

디카조차도 쉴새없이 비바람이 불어와 자유롭게 켜보질 못할정도다

장마철에 너무 많은것을 기대했나...

 

사진찍을때마다 우산으로 비를 가리고 몇장 담아온 사진들

이 또한 산행의 족적이니 올려본다

 

 

 

대승폭포 전망대쪽이 잠시 열리는듯하여 디카를 켜는 순간 안개가 마구 몰려온다

 

 

 

 

 

 

대승폭포 전망대에 올라 폭포를 바라보니 긴 물줄기가 우리나라 3대폭포중 하나라는 대승폭포의 면을 세워주고 있다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 설악산 대승폭포)

 

 

 

대승폭포에 얽힌 전설

 

옛날에 이 마을에 일찌기 부모를 잃고 홀로 산에서 약초와 버섯을 케서 내다팔아

근근히 살아 가고잇는 대승이라는 총각이 있었다

  하루는 이폭포 옆 경사진곳에서 동아줄로 몸을 의지하고 버섯을 캐는데 저위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다급한소리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나서 허겁지겁 올라가서 보니

어머니는 안보이고 동아줄에는 커다란 지네가 붙어 갈아먹고 있었다

덕분에 대승이는

목숨을 건졌고, 죽어서도 자식의 생명을 구해 주었다는 전설과 함께 지금도 아들을 부르는

어머니의 외침이 들리는 듯 하다고 한다.

 

우산으로 비를 가리고 좀 찍어보려는데 바람이 우산을 가만두지 않는다

휘청휘청하며 겨우,,,

 

 

대승폭포

 

 

 

 

 

 

 

 

대승령에 오니 귀때기청봉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이쯤에서 가리봉 능선이 보였겠지...

 

 

 

 

 

 

움직이지 않으면 한기가 느껴지니 중간에 점심은 먹는둥마는둥...

안산 갈림길을 지나고 십이선녀탕계곡으로 들어선다

이미 젖은 등산화라 계류를 건너기가 오히려 편해진다

계류를 건너야하는 길목마다 등산화를 적시지 않고는 건너지 못할만큼 물이 불고 있다

 

 

 

 

 

 

 

실개천으로 흘러갔을 곳에도 물살이 급해지고...

 

 

 

 

 

폭포가 없는 곳인데도 물흐름 소리는 요란하다

 

 

 

 

 

 

 

 

 

 

 

 

 

 

 

 

 

 

 

 

 

 

 

 

 

 

 

 

 

 

 

 

 

 

두문폭포

 

 

 

 

 

 

 

 

 

 

 

12폭과12탕을 지녔다는 십이선녀탕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복숭아탕이

무섭게 물줄기가 쏟아져내리니 거칠고 사납게만 느껴진다

 

 

복숭아탕

 

 

 

 

 

 

 

 

복숭아탕의 모습은 안에 파여진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야 훨씬 전설을 간직한듯 신비한 모습이 된다

 

2009. 6. 21

 

 

 

 

남교리 하산길의 계곡

 

 

 

 

 

 

 

 

 

 

 

 

 

 

 

 

 

 

 

 

 

 

 

 

 

 

 

 

 

 

 

 

비가 안왔어도 십이선녀탕계곡은 다양한 조망이 펼쳐지는곳이 아니라

조망의 아쉬움은 없지만

종일 쉴새없이 비가 따라붙으니 계곡산행을 급히 다그쳐가면서 내려온듯하다

어디 한곳에 머물러 간식조차 느긋하게 먹기 어려운 날씨에

제 아무리 아름다운 설악의 계곡도 발길을 잡지 못했다

등짐지고온 카메라를 꺼내 볼 엄두도 못내고......ㅠ.ㅠ

 

가을 단풍철에 꼭 다시 찾을것을 기약하며

아쉬움남는 우중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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