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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3. 6. 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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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3. 6. 15

위치 : 강원 원주시 원주시 · 신림면 · 소초면과 횡성군 강림면 · 안흥면

산행코스 : 구룡사 주차장 - 구룡사 - 사다리병창 - 비로봉 - 계곡길 - 세렴폭포 - 구룡사 주차장

 

 

 

 

 

 

 

치악산은 10여년 전  블로그가 뭔지도 모를때 첫 종주산행을 했고 그 이후도 몇번...

한번은 카메라 고장으로 사진한장 못남긴적도 있다

또 한번은  지름길로 가보겠다고 등로를 이탈해 길을 잃고 천신만고끝에 하산을 하고는

그대로 기억을 덮고 지내온 산이다

당시엔 그저 사람들 따라다니면서 신기하기만했던때라 주변을 살필 요량도 없었고

요이땅해서 오르고 점심먹고 인증샷하고 하산하기 바빴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언제부턴가 작은 디카하나는 갖고 다녀서 허접한 사진이 남아있긴하던데 산에가서 뭘했는지

전혀 찾아볼수가 없는 사진 몇장만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러니 오늘 오르는 치악산은 제대로 한번 봐야겠다 벼르고 시작하는 산행이다

요즘 늘 그래왔듯 날씨는 해없이 너무 덥지는 않은 날...

그러나 조망은 오늘도 별 기대해볼만한건 없으리란 예상을 해본다

 

 

 

차량주차시

처음 나오는 주차장은 넓은 공간인 반면 구룡매표소까지 오래 걷는다는 단점이 있고

두번째주차장까지 들어오면 공간이 협소하여 주말엔 자리가 없는 관계로 다시 돌아나가야하기에

일찍 도착하지 않는한 무조건 첫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오는게 낫다

 

 

 

 

 

사찰이용료 명목으로 1인 \2,500

 

 

 

 

 

 

 

원통문 지붕위를 보니 거기도 신록이 한창이다

날아들은 먼지와 낙엽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있는 풀들의 생명력이란...

 

 

 

 

 

구룡사

 

 

 

 

 

토끼풀보다 더 낮게 몸을 낮추니 안보이던 풍경이 보인다

 

 

 

 

 

 

 

 

숲에 들어서자 금새 시원한 기운이...

 그간 걸어온 길과는 온도차가 확연히 나는것 같다

 

 

 

 

 

구룡소

 

 

 

 

 

 

 

 

 

 

 

 

 

 

 

 

 

 

 

뱀무

 

 

 

 

 

 

 

 

 

 

아직까진 녹음이 우거진 산책길이라 정말 시원하게 걸어왔는데...

 

 

 

 

 

첫 계단이 출현하면서 이후로도 각종 계단이 총동원되는 험로가 시작된다

역방향이 나을것 같기도 하고...

의견이 반반일수밖에 없는게 역방향도만만치가 않다

 

 

 

사다리병창길로 올라  계곡길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교차지점

 

 

 

 

 

 

 

 

 

 

 

 

 

 

 

사다리병창길  시작

 

'병창'은 영서지방 방언으로 벼랑절벽을 뜻하는말이다

사다리병창의 원래이름은 말등바위였고 길고 좁은 암벽군이 마치 사다리처럼

연결되어있어 사다리병창으로 불린다

 

 

 

 

 

 

오름길 곳곳이 쉽게 지나갈수 있는 곳이 아니라 비로봉까지의 2.7KM는

실제로 상당히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쉼없이 나타나는 계단의 연속...

 

 

 

 

고생길이 되어버린 사다리병창길을 지나면서

함박꽃 그늘아래 짧은 눈맞춤이 그리 고마울수가 없다

 

 

 

난산을 거듭한끝에 드디어 비로봉 정상에 도착!

비로봉 정상부에는  세개의 돌탑(미륵불탑)이 호위하고 있다

 

치악산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상원사의 '은혜갚은 꿩의 전설'과 비로봉 돌탑이다

이 높은 곳까지 돌을 옮겨와 수년에 걸쳐 탑을 쌓은 정성을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치악산 비로봉에 세워진 돌탑은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준씨가

꿈에 비로봉 정상에 3년안에 3개도에서 가져온 돌로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가 있어 혼자서 탑을 쌓았다고 한다.

1962년 9월 처음 쌓기 시작하여 1964년 5층으로된 돌탑을 모두 쌓았으나

1967년, 1972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졌던 것을

용창준씨가 각각 그 해에 복원 하였다.

1994년이후에도 두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 사무소가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탑 중 남쪽의 탑은 용왕탑, 중앙의 탑은 산신탑, 그리고 북쪽의 탑을 칠성탑이라고 한다.  

 

 

칠성탑 

 

 

 

 

 

 

 

 

좌측 나무로 가져진 천지봉과 이어진 능선

 

 

 

 

 

 

 

 

 

 

 

 

 

 

중간 뒤로 삼봉, 투구봉,토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산신탑

 

 

 

 

 

 

 

우측의 맨 뒷라인 남대봉,시명봉, 향로봉이 겨우겨우...

둘러보니 치악산 줄기가 여러갈래로 능선을 뻗치고 있다

 

 

 

 

 

 

 

 

정향나무

 

 

 

 

 

미륵불탑이 낙뇌사고를 입으면서 최종적으로는 관리공단에서 정비를 해온거라지만

처음 이 높은 곳에 하나도 아닌 세개의 돌탑을 쌓았던

사람의 정성이 얼마나 큰건지 보통사람이라면 엄두도 못낼일이다

 

 

산신탑(좌)과 용왕탑(우)

 

 

 

 

하산은 우측 계곡길로 하게된다

 

 

 

 

 

하산로 계곡길은 사다리병창 길보다 더 힘든 구간이다

끝까지 너덜길 급경사에다 이끼낀 돌이 미끄러워 한순간도  다리에 긴장을 풀수가 없다

더러는 다리를 다친 사람도 있었고

곳곳에서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

사고확률이 높은 구간이라 한발한발 조심해서 내딛고 가야하는 구간이다

거리가 길더라도 차라리 능선을 따라 종주를 하는게 더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악"소리 나는 길이다

 

 

 

 

그런 하산길 중에도 발길을 멈추게하는 함박꽃의 자태

최근 본 함박꽃중에서 가장 깨끗한 순백의 미를 본것 같다

 

 

 

 

 

 

 

 

너덜길로 이루어진 하산길은 2시간여 동안 거친기세를 드러내며 꾸준히도 이어져간다

 

 

 

 

 

 

 

 

 

 

 

나도 내려오면서 몇번씩 균형을 잃고 넘어질듯하다 말았기에 다행이지만

가까이서 사고를 당한 다른팀 일원이 있어 안타깝다

 

 

 

 

 

 

 

 

 

 

걸음에만 신경쓰다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는데 넘어질뻔하다 우연히 구실바위치를 만났다

내눈엔 잘 안보이는 꽃인데 이럴때 메크로로 제대로 찍으면 좋았을껄...

 

 

구실바위취

 

 

 

 

 

 

 

 

 

 

 

 

땀도 흥건히 젖었겠다 생각같으면 저 폭포 아래로 들어가고 싶은데

아무도 호응을 안해주니 그냥 패스..

 

 

 

 

 

 

오늘 지겹도록 많이 올라본 계단길...

너덜길의 마지막은 나무 계단길로 마무리를한다

 

 

 

계곡에서 탁족의 시간을 갖고 다시

사다리병창갈림길로 합류한다

 

세렴폭포를 처음 올라갈땐 하산때 보자고 했던 일행들이 그냥 다들 지나간다

사다리병창 갈림길 초입에서 세렴폭포를 보려면 100m왕복으로 다녀와야해서 그런가보다

멀지도 않은 거리 나는 당연 다녀와야 직성이 풀리니 가본다

그런데 명색이 이단폭포이긴한데 수량이 적어 그냥 졸쫄흐르는 계곡물이다

일행들 궁금할까봐 나중에 사진을 일행들에게 보여주니 안가길 잘했다고,,,ㅎ

 

세렴폭포

 

 

세렴폭포를 끝으로 이제 구룡사 지나고  주차장까지 아직 갈길 멀다

짧지않은 계곡길 하산시 별 사고 없이 내려온게 어찌나 고마운지

구룡사 부처님 덕인가 싶기도하다

치악산을 처음간것도 아닌데 처음 간듯 두리번 거리며 살피고 돌아온 산행...

비로봉에서 본 능선들이 이후로도 많이 궁금할 것같다

다음 치악산을 찾을땐 코스를 달리해서 치악산의 다른 능선들을 거닐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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