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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종주(2)

산과 여행/경상도

by 여정(旅程) 2014. 5. 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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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4. 5. 4

위치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경남 밀양시 산내면,경북 청도군 운문면

산행코스 ; 배내고개 - 석남고개 - 중봉 - 가지산 - 아랫재 - 운문산 - 딱밭재 - 범봉 - 팔풍재 - 억산 - 사자봉 - 수리봉 - 석골사계곡(약 23km)

 

 

 

 

 

 

 

 

억산

 

 

 

 

 

 

 

연속 3일산행의 부담감에 숙소에 들자 일찍 잠을 자둬야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산행 피로감에 잠은 저절로 쏟아졌다

역시 충분한 수면은 새로운 에너지를 보충해줬고

이튿날 새벽부터 일어나 제일 긴코스를 가는 산행채비를 갖춘다

 

참고로

민박은 큰방(욕실2개)으로 1박에 8만원, 백숙으로 저녁식사를 하니 5인기준 5만원정도의 경비가 소요됐다

아침은 현지 수퍼에서  구입한 라면과 밥으로 간단히 때우고,

산에서 먹을 점심은 밥을하여 숙소 식당에서  음식을 조금씩(5천원지불)

얻어 반찬밥은 각자 가져온 도식락통에 분담해서

가볍게 해결했다

3일간의 먹거리 준비는 크게 한것없이  과일만 따로 사왔고 식사해결은 현지해서

상황에 맞게 하니 이렇게 하는 방식도 나름 편리한것 같다

 

 

 

 

 

 

 

숙소에서 그리 멀리 않은 배내고개, 숙소에다 교통편을 부탁하여

하산지점인 석골사에 차를 주차해둘수 있었는데

실제로하면 택시비가 상당할 거리지만 2만원만 수고비로 지불했다

일찍 서둘렀는데 배내고개에서 석골사까지는 오고가는 거리가 있어 산행출발은 또 한시간 정도 지체된 상태다

 

 

 

오늘도 역시 날씨가 쾌청이다

고지대라 5월의 바람도 아직 차고 기온이 낮아 이 지역에 올때는 여벌옷을 감안해야겠다

배내고개에서 올라가는 들머리는 두군데, 오늘산행도 첫날과 동일한 능동산 방향이다

 

 

 

 

 

 

 

 

이른아침의 배내골

청정한 공기가 느껴진다

 

 

 

 

 

 

전날 능동산으로 향했던 지점인 능동산 0.2km전에서  석남터널 4.2km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나지막하게 유영하듯 뻗어나간 오두산이 또 눈에 들어온다

 

 

 

 

 

첫날 못지 않은 조망에 오를수록 눈은 즐겁지만

가지산까지 가야할 능선을 보니 초반부터 멈춰서서 마냥 즐길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석남고개에서 오른 가지산이 수월했었는데...옛생각도 난다

 

 

 

 

 

 

석남터널을 지나는 옛도로가 보이고

아직은 저 멀리에 있는 영남알프주의 맹주격인 가지산 높이가 별반 실감이 안나지만...

 

 

 

 

 

 

 

 

 

석남고개까지는 아담한 정원을 거닐듯 등로가 참 좋다

그야말로 아침 산책길에는 제격인 이길을 걸으니 어느것도 부럽지 않은 시간을 누려본다

다만 이런 길을 일정에 쫒겨 빨리 지나가야한다는것이 못내 아쉬울뿐이다

 

 

 

 

 

 

영남알프스구간에는 소나무가 많지 않지만 간간히 있는 것들은 명품에 가까운 자태를 지니고 있다

 

 

 

 

 

 

 

 

 

 

산행하면서 광대하게 드러나는 알프스의 산군들을 감상하는 재미는 종주산행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최고의 묘약이다

 

 

 

 

 

 

 

 

 

 

 

 

 

24번 국도가 휘감고 지나가는 저 아래를 보는 것도 산행내내 질리지 않는 풍광이다

답답하게 고층건물이 들어있는것도 아니고 모든게 널직널직하게 산능선이 내는 곡선미와

시원한 공간이 보는것만으로도 그냥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이제까지는 설렁설렁 대충 걸어왔는데

석남대피소지나

드디어 헉소리나는 596 계단을 만났다

이곳을 오르고 가파른 바위지대를 지나야 중봉에 이른다

 

 

 

 

 

 

 

 

 

 

 

 

 

이번 종주에서제외된  저  고헌산은 언제 가보려나..

 

 

 

 

 

 

 

 

능동산에서 재약산까지...그너머로 다음날 하게될 신불,영축능선까지...

영남알프스군의 산들을 왜 몇번이고 찾게되는지 절로 해답이 나온다

골과 능선의 아름다움이 주는 품격이 남다르다

 

 

 

 

 

 

 

 

중봉 정상부

 

 

 

 

 

 

 

 

 

 

 

 

 

 

 

중봉 정상에 오르니 가지산이 두팔 벌려 환영이라도 해주는것 같다

영남알프스 최고 높이의 산답게 하늘아래 가지산 능선을 넘보는 산들이 안보인다

 

 

 

 

 

 

 

내일 산행하게 될 매네봉.간월산(▽), 신불 영축능선 

 

 

 

 

 

 

 

 

 

 

 

 

 

 

 

 

 

 

 

 

 

중봉과 진달래 능선, 백운산과 골을 이룬 용수골 끝에는 호박소가 있겠지..

 

 

 

 

 

저 아래 보이는 산군들은 모두 미답지라

산행내내 언제 가볼까하는 궁리가 떠나질 않는다

고헌산과  구천산 실혜봉등등...멀리로는 문수산 남암산까지...

 

 

 

 

 

 

 

가지산 북서릉

 

 

 

 

 

 

 

지나온 중봉 능선 아무리 봐도 멋지게 뻗어내렸다

열린님~ 빨리 올라와유~ ㅋㅋ

 

 

 

 

 

 

 

 

 

 

 

결각을 이룬 바위가 특색있는 가지산 정상부

 

 

 

 

 

 

 

 

 

 

 

 

 

 

 

 

 

 

 

 

 

정상석은 지나치게 크게 하거나 여러개 둘 필요가 없는데 ...

 

 

 

 

 

 

 

 

청도귀바위라고도 하는 가지산 북붕

 

 

 

 

 

 

 

 

 

 

 

 

 

가지산 대피소 뒤로 가야할 운문산과 억산이 다시 걸음을 서두르라 손짓한다

 

 

 

 

 

 

 

 

 

 

 

 

 

 

 

 

 

 

헬기장 지나 운문산으로 가는 길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볼록볼록 솟은 작은 암봉들을 우회하는 등로지만

시간이 넉넉하면 능선을 타는 재미가 쏠쏠할것 같다

 

 

 

 

 

 

 

지나온 가지산 정상부

 

 

 

 

 

 

 

 

 

 

 

가지산 정상도 차츰 멀어지고..

 

 

 

 

 

 

 

운문가는길은 등로의 편암함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계속된다

가지산에서 5km가 넘는 거리지만 그래서 여유롭게 즐길수 잇다

 

 

 

 

 

 

 

 

 

 

 

 

 

 

 

 

 

 

 

 

 

 

 

 

 

 

 

 

 

 

 

 

 

 

 

 

 

 

 

 

 

 

 

 

 

 

 

 

 

 

 

 

가지산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운문산,

단순하지만 육중해보인다

 

 

 

 

 

 

 

 

 

 

 

운문산에 오르려면 아랫재를 기점으로  한바탕 힘겹게 올라야하기에 아랫재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예전 아랫재엔 가운산방이라는 허름한 매점?이 있었는데

그사이 산불감시초소용 신축 건물로 대체되어있다

 

2010년 아랫재에 있던 '가운산방'

 

 

 

 

 

 

 

 

 

잠시 쉬는중에 각시붓꽃과 이야기도 나누고..

 

 

 

 

 

이제 가지산에서도 멀어져  뾰족히 솟은  정상이

더 날카롭게 보인다

 

 

 

 

 

 

 

 

운문산 정상부로 향하는 마지막 목계단

오늘 산행의 힘든 두곳을 들자면 중봉에서 가지산 오르기와 아랫재에서 운문산 오르기

 

 

 

 

 

 

 

고헌산과 더블어 고만고만한 우측의 저산들도 밟아봐야할텐데..(

:정승봉,

:실혜봉)

 

 

 

 

 

 

 

여기도 정상석이 두개..

 

 

 

 

 

 

가지산 정상에서부터 걸어온 능선

 

 

 

 

 

 

 

 

 

 

 

 

가야할 억산 주변부

 

 

 

 

 

 

 

 

 

 

 

 

 

 

 

 

이후 억산 가는길에서 석골사로 빠지는 길은 여러차례 나온다

중간 탈출로로 내려가는 일은 없겠지만

 

 

 

 

 

 

 

 

 

 

 

 

 

 

 

 

 

 

 

 

운문산의 북릉과 천문지골을 바라보니

요 능선도 탐이 나는 곳이다

우측 하단이 독수리바위 그 앞이 소머리바위,하마바위라던가

삼계봉,내원봉,지룡산 옹강산으로 능선이들썩이고 있다

운문사는 골짜기 끝부분 어디쯤 있을까

 

 

 

 

 

 

 

 

 

 

 

 

딱밭재

 

 

 

 

 

 

 

 

 

 

 

 

 

 

 

 

 

 

 

 

 

 

 

 

 

 

범봉지나 팔풍재 가는길에서 작은범봉을 들려가려면

밀양 아 - 9 지점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작은범봉(904봉)

 

 

 

 

 

 

 

 

의외로 아무런 표식이 없는 작은범봉은 주변 조망이 좋아

안와봤으면 서운할뻔했다

 

 

 억산의 거대한 깨진 바위

 

 

 

 

 

 

 

 

 

 

대비지가 있는 대비골의 녹음이 상쾌하다

억산 북릉이 시작되는 초입의 귀천봉과 맞은편 호거대 능선,

중앙이 해들개봉, 그뒤로 까치산...  낯선 이름을 찾아불러보는것도 재밌다

 

 

 

 

 

 

팔풍재

 

 

 

 

 

 

팔풍재를 지나면 곧바로 억산오르는 나무계단길

몇해전만해도 이런 시설이 없어 오름길이 난코스였던 기억이 난다

 

 

 

 

 

 

 

 

 

 

 

 

 

 

 

 

 

 

 

 

목계단을 오르면서 깨진바위를 올려다보지만

이무기 꼬리로 내리쳐 깨졌다는 전설을 믿기어려울 만큼 엄청난 크기의 바위사면이다

 

깨진바위

 

 

 

 

 

 

 

 

 

 

 

 

좌에서 우로 깨진바위, 작은범봉,범봉, 운문산, 가지산.....

언제 가지산으로부터  이렇게 많이 지나왔나싶다

 

 

 

 

 

 

 

 

 

 

 

 

 

 

 

 

 

 

 

 

 

 

 

 

 

 

 

 

수리봉으로 향하다보니 사자봉이 우측으로 먼저 튀어나온다

 

 

 

 

 

 

운문산도 다시한번 봐주고..

 

 

 

 

 

 

 

좌측 머리를 내민 수리봉, 우측 사자봉

 

 

 

 

 

하산길에 있는 수리봉의 풍채도 만만치 않아보인다

석골사가 수리봉 아래 가려 있겠지...

 

 

 

 

 

사자봉거쳐 문바위까지 다녀오려면 하산길이 너무 조급해진다

사자봉만 얼른 돌아나와 다시 수리봉으로 방향을 잡기로 한다

 

 

 

 

 

 

 

사자봉....900미터가 넘는 고봉에 정상석이 없다니...

가지산 신불산 운문산 정상마다 두개씩 인심쓰는걸 여기에도 한개 쓰시지..ㅎ

 

 

 

 

 

 

 

 

 

문바위 북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문바위, 북암산

 

 

 

 

 

 

 

 

 

조금 이동하니 문바위(우)와 북암산(좌)의 구분이 뚜렷하다

 

 

 

 

 

 

문바위(줌)

 

 

 

 

 

 

 

 

 

 

 

조금 힘을 내서 문바위까지 다녀올걸 그랬나 싶은게 아쉬운마음은 어쩔수없다

수리봉쪽 하산도 5명중 3명만 택하고 2명은 석골사로 바로 하산했기에

 다녀오기에는 먼저하산한 일행들이 걸린다

 

 

 

 

 

 

 

이제 하산길이 끝나는 싯점에서 한번 더 올라서 내려가야할 수리봉

 

 

 

 

 

 

 

소나무 자태 좋고...

 

 

 

 

 

 

하산 막바지 체력이 소진 상태라 수리봉 오름길이 그리 편하진 않았다

그래도 오르고나면 좋은 기분으로 보상을 받는 느낌이랄까

 

 

 

 

 

 

잘 가꾸어진 전답과 주변 산들이 낮게낮게 자락을 내려놓은 가인리 쪽도 남명리를 바라보는것처럼 시원스럽다

 

 

 

 

 

 

 

 

 

 

 

 

 

 

 

하산날머리는 석골사 계곡

석골사를 보겠다고 다시 올라가는 것도 지쳐서 석골사 관람은 패스한다

 

 

 

 

 

또 하루 산행을 마쳤으니 영남알프스 종주도 내일이면 종료된다

걱정이 좀 되었던 오늘 산행,  20km가 조금 넘는 거리지만 날씨도 좋고

조촐한 인원이 와서 그런지 큰 부담은 없이 마무리가 되었다

좀 길게 걸었다해도 시야가 트여 가슴 후련한 조망이 가는곳마다 펼쳐졌으니

고된 산행만은 아니었다

 

현재 걷고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주변 산들에 대한 호기심과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해도 언젠가 갈지 모른다는 즐거운 상상이 더해

참 충만한 산행이 된것 같다

눈도장 발도장 찍어가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걷는 산행길

그 여정이 참으로 좋았다

 

 

 

                                                                          (영남알프스 종주 3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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