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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산 ~ 웅석봉

산과 여행/경상도

by 여정(旅程) 2011. 10. 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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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9. 30

위치 : 경남 산청군  삼장면, 시천면, 단성면, 산청읍

산행코스 : 찬새미가든(폐옥) -  상사바위 - 이방산 - 감투봉 - 1079봉 웅석봉 - 왕재 - 밤머리재

 

이방산 (716m), 웅석봉(1,099m)

 

이방산은 경남 산청군 삼장면과 시천면의 경계에 자리한  산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유서 깊은 곳이다

이방산에서 계속 북으로 뻗다보면 감투봉을 지나 웅석봉에 이르게 된다

지리산 동부능선 끝자락에 놓인 웅석봉은 지리산을 모산으로 하는 만큼 지리산 태극종주나 백두대간상에도 그 이름을 당당히 올려놓고 있다

곰바위산을 지칭하는 웅석봉은 산세가 험해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설과, 경호강 건너 둔철산에서 바라본 모습이 곰이 웅크린 모양이라는데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고 전한다

실제로 산세는 그리 험악하진 않으나 골이 깊고 계곡이 발달되어 지리산의 어느 봉우리 못지 않은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에 비하면 찾는이가 적어 대체로 한적한 편이지만 지리산 능선을 가장 잘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어

산세와 조망의 탁월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산이다

또한 웅석봉의 남쪽능선인 달뜨기 능선은 빨치산의 비애가 서린 곳으로 그것에 얽힌 일화도 지리산을 말하는데 빼놓을수 없는 이야기다

 

 

 

 

 

 

 

이방산 등산로는 (구)삼장모텔을 들머리로 기록된 산행기가 많은데 현재 삼장모텔은 없어졌고

삼장오토캠핑장이란 안내표지 건너편을 들머리로 삼고 있다

59번 국도변에 들머리가 있어 찬새미가든이란 안내판도 참고가 된다

 

 

 

 

 

 

 

 

 

 

산길 입구에 밤나무단지가 있어 알알이 익은 밤송이가 지천으로 떨어져 있다

사유지 농원인것 같아 눈치가 보여 내놓고 줍진 못했지만

길가인데다 워낙 많이 있어 올라가면서 한 됫박은 주워담았다

지금 이 산행기를 쓰면서 그 밤을 까먹고 있는중이다 ㅋㅋ

 

 

 

양반집 도령을 몰래 사모하던 천한 신분의 처녀가 어느날 도령이 부르는것으로 착각을 하여

급히 가려다 발을 헛디뎌 바위 아래 소에 빠져죽었다는 전설의 바위다

바위 부근에 소(沼)가 있을만한 자리는 없으니 전설은 전설일뿐이다

 

 상사바위

 

 

 

이방산으로 가는 길은 한두군데 이런 돌길이 있지만 대부분 육산의 숲길이라 어려운곳은 없고

정상까지의 거리가 짧아 무난하게 오를수 있다

 

 

 

굴바위

 

오름길이 온순하다보니 이방산은 웅석봉을 가기위한 워밍엎 코스인듯하다

 

 

 

 

 

이방산은 그야말로 힘겹게 올라 도달하는 여느 정상과는 달리

너무 쉽게 만나게되는 곳이다

그런만큼 이후 웅석봉까지의 산행이 더 길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이방산 정상을 지나면 바로 헬기장이 나오는데 수풀로 가려져 시원한 조망은 없는데다

아직 운무가 깔려있어 조금은 조망이 걱정되는 수준이다

비가 온다고했던 날씨라 어쩌면 조망이 아예 없으리란 생각에 발걸음이 무겁지만

그와중에도 천왕봉을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이방산 정상것 바로 아래 헬기장

 

 

감투봉 가는길목엔 이렇게 말발굽형 임도를 지나게 된다

이 임도는 덕교와 마근담을 잇는길이다

 

가야할 감투봉...

 

 

 

 

딱바실계곡과 홍계리쪽이 조망되면서 아침에 흐렸던 조망들이 점점 윤곽을드러낸다

사방댐과 딱바실 계곡, 이름이 특이해 찾아보니 한번쯤 가볼만한 계곡이다

다음엔 한번 딱바실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아 물속에 풍덩하는 재미도 가져야겠다 ㅎㅎ

언제가 될까싶지만.

 

 

 

가야할 달뜨기 능선과 밤머리재

 

 

수양산 갈림길 926봉

 

 

용도는 모르겠으나 무지하게 길게 서있는 안테나

 

 

 

 

 

 

954봉

 

 

 

 

 

 

지리산 주능선이 점점 시야를 넓혀간다

가볍게 두근두근하던 가슴이 점점 심장 박동수를 더해간다

 

 

 

 

 

 

 

 

 

 

 

홍계리

 

 

 

 

 

웅석봉의 여러  들,날머리중 하나인 

 청계저수지

 

 

 

 

 

 

바짝 다가선 웅석봉 

 

 

 

 

1079봉 갈림길에서 웅석봉에 올랐다가 다시 턴해서 밤머리재로 향한다

 

 

 

 

 

 

 

웅석봉 남쪽능선으로

국군의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피해 빨치산들이 지리산 치발목이나

                                                                           조개골에 숨겨진 비트에서 이능선위로 차오르는 달을 보면

                                                                               고향과 가족생각에 가슴 앓았다고하여 달뜨기 능선이다

                                                               달뜨기능선은 "이병주의 소설,지리산에 그이름이 나와 더욱 널리 알려진능선이다

 

 

 

지나온 달뜨기 능선

 

 

 

 

 

 

 

 

 

 

 

 

 

 

 

범머리재로 이어지는 하산능선

 

 

 

 

 

 

 

 

 

 

 

 

 

 

 

 

 

 

 

 

 

 

 

둔철산과 그너머로 멀리 영남알프스 가지산과 그 일대...

 

 

 

 

 

 

 

 

 

 

 

숨막히는 조망이다

웅석봉에서의 지리산쪽 파노라마(클릭)

 

 

 

 

예술적으로 흘러가는 경호강

 

 

 

진주방향은 그리 선명하지 않지만 사천 와룡산과 그너머로 남해가 가늠된다

 

 

 

 

 

 

 

남덕유 우측으로 금원~기백산 ,    거망~황석산

 

 

 

 

 

 

 

 

우측 황매산도 웅석봉에서 가장 잘 조망되는 산이다

바로 앞 내리저수지와  경호강 그위를 지나는 대전 통영간 고속국도

 

 

 십자봉 능선

 

 

 

 

하산능선에서 가장 높아보이는 벼랑끝인데 아마 곰이 떨어졌다면 이곳쯤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지나온 웅석봉과 밤머리재로 향하는 능선

 

 

 

 

 

 

 

 

 

 

하산길 헬기장 에서 하늘한번 올려다본다

 

 

 

 

내려서서 금방 가봐도 될것처럼 아주 가까이 낮게 내려앉은 왕산과 필봉산.

필봉산의 붓끝이 왕산과 겹쳐보여서는 식별이 어렵지만 내눈에 그끝이 보인다

 

 

 

 

 

 

 

이제 다 왔나보다

드디어 밤머리재 주차장이 우측으로 보인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과 삼장면을 넘나드는 밤머리재

2011년부터 지리산 국립공원에 편입됐다고 한다

예전에 이 도로가 있기전에 웅석봉 접근 방법이 아주 어려웠다고 한다

 

밤머리재

 

 

 

 

 

 

 

밤머리재 주차장에서 지나온 능선길은 다시 올려다본다

그리 길어보이지 않은데 웅석봉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2시간정도를 걸어온것 같다

 

 

차량회수...밤머리재에서 찬새미가든까지는 택시(덕산콜 : 055 972 6363, \ 16,000, 1인추가 \2,000)로..

이방산~웅석봉은 지리산 권역이라 그런지 크게 어려운 구간이 없으면서

오래오래 걷는다는 느낌은 든다

중간중간 지리산의 여러 능선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없었다면 자칫 지루할수도 있는 산이지만

이산만큼 지리산을 속속들이 잘 조망할수 있는 산은 없는것 같다

시야가 좋으면 합천이나 거창,멀리 영남알프스와 남해바다까지 넘볼수 있는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웅석봉....지리산의 천왕봉에 비유할게하니라 독보적인 존재가치가 인정돼야하는

걸출한 산으로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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