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여행
( 2017. 10. 13 ~ 17 )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를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를 살았다해도 어찌 늙었다고 할수 있겠는가'
장가계의 아름다움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지만
장가계는 일년중 200일이상 비가 내리는 곳이라
실제로 그 아름다움을 보기란 쉬운일이 아닐수도 있다
가끔씩 모임끝에 말이 나와 한번씩 가는 부부동반 여행...
이번에도 뜬금없이 장가계가 당첨되어
얼떨결에 엮여서 여행길에 올랐다
첫일정은 장가계의 명산인 천문산이다
장가계의 혼, 신산(神山)으로 일컬어지는 산.
기우로 그칠까 싶었는데 첫날부터 날씨가 제동을 건다
하늘이 흐리더니 이내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곳은 비가와도 시원스레 한차례 퍼붓고 그치는것이 아니라
종일 추적거리며 내린다고한다
비가 드문드문 그친 틈에는 바로 안개가 몰려와서
눈앞의 것들을 가려놓는다
천문산 케이블카 매표소
천문산 언저리에는 안개가 가득하고...
시내에서 8km 떨어진 천문산까지 시내를 관통하는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긴줄을 서야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비가 후두둑...
아무것도 안보이니 어딘들 이동해봤자 소용도 없지만
시설물 점검이 있다고 가동이 멈춰서
코스가 변경되기까지한다
천문산까지와서 제대로 보이는것 하나 없이
가이드가 이끄는대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려니 생돈 날려버린것 같은 아쉬움까지 마구마구 든다 ㅠ.ㅠ
비경은 물론 스릴만점이라는
유리잔도니 귀곡잔도니는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그냥 묵묵히 그 위를 걷는다
미끄럼방지 덧버선을 신발위에 신고....
낭떠러지 위에 서있는건 같은데 실감이 나질 않으니
스릴도 못느낀다
대충 이리저리 이동하더니
이번엔 천문산을 관통하여 만든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는데 장장 12개의 에스컬레이터를 갈아 타고 30여분간 내려간다
중국은 땅덩어리만 넓은게 아니고 사람들 하는 일도
대단하다
천문산 바위를 뚫고 어찌 이런 장치를 만들수 있는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니
천문산 입구에 도착한다
대부분이 한국사람들...
999개의 계단을 딛고 올라야하는 천문동도 가려서 안보인다
다시 시내로 내려가려면 11km의 구비진 협도를 따라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1300m 고지에서 200m로 내려가는 굴곡이 심해 멀미가 날 정도다
천문대도
노옵션,노쇼핑, 노팁...
그정도 조건의 패키지여행이라면 신경쓸일없을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장사공항에서 가이드를 만나니
의외의 반응이다
마치 우리 같은 여행객을 만난게 하나도 재미없다는식의
실망스런 표정이다
노팁을 해놓으면 가이드는 공치는거나 다름없다는 얘길한다
중국과 한국여행사들간의 오가는 거래로 끝나는거지
가이드한테는 돌아오는게 없다는 설명이다
우린 나름 프레미엄 조건으로 왔으니 그만큼 많은 비용을 지불했고
가이드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써비스를 기대했는데
만나는 순간부터 푸념을 듣는다
담부턴 노쇼핑이나 노옵션까지만하고 노팁으로는 안하는게
여행객들한테는 유리하다는 조언까지...
이 가이드 우릴 4일동안 잘 안내할지 영 믿음이 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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