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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 & 녹동항(1)

산과 여행/전라도

by 여정(旅程) 2012. 3. 1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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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3. 11(무박)

위치 :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

산행코스 : 능가사 - 유영봉 - 성주봉 - 생황봉 - 사자봉 - 오로봉 - 두류봉 - 칠성봉 - 적취봉 - 탑재 - 능가사

 

팔영산(608m)

 

팔영산은 높이 608.6m로 전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산자락 아래 징검다리처럼 솟은 섬들이 펼쳐진 다도해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둘도없이 좋은 곳이다. 고흥읍에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소백산맥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 산으로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있다.

일설에 의하면 세숫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감탄한 중국의 위왕이 이산을 찾으라는 어명을 내렸고 신하들이 조선의 고흥땅에서 이 산을 발견한 것이 그 이름의 유래라고 한다.

산은 그렇게 높은편은 아니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변화 무쌍하여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수 있으며 위험한 곳에는 철계단과 쇠줄이 설치되어 있어 별다른 준비없이도 산행에 나설수 있는 가벼운 암릉 산행지이다.(중간중간 위험구간있음)

또한 봉우리를 끼고 곳곳에 우회로가 나 있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저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되는 등

눈 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이 일품이다.

98년초 고흥군에서는각봉우리의 고유이름(1봉/유영봉, 2봉/성주봉, 3봉/생황봉, 4봉/사자봉, 5봉/오로봉, 6봉/두류봉, 7봉/칠성봉, 8봉/적취봉)을 표지석에 새겨

등산객을 반기고 있으며 대표적인 주변 관광지로는 팔영산 암봉의 동쪽 깊은 계곡에 휴양림이 있고 신라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40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던 능가사가 있다.

 

 

 

 

 

 

 

 

(고흥군 지도)

 

 

 

경기 이북지역에선 아직 꽃샘추위가 막바지 겨울의 끝자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봄이 제일 먼저 온다는 남녘에가면 매화라도 볼수 있을듯하여 무박산행을 시도해본다

팔영산은 가본곳이라 고흥을 다시 찾을땐 거금도 적대봉이나 복수초로 유명한 봉래산을 찾으리라 생각했는데

기회는 안오고 봄기운이라도 느끼려는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가는날이 장날이란 말은 기대에 부응하기보단 어긋나는 경우에 더 잘 맞는 말인지

오늘따라 꽃샘추위가 한겨울보다 더 심하다.  게다가 차가운 바람까지...

소백산 칼바람보다도 더 아린 바람이 남녘의 산에 불어올줄은 전혀 예상치도 못한일이다

 

무박산행이란게 종주 같은 긴 산행이 많은데 고흥은 가는 시간은 많이 들어도 팔영산 산행시간은 짧다

고흥에 도착했을땐 새벽 4시도 안된 시간, 동이 트려면 이른시간인 5시에 산행은 시작된다

주변 경개를 보지 않고 하는 산행은 즐겨하지 않지만 처음 간 곳 아니니

멋진 일출이나 봐야겠단 심산으로 위안을 삼는다

 

바다와 인접해 있어선지  오를수록 칼바람은 더 강해지고 일출 장면도 그리 신통치가 않다

똑딱이와 DSLR을 다 갖고 갔는데 변변히 꺼내서 찍어보지도 못했다

어둠속에서 시작해서 놓친 장면들도 많고  바람이 너무 불어 흔들린 사진들도 있다

오히려 몇해전 팔영산 사진을 다시 보는게 나을것 같다

 

 

 

 

팔영산(1)팔영산(2)팔영산(3) ,   팔영산(4) http://blog.daum.net/7daffodils61/14179765     (← 클릭하면 바로가기)

 

 

 (1봉~8봉의 명칭 유래)

 

 

 

팔영산의 제 1봉인 유영봉은 직벽구간은 출입을 막고있어 우회구간으로 올라

뒤로 올라간다

 

내려와서 본 유영봉

 

 

 

1봉 유영봉을 내려와 2봉으로 가는도중 날은 밝아오는데 다도해조망은 어렵기만하고

연봉들만 식별이 가능하다

 

 

 

신선대

 

 

2봉에서 바라본 유영봉

 

 

성주봉 뒤로 3봉인 생황봉

 

 

 

생황봉

 

 

 

일출에 대한 기대는 물거품으로....

 

 

 

 

 

 

 

생황봉 우측으로 4봉 (사자봉), 가운데 6봉 (두류봉)

 

 

 

사바오 바로 뒤로 5봉(오로봉),그뒤로 높이 솟은 암봉이 6봉(두류봉)

 

 

5봉에서 바라본 6봉(두류봉)

 

 

 

 

 

 

 

 

 

 

 

6봉 철계단 오르면서 바라본 2,3,4,5봉

 

 

5봉(오로봉)

 

 

 

 

두류봉 뒤로 7봉(칠성봉)

 

 

7봉(칠성봉), 8봉은 살짝 머리 끝만 보임

 

 

 

 

 

7봉에서 본 6봉(두류봉)

 

 

7봉에서본 8봉(적취봉), 이어지는 깃대봉(정상)

 

 

 

 

7봉을 내려와서 올려다본 7봉(칠성봉)

 

 

 

8봉(적취봉)

 

 

 

 

 

 

 


 

 

 

8봉(적취봉), 그뒤로 깃대봉

 

 

 

 

 

 

 

 

8봉에서 본 7봉(칠성봉)

 

 

우측으로 신선대(선녀봉)

 

 

 

 

 

 

 

 

응급사고는 아니지만 적취봉에서 일행중 한분이 바위에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

깃대봉 700m전 하산결정

칼바람과 꽃샘추위, 흐린 시계로 조망시간이 거의 없어선지 8봉까지 넘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사나운 바람을 빠져나와 하산길에 들어서니 편백나무 숲길이 추위에 시달린 시간을

포근하게 녹여주는듯하다

 

 

 

 

 

 

능가사에서 바라본 팔영산의 연봉들 (1봉에서 8봉까지가 한줄로 다 드러난다)

 

 

 

 

 

능가사

능가사는 신라 눌지왕때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설이 전해지나 창건기록에 대한 정확한 사료는 없어

그 사실을 입증할 길은 없다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더불어 호남의 4대사찰로서 한때 40여개의 암자를 가진 큰 사찰이었지만

정유재란때 화재로 소실되어 대사찰의 규모를 잃었다

그때까지 보현사라 불리웠는데 조선인조때 중창하면서 능가사로 개칭한것이다

 

 

 

일주문을 대신하여 입구에 서있는 천왕문

 

 

 

 

 

 

 

 

 

능가사 범종

높이 1m 무게 100kg이 넘는무게로 1698년 숙종 24년에 주조된 종이다

일제 강점기때 강제로 일본 헌병대에 옮겨져 타종을 하였으니 소리가 나지 않아 다시 능가사로 옮겨왔다

 

 

 

 

 

 

 

 

 

 종무소겸 요사채

 

 

응진당

 

 

 

오전 9시도 안돼 하산을 마치니 새벽부터 뭐했나싶은게 뭔가 홀린듯한 기분이 든다

지금부터 올라가도 됐을일을,,,

예닐곱명이 움직인거라 먼저 하산해서 능가사 절마당도 급히 돌아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소록도, 녹동항이다

하루에 여러곳을 다니려니 서두르는것도 있지만 계속 뭘 놓치고 다니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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