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1. 1. 18
위치 :
산행코스 : 성판악 - 속밭대피소 - 진달래 대피소 - 정상 - 사라오름 - 성판악
한라산 통제는 풀렸지만 성판악 가는길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도로가 빙판상태라 체인을 감아야 통과시키는데 어렵사리 체인을 감고보니 앞바퀴에 감아야하는것을
뒷바퀴에 감아 다시 풀어 앞바퀴에 씌우고...
그나마도 체인이 불량인지 몇군데가 끊어져 탈탈 거리며 겨우 성판악에 도착했는데
12시까지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하려면 빠듯한 시간이라 일행들 모두 걸음을 서두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간듯 성판악 휴게소는 그리 붐비지 않는다
점점 눈세상으로 들어가고...
나뭇가지에 얹힌 눈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걸음을 서두른 탓인지 11시 30분쯤 대피소에 도착
아직 정상 가는길은 럿셀중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더일찍 도착했다면 우리도 럿셀을 해가면서 올라갔을것이다
먼저 올라간 사람들이 열심히 눈길을 내고 있는동안 컵국수 하나씩을 먹고
다시배낭을 멘다
성판악에서 진달래 대피소까지 지루한 길이 이제부턴 칼바람도 맞으면서 수고롭게 정상까지 올라야하는 길이다
그래도 한라산 올때마다 백록담을 볼수 있다는건 행운이다
진달래 대피소
한라산 정상이 보이고...
안개와 눈보라도 에전엔 볼수 없었던 제주 바닷가도 오늘은 시야에 들어온다
백록담
정상에 오르니 서있기도 힘들만큼 칼바람이 분다
카메라를 만지면 손가락이 달라붙는다
무슨 전쟁터처럼 사람들이 사진찍기 위해 아우성이다
몇차례 갔지만 사람들이 많아 이런 정상목에서 인증샷을 하긴 처음이다
목책에 얼어 붙은 눈이 바람 부는 방향으로 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산길에 가야할 사라오름이 보인다
기온이 낮아지니 점점 더 두터운 옷을 입고 설국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림엽서나 달력에서 보아온 풍경들을 보고 있다
저눈밭에 빠지면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많이 쌓여있다
하산길 다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
사라오름
사라오름 정상에는 시야가 흐릿해서 별로 보이는 것은 없었지만 ...
최근에 개방된 사라오름은 한라산 정상가는 길에 있고 중간에 빠져 돌아나오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지만 진달래 대피소까지 도착시간이 12시로 정해져있어
하산길에 여유롭게 다녀왔다(왕복1.2km, 40분소요)
사라오름은 제주 오름들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며 사진상으로보면 정상분화구에는 물이 차있는데 겨울이라 눈덮인 정상에선 구분이 되질 않았다
순백의 설경을 기대했던 한라산 산행은 기대이상의 환상적 경치를 보여주었다
하산할때 시작된 눈이 세찬 눈보라로 바뀌면서 내일은 다시 통제가 될만큼 악천후로 변해가니
때맞춰 택일을 참 잘했다는 고마움이 들기도 했다
눈에도 가슴에도 다 담아가건만 그저 지나치는 풍경들마다 두고오기 아까울정도로
보기드문 설경이었다
눈산행의 종결이라해도 될만큼 원없이 많은 눈을 한라산에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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