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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산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13. 9. 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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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사북면과 경기도 가평군 북면의 경계 지점인 홍적고개는

양쪽으로 촉대봉과 몽가북계의 들머리로 이용한다

버스 이용시는 휫홍적마을 버스종점에서 내려 이곳까지 걸어올라온다

 

 

 

 

홍적고개 들머리 입구를 올라서자마자 억센 잡풀이 무릎을 넘어 허리이상까지 올라와

걸음을 심하게 방해한다

길도 덮혀있어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친다

 

 

 

방화선길은 여름에서 가을까지는 가급적 피해야할 산행구간이란걸 또 잊었다가

맞딱뜨리고나서야 새삼 그 어려움을 기억해낸다

허리를 넘어서던 잡풀과 가시덤불은 급기야 얼굴까지 긁으며 기승을 부린다

 

 

 

시작부터 잡풀 헤치며 걸어왔던 길은 그야말로 최악의 등로상태라

옷은 벌써 여기저기 생채기가 났고 풀에 맺혀있던 물기로 인해 물에 흠뻑 빠진 몰골이되었다

고개에서 600m 걸어온건데 한시간은 걸려온것 같다

 

지도상의 526.2m

 

 

 

하늘이 잔뜩 흐려있기도하고 잡목과 풀들에 막혀 시야는 답답한채

좀처럼 끝나질 않은 가시밭길은 이어진다

 

전방으로 처음으로  봉우리 하나가 확인된다

 

화악리,촉대봉 갈림봉인 990봉?

 

 

 

 

몽덕, 가덕산 능선도 짧게 한번 보여주고는 촉대봉갈때까지 오로지 발밑만 보고 걷는다

 

 

 

 

 

 

바위가 나타나면서 잡풀에서 드디어 해방

썩좋은 길은 아니지만...

 

 

 

 

 

 

 

 

 

 

키작은 사람이나 거의 앉다시피하여 통과하는

사모바위

 

 

990봉 갈림길 삼거리

 

 

 

아직까지도 시원하게 열리지 않는 시야지만 하늘빛이 밝아지면서

좌로 화악산 정상, 우로 응봉의 마루금이 반긴다

 

 

 

 

 

 

 

 

 

 

기형적으로 휘어진 소나무들에서 그들의 살아가는 고뇌를 엿보고...

 

 

 

 

 

 

 

 

촉대봉 가는길은 빽빽한 나무들과 여기저기 거뭇한 바위들이 산재해있어

오지의 숲길을 드러낸다

 

 

지나온 능선

 

 

 

 

길주의!

촉대봉에서 응봉으로 가는길은 정상석 뒷편으로 방향을 잡는다

여름철엔 나무들에 가려 길이 안보이지만 서너걸음 지나면 등로가 뚜렷해진다

응봉에서 올땐 길주의가 필요없겠으나

촉대봉에서 응봉으로 가는경우 가끔 길을 잘못드는 경우도 발생할것 같다

뚜렷이 보이는 정상석앞쪽으로 내려가는길은 집다리휴양림으로 가는길이다

 

 

 

 

 

 

 

 밀림같은 숲을 지나 촉대봉에 이르렀을땐 날씨도 어느정도 쾌청모드로 돌아와

보이는 근경정도는 확실히 라인이 뚜렷하다

 

화악산 정상(신선봉)과 좌측 나뭇가지로 가려진 중봉

 

 

화악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운데 실운현과 우측으로 보이는 응봉

응봉으로 가는 능선길에도 거쳐야할 봉우리들이 놓여있다

 

 

 

 촉대봉에서 응봉 가는길은 다시 밀림길에 너덜을 이룬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은 방림고개에서 북봉 가는길처럼 등로변에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다

 

 

 

 

 

 

 

 

 

 

 

 

 금강초롱을 화악산에 가면 만날수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산행중에 보기 어려워

내내 눈을 크게 뜨고 다녔는데 드디어 촉대봉 지나 응봉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드문드문 있는 정도라 어여쁜 모델을 찾기가 어렵기도하고

빛이 없는 곳이라 소기의 목적은 얻지 못했지만 그나마 담아올수 있어서 좋았다

몇해만에 처음 보는 금강초롱이 너무 반가운데 일행들과는 자꾸 멀어지니

마냥 회포를 풀수는 없고...

 

금강초롱

 

 

 

 

 

 

 

 

 

 

 

 

 

 

 

 

 

 

 

 

 

 

 

 

 

 

  까실쑥부젱이

 

 

 

 

 

 

 

 

진범

 

 

 

 

 

 

 

 

 

 

 

투구꽃

 

 

 

 시간만 여유로우면 조금 등로를 벗어나 탐색을 해보면 좋을텐데

출사 목적으로 오지 않는한 늘 마음은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미처 눈길 주지 못하고 두고온 꽃들이 못내 아쉽고 또 아쉽다

 

 

 

 

 

 

 

 

 

 

막바지 숲길을 치고 올라오니 응봉 군임도 길과 만난다

 

 

 

 

지나온 축대봉을 바라보며 금강초롱에 대한 각별한 추억을 간직해본다

 

 

 

 

 

 

 

어느해 겨울 홍적고개에서부터 시작한 몽가북계 종주를 다시 떠오르게 하는 산능선이 축대봉 좌측으로 펼쳐진다

 

 

 

 

 

 

 

 

응봉 정상은 이 부대시설로 인해 출입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자전거타고 여기가지 올라오는 사람들을 여럿 만난다

 

 

 

 

 

 

 

 

화악리로 이어지는 군임도

 

 

 

 

 응봉으로 올라오는 군임도 

 

 

 

 

구불구불 시멘트포장 군임도을 따라가다 우측을 보니

무슨능선일까 궁금증이 인다

응봉에서 북쪽으로이어지는 샛등봉, 이칠봉 능선이 아닌가 추측을 해본다

 

 

 

 

긴듯한 군임도 따라 길가에 핀 야생화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내려가는길이다

처음보는 닻꽃과 오랜만에 만난 용담........ 지뢰경고문이 있는 철책부근이라 조심스럽게

몇장 담아본다

 

 

 

 

닻꽃

 

 

 

 

 

 

 

 

 

 

용담

 

 

 

 

 

 

 

 

등갈퀴나물

 

 

 

 

 

 

 

 

 

 

 

 

 

 

구불거리며 내려온  고갯길이 실운현 사거리에 이르러 사방으로 길을 가르는데 우리는 우측 화악터널쪽으로 내려선다

좌측은 화악리, 직진은 화악산 북봉과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실운현 사거리

 

 

 

실운현 사거리를 지나면서부터 화악터널까지는 비포장 길이다

 

 

 

 

 

여기서도 끊임없이 꽃은 이어지고...

 

 

조밥나물

 

 

 

 

 

 

 

노랑 물봉선

 

 

 

 

 

 

꽃노래 부르면서 걷다보니 화악터널까지 내려왔다

 

화악터널........ 바로 위가 실운현

 

 

 

하산완료

 

하산지점이 약 해발900m에 위치한 도로면 터널이 있는 곳이라

물이 전혀 없을거란 예상을 했다

 그런데 터널 주변으로 정자가 있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간단히 땀을 씻을만한 정도의 물이 흘러나온다

길건너편(화장실쪽)으로는  계곡도 있다

 

 

 

 

화악산 산행이 몇번 실패를 거듭하면서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 산인가 했는데 한번 물꼬를 트니

몇달사이로 다시 찾게된다

홍적고개에서 시작된 잡풀 덤불에 시달릴때만해도 왜왔나 후회도 들었지만

그곳을 벗어나고부터는 즐거운 산행이었다

여름철에서 초가을까지는 방화선이 있는 길은 피하는게 좋을듯하다

 

특히나 금강초롱이 불밝힌 숲길에서의 기억할만한 지나침은

지난 봄철의 기억과 함께 야생화가 많은 산으로 화악산을 각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산과 야생화......늘 내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고마운 존재라는걸

새삼 생각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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