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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0. 6. 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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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0. 6. 20

위치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평창군 진부면

산행코스 ; 장구목이 - 임도 - 정상 삼거리 -정상 - 마항치 삼거리 - 어은골 임도 - 어은골 - 심마니교 - 휴양림관리소

 

 

가리왕산은 한여름에도 냉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이끼계곡과 청정한 물이 풍부한 육산이다

참나무와 오래 묵은 주목이 많아 숲이 울창하고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있어 산행내내 해를 보기 어려운 산이다

산의 모습이 벼나 나무를 쌓아놓은듯한 큰가리를 닮았다하여 가리왕산으로 불리게됐다

정상부는 드넓은 고원이 펼쳐져있어 날씨만 맑으면 사방 어디를 봐도 겹겹히 두른 산들로 조망 파노라마를 즐길수 있는 산이다

 

그러나 내겐 가리왕산 조망이 아직 허락되지 않는지 번번히 정상에 오르면 안개가 뒤덮는다

가장 가까이 있는 중왕산을 제외하곤 식별이 어려워 눈만 어지럽히다 아쉽게도 그냥 내려온 산행이다

장구목이에서 오르는길은 깔딱은 아니지만 정상까지 쉼없이 오르는길이라 은근히 기력을 소진하는 산이긴하나

서늘한 계곡을 끼고 오를수 있어 그나마 숨을 돌리며 걸을수 있다

정상에서 어은골쪽으로 하산하는 숲길은 부드럽고 호젓한 길이어서 육산의 진수가 느껴지는 곳이며

어은골 임도를 전후한 급경사 내림길만 조금 주의하면 대체로 편안한 산행일수 있다

 

 

 

 

 

공사가 진행중인 들머리는 차량 한두대 정도도 주차공간이 없어 승용차를 가져갈 경우

주차가 어려울듯하다

작년엔 장구목이 입구에서 폭포처럼 우렁찬 소리를 내며 물이 흘렀는데 지금은 사진에서처럼

거의 물이 말라있다

 

장구목이 입구

 

 

(클릭 확대) 

 

 

 정상까지 4.2km 오름길, 경사는 급하지 않음에도 쉽게 끝나지 않는 오름길이다

 

 

 

오름길은 임도 직전까지 이러한 다양한 소폭들과  이끼가 뒤덮은 계곡을 보며 걸을수 있다

 

오름길 대부분을 차지하는 돌밭길

 

 

원시계곡의 꾸밈없는 자연이 그대로...

 

 

 

 

 

 

 

오름길 중간지점에서 임도를 한번 거치고 이후로는 계곡없이 정상까지 오르게된다

 

 

오랜세월을 거듭난 고목들과 묘하게 휘어진 주목들을 만나기도 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200m 숙암분교로 하산할 경우는 정상을 찍고 다시 되돌아와 가게된다

어은골은 정상에서 휴양림쪽으로 하산하게되어있다

정상삼거리

 

 

오늘 날씨도 쾌청한데 정상부에 가까이오니 난데없는 안개가 몰려든다

그러면서 온도차이도 상당히 벌어진다

 

 

 

하늘은그림처럼 좋은데 단한순간에 안개가 몰아치더니

사진에서 처럼 평화로운 사람들 분위기도 대열이 흐뜨러진다

 정상부는 여름에도 안개가 휘몰아치면 온도가 급강하하여 무척 추워지기때문이다

오늘은 느닷없이 안개에 비까지 뿌려 서둘러 이곳을 탈출한다

가리왕산의 정상부는 바로 아래 능선길과 유난히 온도차이가 심하다

혹시나 점심먹을 동안 안개가 걷힐까 싶어 다시 올라가보지만...

 

가리왕산 정상

 

 

 

 

 

 

 

주변 시야가 처음보다는 조금 나아진듯한데 그래도그림이 잘 안맞춰진다

귀가해서 사진을 올려놓고보니 조금이라도 보이면 이리저리 순서없이 방향을 바꿔가며 찍은거라

희미한 상태에선 어느 방향을 찍었는지 헷갈리기만 한다

오늘 조망 정리는 도저히 자신이 없다

청려장님 자료를 제대로 활용해야하는데,,,

 

 

 

 

 

 

 

 

 

  

 

고양산과 멀리 두타, 청옥산 방향인데....

 

중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중왕산

 

 

 

 

 

중왕산(좌) 

 

 발왕산 고루포기산 방향

 

 

 

 

 

 

  

 

 

 

 

 

 

 

 

 

 

마항치 사거리에서 휴양림으로 방향을 잡고 한동안은 초원의 산뜻함과 호젓함이 느껴지는 숲길이었으나

임도가 가까와지면서 급경사 내리막길로 변한다

그런곳에서 넘어지면'땅을 산다'라는 표현을 쓴다는걸 처음 알았다 ㅎㅎ

일행중 한명이 넘어져 가벼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어은골 임도는 장구목이에서 처음 만나게되는 삼거리 임도와 연결된다

 

 

산불진화용 물탱크

 

 

또다시 급경사 내리막길이 계속되고..

 

한참을 지루하게 내려온 후 어은골계곡의 물소리를 들을수 있는데

이곳도 수량이 꽤나 풍부하다

 

 

 

궁금해서 등로를 벗어나 들어가보는데 벌통이 여기저기 놓여있어 공격을 받을까 무서워 굴 안속까진 보질 못했다

 

 

어은골의 유래 역시  '전설따라 삼천리'다

 

 

휴양림 산막이 보일때까지 적잖은 거리를 내려오게된다

차가운 계곡은 이곳에서 끝나고 이후 휴양림매표소쪽로 내려가면서도 계곡 하류가 이어진다

상류만큼 맑지는 않으나 부담없이 땀을 씻을수 있다

 

 

 

심마니교를 건너면 오늘 산행 하산지점인 휴양림 매표소

 

 

 

계곡에서 한번 땀을 씻었는데도 매표소로 내려오는 동안 다시 땀에 젖는다

조금 참았다 이곳에서 씻고 옷까지 갈아입으면 더 개운할듯...

목요일 황정산 이후 하루 쉼을 갖고 연이틀 산행을 하였더니 가리왕산 오름길이 무척 힘이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숙암분교로 하산하는것보다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개인적으로는 훨씬 나은것 같다

땀 흘린것만큼 체중이 빠지진 않겠지만 어느정도는 감량이 되었을듯하다

여름철에 너무 무리한 산행을 강행했는지 여름감기에 코맹맹이가 되었다

좀 쉬면서 체력 재충전을 해야겠다

가끔 산행은 왜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운지 체력을 오버할때마다 어김없이 몸에 이상이 온다는걸 알면서도

욕심을 내게된다

한이틀 지나면 또 병이 도지겠지만 일단 쉬자는 다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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