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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산 ~ 화야산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11. 5. 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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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5. 6

위치 :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양평군 서종면

산행코스 : 삼회2리 야밀마을(우미리계곡 )- 고동산 전망대 - 고동산  - 화야산 - 사기막골 - 우미리계곡

 

 화야산(755m), 고동산(600m)

가평군 외서면과 설악면, 양평군 서종면 경계상에 솟아 있는 화야산은 북으로 뾰루봉, 남서쪽으로

고동산을 거느리고 있는 산이며 북한강이 휘어도는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고동산, 화야산, 뾰루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서 동서로 뻗어 내린 능선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혀

있으며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한 원시적인 계곡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고동산은 화야산에서 남서쪽으로 약 3.5km 떨어진 능선 끝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며 정상 일대는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특히 고동산에서 바라보는 북한강의 그림같은 조망과 주변 산세는 자리를 뜨기 어려울만큼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봄 여름에는 원시 계곡은 물론 야생화 천국이라 불릴만큼 다양한 꽃들이 자생하는것도 이 산을 찾게되는 이유가 될것이다

 

 

 

 

 

 

 

뾰루봉~화야산~고동산은 연계종주산행으로

주로 하게되는데 오늘은 늦은 시간에 출발해 고동산~화야산만을 산행하기로 한다

산행들머리는 북한강로(363지방도)따라가다 가일미술관앞에서 야밀마을 입구로 잡는다

차는 입구 공터에 두고 그곳에서부터 올라 고동산 ~화야산을 거쳐 사기막골로 하산하는 일정이다 

차량회수는 1km남짓 북한강로를 걸어오면 다시 원점회귀가 되어 어렵지 않게 할수 있다

 

 

 

고동산 자락이 보이는 야밀마을은 펜션과 전원주택이 들어서있어 그런지 길이  잘 닦여져있다

마을로 난 도로를 따라걷다 약불선사방향으로 우회전한다

 

 

 

마을 입구쪽으로 뒤돌아보니 야밀마을과 북한강 주변 산세에 벌써부터 눈길을 빼앗긴다

 

 

사진상으로 좌측은 약불선사가 있고 산길 진입로는 우측이다

 

 

산자락 아래는 전원주택이나 펜션이 점점 산위로 올라가 자리를 잡는 중이라

어수선하고 등산안내표시도 없어 방향만으로 길을 잡아 가게된다

 

 

 

 

북한강 너머 연초록 사이로 천마산이 먼저 자태를 드러낸다

 

 

우측 시야가 나무들에 가려 가로막긴 했지만 깃대봉능선과 축령산 ,운악산이 도열해 있을것이다

뾰루봉으로 산행이 시작됐다면 호명산을 비롯해 더 가까이 접근이 되었을텐데

와이드로 시야가 넓혀지진 않는다

 

 

 

 

천마~철마~주금산 라인이 드러나기 시작..

 

 

 

숲길 초반부터 상당히 경사진 오름길을 올라간다

 

 

고도가 높아지는 만큼 시야는 더 넓어지긴 한다

우측으로는 검단산과 운길~예봉산이 맞은편 청계산과 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비가 오락가락하여 점점 운무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조망을 놓칠세라 마음지 조급해진다

 

 

순한 육산길이 암릉길로 변하기도 하고..

 

 

 

진달래가 한편으론 아직 한창이지만

철쭉도 부지런히 자태를 뽐내기 위해 봉우리를 터트리고 있다

 

 

진달래와는 또다른 품격이 느껴지는 청초함이 있다

 

암릉길이 본격적인곳도 있고..

 

 

보이는 우측 봉우리가 고동산 전망대이다

 

 

 

수입1리는 정확이 어딜 지칭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박석고개쪽인듯하다

야밀마을은 삼회2리라 쓰여져있던데...

 

 

 

 고동산 전망대에서 만나기 어려운 흰진달래를 본다

비도 오고 끝물이라 생생하진 않지만 군계일학으로 서있는 흰진달래가

무척 마음을 잡아끈다

화야산에는 분홍빛 얼레지 군락에 유일하게 흰 얼레지가 자생한다는데

내년 봄엔 시기를 잘 맞춰 눈인사라도 전하러 와야겠다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비가 내리는 상태지만

조망을 즐기는데 어려움은 없다 싶더니 이내 구름으로 덮여버린다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 그래도 몇장 건졌다

 

 

 

가야할 능선도 조망해본다

 

 

 

약간의 파노라마 기능을 가미해서 와이드로 ..

 

 

 

 

 

 

 

 

고동산까지는 암릉과 흙길이 번갈아가면서 등장해 가는길이 재밌다

 

 

 

운명

 

 

지는 산벚꽃도 아름다워...

 

 

 

고동산 정상 직전에 서서 다시 북한강변을 내려다본다

 

 

 

암봉인 고동산 정상부

 

 

정상석은 하나만 세우면 안되나...

꼭 소속을 밝혀서 경쟁하듯 세우는 건 지양해야 될것 같다

 

 

 

북한강을 가로 지른 서종대교를 중심으로 주변풍경을 잡아봤다

 

 

 

 

깃대봉능선과 축령산 그 우측으로 운악산은 오리무중이다

 

 

오늘 산행내내 마주치는 광경이지만 자꾸 눈길이 가는 건

자주 찾는 산이라는 이유도 있다

 

 

 

 

 

 

고동산 이후로는 화야산까지 넉넉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편안한 등로이며

특히 진달래가 많아 가는길이 상쾌하다

뿐만 아이라 얼레지 군락지나 야생화들도 지천이라 후딱 그냥 지나쳐가진 못하는 길이다

그간 봄철 내내 자주 보아오던 꽃들이라 꽃사진은 거의 남기지 않았다

 

 

 

 

 

 

진달래 꽃길이 계속되는데 한번쯤은 서서 제대로 봐줘야할것 같기에

가던 길 멈춰서 디카에 담아본다

 

 

안부 삼거리에서 화야산을 안가려면 이곳에서 사기막골로 바로 내려 갈수 있다

 

 

 

가야할 화야산

 

 

아직 가을이 그대로 남아있는 낙엽길도 봄비 맞으며 걷기엔

운치가 있어 인적드문 숲길이 더 호젓하다

 

 

 

 

 

화야산 정상에 도달할때는 빗줄기가 강해지고 시야는 거의 확보되지 않는다

고동산에서 조망은 만족스럽게 해결되어 미련없이 정상석만 찍고 사기막골 하산길로 접어든다

 

 

 

곡달산 정도만 흐릿한채로 보이고 지나온 고동산 능선은 찾을길이 없다

 

 

애초부터 뾰루봉까지를 생각한건 아니지만 비가 안오면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을것 같다

그럼 차량회수는??

산에 가면 왜 그런 욕심이 생기는지 ..아니 욕심보다 남은 뾰루봉은 가기가 애매하기에..

그것 하나만 가기는 너무짧고,다음엔 그럼 제대로 뾰루봉에서 고동산까지 종주하면 될일인데

꽃들이 발길을 잡고 늘어지면 종주 시간은 쬐금? 길게 걸리겠다

 

 

 

사기막골로 하산하면서 화야산 정상에서 못본 고동산을 숨바꼭질 하듯 찾아본다

우측 보이는 끝이 보이는 봉우리가 고동산이다

 

 

 

하산 계곡길이 처음부터 돌길로 시작되는 만만치 않은 길이다

 

 

청정 계곡수는 냉기가 서려있고..

 

거친  돌길을 벗어나는가 싶더니 이렇게 오솔길도 나타나고..

 

 

다시 울퉁불퉁 하산길 내내 뒤뚱거리면서 걷게된다

정말 자연이 그대로 보전된 원시청정 계곡이다

 

 

 

맑은 산소가 뿜어져 나오는 계곡길에 물소리 새소리 어우러지니

신선이 따로없다

 

 

 

 

 

 

계곡길이 한적하고 깨끗해서 계곡길 자체만으로도 웰빙산책이 충분할것 같다

눈을 홀릴만한 빼어난 풍경은 아닌데도 유난히 계곡길 곳곳을 디카에 담게된다

 

 

 

 

 

 

사기막 마을이 가까와지면서 식수 보호차원으로 펜스가 설치돼 있어

하류쪽은 출입이 금지돼 있다

 

 

 

마을길을 걸어나오면서 지나온 능선을 가늠해본다

그저 가늠일뿐...맞는건지는 확신이 없다

 

마을길로 걸어나오는데 계곡입구 예전엔 등산안내도가 있는곳까지 차가 들어왔다는데

현재는 차량통행은 금지돼 있다

 

 

 

 

이곳에서부터 다시 주차된 야밀마을 입구까지 길따라 걸어간다

 

 

 

 

차로만 지나갔던 드라이브길을 오늘은 천천히 주변을 구경하면서 걷는다

멋진 타워 카페가 세워져있고 예전에 회사 엠티와서 저녁에 커피를 마셨던 케니지 찻집도

여전히 그대로 있음을 확인한다

 

 

 

고동산 자락도 다시 한번 보고...

 

두리번 거리면서 걷다보니 오히려 짧다 싶은 시간에 벌써 야밀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하산후 비는 개였고 ..

10년전만해도 주변 찻집을 지날때면 들어가보고 싶은 충동이 많았는데

이젠 무덤덤하게 느껴진다

낭만도 나이 들면서 고갈되는것인지..

 

 

아직 안가본 산들이 왜 그리 많은지

오늘 산행한 고동산~화야산도 이제야 처음 찾는 산이다

야생화가 많고 조망이 뛰어난 이런 산을 이제야 뒤늦게 찾아서는 어딜가도

감탄사가 절로 나올정도로 흥이 난다

조망으로 본 통방산, 곡달산, 고래산, 문안산은 또 언제 가보려나..

마르지 않는 샘처럼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산이름들이 머릿속에서 새로운 목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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