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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인봉~지장산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11. 7. 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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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7. 24

위치 : 포천시 관인면

산행코스 : 중리저수지 주차장 - 관인남봉 - 관인북봉 - 잘루맥이 - 지장산 - 화인봉 - 삼형제봉 - 문바위고개- 임도삼거리 - 지장계곡 - 주차장

  

관인봉(710m)

 포천군 관인면 서북단에 위치한 관인봉 일원은 예로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삼국시대 때 고구려, 백제, 신라가 영토 분쟁을 하였던 곳이다.

신라 말에는 궁예가 태봉국을 건국하여 철원에 도읍을 정하였을 때 태봉국의 영역에 속하게 되었다

태봉국왕인 궁예의 폭정에 못 견딘  관리(官)들이 관직을 버리고 이 지역에 모여 살았다는 유래로 이 지역이 관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정상에서 조망은 북으로는 철원군의 고대산(高臺山.832m)과 금학산(金鶴山.947m)이, 동쪽으로는 고남산(古南山.644m)이, 남쪽으로는 종자산(種子山.643m), 서쪽으로는 지장봉(地藏峰.877m)이 관인봉을 감싸고 있다.

지장산(877m)

경기도 포천군과 연천군의 경계를 이루며 우뚝 솟아 있는 지장산은 옛 산명이 보개산이며, 주능선에는 울창한 수림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있으며

삼형제봉에서 지장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상에 간간이 나오는 암릉길은 산행의 묘미를 한층 더 해준다.

또한 주봉에서 동서로 갈라져 뻗은 능선 사이로 흐르는 지장계곡(큰골계곡)은 곳곳에 소와 담이 있으며, 병풍처럼 길게 펼쳐진 암벽 위에는

궁예의 옛성터인 보가산성이 남아 있다. 그리고 약 5km에 달하는 지장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중리저수지 주차장 주변은 공사중이라 어수선하고 계곡을 찾는 차량들도 많이 들어온다

거의가 휴가철 가족단위 피서객들이고 등산객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차는 큰골 계곡 임도 적당한 곳에 두고 주차장 바로 우측으로 난 관인봉 들머리로 가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종자산과 향로봉, 관인봉능선을 눈여겨봐둔다

 

 

 

향로봉

 

 

계곡 임도에서 보는 관인봉 능선

 

관인봉(우)

 

 

종자산에서 사기막으로 이어지는 능선

 

 

 

 

 

 

 

향로봉(좌)

 

 

 

주차장 입구 들머리에서 임도를 지나고 폐헬기장이 있는 잣숲에서 본격적인 능선에 진입하게된다

아마 이곳이 지도상의 349.4m 인것 같다 

관인봉 우측능선으로 오르는데 길은 분명치 않지만 어렵지 않게 올라설수 있다

 

짧은 동안 숨가쁘게 능선에 붙고 나면 이처럼 편안한 등로가 나오긴 하는데 이것도 잠시고

암릉 오름길이 대부분이다

관인봉 능선은 의외로 산행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거친 길을 오르락내리락...엄청난 땀을 쏟는다

사방이 막힌곳이라 바람 한점없고 사람들 발길도 적은 탓인지 이정표 하나없는 길이다

 

 

 

성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성터아래에 몸을 사리고 있던 독사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독사는 낙엽과 같은 색을 띠고 있어 얼른 눈에 띄지 않기에 더 조심을 해야한다

 

 

 

 

허물어진것을 누가 다시 쌓기라도 한  것인지 가지런히 잘 쌓여있는 상태다

 

 

 

 

선바위 형태를 지닌 바위들이 자주 나타난다

 

 

 

 

비가 올듯말듯 안개는 무겁게 깔려있고 후덥지근한 날씨...

건너편으로 삼형제봉으로 추정되는 것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석문 형태의 바위를 오르면 전망대이긴 한데 흐릿하니 과히

즐거운 조망은 아니닐것 같다

 

 

 

관인봉 능선아래로 지장계곡이 흐르고 건너편으로 나중에 가야할 지장봉 화인봉에서 이어져온

삼형제봉이 흐릿하다

 

 

 

관인봉 능선을 오르면서 지나온 봉우리들이다

 

 

 

 

 

 

 

얼마나 인적이 드물었으면 등로에 영지버섯이 그대로 남아있을까 

 

 

이런 벙커들도 곳곳에 비치돼 있다

 

 

그나마도 겨우 보여주긴 하는데 일전에 종자산에서 봐뒀던 조망이 아니었다면

어디가 어딘지 분간도 안될뻔했다

고남산을 일단 식별했으니 그뒤로는 명성산이 있을거라 짐작해본다

 

 

5년전에 왔을때도 이 정상목이더니 여태도 꿋꿋이 서 있다

지장산 정상석에 비하면 너무 형편없이 초라한 정상목이다

관인봉 하나만으로도 그냥 지나쳐가기엔 긴코스인데 웬만하면 근사한 정상석하나 세워두면 좋지 않을까하는데...

그나마 남봉에는 이렇게라도 표시가 되는데 북봉엔 아예 아무것도 없다

 

 

관인봉(남봉)

 

 

 

 

 

문바위

 

 

 

북봉이 가까워지니 지장산 능선도 나타난다

 

 

작년 다른 산행기록에는 북봉표시를 누군가 나무가지에 매달아 놓았던데

지금은 사라졌다

문바위를 지나고 높게 보이는 봉우리라 생각되어 사진에 담았는데 몇개의 기록을 보니

이 지점이 맞는것 같아 이름을 붙여본다

 

관인북봉

 

 

짚신나물

 

 

 이쪽은 금학산에서 흘러내린 용정산 자락이 보이는것 같다

 

 

 

더 시야가 넓어지는 지장산의 모습이다

 

 

지나온 북봉

 

 

전망 바위에 올라 690봉을 앞에두고 좌측으로 잘루맥이 하산길 리본표시를 따라 내려간다

 

 

 

전망바위 좌측으로 보이는 잘루맥이 하산길

 

 

비교적 쉬운 등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지도상에 선바위 표시가 있는데 없는걸 보니

이곳에 무너져내린 돌이 혹시 선바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잘루맥이를 가운데 두고 지장산과 관인봉으로 각각 오름길이 나있다

이곳에서 윗쪽방향은 담터를 지나 대소라치로 연결되고,아랫쪽은 지장계곡을 지나 중리저수지로 이어진다

 

잘루맥이 고개

 

 

지나온 관인북봉

 

 

좌측 고대산과 우측 금학산...

 

 

 

 

지장산 오름길은 거의 이런 길...

 

 

관인봉 능선과 좌측으로 지장산 올라온 능선

 

 

지장산 정상은 넓지만 산만하게 설치물들이 늘어져있다

정상석도 두개씩이나..

지장산 정상은 지장봉,환희봉,보개봉등 여러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지장산 이후 가야할 능선상의 거리는 실제 체감거리와 상당한 차이를 느끼게된다

길이 순탄치 못해 체력소모는 물론 시간소요도 많이 된다

중간중간 세군데정도 탈출로가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이 가능하긴하다

 

 가야할 능선

 

 

 

지장산 서봉

 

 

 

 

 

 

 

 

 

 

 

 

 

자주꿩의 다리

 

 

 

 

지장봉의 이면

 

 

 

 

 

 

 

 

 

 

 

 

 

잘루맥이 방향

 

 

화인봉에서 바라본  지장산 정상

 

 

전망암에서 바라본 가야할 삼형제봉이 꽤나 멀게만 느껴진다

 

 

 

지나온 화인봉

 

 

 

지장계곡을 사이에 두고 좌측 관인봉 능선 우측으로 삼형제봉과 향로봉, 그 뒤로 가물가물하지만 종자산이 보인다

 

 

계곡으로 하산 할수 있는 계곡끝 지점에 이은 두번째 지점 칫숲 갈림길

동마네미고개

 

 

 

 

 

 

지장산 정상에서부터 지나온 능선

 

 

 

 

 

다가선 삼형제봉

 

 

 

 

 

 

 

 

 

세번째 탈출로 절터 갈림길

 

 

 

이 지점도 성산과 연계산행시 눈여겨봐둘 곳이다

 

 

 

북대에서 성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이다

 

 

 

 

 

 삼형제봉 바로 아래  향로봉 갈림길에서 삼형제봉 전망암에 올라 기막힌 절경을 감상한후 다시 이곳으로 턴해

문바위 고개로 내려서게된다

 

 

 

 

삼형제봉 전망암

 

 

삼형제봉(북대)

 

 

향로봉과 좌측 하단 문바위 고개

 

 

삼형제봉 좌측 뒤로보이는 연천의 성산 방향

 

 

 

좌측 지장봉 화인봉, 우측 관인봉 능선

 

 

 

 

 

 

 

 

관인봉 능선과 지장계곡

 

 

 

 

 

 

 

 

 

 

 

문바위고개에서 향로봉까지는 그리멀지 않지만 중리저수지 하산까지를 고려해볼때

어둠이 내리는 시각이라 임도삼거리를 향해 하산을 결정한다

소나기라도 쏟아질듯 잔뜩 흐려있어  평소보다 더 주변이 어두워진 상태다

다음에는 종자산에서 지장산까지 능선산행을 기약하면서...

 

관인봉에서 문바위고개까지 약 8시간 소요됐다

거리에 비해 의외의 복병이 있는 길이라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고

날씨까지 무더워 진행이 그리 원할치는 못했다

 

 

 

임도길따라 삼거리까지는 30분 정도 걸어나오고

거기서부터는 계속 계곡길이다

 

 

오늘도 예외없이 날머리지점엔 출입을 제한하는 경고가 서있는데

일련의 일들을 생각하니 포천일대가 대부분 군시설들이 많아

과잉 경고가 되는 일면도 있는것 같다

이쪽으로도 등로는 뚜렷하며 이정목까지 설치돼 있는곳이라

지도를 보고 나름대로 코스를 계획한 사람들은 이길을 이용할수 있다

 

 

지장산을 갈때 문바위고개까지 들어가지 않고 이곳 이정목에서 진입하면

삼형제봉은 못보거나 보려면 왕복하여 지장산을 가게 되어있다

삼형제봉 주변이 경관이 좋아 지장산을 타려면 그곳은 반드시 경유하는게 좋을것 같다

 

 

 

절터 진입 위치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차장에서 17번 화장실을 지난 위치에

계곡길 따라가다 좌측 신흥사터가 있어 쉽게 찾을수 있다

 

 

지장계곡

 

 

 

 

지도에 보면 관인봉 들머리로 이곳 산성터로 올라가는길이 있는데

등로가 없어 개척산행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자료도 있다

관인봉을 최단거리로 오르는 길이지만

지금은 숲이 우거져있어 길 찾기가 어려울것 같다

 

 

 

 

 

 

 

늦은 시간이고 비 예보가 있어선지 지장계곡은 한산하다

향로봉직전에서 더이상의 진행을 중단하고 내려오긴했지만

관인봉에서 지장산까지의 여정은 결코 짧은 산행은 아니다

나중에 종자산에서  지장산까지 능선산행을 다시 그려본다

오늘 흐린 시야로 제대로 못 본 조망까지 기대해보며...

 

여름철 긴산행에 계곡물이 기다려주지 않으면 얼마나 고된여정일까

계곡을 만나자마자 8시간동안 땀으로 범벅된 몸을 그대로 입수시킨다

역시 계곡에서의 산행마무리는 여름철 산행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그렇게  하산 세레모니를 즐긴후

확실한 다이어트를 위해 지장산 막국수의 유혹도 버리고

귀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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