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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산 ~ 선왕산(1)

산과 여행/전라도

by 여정(旅程) 2010. 3. 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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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0. 3. 26 ~ 27(금요무박)

위치: 전남 신안군 비금도

산행코스 : 수대선착장 - 99.9봉 - 그림산 정상 - 죽치우실 - 선왕산 정상 - 하누넘해수욕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신안의 섬들, 신안은 일명 천사의 섬이라 불리기도한다

새가날아가는 형상이라한 비금도는 주변의 도초도를 포함하면 울릉도보다 넓은 면적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천일염의 시초격인 염전이 광할하게 펼쳐져있으며 비금도의 특화식물인 비금섬초는

일찍부터 비금도 알리미 역활을 톡톡이 해왔다

섬초는 겨울철에 출하되어 전량 대도시의 백화점이나 유명마트에 팔려나가기때문에 이맘때 들판에는

섬초밭의 푸르름은 걷힌상태이다

 

섬이면서도 어업보다는 농업에 의존할만큼  넓은 경작지가 끝도없이 펼쳐져있으며 토지면적에 비해 인구밀도가 적어

염전과 경작지말고는 사람구경하기가 어려울정도이다

특히 어린아이를 찾아보기엔 더더욱 어렵다.

예전부터 소금과 섬초로 수입원이 높은 부자섬으로 알려져왔지만 요즘은 일손이 모자랄정도로  젊은 사람들이 자꾸 뭍으로

나가 그 명성이 예전만 못한 형편이다

특히 출산률이 저조하여 우스갯소리로 택시기사가 우리같은 사람들말고 임산부들이나 많이 와서 섬마을에 정착해주면

좋겠다고 한다.

비금도는 궁할게 없는데 단하나 아이들이 없어 걱정이라는 말과 함께.

 

그림산은 비금도에 나즈막히 솟은 산임에도 그 풍채가 근육질의 암봉으로 이뤄진

골산의 면모를 지니고있는 산이다

선왕산은 그림산의 암릉미와는 달리 완만한 능선에 기암괴석이 다양하게 솟아있어 감상 포인트가 곳곳에 있다

모래해변이 십리는 간다는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요즘 연인들 사이에 뜨고 있는 해누넘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은

산정에서의 낭만을 즐길수 있게해준다

등로도 쉬운데다 산행코스도 짧고, 곳곳에 암릉 오름길에는 안전시설이 잘 정비되어있어 초보자도 편안히 산행을 할수 있다

 

다만 수도권에서의 접근이 녹록한 편이 아니라 큰맘 먹고 가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버스로 3시간 30분, 배로 2시간30분으로 왕복 이동시간만 12시간이다.

부득이 무박산행을 해야하는이유는 배시간때문이기도 하다

아침 7시에 목포에서 비금도로 출발하며, 비금도에서는 3시 30분에 출항한다

아무리 산행이 길게 걸려도 충분히 배시간 안에 돌아나올수 있고 오히려 산행이 너무 일찍 끝나 대부분 배시간까지 기다려야한다

그사이 수대항이나 화도항의 횟집에 들르기도하는데

섬이라고는 하나  어업이 주종이 아니라  다양한 어종의 활어를 쉽게 구할수는 없다

횟집도 크게 성행하지는 않고 큰섬의 횟집치고는 영세한 횟집들만 몇집 있는 상태다

주로 간재미회말고는 이것저것 입맛에 맞춰 회를 먹을수 있는곳은 못된다

 

목포 ~ 비금도 ( 단체기준 편도  1인 \7,500)

비금도내 택시 이용료(택시는 RV 차량이고 사람수에 관계없이 1인 \5,000)

하누넘 ~ 도초도까지 택시로 나왔는데(6명씩 탑승) 산악회에서 가격을 협정한거라 가격은 모르겠다

 

 

 

봄날의 섬산행은 기다림또한 산행의 여정이된다

가보고 싶은곳이 아직 빼곡히 적혀있지만 하나씩 가보는 재미는

기다림이 있었기에 더 즐거운 산행이 되곤한다

웬만하면 무박산행을 피하는데 너무 가고 싶은 곳이라 처음 가는 안내산악회를 따라 나섰다

8시30분에 일산출발, 다음날 새벽2시30분에 목포에 도착했다

비금도행 배는 7시출발인데 왜 그렇게 시간을 정했는지 모르겠다

배시간이 될때까지 유달산 답사와 아침식사를 한다는 계획,

그러나 어둠속에서 가보지 않은산을 오르는것은 내키지 않는일이다

그것도 한밤중이나 다름없는 시간에,,,,

갔으되 보지 못하는게 많다면 그건 안간거나 다름없는데 공연한짓 같았다

잠시 일행을 따라 내리긴 했는데 사진도 안나오고 영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공원만 배회하고말았다

유달산에서의 여정은 사진4장이 고작이다

일단 이 대목에서 단체산행의 부자유를 경험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나니 동이터온다

유달산은 안가본곳으로 그대로 남아있다가 우연히 기회가오면 다시 찾을 곳이다

 

 

 

 

 

 

 

 아침은 여객터미널 근처 무진장 맛없는 식당에서 백반으로...

 전라도 음식치곤 실망이었던 아침밥에 대해 투덜투덜거리며 비금도행 배에 오른다

선내는 의자없이 두칸으로된 장판바닥인데 난방은 한칸만 들어오니

자리를 잘잡고 앉아야한다

2시간 30분동안 가는것이라 아예 자리에 눕거나 소주한잔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팀들이 대부분이다

예전에 한라산을 가려고 제주행 페리호를 탔던 기억이 떠오른다

선내 분위기가 비슷했다

 

 

 

 

 

 

 

 

 

 

바닷바람이 세차서 오래 갑판에 머무르진 못하지만 선실 창문을 통해 괜찮다 싶은 풍경이 나오면 나와서 사진을 찍었다

서서히 배가 움직이더니 이내 유달산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목포대교가 건설중인 현장이다

목포대교는 목포신항과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목포의 관문으로 2011년 개통 예정인 다리이다

 

 

팔금도앞에 있는 설치물은 김양식장이다

 

중간에 안좌와 가산항에도 들러 사람들을 내려놓고 간다

바다에 떠있는 완행여객선이다

안좌항

 

 

 

우리가 탄 배랑 똑같은 모습이다

 

등대가 있는 저 섬도 이름이 있을텐데..

 

가산항

 

이제 비금도가 가까와지는지 그림산(좌)과 선왕산(우)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림산

 

 

비금도와 도초도를 잇는 연육교도 보인다

서남문 대교

 

 

이 서남문대교는 비금도와 도초도를 잇는 연육교이다

 

 

 

2시간 30분의 항해를 마치고 수대항에 도착

주위를 둘러볼 시간도 없이 그림산 등산로 입구를 향해 일단 전진이다

선착장에서 비금면사무소 방향으로 가게되는데 등산로 입구는 상암마을에 있는듯하다

도보로 20여분정도 걷는다

 

 

 

 

 

 

 

 

 

 

마을 입구에서 염전 너머로 보는 그림산(우)과 선왕산(좌) 

 

 

안내석이 크게 서있어 봤더니 내용은 우리나라 염전 발달에 기여한 이 염전의 주인아들이 세워놓은

공적비 같은것이다

염전에 관련한 학문을 연마하여 대대로 이어온 가업을 이어가겠다는 아들의 다짐도 있어

보기엔 허름해보여도 역사가 깃든 염전인듯하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주원염전 맞은편으로도 염전은 계속된다

마을 전체가 염전밭이다

드러난 바닥을 보니 검은 타일이 깔려있다

 

등산로 입구 안내도

 

겉에서 보는 암산과는 달리 초입 등로가 오솔길로 시작한다

 

 

 

 

 부채바위

 

흐리지만 멀리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풍력발전기 3기가 보인다

 

 

 

암봉을 조금이라도 오르는길목엔 철사다리가 놓여있어 안전하게 갈수 있다

 

그림산 정상이 가운데 오똑하게 서있다

우측은 99.9봉인듯...

 

 

 

 

  

 

아찔한 절벽

 

 

 

 

 

 

 

 

너른 염전밭뒤로 명사십리 해수욕장

 

 

 

이사진상으론 맨 우측 봉우리가 제일 높아보여 정상은 좌측 봉우리

 

 

 

바로 가까이서 정면으로 보니 확실히 정상부가 높아보인다

가야할 그림산 능선

 

 

 

 

 

 99.9봉을 지나면서 산양 모양의 바위를 본다

 

 

 

 

 

마을과 염전밭, 그사이로 구불구불 나있는 길, 길게 뻗어나간  명사십리 해변은 그대로 그림이 되고만다

이런 그림같은 풍광을 볼수 있어 그림산이라 했을까

 

 

그림산의 사면

 

 

 

정상직전에 있는 바위

대한민국지도

 

 

정상 아래 해산굴 바위가 있는데 거기를 통과하려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10분은 족히 기다려야할것 같아

나는 좌측 계단길로 가볍게...

 

 

 

 

 

 

 

 

 

 

 

 

그림산 정상에는 궁색하게도 잘라진 표지목만 있다

그나마 사진을 찍기위해 임시로 붙여놓은것이다

망원경대신 차라리 작은 표지석이라도 해두면 어떨까

 

 

그림산 정상을 내려오며...

 

 

 

 

인수봉을 닮은 저아래 봉우리(우측)를 사람들이 올라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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