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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병산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1. 1. 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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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1. 28

위치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동산면

산행코스 : 김유정역 - 산골나그네길 -정상 - 동백꽃길 - 김유정 문학관 - 김유정역

 

 

 

김유정역

 

1939년 일제에 의해 경춘선이 개통되고 이름이 붙여진 후 65년만에 역이름이 바뀌는 것이다. 경춘선 개통 당시 1914년 부터 사용하던

신남면의 지명을 따 <신남역>으로 사용하였으나 1939년 신동면으로 행정구역 명칭이 변경되었다.

이에 마을 전체가 김유정의 <봄.봄> <동백꽃> 등 여러 작품의 무대인 실레마을을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으로 가꾸기 위해 2004년 12월 1일부터

역 이름을 [김유정역]으로 바꾸게 되었다.

김유정역은 잘 알려진 대로 간이역이다.

춘천사람들에겐 낯익지만 이 작은 시골역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MBC 드라마 ‘간이역’을 통해서이다.

1997년, 철도원의 애환과 가족의 사랑을 그린 홈 드라마로 인기를 끌은 이후 전국에 알려졌다.

그 이후 김유정역은 영화 ‘편지’의 촬영 무대인 경강역과 함께 경춘선에서 가장 서정적인 간이역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김유정역을 보고 금병산 진입로 가는길에서  바라본 금병산이다

 

 

 

 

생활에 소용되는 온갖 잡동사니들을 파는 트럭을 아주 오랜만에 본다

쉴새없이 마이크로 품목들을 홍보하면서 이동하고 있다

요즘같이 대형마트가 유행하는 시대에 이런 장사를 보니 시골마을의 정감이 더 느껴진다

 

 

 

 

화살표방향으로 진행하다보면 이정표가 아주 자세히 잘되어 있다

 

 

 

잣나무숲 산림욕장

 

 

 

 

 

나무들이 춤을 추고 있는듯 자유롭게 몸을 비틀어대고 있다

 

아주아주 평탄한 능선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정상...

그런데 문제는 이 정상 전망대가 오히려 정상주변의 미관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거다

 

 

 

정상부에 전망대를 꾸며놓은것까진 봐주겠는데 정상표시석을 그 안에 가두는건 정말 어느분의 발상인지 궁금하기 이를데없다

단장을 어찌 저리 하는지 정말 혀를 찰 노릇이다

내가 너무 부정적 시각을 가졌는지 김유정역사도 차라리 허름한 옛날 역사 그대로가 더 고태가 느껴지는데

왜들 그렇게 부자연스런 치장을 해대는지 모르겠다

 

 

나뭇가지 사이로 연엽산 구절산이 모산 대룡산에서 부터 이어지고 있다

 

 

금병산 정상우측으로 대룡산이 길게 뻗어있다

대룡산의 원래 정상 녹두봉은 군시설이 배치되어있고 현재 정상은 깃대봉으로 되어있다는데

아직 미답인 산이다

 

 

대룡산 자측 자락으로 이어지는 명봉, 구봉산 역시 미답이라 ...

 

춘천시내 쪽으로 보면...

 

붕어섬이 있는 의암호를 당겨보니 봉의산 너머 하늘금이 궁금해진다

 화천의 장안, 두류, 토모, 뜀박산 라인일듯한데..

 

다시 오봉산, 부용산 그뒤로 사명산쪽도 확대해보니 대룡산 자락에서 흘러내린 능선들이 희미하게 겹겹히 실루엣을 나타내고 있다

 

 

 

 

 

이쪽은 봉화산, 검봉쪽을 찍은것 같다

 

금병산 정상에서는 삼악산이 나뭇가지로 가려서 일부만 보이는데

김유정문학촌으로 가는 하산길엔 아주 가까이서 잘보이게된다

 

 

 

하산길 급경사을 잠시 지나가면 오름길과 마찬가지로 평탄한길의 연속이다

 

 

역시 일부가 가려진 삼악산이지만 우측 용화봉과 그앞으로 드름산도 보인다

 

 

 

 

삼악산과 드름산

 

 

하산해서 바라다본 금병산

 

 

 

김유정문학촌

 

실레마을에서 태어난 김유정은 줄곧 서울에서 자라고 생활하다 1931년에 23살의 나이로 귀향한다.

금병의숙이라는 일종의 야학을 설립하여 농촌계몽운동을 벌이던 그가 처녀작인 <산골 나그네>를 발표 한 것은 2년 후인 1933년.

실레마을에서 실제로 목격한 일을 소재로 활용한 처녀작 이후로도 김유정 소설의 대부분이 실레마을에서 구상되었고

작품의 등장인물도 상당수가 이곳에 실존했던 인물들이었다.

김유정문학촌에는 마을의 지도와 함께, 각각의 장소가 배경이된 작품 설명이 명시된 안내판이 있다.

저 뒷산은 <동백꽃>의 배경이 되었고, 이 물레방아는 <산골나그네>의 그 물레방아고,

저 위의 집은 <봄봄>의 장인 김봉필의 집이라는 안내판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실레마을 전체가 김유정 작품의 산실이자 그 현장이란 것을 실감하게 된다.

문학촌에는 기념관과 함께 나즈막한 뒷산을 배경으로, 김유정이 태어난 생가와 디딜방아, 정자 등이 그 시대 모습대로 재현되어 있다.

아담한 규모의 문학촌을 문학관이 아니고 왜 문학촌이라 명했을까.

그것은 이곳에 김유정의 유품이 단 한 점도 없기 때문인데 병마와 투병하다 외롭게 숨을 거둔 후

오랜 친구인 안희남이 유고, 편지, 일기, 사진 등 일체의 유품을 가져가 보관하던 중 6.25 때 모두 가지고 월북한 탓이다.

하지만 기념관에 들어서면 유물이 없어도 충분히 김유정을 느껴볼 수 있다.

먼저 잔잔한 목소리로 김유정의 일대기를 설명하는 비디오물을 감상하며 그의 불행한 삶과 그 속에서 꽃피운 예술세계를 접한 후,

김유정이 태어난 해부터 사망할때까지 연대별로 당시 한국 문학의 흐름을 파악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 문학관 중에 가장 활발하게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김유정문학촌에서는

매달 작품 속의 모티브를 활용한 문학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29세로 생을 마감한 김유정에게는 사랑의 감정을 느낀 두여자가 있었다는 것을 이곳에서 알게된다

이쪽마을에선  생강나무를 동백꽃으로 부른다는것도...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했던 춘천의 금병산, 김유정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졌던 산이라 궁금하던차에

이렇게 다녀간다

이름도 어여쁜 실레마을도 돌아보고

김유정역에 대한 문학적 상상까지는 기대에 못미쳤지만 한바퀴 휘 돌고나니

밀린 숙제를 한 기분이다

앞으로 이 춘천이 얼마나 더 발전할지 점점 옛추억들까지도 그러한 발전 속에 파묻혀가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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