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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1. 4. 1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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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4. 11

위치 :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

산행코스 : 오지3리 마을회관 - 무명 암봉 - 길없는 숲길 - 정상 - 매바위 - 비상도로사거리 -마애불 방향 -  오지3리 마을회관

 

 학이 막 내려와 앉은 형태를 닮았다는 금학산은 고대산과 연계산행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단독산행으로도 충분한 산행의 묘미를 즐길수

있는산이다

금학산 산행의 백미는 드넓은 철원평야를 시원하게 내려다볼수 있다는 점인데 이 철원평야는 38선분단 당시엔 북한땅이었다 한국전쟁이후

온갖 격전을 치룬끝에 남한에 속하게된 기구한 사연이 있는곳이다

그 유명한 백마고지는 당시의 치열한 접전지로 남아있다

또한 궁예가 후고구려(태봉)를 건국하는 근거지로 삼을만큼 곡창지대를 이루었음은 물론 풍수지리상 기운이 좋은 땅이기도하다

전설에 의하면 궁예가 궁전을 지을때 금학산대신 고암산을 진산으로 삼아 300년 갈 통치가 고작 18년밖에 가지 않았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북한의 김일성이 이땅을 잃고 몇날을 울었다는 이야기는 금학산을 오르면서 내려다보는 철원평야가 그 이유를 대변해준다

주변으로 지장산, 관인봉은 물론 포천의 산군들이 막힘없이 시야에 들어오는 조망도 빼놓을수 없는 볼거리다

천미터에 가까운 높은산과 광할한 평야, 분단의 아픈 역사를 가까이서 실감케 하는 북한땅을 바라보면 통일의 염원으로

숙연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곳이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산행통제가 있을거란 생각은 못하고 지장산으로 행하던 길에

잠시 내려 종자산 감상

좌측으로 노송능선이 유혹은 하지만  다음에 이웃산과 연계해야지하는 계산을 두고

오늘은 멀리서만 바라본다

 

 

 

 

 

 

 

지장산 입구 도착 

 

 입구에서 산불감시요원을 만나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안내문에 5월중순까지 입산금지라고 하니 당분간은 종자산, 지장산, 관인봉쪽으론

산행을 잡지 말아야겠다

주변산중 개방된산은 명성산과 금학산정도니 참고하라는 말에

가장 가까운 금학산으로 방향을 잡는다

 

 

금학산 들머리인 동송으로 가는길 담터계곡이란 데가 궁금해서 이정표 보자마다 달리던 차를 돌려 가는데 막연히

금학산을 오르는길이려니 했는데 점점 금학산과는 멀어지더란 얘기..

이쪽으로 오르는게 아닌가 싶어

다시 차를 돌려 오는데 금학산 끝자락에 있는 무명 암봉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오지3리에서 바라본 금학산

 

 

차를 오지3리 노인회관에 주차하고 무명 암봉쪽으로 향한다

 

 

 발길을 잡은 무명암봉앞에서 정상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이긴 하는데...

막상 올라가보니 길이 없다

일단 방향은 잡을수 있으니  개척산행을 하게되는것도 나름 괜첞단 생각에 정상 방향으로 진행,,

 

 

결과적으로 금학산을 이런코스로 넘어갔다는...

 

길은 없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조망이 궁금증을 유발하고

그때마다 멈춰서서 가늠을 해본다

 

 

 일단 가장 식별이 쉬운 명성산이 기준이 되어 주변 산들을 조사?해나간다

 

 명성산 좌측으로 각흘산 그 뒤로 광덕산과 상해봉 확인됐고..

 

 

 

 

지나온 암봉과 오지3리

 

등로없이 힘겹게 오르고 또 오르지만 시작할때 가깝게 보이던 정상은 너무 멀고도 먼길이었다

중간에 이렇게 가면 정상은 만나기나 하는건가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산길에 밝은 사람이 동행했으니 무조건 믿고 간다

그런데 어디서 올라오는 등로인지 길없던 곳에 갑자기 뚜렷한 길이 나타난다

 낙엽 융단이 깔린 아늑한 숲길

 

 

 

그 길에서 내려다보는데 제법 그럴싸한 능선이 길게 뻗어내렸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 알아냈는데 금학산 남릉인 '용정능선'이란다

담터계곡쪽으로 방향을 잡고 상로2리 에서 시작해 용정산과 금학산을 잇는 능선이라니

사전에 알았다면 오늘 무명암봉으로 오르지 않고 그리로 올라왔을것 같다

 

 

군부대 정상부가 가까와지면서 주변 조망도 뚜렷해진다

 

 

용정능선 뒤로 보이는 낯익은 산이름들이다

 

다시 철원평야쪽으로 눈을 돌려보고...

 

 

군부대 초소에서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어선지 그 밑을 지나려니

죄진것도 없이 괜히 마음이 졸아든다

왠지 카메라도 꺼내면 안될것 같고 ..

 

용정능선 볼수록 매력에 끌린다

 

 

이번엔 향로봉까지 보이니 다시 정리해본다

 

 

 용정능선과 주변산은 이게 최종 정리된 조망 사진이 될것 같다

 

군부대 밑으로 보면 가지에 빨간 리본이 눈에 잘띄게 걸려있어 길잡이가 돼준다

 

정상까지 물품을 나르는 모노레일

 마애불쪽으로 하산시 이 모노레일을 따라 하산한다

금학산 정상석과 헬기장있는쪽으로 가려면 모노레일을 건너와 좀더 부대쪽으로 올라가면 우측길이 나온다

 

 

동송읍과 학저수지 그 뒤로 희미하게보이는것은 북한땅

 

 

 

 

 

 

 

금학산 헬기장 뒤로 보이는 고대산

 

 

 

 

 

 

 

 

군부대시설이 있는 금학산 진짜 정상

 

 

우측능선은 철원여중고에서 매바위로 올라오는 능선

 

 

매바위 하산길

 

 

얼굴바위

 

 

손가락 바위

 

 

동송

 

예전에 없던 계단이 생겨 헐씬 편하다

 

 

멀리 보이는 매바위

 

매바위 맞은편에 있는 바위가 더 매바위 같다

정상을 향해 비상하려는듯한...

 

 

 

 

매바위

 

 

 

 

매바위에서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비상도로 사거리

오지3리쪽으로 가려면 마애불 방향으로...

 

임도길 따라 군부대가 나올때까지 걸어간다

길은 편하지만 짧지않은 거리다

 

 

 

 

군부대 앞에서 좌측 마을길로 빠져 오지 3리까지 쭈~욱

걷는일만 남았다

금학산 정상을 올려다보니

정상을 중심으로 학이 양날개를 뻗치고 있는 형상처럼도 보인다

금학산을 끝에서 끝까지 걸어간게 한눈에 보인다

 

 

오늘 얼마를 걸은걸까

금학산을 중심으로 타원형으로 원점회귀한거리니 꽤나 걸은거리다

알바가 없었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길없는 길, 그러나 걷다보면 만나게되는 또다른 길위에서

바람처럼 자유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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