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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1. 3. 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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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3. 1

위치 : 강원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산행코스 : 미산약수교 - 한니동 계곡 입구 - 깃대봉 - 배달은산- 주억봉 - 휴양림

 

 

 

 

미완으로 그친 방태산 겨울 설경...

출발부터 가는 눈발이  내리는 날씨라 삼월 첫날부터 심설산행의 행운이 오는가 싶더니

폭설로 변한 산 속에서의 상황은 즐거움만이 아닌 산행불가라는 우려까지 들게했다

산행초입정도까지만해도 설경의 아름다움에 빠져있었는데 갈수록 눈이 쌓이니

걸음은 무겁고 러셀은 더 어려워져 급기야 산행을 중도 포기하는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쉽다기보다는 충분한 설경을 즐겼고 그 당시 깃대봉에서  다시 되돌아나오지 않았다면

오히려 위험상황이 될수도 있었기에 적절한 결정이었다고본다.

지난번 한라산보다 많은 눈을 오늘 방태산에서 보게됐다

 

 

 

버스에서 내리니 주변은 온통 설국이다

눈꽃 제대로 보겠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미산약수교

 

 

 

 

 

 

 

 

 

 

 

 

 

 

 

 

 

 

 

 

 

 

 

 

 

 

 

 

 

 

 

 

 

 

 

 

 

 

 

이 지점부터는 리본이 안보이고 눈발도 더 거세져 방향감각을 잃어비린 상태가 된다

맑은 날이면 리본이 없어도 충분히 찾을 길인데

폭설로 시야가 가리니 아무리 산행 경험이 많아 길눈이 밝은 사람도 힘들것 같다

이곳에서 등로를 못찾아 결국 등로가 아닌 길로 치고 올라가 깃대봉 직전에서 리본이 걸려있는 정식 등로와 만나게됐다

눈은 올라갈수록 점점 더 쌓여만 가고...

 

 

 

 

 

 

 

 

 

 

 

 

 

 

 

 

 

 

 

 

 

 

 

 

 한참을 헤매다 올라와 보니 깃대봉 정상직전이다

깃대봉이 희미하게 보여 저곳에 오르면 어느만큼 앞길이 트일줄 알았다. 그러나

깃대봉 정상에서 대골재평원으로 내려서는길은 아예 한발자국도 옮기기 힘들만큼 눈이 쌓여 있어 결국 전진을 포기하고 만다

 

 

 

 

 

 

 

 

 

 

 

 

 

 

 

 

 

 

 

 

 

 

 

 

 

 

 

 

깃대봉에서 원래 코스대로 100미터 정도 진행을 시도했으나 엄청난 눈높이에

러셀 불가, 오던길을 되돌아 나가기로 한다

오던 발자국만 따라 가면 될줄알았는데 정식 등로를 찾아보겠다고 한게 방향을 잃고

다시 알바를 시작...

이도저도 안돼 깃대봉까지 다시 올라가 처음 발자국을 찾아 하산길에 오르니

짧은 알바동안이지만 폭설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게 아닐까하는 불안감도 들었다

역시 산길에서는 언제 어느때 예측하지 못할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

항상 안전산행을 염두해 두고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키라는 교훈도 얻는다

 

 

 

 

 

 

 

 코스대로 완주한것도 아니고 깃대봉에서 돌아나오는데 7시간남짓(알바포함) 걸렸다

 그만큼 러셀하면서 가는거라 평소보다 곱절은 힘들게 간것 같다

산속에서 만나게 되는 폭설의 모습을 제대로 실감한 산행이기에  구도도 무시하고 그냥 보이는대로 눈 사진을 담아왔다

방태산 산행은 그야말로 눈 속에 파묻혀있다 빠져나온 산행이라 기억에 더 남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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