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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09. 11. 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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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30  설악산 흘림골 산행후  낙산사 탐방

 

 

천년고찰인 낙산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래 여러번의 중창불사를 거치다 한국전쟁때는 완전히 소실된것이 복원되어 4년전 화재전까지 그대로 보전되어왔다

그러던것이 2005년 4월 식목일에 강원지역의 산불로 인해 원통보전을 비롯한 주요전각들이 전소되고,낙산사 동종이 녹아내릴정도의 큰화마를 당해

온국민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간 1,2차 복원불사를 통해 모두 24채의 전각들이 복원내지는 새로 지어졌으며 이에 든 비용만 170억원이 들었다고한다

일부는 나라에서 일부는 불자들의 성금을 보태어 진행되어왔기에 얼마전 2차 복원을 자축하는 회향식을 통해 감사의 뜻을 나누고자 행사를 가졌다

회향식이란 용어 자체가 생소하기도 하지만 일반인들에겐 그저 낙성식 내지는 준공식 행사정도로 풀이하면 이해가 쉬울것 같다

이번 복원의 밑그림은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바탕으로 지어졌다는데 시야에 담기에는 너무 넓은 터를 차지하고 있고 세월의 흔적이 지워진

새당우들을 대하니 심금에 와닿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조용하고 옛스러운 절집 뒤란의 한적함이랄지, 천년을 지나온 고태의 흔적은 일부러 찾아내지 않으면 마음으로 얼른 와닿지 않는다

그러나 홍련암을 비롯 화마를 견뎌낸 몇몇 전각들과 동해의 거친 바닷바람을 맞고 서있는 해수관음상의 의연한 자태는

다시봐도 낙산사의 상징이아닐수없다

그저 불심이 부족한 한 속인에겐 상상을 뛰어넘는 불력앞에 미미할뿐이며 엄청난 재해를 당하고도  현재의 낙산사로 다시 태어난것은

시련과 극복의 역사를 새로 쓴 본보기가 될것이다

그야말로 '천년의 꿈 낙산사'가 새로 탄생한것이다

 

 

 



 

설악산의 낙산사를 생각했는데 일주문엔 오봉산 낙산사라고 적혀있다

산보다 사찰이 유명해진탓에 산이름이 절에 묻혀버렸다

그럼 오봉산은 낙산사 전체를 품고 있어 산처럼 안보였던걸까

 

 

낙산사 일주문

 

 

 

 

의상기념관과 다래헌

 

 

불타없어진 원통보전의 대들보로 만들어진 악기와 장식장

 

 

500년이상의 세월을 울려왔던 낙산사 동종이 녹아내린모습이다

현대과학기술로 그때의 동종과 같이 완벽하게 복원하였다고는 하지만...

세월을 흘러온 무형의 역사만큼은 과학으로도 어쩔수 없었을것이다

 

손실은 입었지만 의상대와 그곁을 지키는 노송은 거의 그대로 보전되었다

이역시 창건 당시의 옛모습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동해바닷가를 막힘없이 볼수 있는 곳에 그림처럼 세워져있어 인상적이다

관동팔경중 하나인 낙산사를 지을때 의상이 이곳에서 참선을 수행하였다고한다

 

 

 

 

 

화마에서 비껴간 홍련암은 낙산사의 모태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의상이 지극정성으로 관음보살을 친견하려고 이곳에서 7일간을 고행한끝에 뜻을 이뤘다고한다

 

 

 

 

 

보타전 가는길

 

보타전의 천수관음상

 

 

화재를 입지 않고 그대로 보전된 사천왕문

 

사천왕문앞 고목에서 미동도 않고 앉아있는 토보살

사람들이 아무리 가까이가서 얼러보지만 저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다

 

 

해를 맞이하는 누각인 '빈일루'는 한국전쟁당시 소실된것을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바탕으로 이번 복원공사중에 다시 재현한것이다

여느 절집에서 찾아볼수 없었던 독특한 이름의  전각이다

양양의 자연석과 화재를 견딘 나무기둥을 사용하여 만들었다고한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친필로 새겨진 현판을 달았다

 

 

복원된 원통보전과 7층석탑

원통보전에는 부처님 대신 관세음보살상이 모셔져있다

7층탑 맨꼭대기에 청동으로 된 장식이 놓여져있는게 다른 석탑과 구분된다

 

세조가 낙산사 행차한것을 기리기위해 세워진 돌문이다

홍예문

 

배나무 시조목

 

 

 

원통보전  옆으로 난 이문을 통해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으로 가게된다

일명 '꿈이 이루어지는길'이다

 

 

 

 

점점이 검게 보이는것은 오래된 소나무들이 불탄 흔적들이다

30년된 소나무들을 많이 심었음에도 여전히 숲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순간의 잿더미로 변한것이 다시 복원되기까지는 인내의 세월이 필요한듯....

 

전북 익산의 화강암으로 만든 해수관음상은 5년여의 작업기간을 거쳐 1977년에 세워졌다

해수관음상

 

 

 

 

 

 

 

 

법당의 지붕

 

 

해수관음상을 모시는 관음전은 제단 천정쪽 유리문을 통해 바깥의 해수관음상이 보이게하는 구조를 갖추었다

단순한 법당이려니 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범상치 않은 곳이다

 

유리를 통해 관음상의 상반신이 보이는데 날씨가 흐린탓에 사진상으로는 안보인다

 

 

 

 낙산비치호텔쪽으로 들어오는 주차장 한켠에는 용바위가 있는 바닷가로 내려가는길이있다

 용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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