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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테야마 (일본)

산과 여행/해외

by 여정(旅程) 2018. 5. 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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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8. 4. 30

위치 : 일본 도야마현

산행코스 : 라이초 산장 ~ 이치노코시 ~ 오야마(雄) ~ 오난지야마(大汝山) ~ 후지노오리다테 ~ 마사코다케 ~ 벳산 (別山) ~츠르기고젠고야(약 10km)

 

 

 

 

일본의 3대 靈山중 하나,  다테야먀에 간다

다테야마는 후지산, 하쿠산과 더블어 3대 영산의 칭호를 얻으며

일본에서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객들에게도 가보고 싶은 산으로

꼽히고 있다

 

다테야마하면 알펜루트를 떠올릴만큼 다양한 교통수단이 발달되어있어 접근성이 더쉬운 편이다

북알프스 산맥을 동서로 횡단하는 산악루트를 케이블카, 로프웨이, 트롤리버스를 통해

올라가는 알펜루트가 생겨난것이다

그를 통해 구로베댐과 설벽을 보려는 일반 관광객들 또한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산악코스를 가는 사람들은 고원에 위치한 산장에서 숙박을 하면서

종주 산행을 할수 있다

 

 

 

 

 

 

 

 

 

 

 

 

 

 

인천공항을 떠나 일본 고마츠 공항에 도착,

전용차량으로 오기사와역에 도착후  알펜루트 이용 구로베댐을 구경하고

구로베타이라,다이칸보를 거쳐 무로도터미널에서 내린다

 

 

 

 

 

 

무로도 터미널

 

 

 

 

 

 

무로도터미널에서 숙박을 하게될 라이초 산장까지는 도보로 30분

 

멀리서 보던 설산을 눈앞에서 보게되니

일행들 가던길 멈추고 들뜬 마음으로  다테야마 설산을 바라본다

일행들은 혜초 여행사를 통해 처음 만난 사람들이다

 

 

 

 

 

 

 

 

보이는 온천욕장 지나 그너머 라이초 산장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설원 멀리 석양이 물들고 있고....

 

 

 

 

 

 

 

산장에서 일박후 걷게 될 산 능선이 파노라마로 펼쳐져있다

 

 

 

 

 

 

 

 

 

 

 

 

 

 

 

 

 

 

 

드디어 보이는 라이초 산장

라이초 산장은 약 2,500여m 고산위에 있다

내부 시설은 산장이라곤 믿기지 않을만큼  최상의 시설을 자랑한다

 

 

 

 

 

 

 

 

라이초 산장 아래로는 지옥곡이라 불리는 온천계곡에서

끊임없이 유황가스가 피어오르고 있다

 

 

 

 

 

 

 

 

큰눈이 녹고 잔설만으로도 입구가 파뭍힐정도니

폭설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과연 라이초 산장안의 시설들은 우리나라 대피소를 겪어본 사람들에겐

딴세상처럼 여겨질 정도로 시설이 잘되있

기본적으로 유황온천장을 무료로 사용할수 있고

화장실, 식당, 객실등등 불편한점이 하나도 없다

세안도 양치도 하지말라는 우리나라 대피소의 열악한 환경을 생각하면

별천지에 온 기분까지 든다

 

 

 

 

커피솝과 휴게공간에선 와이파이 사용가능하고

실내화가 구비되어있어 산장내에서 신고다니기 편하다

 

 

 

 

 

산장의 조식, 석식

 

 

 

 

 

 

 

 

 

객실은 4~6인용 다다미방으로 쾌적하고 각 층마다 화장실이 있는데 청결은 기본이고

변기마다 비데가 설치되어있다

온천장은 사진으로 찍을수가 없어 남기진 못하지만

큰창너머로  다테야마 설산을 바라다보면서 온천욕을 즐길수 있다

 

 

 

 

 

 

 

 

우리나라 산장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 속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이번 트레킹의 메인인 산행준비에 나선다

 

 

 

산행준비

 

 

 

 

 

 

 

다테야마 산행 준비물중 가장 중요한 장비는 6발 이상의 굽높은 크렘폰(아이젠)이다

우리나라 겨울산행에서 흔히 사용하는 아이젠으로는

산행하기 어렵기때문에 다테야마 설산행에는 반드시 크렘폰을 준비해야한다

복장은 패딩에 고어텍스, 선그라스와 헬멧까지 착용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참고용 사진(펌)

 

 

 

 

 

 

 

다이니치다케~오쿠다이니치다케 능선쪽으로

아침햇살이 내려앉는다

 

 

 

 

 

 

 

 

 

 하산시에 능선 좌측끝으로  내려와

캠핑장으로 하산하게 된다

 

 

 

 

 

 

캠핑장 줌

 

 

 

 

 

 

 

이른아침부터 옅은 가스층조차 없고 푸른 하늘이 반겨주니

산행전 마음이 어찌나 설레는지 모르겠다

낮은 곳은 유황으로 곳곳에 누렇게 얼룩이 보이지만

산정의 순백의 눈길을 밟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늘 산행하게 될 능선

 

 

 

 

 

 

라이초 산장을 떠나 무르도 고원으로 가는 중

온천수가 나오는 주변은 유황으로 색이 변해있는게 확연히 드러난다

 

 

 

 

 

 

 

지나온 궤적이 눈위게 길을 만들고 있다

 

 

 

 

 

 

 

방향이 정해질뿐 정해진 등로는 없이 선답자의 발자욱을 따르며간다

옆으로 스키어들도 같이 오르고 있다

 

 

 

 

 

 

 

 

 

 

 

 

 

 

 

안부처럼 보이는 곳...이치노코시 산장이 있는 언덕을 향해

설원을 걸어가고 있다

 

 

 

 

 

 

 

 

 

 

 

 

 

 

 

 

 

 

 

 

 

 

 

 

 

무르도 산장에서 장비를 다시 한번 정비하고....

 

 

 

 

 

 

라이초 산장 앞에서 가까이보이던

다이니치다케~오쿠다이니치다케 능선이 설원위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아래쪽으로는 미구리가이케라는 호수가 있는데 아직 녹지 않은 눈으로 덮혀있어

호수의 흔적도 보이질 않는다

7~8월 야생화가 피는 계절에 오면 아름다운 호수를 구경할수 있겠다

 

 

 

 

 

 

 

 

 

 

 

 

 

 

 

 

 

 

 

약간의 경사도가 있지만 아직은 왜 힘든 코스가 되는지 느끼지 못하고 걷고 있다

 

 

 

 

 

 

 

 

 

스키어들이 내려간 곳으로도 구불구불 길이 이어진다

 

 

 

 

 

 

 

 

 

 

 

 

 

 

 

 

 

 

 

 

 

 

 

 

 

 

 

누군가는 벌써 힘이 드는지 주저 앉아쉬고 있다

 

 

 

 

 

 

 

 

스키어들은 등산객들이 걷지 않은 더 경사진 곳에서

타고 내려갈 즐거움을 생각하며 한발한발 힘들게 올라가고 있다

 

 

 

 

 

 

 

 

 

 

 

 

 

 

 

 

 

 

 

 

 

 

 

이치노코시산장을 코앞에 두고....

 

 

 

 

 

 

힘든 산행은 이치노코시 산장에서부터 시작된다

라이초 산장에서 도시락을 받아왔지만

바람도 세차게불고 기온이 낮아 먹을 경황도 없다

이곳에서 뜨거운 컵라면을 사먹고 아름다운 고행길을 다시 이어간다

 

 

이치노코시 (2,705m)

 

 

 

 

 

 

주변 북알프스의 연봉들이 펼쳐지고 있다

 

 

 

 

 

 

 

 

 

 

 

 

 

 

 

 

 

 

 

 

 

 

경사가 심한 너덜지대를 올라가야하기에

이구간은 크렘폰을 벗고 산행채비를 재정비한다

헬맷은 이런 구간에 대비해 쓰라고 한것 같다

 

 

 

 

 

 

 

이치노코시에서보니  올라오는 사람들이 점처럼 보인다

 

 

 

 

 

 

무거운 장비를 메고 올라오는 스키어들이 자주 눈에 띈다

전체가 스키장이나 다름없으니 곳곳에서 스키를 즐기는 일본인들을 보게된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나는 이길이 마치 중청에서 대청을 오르는 구간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경사도는 훨씬 급하고 길며 너덜길이 심하게 형성되어있다

낙석이 잦은 곳이라 헬멧을 반드시 착용하라고 당부한다

 

 

 

 

 

 

 

 

 

 

 

 

 

 

 

 

 

 

 

 

라이초는 빙하시대부터 살아남은 멸종 위기의 새로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이다

뇌조라고도 하며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전설이 있다

계절에 따라 깃털색이 바뀌는데 갈색이었다가 겨울이 되면

흰색으로 바뀐다

잠깐 다녀가는 관광객들은 라이초를 보기 어렵지만 우리같이 하루종일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겐

어렵지 않게 목격되는 새이다

 

 

  라이초

 

 

 

 

 

 

 

 

 

 

 

 

 

 

 

우리를 물끄러미보는 라이초의 모습이

마치 우리를 보고 "where are you from?" 하고 묻는듯한 표정을 짓는다

 

 

 

 

 

 

 

 

 

오야마가 지척인것 같은데 왜 그리 끝이 안나는지....

 

 

 

 

 

 

 

 

 

 

 

 

 

 

 

 

 

 

 

 

 

 

 

 

 

 

 

 

 

 

 

 

 

 

 

 

 

 

 

 

 

 

아이고~  힘들어라!!

머리도 지끈거리고

다리에 돌 매달은것 처럼 한발짝 옮기는게 천근만근이라

일행들 따라가는것도 잠시 중단이다

 

 

 

 

 

 

돌에 몸을 기대고 잠깐 졸았다는....

찍히는줄도 몰랐는데

남이 보기엔 이런 힘든 모습 캡쳐하는게 재미일수도 있나보다

 

 

 

 

 

 

 

 

 

올라간 고도감이 느껴지는 아래쪽 풍경이다

 

 

 

 

 

 

 

 

 

 

 

 

 

 

 

 

 

 

 

 

 

 

 

 

 

이제 오야마 꼭대기에 있는 신사가 시야에 잡힌다

잠시 안부가 나오더니 다시 오름길..

 

 

 

 

 

 

 

오늘은 하늘의 홍복을 받아 멀리까지 뚜렷한 시계를 내려주신다

중간쯤 맨뒤로 후지산까지 보인다

 

 

 

 

 

 

 

 

 

 

 

 

 

곡소리 내면서 올라온 오야마 정상부는 평화롭고

더 꼭대기에 우뚝 세운 신사가 인상적이다

 

 

 

 

 

다테야마는 여자를 거부하는 산으로

신사에는 여성을 모셨다고 한다

 

 

 

 

 

 

 

 

 

 

 

하늘의 무지개를 오랜만에 본다

 

 

 

 

 

 

 

 

 

 

 

 

 

 

 

 

 

 

오야마 신사 (웅산정상 , 3003m)

 

 

 

 

 

 

 

 

오야마는 다테야마 주봉으료 여겨진다

더 진행하면 나오는 오난지야마(3015m)가 더 높지만

이곳이 더 신성시 되고 최고봉으로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오야마 정상부에 있는 산장

 

 

 

 

 

 

 

누군가는 지금 저곳을 걷는 사람들이 있을테지....

 

 

 

 

 

 

 

 

 

 

 

 

 

아래는 나무 의자같은것은 쉬어가는 벤취로 여겼는데 이곳에 앉으면 안된다고 한다

신사로 들어가는  상징물이라고....

일본사람들에겐 저곳에 앉는것이 매우 불경스러운 일이라 여길것이다

 

 

 

 

 

 

 

 

 

앞으로 진행해야 할 기나긴 여정이 눈앞에 펼쳐진다

업다운이 여러번있어 보인다

 

 

 

 

 

 

 

 

 

 

 

 

 

 

실제로는 상당히 높은 표지석인데 눈에 파뭍혀 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오야마에서 다시 하산해야하는일이 잦다고 한다

오늘은 무슨 복에 길이 열려있고 하늘도 청명하니

계속 Go Go ~~~

 

 

 

 

 

 

 

 

 

 

 

사진찍히려고 뒤는 돌았지만 사람하나 지나갈만한 비탈길..

눈이 견고하게 쌓여있지 않았다면 감히 못지나갈만한 길 같다

아래는 끝이 안보이는 아찔한곳이다

 

 

 

 

 

 

 

 

지나온 오야마 신사

진행은 그 아래로 돌아 너덜길로진행해왔다

 

 

 

 

 

 

 

내뒤에 오는 일본인은 스틱대신 피켈을 들었다

 

 

 

 

 

 

 

 

 

 

 

 

 

 

 

 

 

 

 

 

 

 

 

 

 

 

 

 

 

 

 

 

 

 

 

 

 

게속되는 업다운의 연속,,,,,,

그래도 멋진 풍광에 흥분상태다

 

 

 

 

 

 

 

 

 

 

 

 

 

 

 

 

 

 

 

 

 

 

 

 

 

 

 

 

 

 

 

 

 

 

 

 

 

 

 

 

 

 

 

 

 

 

어제봤던 구로베댐도 내려다보인다

 

 

 

 

 

 

오야마 이후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높고낮은 업다운과 너덜길, 깍아지른 절벽의 험로로 이어진다

 

 

 

 

 

 

 

 

중간중간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들, 파노라마로 펼쳐진 광대한 산맥,

한번도 보지 못한 설국의 별천지가 따로 없다

그런풍경들이 없었다면 분명 고행만의 길이었을텐데

나도 모르게 그것들로부터 에너지를 충전해가면서 걷고 있다

 

 

 

 

 

 

 

 

 

 

 

 

 

 

 

 

 

 

 

 

 

다테야마 최고봉인 오난지 야마 (大汝山,3015m)에 도착한다

최고봉이긴하지만 특이한 상징물이 없는 봉우리다

 

 

 

 

 

 

 

오난지야마 산장은 완전 눈속에 파뭍혀있어 폐쇄 상태다

 

 

 

 

 

 

 

 

오야마, 오난지야마를 지나 이제 후지노오리다테로 향한다

 

 

 

 

 

 

 

 

 

 

 

 

 

 

 

 

 

 

 

 

 

 

 

 

 

 

 

 

 

또 반가운 라이초가 등장한다

산행중 라이초를 만나는것도 힘을 준다

 

 

 

 

 

 

 

 

 

 

 

 

 

 

 

 

 

 

 

 

 

밟을때마다 돌이 무너져내리는 너덜 경사길

 

 

 

 

 

 

 

 

 

너덜길 통과하면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가는데 이번엔  바로 밑이

천길 낭떠러지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치 블랙홀에 빨려들어갈것 처럼 어지럼증이 인다

 

 

 

 

 

 

 

 

바람은 어찌나 심하던지...

 

 

 

 

 

 

 

 

 

 

 

 

 

 

 

 

 

 

 

 

후지노오리다케를 지나고...

 

 

 

 

 

 

 

 

지나온 후지노오리다케를 등지고 오르는  일본인 스키어,

힘들고 고독한 산길을 올라와 미끄러져내려가는 순간의 쾌감이 얼마나 큰지

겪어보지 않으니 실감을 못하겠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마사코다케를 지나간다

이제 벳산을 오르고 나면  하산이 시작될터

길게 호흡을 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간다

 

 

 

 

 

 

 

10km정도 되는 산행거리에 업다운이 너무 심하고

고산이다보니 생각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중간에 탈출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마사코다케 안부에서 라이초 산장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고는한다

그래도 두번 오기 어려운 곳이고 일행중 누구하나 낙오될 사람도 없으니 

내가 조금더 힘을 내야만한다

 

 

 

 

 

 

 

 

 

 

 

 

 

가야할 벳산

 

 

 

 

 

 

지나온 마사코다케 방향을 돌아보고....

 

 

 

 

 

 

 

 

칼날능선 같은 형상의

벳산으로 가는길은 끝까지 너덜길로 이어진다

 

 

 

 

 

 

이곳이 라이초 산장으로 내려가는 안부인듯...

 

 

 

 

 

 

 

 

 

 

 

 

 

 

난  마사코다케부터 이미 지쳐서

그냥 땅만보고 걸어간다

 

 

 

 

 

 

 

 

 

 

 

 

 

 

뱃산을 오르기전  마지막 가파른 너덜길이 사람 잡는다

3발짝 건네고 쉬어가길 반복하면서 겨우 넘어선다

 

 

 

 

 

 

 

 

 

 

 

 

 

 

 

 

 

 

 

 

나무가 살수 없는 고산에서

폭설과 강풍에 살아남는것이 몸부림 그자체인듯....

 

 

 

 

 

 

 

천신만고 끝에 벳산이 다가오고...

 

 

 

 

 

 

 

 

 

 

 

 

 

 

 

 

 

 

 

 

하산하게 될 라이초 산장 방향을 내려다본다

 

 

 

 

 

 

 

벳산 위에 먼저간 사람들이 서 있다

 

 

 

 

 

 

 

 

 

 

 

 

 

 

북알프스 다테야마와 함게 빼놓을수 없는 명산

츠루기다케가 위풍당당 솟아있다

 

 

 

 

 

 

벳산능선과 츠루기다케

 

 

 

 

 

 

 

 

다테야마 삼봉을 지나면서 보이는 이정목은 변변한게 하나도 없고

그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진 오래된 나무조각판에 새긴 글자만 보인다

 

 

 

 

 

 

 

 

 

 

 

 

 

 

오늘 산행 최종 목적지  츠르기젠고야 산장이 내려다보인다

산장에서의 코코아 한잔은 쉬어가는 산객들의 필수 코스라고....

다음날 일정을 시내관광으로 잡지 않고

츠루기다케를 가기위해 이 산장에서 일박하는 일정이면 얼마나 좋을까

 

 

 

 

츠르기젠고야 산장

 

 

 

 

 

이치노코시에서 구입한 컵라면은 너무 짜서 한젓가락을 미처 못먹고

도시락 생각도 없어 그대로 남아있는데

산장에서 마신 따뜻한 코코아 한잔이 그나마 하산할 에너지원이 되어준다

 

 

 

 

츠르기젠 고야에서

이제  라이초 산장으로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츠르기젠고야에서 하산길은 스키타고 내려오면 좋을만한  눈 비탈길이라

경사도가 상당하다

여기선 비료푸대 같은 것으로 미끄럼을 타면 멈추지 않아

위험하니 타지 말라는 당부를 한다

 

 

 

 

 

 

빨간 깃발을 따라  한시간 이상을  아래로 아래로....

 

 

 

 

 

 

 

 

 

 

 

 

 

 

 

캠핑장 앞으로 내려오면 끝이 아니었다

다시 라이초 산장까지 40여분 초고도의 오름길이다

조금만 참고 오르면 따듯한 온천물과 달콤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으니

마지막 힘을 다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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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에 호사를 누리긴했지만

8시간 이상 극기 훈련을 마친 기분이다

 다테야마의 아름다운 설산에 가서 10km산행 못하겠나 싶었는데

산행을 마치고 나니 스틱을 잡은 손이 퉁퉁 부어오르고 뻣뻣해졌다

너덜길과 눈길에서 긴장을 하고 힘을 준 탓인것 같다

 

매순간 펼쳐지는 대자연의 파노라마에 감탄의 연속이었지만

그게 그냥 얻어지는건 아니었다

그래도 하늘이 열리고 쾌청 했기에 정해진 코스를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아마도 중간에 행운의 새, 라이초를 만난 덕분이 아닌가 싶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은 몇번 다녀갔지만

산행을 해본건 처음인데

오가면서 경험한  일본의 느낌은 조금은 배타적이던 감정을 가졌던 이전 감정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늘 그렇듯 산행을 하면서 보이는 조망에 저산은 어떤 산일까

호기심이 든 산행지가 또 생겨났다

 

 더 나이들기전에 가보고 싶은 마음으로 한동안 앓이를 하겠지만

여러 정황상 오래 가겠나 싶다

나이는 단순히 숫자라지만 이젠 많은 것을 고려해야하기에

힘든 산행을 맘먹은듯 실행에 옮기긴 어려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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