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를지 국립공원
몽골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테를지는 울란바토르에서
북동쪽으로 7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기암괴석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외국인은 물론 몽골 현지인도 여름이면 자주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48km까지 이어지는 바위산과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테를지 국립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바얀고비에서 5시간에 걸쳐 울란바토르를 경유하여 테를지 국립공원에 도착
하루가 또 버스 이동하는것으로 채워지고
오후 늦게 한두군데 관광지를 탐방하니 해가 저문다
도착하자마자 테를지에서 두번째 게르 체험을 하게 된다
바얀고비와 다른것은
게르 주변으로 수많은 야생화가 밟힐정도로 많다는것...
모처럼 학창 시절의 기분도 낼겸 밤엔 캠프파이어도 하고 맑은 천혜의 공기를
원없이 들이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별들의 천국이라는 이곳이지만 어제부터 하늘에 먹구름이
덮혀있어 별볼일은 없어졌다
대신 야생화가 있는 언덕을 산책하는 것으로 테를지에서의
기분좋은 탐방을 하게된다
바얀고비 게르 캠프촌과 달리 이곳은 규모도 크고 게르와 일반숙소가 같이 공존한다
일반 숙소는 펜션과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져있다
덕유나 설악산을 올라야 볼수 있었던 솔체를 게르가 있는 뜰에서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고도로 치자면 이곳도 1300~1500m되는 고원지대라지만
그냥 앞마당에 피듯 자연스럽게 피어있다
솔체
제주도에서 자란다는 피뿌리풀도 주변에서 쉽게 만날수 있으니
몽골은 별별 야생화가 다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들의 고향 같다
피뿌리풀
피뿌리풀
용담
가는잎잔대
에델바이스와 쑥부쟁이는 가장 큰 군락을 이루고 있다
쑥부쟁이
설악산에만 자란다는 귀한 솜다리가 몽골에선 잡풀처럼 군락을 이루고 있고
모양은 왜솜다리쪽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준다
에델바이스(솜다리)
제주에 가서 귀한 피뿌리풀 찍겠다고 갔는데 한두송이 겨우 보고 나왔던 기억을 떠올리면
보이는대로 찍어보고 싶다
그런데 너무 많아서 찍는것도 시들해질 지경이다
제비꼬깔
조식 전 잠깐 산책길에도 수많은 야생화가 발에 밟히니
꽃 구경에 정신을 빼지 않을수가 없다
가이드는 먼저 말을 타고 와서
게르가 있는 뒤쪽 엉거츠산을 가는 길목을 한시간 남짓 트레킹하면서
꽃을 볼수 있는 시간을 준다고 한다
몽골에 오면 말타는건 당연히 일정에 포함된데다 말을 타본적이 없으니 그것도
놓치기 싫어 말타는 장소로 이동한다
국립공원내 있어 20분정도 이동하면 도착할만한 거리에 있다
손님들을 태우기 위해 한떼의 말들이 달려와 대기중이다
낙타를 탈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흐르는 강물도 건너고 진흙길을 지날때면 말들이 미끄러져
떨어지면 어쩌나 긴장도 된다
한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너무 느려서 조랑말에 앉은 기분도 들고 타는 내내
즐기지는 못했다
주변에 노란색 두메양귀비가 계속 눈에 들어오는데 중간에 내릴수도 없고
나중에 말에서 내린 지점에는 진흙밭이라 안전하게 빠져나오는데만 집중해야했다
털쥐손이
다시 게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꽃길 트레킹을 시작한다
3시간 정도 일정에 있지만 일행들이 너무 많이 걷는건 어렵다고해서
한시간 반으로 줄인다니 ....ㅠ.ㅠ
분홍색 잔대도 있고...
언덕을 오를수록 꽃이 더 많아지고 기암괴석도 배경이 되니
일부러 조경이라도 해놓은듯 멋진 광경이 연출된다
좁은잎해란초
좁은잎해란초
동강할미꽃과 비슷한 이꽃 이름은???
에델바이스
끝없이 펼쳐지는 야생화들을 눈으로만 보는것도 황홀한데 상큼한 향기까지
느낄수 있었으니 그보다 더 좋을순 없을듯하다
이런 꽃길을 걸어간다는것이
꿈을 꾸고 있는듯하다
몽골 초원은 초록빛 융단에 다양한 꽃들이 널려있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첫 몽골 탐방길에 너무 빠져든것 같다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도 봐야하고
테를지보다 더 야생화가 많다는 흡수굴도 가보고 싶어
매년 7월이 오면 제일 먼저 이곳을 떠올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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