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대룡산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2. 6. 15. 23:39

본문

 

 

산행일자 : 2012. 6. 12

위치 :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홍천군 복방면

산행코스 : 상걸2리(상걸교) - 길골 임도 - 갑둔이고개 - 북릉 - 대룡산 - 가락재 갈림길 - 송전탑 - ? - 임도 - ? - 상걸교

 

대룡산(899m)

 

춘천 시내를 둘러싼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춘천의 동쪽을 남북으로 둘러싸고있는 산 이다 

대룡산 산행은 주로 춘천시내쪽에 속한 고은리와 거두리 또는 감정리를 들,날머리로 이용한다

명봉 구봉산과 연계하여 종주하여도 5~6시간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있어 날씨만 좋다면 춘천시내와

주변산들의 경개를 시원하게 조망할수 있다

 

 

 

 

 

 

 

오늘 산행은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코스가 아닌 대룡산의 동쪽 상걸리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다

인터넷 자료에서 보면 동쪽 상걸리(상걸교)를 들머리로 오른 산행기록이 거의 없고

어렵게 한두개 찾았어도 정확한 길 설명이 부족해 참고가 어려운 상태다

길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으니 이른바 개척산행을 해볼 생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인 상걸리는 느랏재터널이 지나는 고개마루를 완전히 내려와 닿아있는 마을이다

여느 들머리처럼 산행안내도나 대룡산과 관련한 일련의 안내표시는 어디에도 없어

반신반의로 시작을 하고...

 

 

 

 

 

차는 상걸2리에 있는 상걸교 입구에 주차하고 하산은 500여m 아래 상걸리 보건소로 하산할 계획이다

 

상걸교

 

 

 

 

가뭄에 타는듯한 햇볕아래 시작부터 이런 포장 임도를 걷는다는 건 반가운일이 아닌데

생각보다 임도를 따라가는길이 상당히 길다

 

 

 

 

한참을 걸어 이제 뭔가 안내도가 나타나겠지했는데 산 능선으로 붙는 입구는 도무지 나나타주질 않는다

잘못 온건가하는...그래도 백은 도저히 안될만큼 멀리 와 있는 상태다

 

 

 

대룡산 지능선

 

 

포장임도가 끝나고 다시 비포장 임도로 ...

나중에 안일이지만  이 임도는 현위치 길골에서 가락재까지 이어지는 길고 쉽게 끝나지 않을 길이었다

 

 

벌목한 나무들이 쌓여있고 등산객보단 벌목꾼들이 느다들던 길이라 한두개쯤은 벌써 보였을 산악회 리본이 전혀 없어

능선 진입의 흔적만 있으면 무조건 임도를 탈출해야한다는 생각만 든다

 

 

 

 

 

잡풀이 우거져 뚜렷했던 길도 희미해져있어 긴가민가로 올랐는데 드디어

삼거리 교차지점에 올라섰다

길은 언제 그랬나싶게 앞뒤가 뻥뚫린 제법 넓은 등로와 합류한다

추측컨데 느랏재방향에서 오는 길과 만난듯 싶다

 

 

 

길은 곧 갑둔이 고개로 이어지고 고생끝에 쾌적한 숲길을 보니

이제 일사천리로 전진만 하면 될것 같다

 

 

 

 

제2 이륙장 가기전 전망대를 만났으나 날씨가 맑지 않아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다

 

 

 

원창고개와 금병산 정도만 구분이 가고 주변은 심하게 흐려진 상태다

 

 

전망대 바로 위니 이쪽은 그래도 볼만하고..

 

 

 

제2 이륙장

 

 

 

 

 

시원찮은 조망이지만 낯설지 않은 곳이니 쉽게 가늠은 되지만 더운 날씨에 시야마저 흐리니 재미는 덜하다

 

 

 

 

 

 

홍천 가리산도 포천의 가리산 만큼 그 모양이 도드라져보여 금방 얼굴을 알아보겠다

 

 

 

 

 

 

 

 

 

 

 

 

 

 

 

 

 

표지석 아래 전망대가 아주 잘 만들어져 있으나 오늘은 제 역활을 못하는 무용지물이다

 

 

 

 

촌천시가지쪽이 다 드러나긴 하지만 안보여도 너무 안보인다

화악산,몽.가.북.계,용화산, 마적산,오봉산,부용산,사명산 등등...제아무리 산이 높아도 박무에는 명함도 못내미는 상황이다

 

 

능선을 굽어보니 오늘 산행을 구봉산에서 명봉 거쳐 대룡산까지해도 좋았을걸....그럼 차량회수가 어려웠겟지만.

 

 

 

 

 

사진에서 숨은 그림을 찾으려고 용을 써보니 아쉬운대로 드러나긴한다

 

 

 

상걸리

 

 

 

 

 

 

 

 

 

 

 

하산은 대룡산 정상에서 200m 되돌아 나와 가락재 방향으로 잡고 가다 송전탑 근방에서 잣밭골로 내려가자는계획이다

이정목과 함게 보이는등로를 따라가면 바로 헬기장이 나오고 이후 가락재 가는 길로 내려서게 된다

 

 

 

가락재 가는길은 사람들 왕래가 최근들어 없었는지 풀이 등로를 덮어가고 있다

 

 

지도에 표시된 송전탑이다

지도에 표시된 길이 있다면 이근방 어디에 있어야하는데 전혀 갈림길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알바를 시작한다 

 

 

가락재로 내려가는 길은 안전시설이 없는 암릉길도 있어 쉽지 않은길이다

갈림길을 못찾고 계속 진행하다보니 방향은 주차된 지점에서 점점 멀어진다

 

 

 

가락재로 가는 능선

 

 

계속 험로가 나타나고 이때까지도 알바중이란걸 모르고 열심히 쉽지 않은 길을 내려서고있다 

 

 

 

녹두봉이 올려다보이고...

 

 

우측으로 대룡산 정상과 좌측은 지도상의 뾰족봉인듯하다

 

 

이렇게 자꾸 가다간 가락재로 하산할것 같아 송전탑으로 다시 돌아가 갈림길을 꼼꼼이 찾기로하고

발길을 되돌린다

여태까지 얼마나 긴장하면서 험로를 넘어왔는데 다시 돌아가야하다니 ...

어째 조짐이 좋아보이질 않는다

결국 송전탑으로 턴했으나 도무지 희미하게나마도 길이 보이지 않아

이때부터 숲속 무단횡단을 감행하게된다

다래덩굴이 얽혀있고 원시림이 겹겹히 길을 막고 있어 진행이 어려운 상태인데

어떻게 숲을 헤치고 내려왔는지 모르기에 이젠 다시 거슬러 올라 갈수도 없다

동행은 있었지만 길을 잃고 어두컴컴한 정글속에 갇혔다고 생각하니

너무 암담하다

 

개척산행을 알고는 왔으나 이정도로 난감한 상황이 올지는 예상을 못했기에

가슴 졸이고, 넘어져 다치기도하고 아주 황당한 산행을 경험했다

어찌나 헤매고 없는길을 만들면서 왔던지 다시 찾아가라면 여전히 못찾을것 같다

이쪽코스가 어려웠던 이유중 하나는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아 길이 희미한데다 여름이라 잡풀이 무성히 자라

 길을 덮었기에 더 길찾기가 어려웟던것 같다

 

천신만고끝에 결과적으로는 정확한 원점회귀로 하산을 할수 있었지만

몸보다는 마음 고생을 많이 한 산행이라 앞으로는 이런 산행은 다시 하기 어려울것 같다

 

 

 

 

 

 

 

귀가길 구봉산 전망대 쉼터에 들러 저물녘의 춘천시내를 다시 한번 조망해본다

 

 

 

 

예전 열의가 충만할때, 한창 뭘 모르고 다닐때는 개척산행이 참 흥미가 있으리란 생각에

여러번 즐거운 마음으로 해본적도 있다

아마도 그때는  다수의 사람들속에서 하는거라 무섭다란 생각을 안한건지... 아님 지금보다 젊은때라 그랬는지..

요즘 내가 체력이 떨어지다보니 마음까지 약해진탓인지

산속에서 길을 잘못들거나 길을 찾지 못하면 필요이상으로 겁을 먹는것 같다

어쩌면 뱀이나 멧돼지등을 너무 의식해서 그런것일수도 있다 

그래선지 이젠 너무 사람이 없는 오지산행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다 

내가 아직 안가본길, 또는 남이 안가본 길에 대한 호기심에 일단 나서고 보자는 의욕이 얼마쯤은

사라진것 같다

 

 

 

 

'산과 여행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곰배령  (0) 2012.09.11
공작산 약수봉  (0) 2012.09.08
한북정맥1구간(수피령 ~하오고개)  (0) 2012.02.07
제왕산  (0) 2012.01.26
두타산  (0) 2011.08.2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