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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1구간(수피령 ~하오고개)

산과 여행/강원도

by 여정(旅程) 2012. 2. 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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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2. 1. 31

위치 : 강원도 철원군, 화천군

산행코스 : 수피령 - 복계산 갈림길 - 촛대봉 - 칼바위 - 소나무 군락지 - 복주산 - 하오현

 

 

한북정맥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은 남쪽으로 따라 내려오면서 여러 갈래의 산줄기로 나누어지면서 지리산으로 이어진다.

신경준의 "산경표"에서는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하였다.

한북정맥이란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한강과 임진강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추가령에서 남서로 갈라져 내려오면서 백암산(1,110m)을 지나 휴전선을 넘어 적근산과 대성산으로 이어진다.

대성산(1,175m)에서 내려온 산줄기는 수피령에서 복주산(1,152m), 광덕산(1,046m), 백운산(904m), 국망봉(1,167m), 강씨봉(830m),

청계산(849m), 운악산(945m), 죽엽산(601m), 불곡산, 도봉산(739m), 북한산(836m), 노고산, 현달산, 고봉산으로 이어지다가

임진강과 한강의 합류 지점인 교하의 장명산에서 그 맥을 다한다.

한북정맥 또한 백두대간처럼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어서, 남한쪽 답사는 강원도 화천군과 철원군 경계에 있는 수피령(740m)에서부터 가능하다

한북정맥의 총 길이는 도상거리 220.2km, 실제거리는 294km이다.(진혁진의 백두대간)

 

 

 

 

 

 

대간,정맥,지맥은 나와는 별 인연이 없는 명칭이라 별반 능동적인 열의를 보이지 않았는데

떠돌다보니 한북정맥이란 산줄기를 이어가는 첫 구간에 발을 내딛게 된다

산을 좋아하면서도 선뜻 그런 산행에 일찌감치 뛰어들지 못한것은

내 걸음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기에 전전긍긍하면서 자기 페이스를 잃은채 일행들을 쫒아다니기가

힘들것이란 생각때문이다

가고 싶은 산이 있으면 그때그때 찾아가는 식으로 하다보니 일정한 규칙대로 움직여 산행을 마쳐야한다는게 여간 큰 부담이 아니다

 

한북정맥은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되어있고 거주지와도 그리 먼곳이 아니라는 점,정맥상의 대부분의 개별산들에 대한 안면이 있어

일단은 결정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그래도 정해진 구간을 팀과 보조 맞춰나가려면 내 산행의 가장 큰 낙인 해찰은 좀 삼가야할것 같단 생각은 든다

내가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고 싶을때 사람들에 밀려 주저하게되는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그건 내게 맞는 산행이 아니란 생각이다

그런 불협화음을 어떻게 잘 조화롭게 풀어갈지가 나를 또 시험대에 들게 할것이다

이제 결정을 내려 시작을 했으니 어떤 경우에도 의지박약으로 중도하차하는 건 변수로 두고 싶지 않다

12구간으로 나눠 산행을 하지만 각구간의 거리가 일률적으로 정해지진 않았고

조금 짧은 구간은 다음 구간의 일부를 떼어서 하기도 하는 유동성을 두기로 했다

 

 

 

 

 

산행은 남한쪽 한북정맥구간이 시작되는 수피령을 필두로 시작된다

                                   수피령은 56번 국도상의 고개로서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와 철원군 근남면 와수리를 잇는 경계지점이다.

수피령(750m)

 

수피령 고개 도로위를 보면 대성산 전적비가 세워져있고 등로는 그 뒤로 열려있다

첫출발구간인만큼 플래카드 들고 기념사진찍고 여장을 갖추고 하다보니 늘상 들머리를 자세히 찍던 일을

잊고 얼떨결에 지나와버렸다

역시 시작부터 선두는 빠른 걸음으로 내딛다보니 덩달아 따르게되고 디카 꺼낼 틈이 없다

날씨는 흐리고 눈발이 내리는 상태라 사실 잘됐다싶다

보이는데 못찍고 가면 아쉬울텐데 모든게 흐리니 걷는거에만 전념하면 아주 처지진 않으리란 생각이다

 

 

 

 

 

 

복계산 갈림길로 가는 중에 본 최전방의 대성산이다

 

 

갈림길에서 본 복계산은 거리가 멀지 않아 다녀와도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한북정맥상에는 복계산 정상쪽은 비켜서 있다

 

 

 

 

 

복계산 갈림길에서 초반은 순탄치 않은 급경사길이라 정체가 됐고 이후로는 비교적 어렵지 않은 능선길이다

 

 

 

촛대봉 아래를 지나지만 다들 가기바쁘고 칼바위도 멀지 않았다

 

 

빠르게 따라 걷다 뒤를 보니 복계산과 지나온 촛대봉이 드러난다

어디쯤에서 보면 깔끔하게 다 보일까 싶어 계속 뒤를 보는데 시원한 장면이 안나온다

 

 

 

이제 칼바위도 지나고 가야할 능선을 보니 정작 찾아갈 복주산은 뵈질 않는다

 

 

복계산과 지나온 칼바위

 

 

 

 

950봉 아래 군 대피소 같은 시설물이 있다

20여명정도는 들어가 대충 앉을수 있는 공간이다

눈보라는 치고 밖에서는 앉아있기 어려운데 때마침 나타나 그안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다시 길을 재촉하는데  점점 쌓인 눈이 깊어진다

아무것도 앞이 보이지 않고 복주산까지 그냥 일렬로 오르기만 한다

 

 

 

복주산 정상인줄 알았는데 아직 봉 하나를 더 가야하는 위치 지도상의 1,110m봉이다

 

 

복주산 정상부를 오르는  암벽

 

 

 

 

 

복주산에서 하오현 하산길은 급경사 내리막이고 마지막 밧줄구간을 통과하면 임도에 내려서게된다

 

 

하오고개

 

 

 

 

아침에 미니버스를 임대해왔는데 눈이 많이 내려 하오고개에서 기다리기로 한 버스가 오질 않는다

제설이 안되어 못올라온다는 것이다

하는수없이 사창리방향으로  버스를 만날수 있을때까지 계속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4km정도만 내려오라더니 무소식이다

여러번 연락을 시도한끝에 연락은 닿았지만 이번엔 서울을 못가겠단소리를 한다

제설이 되어가는중이고 다른 차들이 다 통행하는데 그차만 못가겠다니 너무 무책임한 말이다

산행후 도로를 걸어온시간도 적지않은데 너무 황당한소리..

절충끝에 다시 운행을 재개하고 결국 우리가 한시간 이상을 걸어내려갔던 도로를 다시 버스로 올라오는 해프닝을 벌이면서

귀가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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