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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산(구 괘관산) - 1

산과 여행/경상도

by 여정(旅程) 2010. 5. 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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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0. 5. 15

위치 : 경남 함양군 병곡면,서하면,백전면의 경계

산행코스 : 빼빼재 - 옛고개 - 1035봉(감투산) - 헬기장1 ~4 - 괘관산 - 암릉지대 - 첨봉 - 암릉지대끝, 좌측 갈림길 - 은행마을

 

 

 

 

 

 

백두대간이 지나는 중간길목 백운산에서 동남쪽으로 가지를 뻗어내린 괘관산은 지리산과  덕유산의 주능선을 비교적 또렷하게 바라볼수 있으며

함양의 유명산들을 근경으로 조망할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가 되는 산이다

날씨만 쾌청하다면 수도, 가야산 및 함양,거창의 산군들을 사방으로 조망하며 첩첩 준봉들의 파노라마에 일일이 이름 맞춰가며 보는 재미가

쏠쏠한 산이다

 

함양팔경의 하나인 괘관산 철쭉도 볼만하다는데 올해는 시기를 맞추기가 어려워 이제 막 피어나려는 모양만 갖추고 있다

대체적으로 육산인 괘관산은 정상부근에서 시작되는 암릉지대에 이르러서는 아찔한 첨봉을 이룬 날등을 위험천만하게 지나야하는 구간이 있다

위험을 넘나드는 스릴과 긴장을 즐기다보면  후련하게 들어오는 조망들이 보상을 해주지만 주의를 요하는 뜀바위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그래도 대봉산 산행의 클라이막스는 이 암릉지대의 반전으로 단조로운 산행에 탄력을 주는 기막힌 경관을 자랑한다

 

괘관산은 함양군에서 최근에 이름을 대봉산으로 바꾸면서 봉우리 이름도 개칭하였는데 아직까지는 지도와  인터넷 기록, 표지석등이 제각각 혼용되고 있어

통일감이 없고 심지어는 유래에 얽힌 산이름마저 어느것이 맞는것인지 헷갈릴정도다

대봉산,괘관산, 계관산, 천황봉, 천왕봉,계관봉 등등 지리멸렬하게 나도는 이름들이 도무지 정리가 안된채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대략 내가 뒤적여본 괘관산의 이력을 늘어놓는다면,

괘관산(掛冠山)  -  '갓걸이산'으로 풀이되는 산으로 인터넷 사전에는 이렇게 소개되어있다

옛날 물난리때 괘관산 정상 부근에 갓을 걸어놓을 공간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는데서 유래(약간 황당설), 또하나는

부귀와 명예를 뒤로한채 벼슬관직을 버리고 머리에 쓴 관을 내려놓았다는데서 이름이 유래됐다는 설이있다

설득력은 후자쪽이지만 설일뿐...

계관산(鷄冠山) -  일부 지도에는 이렇게 표기된것도 있다

실제로 괘관산의 새로 바뀐 정상석엔 鷄冠峰 으로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한자표기는 산이름으로 이것이 맞는 얘기다

天皇峰/天王峰 - 천황봉은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다고 해서 천왕봉으로 개칭했다고 하는데

지도와 인터넷 기록은 여전히 천황봉으로 많이 쓰이고 있고 지도 표기도 대부분 그렇다

그리고 현재 2009년 4월 새로 바뀐 산이름은 큰인물이 난다는 大鳳山 으로 불려지고 있다

사실 이제 대봉산이란 이름 하나로 기억하면 되겠지만 장구한 세월 전해내려온 그산의 내력이 하루아침에 사장될수는 없는일이기에

산이름을 개칭할때는 근거와 명분이 적절하고 무리한 변신을 꾀하지는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변경에 수반되는 제반 기록적인 문제도 시급히 정리해서 통일감있게 홍보가 되어야 잘못된 정보로부터의 혼란을 막을수 있을것이다

 

 

 

 

 산행기점인  빼빼재(원통재)는 백운산과 대봉산을 가르는 고개로서

두산의 산행시작지점이기도 하다

 

 

빼빼재에 세워진 산행 안내도

 

 

빼빼재 ~ 감투산 구간은 오르는데 초반부터 수고를 해야한다

해발고도 800m에서 산행이 시작되는거라 정상(1254m)오름길은 그리 힘든편이 아니다

오름길이지만 길은 부드럽고 경사가 급하지 않다

 

 

 

철쭉군락은 이뤘는데 꽃은 드문드문 피고 있는중이다

 

 

오름길 올라오다 쉬고싶을 정도다 싶은때 나타나는 감투산 표지석이다

지도상에 1035m로 표시되어있는 봉우리인데 별특징이 없는 봉우리라 산이라는 명칭이 붙기엔 과한 표지석이다

감투봉정도면 적당할듯한데 대봉산으로 개칭하면서 여기도 표지석이 세워진것 같다

 

 

 

전형적인 대간 능선길 처럼 호젓하고 길이 부드럽다

 

 

진행방향의 능선길로서  대봉산의 정상부는 안보이는 상태고 태양열 안테나 시설물이 있는 안테나봉은 계관봉의 전위봉이라 할수 있다

 

 

 

앙증맞은 종을 매달은듯 피어나는 은방울꽃 군락지가 눈을 시원하게 한다

 

 

감투산을 지나 아래로 내렸다가 다시 조금 올라간 고갯마루에 원티재라는 이름의 옛고개가 있다

 

 

시원찮게 개화중인 철쭉

 

 

 

 대봉산 정상까지 이르는 구간에 이런 헬기장을 4개 거쳐야하는데  헬기장에서의 전망이 좋다

계관봉 전위봉과 천왕봉쪽 조망

 

 

백운산 조망

 

 

 

 

 

 

 

 

 

 

 

가야할 안테나봉과 천왕봉 능선

 

천왕봉 능선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보며

 

 

 

가야할 능선

 

 

멀리 지리산 능선중 천왕봉만 간신히 식별된다

 

 

 

안테나봉 가기직전 전망대에서 지리산 주능선이 가장 가깝게 보이는 곳인데 조망이 션찮다

 

 

 

 

 

 

 

 

 

태양열 안테나 시설이 있는 계관봉의 전위봉

 

 

 

 

 

 

 

원래의 정상 자리에서 조금 못미친 지점에 있는 정상 표지석

 

정상에서 바라보는 북릉의 첨봉

 

첨봉 사면 우측으로 조망되는 근육질의 황석산

 

 

 

 천왕봉과 도숭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첨봉을 향해 오르다

 

되돌아보는 안테나봉

 

기암과 천왕봉

 

백운산

 

 

첨봉 상단부

 

지나온 암릉을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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