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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봉(1)

산과 여행/경상도

by 여정(旅程) 2010. 5. 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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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0. 5. 20

위치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화개면

산행코스 : 노전마을 - 청학사 - 840봉 - 통천문(1) - 1100봉 - 형제2봉 - 성제봉 - 1054봉(헬기장) - 철쭉제단 - 신선대 - 봉화대 - 통천문(2) - 최참판댁

 

 

 

성제봉은 세석에서 시작되는 지리산 남부능선의 맨끝자락이지만 국립공원에 속하지는 않고 남부 종주 능선에서 별도로

독립적인 산행을 하게 되는 지리산 권역의 산이다

하동은 섬진강을 중심으로 벚꽃길과 야생차밭, 재첩으로도 유명한데 최근엔 드라마'토지'의 주무대인 평사리 최참판댁이 관광상품화되면서

더 유명세를 타는 지역이다

성제봉산행시에도 최참판택을 포함시켜하는 코스가 대채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코스이다

 

성제봉의 한자표기를 보면 어진임금이란뜻을 가졌지만 이쪽 지방에선 형을 성이라 부르는 사투리를 빌어 성제봉으로 더 알려져있다

나란히 두개의 봉우리가 우애롭게 솟아있는모습이 형제를 닮았다고해도 틀린말은 아니다

마을에서 올려다보면 그리높지 않은 하늘금을 그은 능선인데 막상 성제봉까지 가는 길은 순조롭지만은 않다

노전마을을 들머리로 잡을경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청학사까지는 그늘이 없는 아스팔트포장도를 3km 정도 걸어야하므로

요즘처럼 기온이 오르는 시기에는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한다

특히나 청학사부터 형제2봉까지 된비알 오름길이 상당한 체력의 소모를 요구하고있어 충분한 식수는 물론 무리하게 속도를

내는것은 피하는게 좋다

식수보충은 청학사와 철쭉제단 부근에 샘터가 하나 있는데 물소비는 거의 형제2봉까지의 구간에서 많이 이뤄지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여름철 산행은 물이 생명수와 같은거라 배낭무게를 감안하더라도 물만큼은 넉넉히 가져가야한다

 

땀에 흠뻑젖어 숨차게 오른 산정에서 나란히 솟은 형제봉에 이르면  지척에서 지리산의 연봉들이 손짓하고

섬진강 건너로는 백운산의 준봉들이 낯익은 모습으로 반갑게 들어온다

섬진강과 악양벌의 너른 벌판을 산행내내 볼수 있다는것도 성제봉 산행의 훌륭한 조망거리다

 

조망뿐아니라 화려한 철쭉제단을  완상하면서 구름다리로 연결되는 신선대에 다다르면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에서

신선이 된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너무 힘겹게 올라온 끝에 누리게 되는 행복이라  그 소회가 남다를것이다

신선대를 지나 하산길은 큰 굴곡없는 길이지만 간간이 암릉길도 있고 너울너울 제법 걸어야하는 길이다

고소산성을 거쳐 한산사로 하산하지 않을경우에는  최참판댁으로 빠지는 갈림길만 주의해서 내려오면 별다른 주의점은 없다

 

 

매계리 노전마을로 들어서는 차안에서 촬영한 성제봉 능선

 

노전마을 입구에서 대형버스는 더이상 못들어가고

청학사까지 이 포장된 도로를 따라 3km를 걸어들어가야한다

 

 

마을 입구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니 칠성봉이 넉넉한 품으로 솟아있다

 

 

 

 

 

산행시작이 조금 늦은 시각이라 지열이 올라와 청학사 가는길에 땀을 많이 흘리게된다

 

 

가야할 성제봉 능선이 점점 가까이 보인다

 

 

녹음이 짙어가는 계절 어디를 봐도 온통 초록물결이다

 

 

다시 칠성봉을 뒤돌아보고..

 

 

헉헉대며 올라온 길... 벌써 옷은 땀으로 다 젖은 상태다

청학사 목장승을 보는데 정상이라도 온것 처럼 반갑다

 

 

청학사입구에서 우측길 , 또는 대웅전 뒤로 열린등로가 본격적인 산길 진입로이다

일주문처럼 서있는 해학적인 목장승을 얼핏 지나려다 붉은 글씨가 눈에 들어와 잠시 멈춰선다

절아원력(折我願力)

불교에서 말하는 원력이라함은 부처에게 빌어 원하는 바를 이루려는 마음의 힘이라고 풀이한다

자신의 그릇된 아집과 집착에서 벗어나 원력을 얻으라는 의미일게다

죽비소리처럼 마음 한켠에 와닿는 소리다

 

 

 

 

 

 

 

 

시원스런 약숫물 소리를 들으니 청량제가 따로없다

이런 물맛이야말로 바로 감로수가 아닐까한다

양껏 목을 축이고 본격적인 산행돌입에 앞서 마음의 준비를...

 

대웅전 뒤로 올라서니 나무가 우거져 그늘이 진게 천천히 삼림욕이나하며 갈까하는 마음이었는데

의외로 된비알이다

이곳에서 700m이상을  계속 올라가야하니

2.8km는 먼거리가 아닌데 기나긴 고행의 산행이 이제 시작되는거다

 

오름길은 지그재그로 높이를 더해가고 간간히 몸에 로프를 묶어 서로 끌어주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태산이 높다한들 하늘아래 뫼인것을..

그래도 모처럼 너무 힘든 오름길이다

 

 

 

 

 

갈길은 멀고 심신이 고단해도 꽃을 보고 모른체 지나가긴 어렵다

 

 

한창 진을 빼던 길에 전망대 바위가 나타난다

조망이 끝내주게 좋다

840봉 직전

 

 

저아래 굽이도는 섬진강이 영호남을 가르며 흘러간다고...

840봉 오르는길에 한 전망바위에서 백운산을 조망한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악양벌판을 감싸는 칠성봉 -  구재봉 -  분지봉라인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좌측 깃대봉(활공장)에서 원강재,거사봉으로 이어지다 다시 좌로 몸을 틀어 관음봉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

 

 

가야할 활공장 갈림길(1100m)에서 좌측으로 형제봉 능선이, 우측으로는 활공장 , 원강재로 이어지는능선이다

 

 

 

 

 

가다보니 잠시 이런 평지도 잠시 나온다..아주잠깐

 

 

 

 중간중간 조망처는 곳곳에 숨겨져있다

 

가야할 성제봉 능선이 손에 잡할듯한데 실제로는 먼길이다

 

 

멀리 천왕봉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걸어온 능선을 되돌아본다

 

 

 

 

 

 

 

 

 

 

 일명 통천문이라고 하는 석문을 두번 통과하게 되는데 이게 첫번째 석문이다

 

 

 

 

 

 

 

 

 

 

 

 

연분홍 철쭉의 고운 자태

 

나무에 가려 그냥 지나칠뻔한 기암

둑수리가 하품하는 모습같기도 하고..

  

 

 지리산 남부능선 조망

 

삼각점(1100m)

 

 

위 삼각점을 통과한 이후는 편탄해지는 능선길이 시작된다

 

 

 

 

 

 

 

형제2봉

 

 

사진으로 이렇게 흐리게 나올줄이야

아주 가깝게 보였는데...

형제2봉에서 지리산 능선 조망

 

 

 

 

 

 

 

 

지나온 능선

 

악양벌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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