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코스
푸에즈 산장 ~ 몬티젤라 ~ 가르데나치아 산장 ~ 라빌라
(클릭확대)
산장에서의 이른아침은 은근 일출에 대한 기대로 일찍 밖으로 나오게 된다
아직까진 멋진 일출이 좀처럼 나타나주지 않는다
가운데가 어제 오후에 올라가봤던 봉우리
30분동안 기다려봤지만 일출은 꽝치고
아침 먹고 또 오늘 트레킹 준비를 해야한다
이젠 이런 아침 식단이 편안해졌다
매일 먹던 주식인 밥을 안먹은지도 7일차...
빵과 햄, 치즈를 함께 먹어선지 밥 먹지 못해 기운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1번 길로...
오늘은 출발부터 하늘이 쾌청모드라 기분좋다
셀라산군
오후에 안보이던 양떼들이 아침에는 많이 나와서 풀을 뜯고 있다
셀라 산군과 협곡을 이룬 지대도 오늘은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
룰루랄라 걸어오긴 했는데 어느새 알바길에 들어서있음을 확인한다
길은 뚜렷했는데 갈림길에서 잘못 들어선듯하다
이정목이 없으면 돌에 번호가 표시되어 있는데 한참을 안나온다면
길이 아닌곳으로 가는것이다
사방이 훤히 트여선지 알바중을 알면서도 걱정이 안된다
어디쯤 가면 만나겠지,,,,,(안 만나져서 다시 제자리로 복귀는 했지만)
푸에즈 산장뒷편 언덕이 있는 윗길로 갔어야했는데
조금 아랫길로 가면서 약간 방향이달라졌다
우측으로 푸에즈 산 (2913m)
알바중 만난 동물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길이 없어 사람들이 안오는곳이라 그런지 자유롭게 뛰어놀다
일행들을 보고 달아나고 있다
셀라 산군
한시간 동안 트레킹 코스에서 벗어나 알바라는것도 해보고
원래 길을 찾아 몬티젤라 정상에 도착한다
몬티젤라 정상 (Montigela /2,666m)
푸에즈 산군
라 빌라로 하산해 내일 접하게 될 크로이츠코펠 산군을 앞에 두고 있는데
운해가 머물러 있어 잘 보이지는 않는다
저곳 어디쯤 이번 트레킹에서 제일 힘들다는 라바렐라 고개가 있을것이다
크로이츠코펠 산군
몬티젤라 정상을 내려와 11번 길로...
이제 가르데나치아 산장으로 가는길......
아주 편안해 보이는 평탄한 길을 잠시 거치고
본격적으로 협곡사이를 걸어가는 구간이 나온다
갈수록 협곡이 서서히 깊어져 가고....
에델바이스
협곡을 따라 내림길이 지루할정도로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진다
협곡에서 빠져 나오니 라 빌라 마을과 그 너머로
병풍을 두른듯 크로이츠코펠 산군이 다시 눈앞에 나타난다
가운데 내일 올라가야할 라바렐라 고개가 제대로 시야에 잡힌다
리프트 시설도 없어 보이고
라 빌라 마을에서 그곳까지 접근하기도 쉬워보이지 않는다
라바렐라 고개를 확대해보니 악명높은 고개라는데에 공감이 간다
(Lavarella/2,042m)
가르데나치아 산장이 보이는데 마을과 인접한 산장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도착해보니 앉을 자리도 없이 사람들이 북적인다
주말이라 산장에서 작은 공연이 있는 날이라고 한다
서빙하는 여인의 옷차림이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고 연주자들도 토속적인 의상을 입어
어느 시골마을 잔치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가르데나치아 산장에서 숙박을 해도 되지만
내일 일정은 마을에서부터 시작하는게 용이 할것 같아 마을로 내려간다
산장에서 라 빌라로 가는 협곡길은 단순할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급경사 길이다
마을 사람들이 가르데나치아 산장까지 올라오는 일이 가벼운 산책 코스는 아닐만큼
거리도 길다
라 빌라 마을은 호텔이나 음식점도 눈에 띄지만 현지인들이
예쁜 집을 짓고 조용하게 살아가는 작은 마을같아 보인다
역시나 마을로 내려오면 관광안내소를 찾는게 우선적인 일이라
그곳부터 찾아간다
라 빌라 관광 안내소에 가니
숙소가 너무 많은 탓은지 직원이 그닥 적극적이지 않고
순조롭게 이뤄지질 않는다
호텔 리스트는 대충 뽑아주지만 그 이상의 상세정보는 우리가 찾아야한다
가격도 고가인곳이 많고 가격도 차이가 많이 나서 고르는데 시간이 걸린다
저렴하면서 와이파이가 되는곳, 가급적 들머리 연결이 용이한곳을 따지다 보니
지도 펼쳐놓고 한참을 논의한끝에 조건에 맞는 숙소를 찾았다
Garni 가 붙은 호텔은 비교적 저렴한 호텔인것 같다
오르티세이에서 묵은 호텔에도 붙어있었다
외형상으로 보면 비싸고 시설이 좋아보이는데 가격은 조식포함 6만원이 안된다
실제로 내부에 들어가니 우리에겐 최상의 숙박지였다
'MEDESC'는 이 마을 사람들이 라바렐라 고개를 달리 부르는 이름이라고 한다
오늘저녁은 괜찮은 음식점을 찾아 이탈리아 스파게트를 제대로 맞보자며
근사한 음식점을 찾는다
그간 산장에 갈때마다 나는 맥주대신 주스를 시켜먹었는데 가격이 반값이라
여기서 나는 비싼 요리를 주문해도 좋다고 했다
다른 대원들은 10유로, 난 17유로인 해물스파케티를 주문했다
완전 2인분 용량에 싱싱한 해물도 푸짐하고
면도 알맞게 잘 익어서 최고의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었다 ㅎ
오늘은 트레킹보다는
저녁에 먹은 맛있는 스파게티를 더 기억할것 같다
그간 이탈리아 음식이 너무 짜서 최소한의 양만 먹고
음식맛을 제대로 즐기질 못했는데
그간의 부족한 것을 이 집에서 다 보충한 기분이 든다
아무리 생각해도
돌로미테 자유 배낭여행의 재미는 날마다 새로운것 같다
일정도 마음대로 활용하고 숙박, 음식등도
얼마든지 융통성있게 정할수 있으니 그야말로 자유로운 트레킹길이다
돌로미테(5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