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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7구간 <갈천리 ~ 왕승골사거리 ~ 갈전곡봉 ~ 구룡령 ~ 약수산 ~ 아미봉 ~ 마늘봉 ~ 응복산 ~ 만월봉 ~통마름>

산과 여행/백두대간(남진)

by 여정(旅程) 2014. 9. 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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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4. 8. 24

위치 ; 강원도 홍천군 내면 ,양양군서면

산행코스 : 갈천리 ~ 왕승골사거리 ~ 갈전곡봉 ~ 구룡령 ~ 약수산 ~ 아미봉 ~ 마늘봉 ~ 응복산 ~  만월봉 ~통마름

                총산행거리 : 21,1km(누계 : 135.5km)   ㅡ 대간거리 : 15,7km (누계: 92.3km) ,      접속거리 - 5.4km(누계:43.2km)    

 

 

 

 

 

 

 

 

 

 

 

오늘 대간산행은 오랜만에 쾌청인가싶더니 이내 뜨건 햇살이 사정없이 내리쬔다

코스 거리로 봐서 무박으로 하기도 어중간하고 당일치기로 하자니 조금 긴듯한데

산행 출발 시각이 10시가 넘었으니 걸음을 조금 빨리해야겠단 생각을 해본다

과연 그게 쉬울까싶다

 

 

지난번 하산길로 내려온 급경사 등로를 다시 치고 올라 접속지점 왕승골사거리로 향한다

오늘 기온이라면 초반에 엄청 땀을 흘리게되어 체력 조절에 신경써야할것같다

이런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어찌해서든 중간에 끊지말고 길게 이어가야할텐데

그것또한 쉽지 않은일이다

 

 

 

 

약수산장이 있는 왕승골 입구

 

 

 

 

 

왕승골의 시원한 계곡물은 눈으로만....

 

 

 

 

 

지난번 구간에 일명 빨래판 능선이라하여 오르내림이 잦았는데 일부 보이는 마루금을 보니

대충 어떤 능선을 걸었는지 실감이 난다

오늘 구간도 비슷한 형태로 진행될것 같다

 

 

 

 

 

 

 

 

 

 

금강선원,승소암 표시석을 지나 도로가 휘어지는 지점까지 들어간다 (6구간 사진 참고)

 

 

 

 

 

위 사진이 있는 지점을 50여미터 지나 도로가 휘어지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진입한다

 

 

 

 

 

오름길 입구의 계류를 건너자마자 이제부터 지그재그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용쓰고 올라가는 길에 흔치 않는  흰도라지모싯대가 있어 한컷하려고 멈춰서긴했는데

숨이 가쁘니 핀도 제대로 못맞추고 걸음 리듬만 깨져버렸다

이렇게 사진찍는다고 몇번 꼼지락거리고 나면 오름길에선 한참을 뒤처지게 된다

 

 

 

 

 

 

왕승골 사거리 임박해서 조망이 어느정도는 트이는 지점이 나타난다

산행시작지점인 갈천리에서 왕승골 계곡으로 올라온 곳이 보이고 좌측으로 암산, 오르쪽으로 약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우측 산중턱으로  나있는 구룡령을 지나는 56번 도로가 사진상으로는 분간이 안간다

 

 

 

 

 

 

엄청난 땀을 쏟고나서야 대간분기점인 왕승골 사거리에 도착한다

그래봤자 접속구간에 도착한거니  이제 시작인셈인데,

또 갈전곡봉까지 몇번이나 오르락내리락 할지...

지난번에 이어 이번 구간도 조망은 별로 없고 여러개의 무명 봉우리를 넘나드는 산행이라

지루함을 이기고 꾸준히 열심히 걸야할것  같다

 

 

 

 

 

 

 

 

 

 

 

왕승골 사거리를 지나자 오름길이 시작되지만

가풀막이 아닌 완만한 봉우리라 다행이고 올라가보면 대부분 이런 나무 쉼터들이 있어주니

쉬지 않더라도 보는 여유로움이 있다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잠시 들꽃들이 간간히 피어있는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진다

오대산 권에 자생하는 흰금강초롱이 심심찮게 보이지만 아직은

이렇다하게 시선을 잡는 모델이 안보인다

 

 

 

흰금강초롱

 

 

 

 

 

 

 

 

 

 

 

 

 

 

 

 

내림길 안부에서 숨을 돌린다 싶더니 다시 오름길...

누군가 삼각점에 매직으로 1050봉이라 표시해두었다

 지도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1016봉, 또는 1020봉정도라는데

조금 차이가 나는 높이다

정확성이 확인 안된것은 함부로 기재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날씨가 완전 맑음인줄 알았는데 연무가 끼어있어 원거리 시야는 확보가 되지 않는다

점봉산이나 설악산 능선이 전혀 시야에 잡히질 않는다

 

 

 

 

옅은 보랏빛이 감돌고 있는 이꽃도 흰금강초롱으로 봐야하는지....

 

 

 

 

 

 1110봉에서 쉼을 갖고..

 

 

 

 

 점점 흰금강초롱이 많아져 열심히 가야한다는 생각과는 달리 한없이 늘어지고 있다

 

 

 

 

 

 

 

 

 

 

 

 

 

 

 

 

바위떡풀

 

 

 

 

 

 

 

 

양양쪽이 바라다보이는 조망처에 섰지만 좌측으로 짚어보는 설악권의 능선은 확인이 안된다

그래도 우중의 답답한 조망에 비하면 희미하게라도 짚어볼수 있으니 그리 답답하지는 않다

 

 

 

 

 

 

 

 

 

몇번의 오르내림이 있었던가...

수많은 무명 봉우리를 넘나드면서도 이렇다하게 이름붙인 봉우리가 없엇는데 

이번엔 번듯한 이름을 가지 갈전곡봉에 도착한다

갈전곡봉 직전에서 오름길이 다소 힘이 들었기에 반가움이 더한다

갈전이란 '칡넝쿨 밭'을 의미한다는데  눈에 띄는 칡넝쿨은 없어보인다

 

 

 

 

갈전곡봉(1204m)

 

 

 

 

 

 

 

 

 

갈전곡봉 인근에는 응복산, 방태산을 이루는 고봉들이 있지만 유일하게 갈전곡봉만 백두대간에 속해있다

갈전곡봉 자체는 조망도 없고 별 특징이 없어 대간을 찾는 사람이 아니면 일부러 찾는 사람이 적을것 같다

 오히려  거기에서 뻗어나간 산줄기가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현위치 : 정상???.......무엇을 표시하려고 세워졌는지 모르겠다

 

 

 

 

 

 

다시 길은 평온하고 흰금강초롱과 도라지모싯대,잔대가 자주 눈에 띄지만

갈길이 창창하여 그냥 패스하고 부지런히 걸어간다

 

 

 

 

 

 

 

 

그래도 빛을 받아 반짝이는 꽃을 그냥 보고 지나칠까...

 

 

 

 

 

 

 

옛 산기록을 보면 갈전곡봉에서 15분 내려가면 치밭골령이란 작은 표시석이 있다는데

확인할수 없었고, 다시 가뿐 숨을 몰아 올라서니 1121m봉이다

1121봉이라 표시된 이정목에선  양양이란 표시가 있다

양양의 어느지점으로 빠진다는건지 구체적인 표시가 있어주면 좋겠단 생각....

 

 

 

 

 

 

넓직한 안부에 이르니 구룡령옛길 정상이다

 이곳은 양양군 서면 갈천리와 홍천군 내면 명개리를 잇는 고개이다

선답자의 산기록을 참고하니 구룡령 옛길은 문화재청이 지정한 5대 명승길중 하나라고 한다

(참고로 5대 명승길은 1.구룡령 옛길, 2. 문경새재길,  3.죽령옛길,  4.문경토끼비리길,  5 .대관령옛길)

 

 

 

 

 

 

 

 

 

 

 

 

 

 

 

56번 국도가 지나는 구룡령으로 내려가는 통나무계단길이 제법 길다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있고 주차장과 휴게소가 있는 구룡령은 

마치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형세를 이루고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두대간 구룡령 표시석 뒤로 약수산 전위봉(1218m)이 보인다

약수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56번 국도를 건너 이 표시석 뒤로 나 있다

 

 

 

 

 

 

입구부터 약수산으로 가는 길은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진다

그러나 워낙 구룡령 고도가 높아서 약수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것 같다

산방기간에는 이곳도 통제구간인듯하다 

 

 

 

 

 

 

 

 

 

 

 

 

 

 

바위떡풀

 

 

 

 

 

 

 

 

 

 

 

 

 

 

 

 

 

 

 

 

 

 

 

 

 

 

 

 

 

가야할 약수산

 

 

 

 

 

오대산과 가까와질수록 흰금강초롱의 세력이 점점 커지는듯하다

점점 색감과 꽃상태가 좋아지고 있어

연신 앉았다 일어났다 눈은 즐겁지만 몸이 고달파진다

 

 

 

 

 

 

 

 

 

 

 

 

 

구룡령에서 약수산까지는

짧은 거리지만 어찌나 오름길이 가파른지 구룡령에서 볼땐 만만해 보였는데

실제 지나와보니 보통 힘든길이 아니었다

약수산은 이름대로 사방에 약수터가 잇어 불려진 이름이다

산의 동쪽엔 불바라기 약수,서쪽엔 삼봉약수,남쪽엔 명개약수,북쪽엔 갈천약수등이 있다

 

 

 

 

여름꽃도 이제 끝물인가 벌써 구절초의 계절이 돌아왔나보다

 

구절초

 

 

 

 

 

 

약수산을 지나 조망처에 이르니

구룡령을 넘어 양양으로 가는 고갯길이 진풍경을 이룬다

 

 

 

 

 

 

 

 

좌측으로는 구룡령에서부터 올라온 1218봉이 확실히 보이고 뒤로 구룡령 옛길, 갈전곡봉이 차례로 가늠되어진다

아쉽게도 연무가 깔리면서 시야가 점점 흐릿해져간다

 

 

 

 

 

암산

 

 

 

 

 

 

갈전곡봉 좌측으로 가칠봉도 아련히 보일듯말듯하고...

 

 

 

 

 

 

약수산을 지나면서 계속 길도 좋고 이정목도 자주자주 출현한다

이제부터는 꽃도 안찍고 속도를 내어보지만 선두와의 격차는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구룡령과 응복산의 중간지점인 아미봉이다

 북동쪽으로는 미천골과 불바라기약수터로 가는길이고

남동쪽으로는  응복산으로 가는 대간이 이어진다

 

 아미봉(1280m)

 

 

 

 

 

 

 

 

 

 

 

 

 

 

 

 

 

 

 

아미봉에서 잠시 내려와 완만하게 한번 올라치면 다시 무명봉인 1261봉에 닿는다

맑은날이면 조망이 있을만한 지점인데 오늘 날씨에선 약수산 이후로는 어디에서든 조망이 쉽지 않다

 

1261봉

 

 

 

 

 

 

 

 

마늘봉(1126m)

 

 

 

 

 

 

 

완만하지만 긴 오름길을 올라 1281 봉에 도착

 

 

 

 

 

위의 1281봉에서 10여분정도 다시 내려간 안부에서는 명개리 갈림길이 나온다

체력 소진이 되어 더이상 갈수없는 이들 몇몇은 이곳에서 통마름을 거쳐 명개리로 하산하기도 했다

 

 

 

 

 

 

 

명개리 갈림길에서 또다시 10여분 올라치니 응복산 정상이다

작은 공터로 되어있는 정상부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오대산권의 대간길이 일부 보여지기도한다

오늘은 만월봉에서 통마름으로 하산을 하게된다

 

 

 

 

 

 

 

 

 

 

 

 

 

명개리로 가는 갈림길은 응복산에서 만월봉 가는 구간에 다시 한번 나온다

이곳에서 1분거리에 만월봉이 있다

만월봉까지가 오늘 대간 구간으로 마감되기에 만월봉에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통마름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만월봉에 도착하니 날이 벌써 어둑해지고있다

통마름까지는 가까운 거리지만 먼저 내려간 선두팀이 있어 마음이 급해진다

 

만월봉(1281m)

 

 

 

 

 

만월봉에서 보는 지나온 응복산은

후덕스럽게 생긴것이 다른 어떤 곳에서도 몇차례 보았을법한 친근한 느낌이 든다

 

 

 

만월봉에서 통마름 계곡까지는 계속 내림길이고 경사도 급하지 않아

어두워진  숲속에서도 수월하게 내려올수 있었다

점점 해가 짧아지는 시기니 다음 산행부터는 발걸음을 더 재촉해야할것 같다

 

야생화를 찍는 이들에겐 통마름하면 떠올리는 귀한 야생화가 있어

봄에도 한차례 찾아온 계곡이다

오지의 계곡 답게 한여름에도 피서객들이 많이 찾지 않으니 조용하고

수량도 좋아 산행 목적이 아닌 휴식차 찾고 싶어지는 계곡이기도하다

그런 통마름 계곡을 완전히 어두워진 시각에 하산을 마쳐 아쉽게도 통마름 풍경을 사진에 담지 못했다

내년 봄에 귀한 꽃들을 만나러 올때를 다시 기약해야겟다

 

대형버스가 통마름계곡으로 들어오긴 힘들것 같아 명개리까지(4~5km) 걸어내려가게될줄 알았는데

어렵사리 하산완료지점인 통마름 민박이 있는 계곡 끝까지 들어와주어

얼마나 고마웠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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