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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초지 수목원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06. 11.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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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날자 : 2006.11.10

 

위치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碧 草 池

 

어느 초여름 파릇한 잔디가 너른 광장을 만들고 생명력 질긴 봄꽃들이

여전히 자연석의 경계를 넘나들며  무더기로 색을 풀어놓던 나날들을 기억한다

그후 한계절을 훌쩍 보내고 다시 찾은 벽초지.

파련정 곁으로 내리 쏟던 폭포수는 간데없고 벽초는 갈빛이 되어

차분히 연못에 제 모습을 비추고 있다

 

평일이라 사람들 발길 뜸하니 지난번 찍지 못한 사진이나 많이 찍자고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 걷는다

좁은 공간에 비해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6천원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부여하면 손해보지 않고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할수 있을까

 

사람이 이렇게 없는것도 입장료가 비싼탓일거라는 말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어보인다

 

지난번에 왔을땐 조금 비싼듯했던게 이번엔 너무비싸다는 생각으로

굳어진다.

어쩌면 다시 안오게 될거란 생각까지 들었으니

효용가치를 만족하게 찾지못한 까닭이리라

단풍길, 버들길 따라 잠시 걸어봤던 기억이 그나마 시간이 지나도

부풀려진 감상으로 남는다

굳이 가까운 호수공원을 들먹이지 않고도 아파트 단지에 그만한 낙엽길정도는

있을테지만,고운 이름으로 지어진 그길을 걷노라니 적당히 생각이 가라 앉는다

 

버들길에서 나래길로 이어지는 은행나무 길이 참 인상적이다

낙엽이 내려 쌓이는 곳에 아무도 앉지 않은 나무의자를 보니

더 가을 풍경 답다

그모습 고스란히 살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데 재주가 없으니 

장비를 탓할수 밖에..

 

아침을 거르고  무심코 내달은 곳이라 사진 찍을 시간은 있어도

의자에 앉아 차한잔 마셔보는 여유는 못갖는다

그래도 남는건 사진이라고 집에와서 올려놓고 보니

그런대로 사라져가는 가을을 하루쯤은 더 붙잡아 놓은 기분이 든다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일상으로부터의 잠시 떠나옴 역시 마음에 여백을 주는 일이다

사라지는 것들을 보기 위해 떠나온 나는 여백을 누리고자함인지

채우고자 함인지 잠시 마음은 정처없다

 

 

 

 

 

 

 

 

 

 

heaven's gate

 

 고운길

 

 주목터널길

 돌담 아래에 폭포가 흘러 무심교에 서서 바라볼수 있었던게  지금은 볼수가 없다

 

 단풍길

 

 

 

 빛솔원

 

 

 

 

 소원정

 

 

 

이런 형태의 나무도 연리지란 표현을 쓸수 있는지 나무 옆으로 누워있는 안내판엔

연리지에 대한 설명이 있다

 단풍길을  끝 쪽 에서 본 풍경

 

 

 버들길

 

 무심교

 

 

 

 

 

 

 

 

 파련정

 

 

 습지원

 

 

 나래길

 

 

 

 

 

 

 

 

 

 

 

 

 

 

 

 

 

 

 허브농원 가는길

 

 

 

 

 

 잔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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