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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뫼산 ~ 가학산 ~ 흑석산(1)

산과 여행/전라도

by 여정(旅程) 2009. 11. 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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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9. 11. 28

위치 : 강진군 성전면, 해남군 계곡면, 영암군 학산면의 경계

산행코스 : 제전마을 - 전위봉 - 별매산 -질재 - 전망대 - 민재 - 가학산 - 가래재 - 흑석산 -  봉화대터 - 가리재 - 자연휴양림

 

 

 

 

해남 일대의 산들은 암릉과 기암이 조화를 이루고 능선이 길게 너울져 뻗어나가가는 남도 특유의 산세를 지니고 있다

두륜산과 달마산, 주작~덕룡산과 더불어 별뫼~ 가학 ~ 흑석산(별가흑)도 비슷한 산행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는 산이다

해발고도가 낮아 밋밋한 능선일것 같지만 실제로 올라보면 암릉을 오르내리는 적당한 스릴감도 있고

주변 기암들을 감상하는 즐거움까지 누릴수있다

게다가 날씨가 쾌청하여 시야까지 확보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인 산행을 할수 있다

남도에서는 산과 바다가 동시에 조망되어 내륙에서 볼수 없는 풍치까지 겸할수 있으나 시간과 거리를 감안하면

빠듯한 일정이 될수밖에없다

 

쉽게 갈수 없는 거리인만큼 사전에 자료를 통한 답사도 꼼꼼이 하게된다

별가흑 산행을 기록한 자료에는 산행내내 월출산을 바라보며 할수 있다고 했지만

연무가 끼니 월출산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맑은날에도 아스라히 조망되는 주작 덕룡과 두륜산이야 말할것도 없다

산정에 오르면서 과거 자신이 다녀온 산들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면 얼마나 감회가 새로울까

잔뜩 기대를 하고 왔는데 아쉽게도 주변 조망은 시원치 않다

원경은 고사하고 별가흑안에서도 때론 시야가 흐릿해 조망이 안될지경이다

 

사진상으로 또렷하게 본 경관들을 떠올리면서 어렴풋이 위치만 가늠해볼뿐이다

그러나 어디 산행이 훌륭한 조망만 허락된다고 좋은 산행일까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 누리고 싶어 오늘 산행의 시원한 조망은 접어두기로 한다

 

별뫼산

전위봉이 암시를 하듯 뒤에 숨은 암릉들과 기암들은 실제로 멋진 풍경들을 만들어낸다

갖가지 형상을 한 전위봉의 기암들은 각자 개성이 있어 기암 전시장을 연상케한다

암릉 사이를 오르면서 기암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그런 바위들이 함께 어우러지면 밤하늘의 별처럼 보인다니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가, 星山

 

가학산

산세가 학이 날개를 펼치고 나는 모습이라해서 가학산인데

(멍에 가)이란 학이 나는것을 막는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한다

아마도 마치 학이 날면 안되는 무슨 의미심장한 뜻이 깃들은것 같다

가학봉을 보면 오똑하게 솟아오른 학의 머리부분을 연상케하고 양날개를 펼친듯 산등선이 뻗어나간다

 

흑석산

비가온뒤 젖은 바위가 검게 보여 유래된이름으로

원래는 가학산으로 불렸다고한다

해남의 차가운 북쪽바람을 막아준다는 산으로 봄철엔 주변암봉과 어우러진 철쭉 능선이 아름답다고한다

다른계절보다 봄철에 산행하면 한층 멋진 경관을 구경할수 있을것 같다

 

낮은 세개의 산이 이어져 펼쳐지는 파노라마같은 능선은 산행내내 자신이 지나온 흔적을 눈으로 확인시켜준다

종주코스에선 비꼈지만 호미동산능선도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며 그림처럼 솟아 있어 자주 눈길이 간다

별뫼, 가학산을 지나 흑석산 정상에 오르면 하루 산행한 전 구간이 한눈에 들어와 어느새 저렇게 긴구간을지나왔나

새삼스럽다.별가흑 산행처럼 산행한 전구간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종주산행은 흔치 않을것 같다

 

 

 

 

 

 

별뫼,가학,흑석산 종주산행의 날머리인 가학산 자연휴양림, 가운데보이는것은 흑석산 능선이다

차는 이곳에 주차시키고 강진군 성전택시(061-432-5858 /\15,000 미만, 미터요금적용)를 불러 제전마을 입구로 향한다

 

 

 

연무현상으로 오늘 산행도 시계는 그리 좋지 않을듯하다

올라가면 차츰 나아질까 하는 기대는... 

 

산행시작 기점이 되는 제전마을 입구

 

제전마을 입구에서 보면 가야할 방향으로 전위봉이 보이고 국도 건너편 월평제 뒤로 월각산이 솟아있다

 

전위봉

 

가야할 전위봉의 위용도 멋지지만 미답의 월각산 능선도 강력한 유혹을 한다

도갑산 월각산으로 이어타면 될것 같다

가야할산이 자꾸 늘어만간다

  

월각산

 

 

마을 담장가로 붉은 호랑가시 열매가 뭉터기로 달려있어 겨울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

 

 

정상까지 짧은 거리지만 볼거리는 다양하다

 

섬산행을 하는듯 포근한 산길이 암릉으로 이어질것 같지않게 부드럽다

남쪽지역에서 자주 보는 산죽과 사스레피 나무도 흔하게 눈에 띈다

 

 

연무로 보이는 것은 월각산 남릉밖에 없고 혹시 그 너머로 보이는 월출산이 언제쯤 열릴까 자꾸 뒤돌아보게된다

 

 

 

거북이도 뫼를 오르는듯...

 

 

월평저수지와 월각산

 

성전면 일대

 

 

여전히 월출산은 나타날 기미가 안보이고..가운데로 흐릿하게 월각산 정상부가 보일듯말듯하다

 

서서히 전위봉의 기암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사면으로는 후덕한 너럭 바위들이 그들을 받치고 있다

 


굴리면 금방이라도 낭떠러지로 추락할것 같은 바윗돌

 

 

소나무와 암봉이 어우러진 전위봉 정상까지는 아기자기한 암봉을 오르면서 여러 재밌는 형상의 기암들과 만나게된다

 

지나온 암봉뒤로 제전마을이 보인다

 

 

 

 

게의 앞발처럼 생긴 기암

 

전위봉에 가려있던 별뫼산 능선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지나온 암봉을 내려다보며

 

월각산 남릉바위가 더욱 선명하다

바위에 붙은 것은 발등? 손바닥?

 

 

 

아래서 보았던 게발모양의 기암이 가까이서 각도를 달리해보니 쫑긋 두귀를 세워 전혀 다른 형상을 보여준다

 

 

 

 

 

전위봉의 정상부 역시 독특한 형상이다

오르기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곳이라 옆으로 우회길이 나있지만 호기심많은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장비없이 맨손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산행기 사진에서 간간히 목격된다

 

 

철옹성을 품어 안은듯 독수리 한마리가 앉아 정상을 지키는듯한데..

 

 

 

 

 

바위에 뿌리를 내렸으니 작지만 질긴생명력이 느껴진다

 

절벽아래엔 2번국도가 지나고 우러평저수지와 월각산도 조망된다

 

 

 

 

 

남서 암릉 우회 바윗길에는 로프가 매어져있다

아래는 낭떠러지나 구간이 짧고 로프가 안전하게 Y 자로 매여져있어 통과하는데 큰어려움은 없다

 

 

 

 

 

 

 

우회길을 내려와 올려다본 암봉의 측면

 

전위봉의 뒷모습

 

 

 

우리나라 산줄기가 가지를 쳐나가는걸 다 따라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산을 찾아다녀야 그걸 이룰수 있는지 궁금하다

대간, 정맥, 기맥,지맥... 이곳에서 처음 땅끝기맥이란 말을 보게된다

 

 

가학산 정상부와 흑석산을 겨우 구분할정도로 시계가 안좋다

 

가야할 별매산 북서 암봉 끝자락에 돌출된 기암

 

 

 

 

별뫼산은 전위봉이 마치 정상처럼 앞에 놓여있지만 실제 정상은 정상석이 없이 갈림길 이정표를 대신하여 정상임을 표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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