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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산과 여행/서울·경기

by 여정(旅程) 2006. 7. 2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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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6.07.22

 

위치 :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

 

 

산행코스 : 일주문 - 원효폭포 - 백운암 - 자재암 - 하백운대 - 중백운대 - 상백운대 - 칼바위 -

               나한대 - 의상대 - 공주봉 -원점 회귀

 

높이 536m. 서울에서 북쪽으로 약 42km 지점에 위치하며, 주위에 국사봉·종현산 등이 솟아 있다. 경기도의 소금강으로 불릴만큼 경치가 좋다. 사방이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며, 석영반암의 암맥이 능선 곳곳에 드러나 있다. 산세는 웅장하지 않으나, 참나무의 울창한 숲과 기암괴봉 및 폭포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입구에 청량폭포가 있으며, 이곳을 하백운대라고 한다. 원효폭포는 중백운대에 있으며, 이곳에 일주문과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자재암(自在庵)이 있다. 나한대·의상대·비룡폭포 등을 지나면 원효대에 이르며, 원효대에서 30m 정도 되는 절벽 위를 상백운대라고 한다. 그밖에 백운암(白雲庵)·소요암(逍遙庵)·소운암(小雲庵) 등이 있다. 국민관광지로 조성되어 있으며, 소요동-자재암-백운대-의상대-공주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주변에 한탄강유원지·왕방계곡·12계곡 등이 있다. 서울의 상봉 시외 버스 터미널에 버스가 있으며, 소요산의 서쪽으로 경원선이 지난다

 

 

 

逍遙山

근교산이고 국민관광지란 명성이 나 있을만큼 유명한 산인데도 처음 발걸음 하는 곳이다

산이름이 주는 이미지는 쉬엄쉬엄 산책하듯 걸어 올라도 되는 편안함이 느껴지는데 막상 

산을 오르니 역시 견뎌야 할 과정이 수월치만은 않다

일주문을 통과해서 얼마 오르지 않아 원효폭포를 만나니 그 시원함이 마음까지

맑고 상쾌하게 한다

주말이고 지난주는 장마가 있어서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을것 같은데

생각만큼 많지 않으니 소란스럽지 않아 좋다

비온 끝이라 숲속의 공기가 얼마나 깨끗하고 향기로웠겠는가

눈에 보이는것 마다 초록에 신선함이라 계곡물 소리까지 더하니

선경이 멀리 있는게 아닌듯 싶다

 

 

 

일주문

 

 

 

원효폭포

 

속리교

이다리를 건너면 복잡한 세속을 잠시 떠날 수 있는 다리일까

다리의 길이가 너무 짧아 그 경계가 모호하니 탈속의 마음으로 들어가기엔

왠지 미진한듯 하다

암튼  뜻을 헤아리며 다리를 건너갔으니 하산때까지만이라도

그 의미에 충실하고 싶다

 

 

 

백운암

 

 

자재암

 

 

나한전에 들어가 식구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시주를 하고 기와에 이름을 새겨두고 왔다

부처님앞에 예를 갖추지도 않고 문전에서 물건 사고팔듯 급히 마치고 나오니 조금 허전하다

축원하는 사람이 부처님께 제대로 절도 안하고 스님과 눈도 안마주치고 나왔으니...

 

 

돌길에다 가파르고 나무계단이 경사를 이뤄 여러개가 놓여졌다

하백운대, 중백운대 까지 가파른 돌길을 계속 걸어올라가야한다

산행 시간이 여유가 있어 중간중간 쉬기도 하지만 습기 머금은 돌길이라

한발한발이 조심스럽다보니 한고개 오를때마다 힘이 든다

 

 

하백운대에서 바라본 모습

 

 

망태버섯

 

소요산엔 야생화가 드물게 눈에 띈다

그나마 색깔이 선명해서 얼른 눈에 들어온 망태버섯을 만나니 반갑다

망사치마 두른 버섯이라 여느 식용버석과도 비교되는 모습이다

살아있는 것들이 계절을 바꿔가며 피고지는 모습들이 참 오묘하다

스틱이나 무분별한 발길로 훼손되지 말아야 할텐데 지나가는길가에 핀걸 두고가려니

다른사람들도 잘지켜주려나 걱정이 되기도한다

 

 

 

 

 

하백운대 돌탑

지나는사람들이 하나씩 얹은건지 누군가 의미 담아 쌓은건지 이름표도 없이 무명탑으로 놓여있다

 

 

 중백운대를 지나면서 기이한 형체의 소나무 들이  길손의 발길을 잠시 붙잡아둔다

누가 일부러 모양을 잡아주는건 아닐텐데 갖가지 형상으로 세월의 풍상을 견디며

유유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늘푸른 소나무처럼 언제나 마음도 푸르르길..

 

 

 

의상대

 

 

멋진 소나무를 배경으로 앞다퉈 모델을 자청하고 돌아가며 혼자 또는 여럿이 포즈를 취해본다

 

 

누군가 나를 불렀는데...

 

 

하,중,상백운대를 거쳐 칼바위 능선을 한참이나 따라 가보니 나한대에 도착, 높이 솟은

의상대까지는 지척이다

의상대까지가 오늘 산행코스의 목표점이다

시간상으로 너무 짧기도 하지만 하나 남은 공주봉을 안가고 하산하면

종주가 되지 않는다

남은 거리는 300 미터인데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사람들이 18 명이나 왔으니 또 이쯤에서 의견이 갈라진다

대략 반반씩 갈라져서 하산과 더오름을 결정한다

 

 

 

 

 

 

 

 

하늘말나리

 

 

공주봉까지 오른 사람들

산봉우리에 웬 무대가 마련된건지..

철푸덕 주저앉아 마지막 봉우리까지 발길 닿았음을 흐뭇해 하는 모습들이다

 

 

 

동두천 시내의 일부라 생각했는데 미군기지라니..넓게도 차지하고 있다

동두천하면 미군이 먼저 떠오르는게 실감되는 한 장면이다

 

공주봉을 하산하면서 멋진 소나무에 끌려 쉬다보니 기념으로 한장 찍게된다

 

 

승용차로 오고가고 편안하게 다녀온 배경에는 힘든 산행에다 운전까지 책임진 몇분의

수고가 있었다

게다가 뒤풀이를 오늘 새로 오신 호범님이 마련하시니 즐거운 산행에다

맛있는 뒤풀이까지 좋은 이야기 주고받으면서 행복한 주말을 보냈다

오늘 처음 함께 산행한 반잔님과의 만남도 기억할만하다

일년이 다가도록 처음 같이 한 산행이니 남다르게 반갑다

그러면서도 선두와 후미, 더오름과 하산팀으로 갈려 산행내내 대화할 기회가

없었고 뒤풀이도 같이 못해 조금 아쉽기도 하다

같은 동네라서 산행을 같이 안해도 이웃사촌같은 산우님이다

좋은 생각과 산벗의 정을 교감할수 있는 기회가 자주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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