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mestia ~ zhabeshi (17km)
코카서스 산맥이 품은 스바네티 (Svaneti)지역은 조지아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오지의 산악 지대이다
3천~5천미터급 고산으로 둘러싸인 스바네티의 주요 산군으로는 쉬카라 ( shkhara,5203m) ,
테트눌디 (tetnuldi , 4974m) 우쉬바 (ushba, 4710m)등이 있다
스바네티 트레킹 코스에서 만나게 되는 전통깊은 마을로는 메스티아(mestia)를 비롯해 아디쉬(adish),
우쉬굴리(ushguli)등을 들수 있는데 우쉬굴리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곳이다
70여가구만 남아있는 우쉬굴리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해발 2200m에 자리잡고 있다
스바네티 지역의 가장 중심부는 메스티아(mestia) 이다
메스티아는 조지아의 북서쪽 코카서스 산맥 안에 있는 스바네티(Svaneti) 지역의 작은 마을로
스바네티 종주 트레킹을 위한 출발점이 되는 곳이기도하다
트빌리쉬에서 메스티아를 가기 위해서는 5시간이 넘게 기차를 타고 주그디디(Zugdidi)에 내려
다시 마슈르카를 타고 3시간여를 달려가야 한다
그러니 하루를 이동하는데 다 써야한다
이동 경비는 기차가 1인당 15라리( 6천원), 마슈르카 20라리(8천원) 정도로 매우 싼 편이다
(1라리 =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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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타아에서 자베시 마을까지 가는 1일차 트레킹은
Lazare 게스트 하우스를 출발해 자베시까는 가는 코스이다
거리는 짧지 않지만 길도 편안하고 설산과 탁트인 전망을 보면서 트레킹할수 있는 편한 길이다
메스티아 번화가를 가로지른후
비포장된 흙길로 들어서면서 트레킹 본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중심가에서 벗어난 가옥들은 아직 미개발중인 상태라
허름하고
메스티아 번화가를 가로지르면서 보이는 집들은 어느정도
보수가 되어 반듯반듯하면서 아기자기하게 들어서 있다
찰라디 빙하
소들은 물론 말이나 돼지등의 가축들이 도로위에서 자주 목격되는데
주인이 없이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가축들이 대부분이다
차가 가측들을 피해서 가는 상황이고
도로에 흔히 가축들의 배설물도 방치된채 그대로 있다
조지아의 9~10월 모습은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서
설산과 어우러진 가을 정취를 느낄수 있다
조지아 산간마을은 곳곳에 중세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코쉬키
(
Koshki)가 세워져 있다
스반 타워(SvanTower)라고도 하는 이 구조물은
대개 4~5층 정도의 높이로 적의 침략에 대비한 것이다
유사시를 대비해 안에는 사다리를 놓고
높이 올라간후 적이 못올라오도록 사다리를 치우는 방법으로 적으로부터
피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트레킹이 본격화되면서 메스티아 마을이 점점 더 넓게 시야에
들어온다
금방이라도 설산과 연결될것 같은 길은
편안함 그 자체다
너무도 평이한 길이 계속 이어지고
첫 날 트레킹에 대한 긴장감도 풀어지면서 마음도 차분해진다
메스티아가 점점 멀어지고...
쌍봉으로 보이는 우쉬바 산 (ushba, 4710m) 은
파란 하늘과 맞닿아 몇번이고 쳐다보게 만든다
테트눌디(Tetnuldi,4,858m)
육중한 설산이 점점 크게 다가오고 있지만 길은 더할수 없이 편안하다
오늘 트레킹 종료지점인 자베쉬 마을은
테트눌디 산자락 아래 가장 끝자락에 깊숙히 숨어있어 아직 보이지 않는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점심으로 준비해 준 간단한 먹거리
Ushba 산
우리의 과남풀을 닮은듯한데 ...
길이 편하니 발걸음도 천천히 가볍게...
이제 단풍이 시작인듯 .....
목가적인 마을 풍경은 그 속사정이야 어떨지 모르지만
이방인들의 눈에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한가로이 이넓은 들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나 말들은 그야말로
이곳이 축복의 땅인것 같다
자무쉬 (Zhamushi) 마을
집 나온 도야지들
아직도 보이지 않는 자베쉬 마을을 찾아서 계속 GO ~ GO ~
돌바늘꽃
이제 개울만 건너면 자베쉬 마을이다
자베쉬 마을
쥐손이풀
하룻밤 묵어갈 숙소
Beqa Naveriani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
스바네티 지역의 산간마을 숙박 편의시설은
아직 지구촌 트레커들을 수용하기엔 부족한것이 많아
어느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한다
9월말의 스바네티 지역은 아침 저녁으로 초겨울 같은 날씨지만
전력이나 난방 시설이 부족하고 간혹 있다해도 소형 라디에이터를
운좋게 하나 정도 얻어올수 있는 정도라 추위에 떨게된다
물 사정 또한 여의치 않아 온수를 사용하는데도 부족함이 느껴졌다
이런 사정을 잘 모르고 침낭 이너만 가져온걸 후회하면서
이 계절에 조지아 트레킹을 하려면 이너가 아닌 얇은 침낭이라고 챙겨와야 함을
뒤늦게 자각하게 된다
이곳 마을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하니 오히려 소통하기엔
짧은 영어 몇마디로 통하기가 더 수월했다
편의시설의 부족함을 표현하는 우리의 관대하지 못한 요구에도
그저 순박한 얼굴로 응대하는 조지아 인들의 수더분함은
불편함조차 잊게 하는 위로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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