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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네티 트레킹 (3)

산과 여행/해외

by 여정(旅程) 2019. 10. 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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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Adishi  ~ Iprali (19km)

 

 

 

 

 

밤새 굵은 장대비가 내리더니 아침에는 빗줄기가 조금 잦아들었다

안개가 주변을 덮고 날씨도 서늘해  오늘은 트레킹 나서는 길이 녹록치 않아보인다

 

 

 

 

 

 

 

 

 

 

 

 

 

아디쉬 마을에서 시작되는 트레킹 길은 말똥과 빗물이 진창을 이뤄

 안밟고 가기가 어려운 상태다

그래도 누구하나 상을 찌푸리지 않고 이제 길가에 널린 말똥에는 익숙해진듯

자연스런 발걸음이 이어진다

 

 

 

 

 

 

 

진창을 져나왔으니  발밑 조심은 그만두고

주변 조망에 눈을 돌린다

안개로 덮힌 산자락이 슬쩍슬쩍 보이면서 하늘이 열릴것도 같은 희망을 준다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 몇번 반복하고...

변덕스런 날씨긴 하지만 어느순간 비가 그치고 안개도 걷혀간다

 

 

 

 

 

 

 

 

 

 

 

 

 

 

 

 

 

 

 

 

 

 

 

 

 

종일 비는 맞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도 될만큼 점점 날씨가 좋아진다

마음도 여유로워져서  산책하듯 걷게된다

 

 

 

 

 

 

 

 

한참을 걷다보니 계곡을 건너야 하는 구간이 생긴다

멀리서 보면 물줄기가 약해보이는데 가까이 와보니

물살이 거세다

이곳에 말들이 왜 서 있나 했는데

좁은 계곡물을 건네주기 위한 말이다

물론 말타는 비용은 줘야한다 (20라리)

 

폭이 좁아 나무판 하나 올려놓으면 손쉽게 건너갈덴데

이곳에서 저런 상행위를 하다니...

 늘어나는 트레커들을 보면서 마을 사람들이 돈벌이를 생각한 것 같다

 

 

 

 

 

 

 

 

말에 올라타자 마자 내려야할만큼

잠깐 건너는 곳인데 참...

 

 

 

 

 

 

 

 

 

그렇게 말을 타고 건너와 다시 오름길과 만나고...

 

 

 

 

 

 

만년설과 빙하가 코앞에 보인다

 

 

 

 

 

 

 

 

우측으로 계곡따라 걸어온길......

아디쉬 마을은 끝자락에 숨어서 보이질 않는다

 

 

 

 

 

 

 

 

가을 조지아는 만년설과 오색단풍의 어우러짐이다

 

 

 

 

 

 

 

오름길에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 ...

 

 

 

 

 

 

 

 

 

 

 

 

 

 

좌에서 우로 대각선방향으로  내려온길...

 

 

 

 

 

 

 

 

 

 

 

 

 

 

 

 

 

 

 

비바람 맞으며 정신없이 내려온 비탈길 구간을 돌아보니 비단같은

비단같이 부드럽게 보여진다

 

 

 

 

 

 

 

 

 

 

 

 

 

 

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마술을 보듯 풍경을 보게된다

맑게 걷히고 나타난 산자락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한참으로 오르고 다시 한참을 내려왔으니 이제 거의 트레킹이 끝날것도 같은데

이제부터 부터 빙하수 협곡을 끼고  하염없이 걸어가야한다

오늘 코스 거리가 19km가 되는 것을 잠시 잊고있었다

 

 

 

 

 

 

 

 

빙하 녹은 물이 흘러가는 협곡

 

 

 

 

 

 

 

 

 

 

 

 

그래도 안개가 잠깐 걷히고 이런 모습도 보여주니 고맙다

 

 

 

 

 

 

 

 

잠시 길을 이탈해서 숨은 폭포 구경도 한다

 

 

 

 

 

 

 

 

 

 

 

 

 

 

 

 

 

 

깊은 협곡사이로 흐르는 빙하수 소리가 요란해서

잠깐씩 내려다보는데 절벽이 무섭긴하다

 

 

 

 

 

 

 

 

 

 

 

 

 

 

 

 

 

 

이젠 다리가 좀 아픈듯할때 언덕받이에 카페가 보인다

 

 

 

 

 

 

 

 

아무것도 없을것 같은 곳에서 카페를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

일행들 모두 맥주, 커피, 아이스크림등을 시켜놓고 여유롭게 다리쉼을 갖는다

많이 걸은것보다는 비옷 입고 벗었다 하는 과정이 성가셨던 날

이곳 조지아 커피맛은 그리 맛나진 않았다

한참 쉬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길을 나선다

 

 

 

 

 

 

 

 

 

온천수도 아닌데

길가에서 물이 샘솟는 기이한 광경도 보게된다

 

 

 

 

 

 

 

호도협의 조도서로를 연상케 하는 길도  지나면서

길게 이어지는 오늘 코스가 이제 그만 끝났으면 하는 바람을....

 

 

 

 

 

 

 

 

 

 

 

 

 

드디어 이프라리 마을이 보인다

 

 

 

 

 

 

 

 

 

 

 

 

 

 

 

 

 

오늘 묵어갈 게스트 하우스 Ucha

외형상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진 집 같아 기대가 된다

 

 

 

 

 

이 집은 겉모습은 제법 현대식 모양을 갖추었는데

 난방이 전혀 안되는건 고사하고  전기불빛이

너무 침침해 가방에서 옷가지를 찾는일도 겨우 한 기억이 난다

대신 식당과 화장실은 아주 깨끗했다

 

비를 맞아 신발도 옷도 젖은 상태에서 난방도 안되니

핫팩 생각이 너무도 간절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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