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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상황봉

산과 여행/전라도

by 여정(旅程) 2013. 11. 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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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3. 10. 23

위치 : 전북 완도

산행코스 : 대구리 - 심봉 - 상황봉 - 하느재 - 백운봉 - 업진봉 - 숙승봉 - 불목리

 

 

 

 

 

 

완도군은 전남 해남군 땅끝 동쪽의 크고 작은 섬 201 (유인도 54개 . 무인도 147개) 개로 이루어졌다.

상황봉은 완도에서 가장 큰 산으로 완도 사람들은 오봉산이라고도 하는데

상황봉, 업진봉, 숙승봉, 백운봉, 쉼봉 등 다섯 개의 봉우리가 솟았기 때문이다.

 

 

 

 

대구리로 가는 길에서 달마산 조망1

 

 

 

대구리로 가는길에서 달마산 조망2

 

 

 

달마산에서 완도 상황봉 조망

 

 

 

 

 

 

 

 

 

 

 

 

날머리인 불목리 해신세트장 주차장에 주차후 택시로 대구리로 이동(\25,000)

 

 

산행들머리 대구리

 

고산 윤선도가 제주도 귀향길에 이곳 산세의 수려함을 보고

뱃머리를 돌려 가까이 와보니 꼭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대구미(大龜尾)라 했다가

글자의 획순이 많고, 까다로와 부르기 어렵다는 이유로  대구리(大口里)로 부른다는...

 

 

 

 

 

 

 

산행초반부터  완도의 난대림 숲속 그늘로 들어가니 상쾌한 아침 산책길을 걷는듯하다

 

 

 

 

숲그늘을 빠져나오면 바다가 보이는 탁트인 조망

화흥포 간척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서 완도바다에 떠있는 섬들을 불러본다

섬에 무슨 경작지가 많을까 싶지만 반듯반듯하게 구획된 경작지가 그림처럼 펼쳐져있다

 

 

 

 

 

 

청산도가 바로 보이는 화흥리쪽을 내려다본다

 

 

 

 

 

 

 

 

 

 

상황봉에서 화흥포 간척지쪽으로 내려온 능선 너머로 달마산과 땅끝을 보니

어제의 산행 감회가 새롭다

 

 

 

 

 

 

 

가야할 심봉과 상황봉은 큰 어려움이 없을듯한 완만한 능선이다

 

 

 

장보고 죽음 이후 완도사람들은 전북 김제로 강제이주 당했다 공민왕때 다시 들어와 살았는데

비워둔 500여년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완도 숲이 울창하게 자랄수 있었다고 한다

 

난대성 식물이 자라는 숲길은 울울창창...

남쪽 섬산이 아니면 보기힘든 숲의 형태를 본다

이런 숲길을 지나면서 작은봉우리 세개 봉을 지나게 된다

 

 

 

 

 

 

상황봉에서 화흥리쪽으로 흘러내린 능선도 타보고 싶은 유혹이 들만큼 능선자락이 멋지다

 

 

 

 

 

그리운 청산도의 가을은 어떤 풍경일까...

 

 

 

 

 

 

 

보길도에 몇번이고 눈길이 간다

 지난날 추억의 시간들을  꺼내보며 언젠가  다시 찾을 그날을 기다려본다

격자봉, 뾰족봉, 세연정 등등...

 

 

 

 

 

 

놀며쉬며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산행길.....어느새 심봉 정상부를 머리 위에 두고 있다

직등릿지의 묘미도 좋고 우회길로 오를수도있다

 

 

 

 

 

 

 

대구리에서 올라온 능선과  심봉의 단애 사이로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신지도를 본다

연무로 조금 흐릿한들 어떠하리..

 

 

 

 

오를수록 화각은 시시각각으로 바뀌며 다도해 풍경들을 담는다

 

 

 

 

 

 

 

 

 

 

 

 

 

 

 

 

 

 

오봉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는 심봉은 나무꾼들이 쉬어가던 곳이라하여 쉼봉, 쉰봉이라고도 불리웠다

 

 

 

 

 

 

 

능선 너머로 백운봉이 살짝 또 그너머로 대둔산, 두륜산도 까치발을 서고 있다

 

 

 

 

달마산과 땅끝전망대가 더 가까이 다가와 달마산이 암릉도 희끗하게

형체를 드러낸다

좌측부터 땅끝 전망대 ~ 도솔봉 ~ 떡봉 ~달마봉

 

 

 

 

 

 

 

심봉에서 바라본 상황봉

 

 

 

 

 

 

심봉을 내려와 뒤태를 보니 홀로 서있는 심봉 정상석이 외로워보인다

 

 

 

 

 

 

제일 조망이 좋다는 심봉이지만 다른 어떤곳에서 봐도 날씨만 좋다면

심봉에서의 조망 못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이 다가선다 

 

 

 

 

 

오봉중에서 으뜸격인 상황봉에 오른다

상황봉에 대한 내력을 살펴보자면,

 

고대 중국 남방에 살면서 주변을 오가며 무역하던 뱃사람들은 이 산에 부처님의 흔적이 있다 해서 ‘상왕(象王)’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부처를 낳은 마야부인은 흰 코끼리가 배에 들어오는 태몽을 꾸었다.

그래서 부처를 코끼리의 왕이라고도 한다.

상왕봉이 상황봉으로 바뀐 연유에도 '황'자를 숭배하는 일제의 개입이 있었다하니 바로 잡아야할것 같다

 

 

 

 

 

 

대야리쪽을 보니 우측아래 대야저수지가 보이고 그 뒤로 장도.. 고금도가 넓게 펼쳐져있다

장도는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하여 해적을 소탕하고 해상왕국을 세웠던 곳이기도하다

 

 

 

상황봉에도 봉수대의 자취가 남아있다

 

 

 

 

 

 

 

 

 

 

 

 

가야할 백운봉과 숙승봉 그 너머로 해남의 명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나온 상황봉

 

 

 

 

 

 

하느재 너머 보이는 전망대와 백운봉

 

 

 

 

 

 

 

 

 

 

 

 

 

 

 

 

 

하느재

 

 

 

 

 

 

 

 

 

 

백운봉가는 길에서 지나온 능선 조망

 

 

 

 

 

 

 

대야저수지와 상황봉

 

 

 

 

 

아래 완도수목원

 

 

 

 

정상석이 특이한 백운봉..자연석에 음각을 해놓은 것인데 바위를 접어서 세워놓은듯하다

 

 

 

 

 

 

 

대둔산(도솔봉)과 두륜봉, 두륜산(가련봉) 그앞으로 위봉

 

 

 

 

 

 

 

 

 

 

 

 

 

 

 

 

 

 

지나온 백운봉

 

 

 

 

 

 

완도대교를 줌으로....

 

 

 

업진봉으로 이동하며 가야할 숙승봉을 먼저 본다

 

 

 

 

 

주작~덕룡산 뒤로  별매,가학,흑석산 우중간  월출산의 실루렛이 흐릿흐릿...

 

 

 

날머리 불목리쪽... 나뭇가지로 가린 해신세트장

가운데 고마도는 장보고의 군마를 길렀던 곳이라고..

 

 

 

 

예고없이 은근 슬쩍 다가온 업진봉

 

 

 

 

업진봉에서 바라본 백운봉

 

 

 

 

 

 

 

 

 

숙승봉으로 가면서 지나온 백운봉과 업진봉을 보고...

 

 

 

 

 

 

숙승봉을 보면 도저히 올라갈 길이없을듯한데 좌측으로  길이 있다

 

 

 

 

 

 

 

 

달마산과 가공산 그너머로 아주 희미하게 진도도 가늠된다

 

 

 

 

 

 

 

 

 

 이른봄에 저 주작~덕룡을 다시 밟으러 다시 오자는 다짐을 하며 눈도장을 찐~하게 찍어놓는다

 

 

 

 

줌으로 고마도를 당겨와본다

 

 

 

 

 

 

 

 

 

 

 

 

가을이와도 초록이 유지되는 완도의 수림

 

 

 

 

오봉중 마지막 봉우리 숙승봉에 이른다

고승이 머리를 숙이고 명상에 잠긴 형상이라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옛날 어느 스님이 숙승봉의 토굴에 기거하며 수도하였고, 업진봉에 이르러 업을 다하였고, 백운대에 이르러 흰구름을 벗삼고,

쉼봉에 이르러 바다를 보며 잠시 숨을 고른 다음, 상황봉에 이르러 부처가 되었다는 유래도 있다.

 

 

 

 

 

 

 

 

 

 

 

달마산....오늘도 산행길 내내 땅끝으로 길게 뻗은 산 능선을

볼때마다 종주의 뿌듯함이 느껴졌다

이제 오봉중 마지막 숙승봉에서도 내려가야할때...... 달마산도 오봉산도이제 안녕이구나..

 

 

 

 

 

 

 

 

숙승봉을 내려와 후사면을 보니 위태롭게도 박혀있다

 

 

 

 

 

하산후 완도항으로 이동

 

 

 

 

 

 

 

이틀동안의 산행을 축하하는 뒤풀이는 신지대교가 보이는 근사한 횟집에서 우아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멀리 떠나온 산행인 만큼 이틀동안 그야말로 즐겁고 알찬 산행을 한것 같다

두번째 찾은 산들이지만 남도 특유의 산행묘미가 있어 첫번째보다 더 여유를 갖고

산행을 즐겼다

때맞춰 날씨마저 좋았으니 육해공이 어우러진 풍경을 종합셋트로 얻은 기분이 든다

 

너무 멀리 있어 한번정도 가면 다행이다 싶은 산들인데 좋은 기억들이 마음에 새겨졌는지

기회만 되면 언제고 다시 찾고 싶은 남도의 산들이다

몇번을 가도 또 볼것이 어딘가에 있을것 같고 갈때마다 그 숨은 매력을 찾으려할것 같다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해남 땅끝, 완도..

내년 꽃피는 봄날의 어느날을 기약하며 이틀간의 산행여정을 마무리한다

 

 

 

산 / 서동주

 

 

산에는 알지 못할

무언가가 있다 

 

나무가 알지 못하게

자라고 있고,

 

흙도 알지 못하게

숨쉬고 있다.

 

그리고 산은

알지 못하게

우리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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