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1. 5. 13 ~ 14
위치 : 전남 장흥군, 보성군
산행코스 : 제암산 휴양림 - 제암산 - 곰재산 - 사자산- 골치산 - 일림산 - 한치재주차장
제암산(807m)
제암산은 장흥읍 북동쪽에서 보성군과 경계를 이루며 소백산맥 끝에 위치하고 있다. 큼직한 골짜기와 샘이 많고,
정상의 바위를 향해 주위의 바위들이 엎드린 형상을 하여 임금바위(제암)산이라고 불린다.
완만한 기암괴석과 남해를 바라보며 등산할 수 있는 등산로, 소나무와 철쭉, 다양한 산야초가 자생하는 호남의 명산이다.
우뚝 솟구친 정상은 과연 ‘임금바위’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고, 그 양옆의 능선도 힘차게 뻗어내린다. 또한,
산속에는 가난한 형제가 나물을 뜯으러 갔다가 떨어져 죽어 바위가 되었다는 형제바위가 있고, 형제바위 50m 아래 좌우에 의상암자와 원효암자가 있다.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제암단이 있으며, 멀리 무등산·월출산·천관산과 남해가 보인다.
사자산(666m)
사자산은 장흥벌을 향해 울부짖는 사자 형상으로 제암산(778.5m), 억불산(518m)과 더불어 장흥 삼산으로 꼽히는 명산이다
장흥읍쪽 봉이 사자머리 같다 하여 사자두봉, 정상은 남릉과 더불어 꼬리 부분이라 하여 사자미봉으로도 불리고 있다.
제암산 억불산과 함께 장흥을 굽어보고 있는 산으로 누워서 고개만 들고 있는 거대한 사자형상을 하고 있는 이 산은 장흥을 지키는 스핑크스와도 같은 모습으로
일본인들은 후지산을 닮았다하여 장흥 후지산이라 했다고도 한다.
또한 장흥읍에서 우뚝 솟구쳐 강렬함을 주고있는 사자산 두봉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아주 부드럽고 철따라 색다른 인상을 주고 있으며,
특히 탁 트인 남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천혜의 패러글라이딩 조건을 갖추고 있는 이착륙장이 있고 매년 9월이면 전국 패러글라이딩대회가 열린다.
일림산(667m)
일림산은 전남 보성군 웅치면 용반리, 대산리, 회천면 봉강리와 장흥군 안양면 학송리와 경계에 위치한 호남정맥 중
가장 남녘에서 기운차게 우뚝 솟아 백두기운을 다시 북으로 돌리는 산이다.
2000년부터 개발된 일림산철쭉은 100ha 이상으로 전국최대의철쭉군락지를 자랑하며,제암산과 사자산으로 연결되는 철쭉군락지의
길이는 12.4㎞에 달하여 가히 세계적이라 추켜 세울만 하다
일림산 철쭉의 특징은 어른 키 만큼 크고, 매서운 해풍을 맞고 자라 철쭉꽃이 붉고 선명하다. 만
개시 산철쭉 군락지를 걷노라면 마치 꽃으로 된 터널을 걷는 듯하다.
일림산은 해발 667m 야트막한 산이지만 호남정맥 대간답게 남쪽 바다를 바라보며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은 장엄하다
휴양림 입구
존대감을 거의 실감하지 못하는 전망대
제암산 오르는 길에서 일출을...
맨마지막 구간인 일림산이 보이지만 그곳까진 몇개의 큰 산을 넘어 도달하게된다
가야할 곰재산 사자산도 ..그러나 분홍빛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아직 만개전? 아님 다 져버린 상태?
가야할 사자산
오르기를 포기한 사람도 있고 오르는 사람도 있고 정상석이 저 위에 있으니 당연 오르는 쪽을 택한다
제암산 정상
임금바위 에서 조금 아래에 위치한 또다른 정상석
삼비산(=일림산)
삐죽삐죽한 능선을 형성하는 수인산과 그너머 우측으로 월출산이 뵐듯말듯
철쭉이 간간히 보이긴한데 자세히보니 안핀게 아니라 며칠전 비가 와서 거의 지고 있는 상태
제암산과 점점 멀어지면서..
가야할 곰재산과 사자산이 다가온다
형제바위
사자산 두봉
간재
일림산(삼비산)은 아직은 아득하다
제암산 ~ 철쭉제단에서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S 라인 능선
사자산 정상부
골치산(작은봉)오르기전 이국적인 숲이 있어 잠시 휴식을 가져본다
골치산(작은봉)
일림산 직전에서 바라보는 이제까지 지나온 능선
드디어 일림산도 지척으로 보인다
중앙으로 일림산 정상부가 봉긋 부드럽게 솟아 있다
일림산, 삼비산이 혼재되어 사용되기에 혼란이 있었는데 그 까닭을 알아보니보성군과 장흥군의 밥그릇싸움이었던것 같다
장흥군에선 삼비산이라 부르고 보성군에선 일림산이라 칭하다보니 외지인에겐 혼돈이 될수밖에 없다
결국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와 고시를 거쳐 국토지리원 표기를 일림산으로 확정했다고 한다
지금도 이정표에는 삼비산이라 표기된것이 그대로 남아있긴하다
제암산 사자산은 시간이 이른시간이라 사람들과 별로 만나지 못했는데 일림산이 가까와지니
많은 인파가 붐비고 있었다
정상석을 깨끗하게 찍으려면 교통정리가 필요한데 그러기엔 너무 부담이 가서
순간 인증샷으로 멋없는 정상석을 남길수밖에 없었다
득량만
일림산을 내려오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줄이어 움직이고 있다
한치재주차장은 두개가 있는데 대형버스와 일반 승용차주차장이 따로 나뉘어 있다
하산하여 떨어진 주차장은 승용차 전용이기에 300m 떨어진 대형차 주차장으로 이동
길건너편으로 이곳이 한치재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다
최대의 철쭉군락지를 보러 온 산행이지만 만개의 절정을 넘어선 시기라
분홍빛 꽃바다의 물결은 보지 못했다
그러나 워낙 능선이 아름다워 화장기 없는 민낯도 훌륭했고
종주산행을 했기에
제암산에서 일림산까지의 어어진 능선이 어떻게 뻗어나가는지
비로서 파악이 된다
몇해전에 와서 일림산은 갈 생각도 못하고(아니 어디 잇는지 방향조차 모른채) 간재로 올라 제암산만 산행한 적이 있다
당시의 기록을 찾아보니 보니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저 사람들 따라다니면서 인물사진만 엄청 찍었던 상황이
그대로 보여진다
같은 산이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느낌은 너무 다르다
새삼 이런 귀절이 떠오른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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