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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산

산과 여행/경상도

by 여정(旅程) 2011. 6. 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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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6. 27

위치 : 충북 괴산군 연풍면, 경북 문경시 문경읍

산행코스 : 절골 에바다기도원 - 촛대바위 능선 - 조령산 - 신선암봉 - 923봉 - 깃대봉 - 제3관문

 

조령산(1,025m) 

조령산(鳥嶺山·)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을 나누는 백두대간 마루능선을 이루는 산이다.

조령산은 신선봉(神仙峯·967m), 마패봉, 주흘산(主屹山·1,106m) 등 경관이 수려한 산들로 주변이 이루어져 있으며, 조령산과 신선봉 사이 안부에는

그 옛날 영남지역 사람들이 서울로 올라다니던 가장 유명한 큰 고개의 하나인 조령(鳥嶺)이 있다. 조령은 대간 상에 최초로 뚫린 고갯길인 하늘재(계립령)를

대신하여 조선 태종 14년(1414)에 열린 새로운 고개로 새(new) 고개라는 뜻의 새재(New Road) 라고도 부른다.

이 조령을 품고 있는 웅장한 산이 조령산이다. 특히 조령산을 중심으로 북쪽은 월악산·문수봉·소백산 등으로 이어지는 고봉이 연속되며,

남쪽은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조령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해발도 높지만 해발 529m의 이화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조령산은 크고작은 암봉과 암벽들이 노송들과 어우러져 진경을 이루고 있고 산행길이 그리 녹록치는 않으며 곳곳에 밧줄구간이 있어

전반적으로 이정표에 표시된것과는 시간적 차이가 있다  

특히 신풍리 절골에서 오르는 촛대바위 능선은 암릉미도 수려하지만 그곳에서 보는 조망 또한 일품이라 세미클라이밍을 즐기면서 조령산의 제암봉들을

감상하기엔 더없이 뛰어난 구간이다 (한국의 산천 일부 발췌)

 

 

 

몇년전부터 가야할 산 목록에서 지워지지 않는 조령산..

몇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 때가 아닌지 못가고

이번에 코스를 다시 계획해 숙제 하러간다

예전엔 이화령을 들머리로 잡았는데 이런저런 자료를 찾다보니

대간길을 가는것도 아닌데 촛대바위 능선이 나을것 같아

일부 계획을 수정하여 산행코스를 잡았다 

 

경기북부지역은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상태지만 혹시나 목적지 괴산 문경 지역은

산행이 가능할것 같아 일단 빗속에서 출발을 해본다

두어군데 휴게소를 거치는중에도 비는 계속되었다가 연풍 나들목을 지나니 오히려 햇볕이 쨍하게 난다

우중산행이 차라리 낫다싶을만큼 더위가 느껴지고 시야는

연무현상으로 흐리멍텅~

차라리 비한줄금 세차게 내리고 활짝 열렸으면 좋으련만.. 여하튼 오늘 일진은 나쁘지 않은것 같으니

연무가 사라지길 기대해본다

 

 

 

 

산행전 팁으로 한군데 들러가기로하고

절골과는 반대길인 원풍리마애석불로 향한다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보물제97호)

 

    높이 12m. 가로/ 세로 363cm이고 감실을 파고 병좌(倂座)한 불상2구와 화불(化佛)을 말한다.

    두불상은 옷주름을 대칭지게 표현하는 등 동일한 형태를 보여 주고 있어 일반적 형식을 따르는 형태다.

    대체로 제 모습을 간직한 얼굴은 건장하고 강건해 보이며 복부이하는 심한 마멸로 형태를 알 수 없다

        [법화경]의 다보여래와 석가여래를 표현한 것인데 이것이 그에 해당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병좌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예라고 한다.

 

 

3번 국도상의 마애석불에서 5분거리(차량)에 절골 입구 에바다기도원 안내판을 보고 좌측으로 진입

 

 

 

마을로 들어서면 오래된 느티나무 군락들이 온마을을 덮을만큼 무성하게 자라있다

 

 

느티마을을 지나 계속 임도따라 들어가면 에바다기도원 공터가 나오고 그곳에 차량을 주차할수 있다

 

 

 

 

 

 

가야할 조령산이 아직은 그리 위압적?이지 않게 보여진다

 

이곳까지 특별히 헷갈릴 길은 없고 에바다기도원에서 10분이내에 도달할수 있다

 

 

 

 

 

 

신선암봉으로 직접 오르는 길과 촛대바위로 가는 두갈래길에서

90분이라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는구간이다

여기서부터 시간으로 표시된 이정표 안내는 축지법을 쓰지 않는한믿을것이 못된다

 

 

 

초반 오름길은 울창한 숲길이라 크게 어려울건 없고..

 

털중나리

 

 

서서이 돌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촛대바위 능선의 본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오르락내리락 쏠쏠한 암릉길의 재미가 있어 아직은 룰루랄라~

 

 

노송들이 유달리 많이 있는 능선이다

 

 

역시 조망은 그리 선명하지 않고 가야할 조령산은 아직 먼발치에서 볼때 평범해보이는 산처럼 보인다

 

 

시야가 점점 넓어지면서 신선암봉도 보이고..

골격미가 우람하게 다가오는 조령산의 근육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런 소나무의 삶도 있고..

 

 

살아가기 마련인듯 작은돌에 의지한 덩치큰 바위도 보이고..

 

 

이제 본격적인 암릉릿지 구간이 나올법도 한데 향긋한 솔숲길이  짠~하고 나타나니

촛대바위 능선의 암릉 구간은 아직 멀었나싶다 

 

 

날카롭게 소나무와 키를 겨루는 기암

 

 

 

 

소나무가 갈라놓은 바위??

 

 

 

 

 

 

처음으로 밧줄구간이 나타나고 ...

 

 

올라온 능선을 보니 아직은 별반 특징이 없어보인다

 

 

 

이제 촛대바위로 가는 본격적인 암릉구간의 시작이다

 

 

 

 

 

 

 

이렇게도 자랄수 있나...

 

 

 

 

우회길이 있지만 적당한 스릴은 즐길만 하기에 매달려본다

 

 

 

가야할 능선들

 

 

 

 

 

신선봉~마역봉 줄기도 희미하게 드러난다

저기도 안가본 곳인데..

 

밧줄구간이 자주 등장하지만 조심만 하면 위험하진 않다

 

 

꼬리진달래

 

 

밧줄 꽤나 잡는날이다

 

 

 

 

드디어 촛대바위 출현

 

 

등산 초보 일년차 친구가 아주 물만난 고기처럼 신나한다

일단 겁을 잔뜩 주고 꼬셔서 데려왔는데 공감을 나누니 나도 기쁨두배다

 

 

 

이리저리 밧줄구간을 넘나들지만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으니

힘든줄 모르겠다

 

 

 

 

촛대바위 하단에는 죽은자의 위령비가  놓여져있다

 

 

촛대바위

 

 

 

 

 

 

 

 

 

다시 직벽 밧줄구간은 이어지고...

 

이화령갈림길과 만나는 길이 가까와지면서 조령산의 높이도 점점 높아보이는듯하다

 

 

신선암봉

 

 

 

이화령에서 오르면 40분거리를 촛대바위 능선에서 오르니 두시간이 넘게 걸린다

역시 이쪽에서의 이정표 시간은 날라다니는사람 기준인가보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밧줄구간에다 조망 즐기고 사진찍다보면 훨씬 더걸리고

촛대바위능선에선 속도를 낸다는게 별 의미가 없다

 

 

 

헬기장(1005m)

 

잣숲

 

 

조령산 정상 높이는 정상석엔 1017m, 지도상엔 1026m, 이정표엔 1025m, 그와 다른 자료에는 달리 표기한곳도 있다

어떤게 맞는건지..

 

 

지현옥은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대원으로서 매킨리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사람이다

1999년 안나푸르나 등정후 하산길에 추락사 했다 

아마도 백두대간을 했던 사람이라 백두대간길인 이곳에 추모비가 세워진것 같다

지현옥은 청주사범대학 산악부 출신으로 20년의 청춘시절을 모두 산에 바친 산이 전부였던 산악인이었다

 '산말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산 전부를 가질수 있었던 외로운 영혼'

지현옥 이야기를 실은 '안나푸르나의꿈'이란 책도 나와 있다

 

 

 

 

 

신선암봉으로 가기전 저높은 봉우리를 넘어가야한다

그것도 아래로 일단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야 한다는...

 

 

이젠 최종 목적지 깃대봉도 등장하는데 갈길이 첩첩이다

 

 

 

 

 

 함박꽃

 

시야는 좋지 않지만 이만큼이라도 감사할뿐...

 

 

 

 

 

 

아래로 아래로 내리치는중..

 

 

 

겨우 보일듯말듯 저 하늘 아래로 주흘산 영봉~주봉~고깔봉

 

 

 

 

신선암봉 가는길에 지나온 조령산쪽을 보니

조령산 이후 큰봉우리 하나를 넘어온것이 보인다

 

 

 

초반부터 너무 시간을 할애했던 촛대바위 능선

 

 

 

 

 

 

신선봉 다음으로 이어지는 923봉

 

 

 

 

 

 

여기도 가는길 만만치 않네..

 

 

 

 

 

신선암봉 직전 천길벼랑끝에 선 바위날등

 

 

 

좌측으로 신선암봉 사면과 가야할 923봉

 

신선암봉에 다왔다고 생각했는데 밧줄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가까이갈수록 신선암봉의 바위 사면이 웅장하다

 

 

 

 

 

이제 조령산 정상은 까마득히 멀어져간다

 

 

신선암봉 바로 밑은 조망이 좋고 너럭바위도 있어 잠시 여유를 갖는다

 

 

 

지나온 여정을 굽어보며 지나온길 가야할길에 놓인 조령산의 산세가 범상치 않음을 느끼게된다

 

 

 

 

 

 

 

 

신선암봉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돼  절골로 하산하면 원점회귀도 되고 부담이 덜하긴 하겠지만

어두워지기전에 하산이 완료될것 같아 그대로 강행한다

소요시간은 이것보다 초과됨

 

 

 

깃대봉 가는길도 연봉이 겹쳐보이는걸로 봐서 험난하겠단 생각이 든다

 

 

 

 

점점 농무가 퍼져오고..

 

923봉

 

 

제천의 작은동산에서 봤던 외솔봉하고 비슷한 소나무를 만난다

달리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멋지다

 

 

 

 

 

 

 

 

 

이어지는 연봉마다 강도가 세어지는듯한 밧줄직벽에 풀려가는 팔힘이 불안스럽기만한데

깃대봉은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세상에 이런일이...

 

 

 

 

 

 

이제 그만 끝났겠지하는데 더 위협적으로 놓여있는 밧줄이 야속할 지경이다

 

 

 

이 밧줄 밑에 석문이 하나 있는데 그곳도 밧줄이 매달려있기에

어디로 가야하나 잠시 갈등...

양쪽 다 진행방향 등로와 만날수잇다

 

 

 

 

 

 

 

 

지나온 능선

 

 

 

 

희미하게 보이는데 아무래도 새재길인것 같다

 

 

 

아, 깃대봉..보이긴 하는데 저기까지 어느 세월에..그앞의 봉우리(삼각점봉) 하나는 또 어찌 넘어갈까...

 

 

부봉과 주흘산 능선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다

 

 

 

 

조령산은 뵈지도 않고 지나온 능선이 굽이굽이 지난했던 오늘 여정의 증거물처럼 펼쳐진다

신선암봉에서 그만 절골로 하산할껄 그랬나?

이화령에서부터 탔으면 좀더 수월했을껄...

이순간엔 쓰잘데기없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친다

 

 

깃대봉 가는방향은 119구조대 안내판 신선암봉제10지점에서 우측길을 택하니

삼각점이 나오고 곧이어 깃대봉 입구 갈림길이 나타난다 

 

 

 

신선암봉에서 깃대봉까지 너무 길다 싶어

혹시 중간에 길을 잘못 들었나하는 생각도 들었기에

이곳에 당도하니 그 반가움이란 이루말할수가 없다

게다가 제3관문 하산까지 20분정도라니 이젠산행을 다 끝냈구나싶은 안도감이 든다

이곳 이정표상의 시간은 확실히 맞는것 같다

 

 

 

깃대봉에 도착하니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 있다

하산길이 20분이니 걱정은 안된다만

여정을 남기는 사진은 밧데리가 없어 여기서 끝을 내야한다

 

반갑다 깃대봉아 !

 

 

 

조금 무리한 코스었나?

촛대능선에서 깃대봉까지는 예상시간보다 2시간정도 초과된듯하다

그나마 날이 어두워지고 있는중에  하산길에 들어 얼마나 다행인지...

조령산에서 깃대봉까지 통과해본 사람들이라면 이젠 웬만한 밧줄구간은 일도 아니게 넘을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여타의 산보다도 어렵게 통과한것 같다

흐린시야였지만 조망도 훌륭했고 스릴과 긴장을 늦출수 없었던 밧줄구간은

조령산과 함께 떠오르는 강한 기억으로 남을것 같다

 

그리고 일년차 초보치고는 씩씩하게 잘 따라와준 친구가 힘든여정에 큰 위안이 되었다

무엇보다 앞에서 뒤에서 어려운 구간이 나오면 우리들을 도와준 귀요미가  있었기에

오늘 산행이 무사하게 잘 끝난것 같다

삼총사 화이팅~ !!!

 

 

차량회수는 제3관문으로  내려와 연풍개인택시(내려오는 계단길에 전번 붙어있음)를 불러

절골까지 가는데 \15,000

문경에 와서 약돌돼지를 못먹고 간다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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