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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산 ~청화산

산과 여행/충청도

by 여정(旅程) 2011. 9. 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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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9. 15

위치 : 경북 상주시 화복면, 충북 문경시 농암면. 괴산군 청천면

산행코스 : 의상저수지 - 405 - 670 - 905 -  조항산 - 갓바위재 -  801 - 871 - 963 - 청화산 - 의상저수지

 

 

청화산(靑華山, 984.2m)

충북 괴산군 청천면, 경북 상주시 화북면, 문경시 농암면 경계를 가름하면서 984m 높이로 솟아오른 산이다.

산중에 산죽군락과 소나무가 많아서 겨울에도 온 산이 푸르게 보인다하여청화산(靑華山)이라 이름붙여졌다고 한다.

대야산에서 남으로 계속 내리뻗은 백두대간은 조항산을 지나 청화산을 일으키고 눌재에서 잠시 주저앉다가

밤치와 눌재 사이의 696m의 작은 암봉을 만들고, 남서쪽에 속리산에 이어져 문장대(1029m)와 마주보면서 이웃하고 있다.

또 북으로 조항산(951m)과는 가까운 거리에 연결하고 있어서 이 두 산을 함께 종주 산행하기에도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산세는 험준하고 암릉이 치솟은 속리산과는 달리 나무숲이 울창한 육산에 가까운 지형을 많이 이룬다.

정상부 앞쪽의 암봉은 멋진 풍광을 나타내고 있으며, 또 정상부와 조항산에 이어지는 능선의 여러 곳에 암봉들이 함께하고 있어서

가파르고 험준함도 있다 남동쪽에 솟은 시루봉(암봉)은 그 특이함이 멀리에서도 조화되어 이 산의 풍광을 짐작케 한다.

그리고 여러 곳을 능선이 뻗혀 나가면서 깊은 골짜기와 함께 풍부한 물길이 바위들과 어울려 비경을 만들고 있다.    

 

조항산(鳥項山, 951.2m)

대야산과 청화산 사이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바위군들로 많이 형성된 아름다운 산이다. 경북 문경시 농암면(궁기)와

충북 괴산군 청천면(삼송) 사이에 솟아 있으며, 청화산과 능선을 같이 하고 있지만,바위산의 풍모가 자못 우람하고 험준해 보인다.

청화산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오면서 보이는 산세는 멀리 거대한 둔덕산을 배경으로 솟아 풍광이 멋있다.

이 산은 청화산과 함께 대야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 한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야산의 바위(단단한 화강암)와는 다른

형태의 바위(쇄석)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음도 특징이라 하겠다.

 

 

 

 

 

 

 

 

 조항산~청화산은 늘재 ~밀재를 잇는 백두대간 코스의

일부지만  산행 거리나 산세,조망면에 있어서 말이 필요없을만큼 지역적으로 우세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보통 대간코스는 환종주가 안되는 특성이 있지만 이 두 산은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기에

산자료를 참고삼아 산행을 시작해본다

 

 

 

들머리 의상저수지일대는 미관공사중인지 입구부터 출입통제의 금줄이 놓여있다

물론 차량만 통제려니하는 생각에 진입을 해본다

원래는 의상저수지 뚝방에 차량을 주차할수 있다지만 더이상 들어갈수 없어 간신히 교행공간에 지장이 없는 곳에

겨우 차를 주차하고걸어간다

 

 

 

안내도에는 각각의 산을 하나씩 산행하는  코스만 기록되어 있다

 

 

 

한창 공사중인 가운데 백악산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저수지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경관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잔잔한 수면뒤로 가야할 조항산(좌), 청화산(우) 줄기가 개봉박두를 기다린다

 

 

들머리를 의상저수지라했지만 어느곳에서 산길로 진입하는지는 막연한채 공사 한복판으로 들어가본다.

의상저수지를 마주하고 섰을때 좌측길을 택한다

산객이라곤 하나도 없고 마치 제지를 당할것만 같은 분위기 속에 무사 통과,,

 

 

공사가 진행중인 모퉁이를 돌아 10여분쯤 걸으니 리본이나 이정표는 보이지 않지만

좌측으로 산길 진입로로 보이는 길이 보인다

 

 

 

다행히 반가운 시그널을 발견하고 그대로 진행

 

 

호젓한 산길인가 싶더니 점점 등로가 희미해지면서 뚜렷한 길은 없으나 무작정 오름길이려니하고

더듬더듬 선답자의 흔적이라도 보이면 따라가본다

오름길이지만 험로가 아니니 다행인데 오늘따라 늦더위가 절정이라 바람한점없는 숲길에서의

산행은 조망이 트이기까진 고역이다

 

 

 

어디쯤 올라섰는지 등로가 다시 선명해지면서 문바위형태의 암석을 만난다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니 대략 540고지 정도 되는듯하다

 

 

 

처음 의도는 이곳으로 오르려했던 능선이 아니었으니 결국 가장 먼 거리를 택해 올라가고 있는 중인가보다

지도상의 405봉부터 시작된것 같은데 이 구간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돼버렸다

그래도 문바위를 만나면서부터 길이 좋고 전망바위를 거치면서 조망을 즐기니

웬만한 조망은 정상도 가기전에 다 구경하고 오르게 된다

 

 

670봉과 769봉을 거쳐오면서 건너편으로 계속 보여지는 광경이다

 

 

 

 

 

 

 

 

 

가야할 조항산의 정상부를 굽어본다

조항산의 정상부가 새의 머리처럼 보이는지....

 

 

 

 

 

기암

 

 

 

 

조금 더 올라서보니 조항산 이후 가야할 청화산까지도 훤히 보이는데 넘나드는 능선의 포개짐이 심상치가 않다 (클릭)

 

 

 

 

큰톱니(주능선) 작은 톱니(묘봉능선)가 진풍경을 벌이는 속리산의 하늘금이 가장 인상적으로 보인다

 

 

 

대야산 갈림길에서 둔덕산능선과 이어지는 통시바위 능선

 

 

 

 

 

 

 

 

 

 

(클릭)

 

 

 

 

 

 

 

 

능선길은 이리 조용하고 편하기만한데...

 

 

 

670봉 ~769봉을 거쳐 이제부터 대간등산로에 들어선다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고모치 갈림길

부럽소이다  이길을 지나갔을 뭇대간꾼들이여...

 

 

 

문경의 산군들이 허옇게 드러난 희양산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구왕봉 너머로 희미한 것은  신선봉~마폐봉~ 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통시바위 능선과 연결되는 둔덕산

 

 

걸어왔던 능선이 잔등처럼 길게 누워있다

670봉까지 땀을리고 올라온 수고는 그 이후 부드러운 능선길이 보상을 해준다

 

 

 

 

 

긴 능선을 걸어와 만난 조항산 정상석은 작고 귀여운 자연석이다

우람해 보이는 산세에 비해 다소 의외의 정상석

 

 

 

 

 

(클릭)

 

 

 

 

사방 어디를 봐도 산능선들이 너울거리는 최고의 조망이다

이럴때마다 드는 생각하나...역시 산은 언제 만나도 좋은 나의 베스트 프렌드...

 

(클릭)

 

 

 

 

 

 

▼는 통시바위,,,(클릭)

 

 

 

 

 

 

 

 

 

 

 

 

 

당겨본 속리산의 연봉들,우측으로 묘봉 능선(클릭)

 

 

 

 

 

 

 

 

 

 

 

 

재밌는 바위형상을 만나 미소 한번 날리고 간다

 

뽀~~ 너무 오래하지마~ ㅋ

 

 

 

 

 

 

 

 

얼굴바위

 

 

 

궁기리로 가지런히 내려놓은 산자락들

 

 

 

 

 

 

 

 

 

 

 

 

조항산을 바로 내려서서 정상부 조망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중대봉과 대야산 막장봉~장성봉~ 구왕봉

 

 

 

 

 

 

 

 

 

청화산으로 가는 암릉길의 멋진 산세

 

 

 

 

 

 

 

모든 산자락이 흘러드는 저 마을...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자로 요동치는 능선이 멋지기는 하다만 가는길이 산넘어 또 산..

보기에는 그리 부담스럽게 보이진 않는데 중간에 칼날등 같은 암릉길이 있고

오르락내리락을 수없이 하면서 가야하기에 쉽지 않다

조항산에서부터의 거리는 실거리 4.6km(이정표상 4,2km)지만  3시간 30분정도는 족히 걸린다 

 

 

 

 

 

 

 

진행방향으로 바위절벽에 자라는 소나무


 

바위 위가 수반인양 환하게 피어난 쑥부쟁이가 곳곳에서 반겨준다

 

 

 

 

 

청초한 구절초도 뒤질세라 자태를 뽐내고..

 

 

뒤돌아보면 앞에보이는 봉이 전위봉이고 그다음이  조항산 정상

 

 

조항산을 내려와 암릉길을 한참이나 걷는다 싶더니 다시  숲길로 이어진다

이래서 아기자기한 등로라 했을것이다

 

 

봄철 피어난 연두빛이 더이상 물들지 않고 그대로 간직된 맑은 숲속이다

 

 

이렇게 보면 조항산 우측으로도 바위봉이 보이는데 옛날에는 갓바위봉이라고 불려진 곳이라한다

조항산 정상부는 온통 바위로 이뤄졌다는게 드러난다

 

 

 

 

갓바위재에 도착한다

조항산, 청화산을 하나씩 산행할때 이용되는 갈림길이기도하다

나름대로 이정표시를 해둔 글씨들을 보니

다음 산객들을 위해 친절한 수고를 아끼지 않은 선답자들의 마음이 전해진다

갓바위재까지도  암릉길이 많았지만  이곳을 지나면서 더 본격적인 암릉능선이 전개된다

 

 

 

아, 반가운 서체

글씨체도 낯익고 이것은 블로그 산벗인 아미산님이 써두신 것이다

칠순에 백두대간을 두번씩이나 하신 산꾼으로 책도 내신분이다

그리고 저렇게  선답자로서 봉사도 아끼지 않는다

 

 

 

 

갓바위재에서 직진 방향이 청화산 우측 하산길이 의상저수지

 

 

 

 

 

 

 

지나온 길

 

 

의상저수지 좌측은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우측은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로 나눠진다

 

의상저수지

 

 

 

가도 가도 간격이 좁혀지는것 같지 않은 청화산......

고지가 앞에 보이면서 4시간 가까이 걸어가야 만날수 있는 곳이니 보이지 않는 숨은 능선들이

꾸역꾸역 나오는듯하다

 

801봉에서 가야할 청화산 조망

 

 

조항산이 멀어지면서 다시 대야산이 고개를 내민다

 

 

 

 

지도상에는 871m로 표시됐지만 여러 답사들의 자료에는 887봉이라 수정되어있다

887봉

 

 

이와 비슷한 날카로운 암릉길도 수없이 반복한다

 

 

801봉의 암릉길을 걸어 온후....

 

 

 

 

 

 

이제 그칠만도 한데 어디선가 이런 구간이 잘도 튀어나온다

이쯤해선 줄잡을 힘도 없다

 

 

고모치 갈림길에 이어 시루봉 갈림길에서 또다시 정식 이정표를 만난다

갓바위재에도 이런식으로 하나 세워두면 좋겠다

 

 

시루봉이 여기서는 저렇게 보이기도 한다

 

 

꾼들에겐 알려져있지만 내게 이쪽 방면은 생면부지의 산들

 

 

죽네사네 걸어온 길에 그냥 지나쳐버릴수도 있는 구석쯤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여기까지 오면서 하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니 이젠 어디가 정상이려니하는 생각도 포기한채 걷다 만나게됐다

반갑긴한데 들인 발품에 비해 정상에서의 조우가 너무 싱겁다 ㅎㅎ

 

 

 

 

 

 

 

이제 하산인가..

의상저수지로 하산해야하니 눌재가 아닌 청화산 농원으로 방향을 잡는다

 

 

 

하산길 시작부터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된다

 

반갑지 않은 바윗길  통과가 기다리기도 하고..

 

 

꽤나 치달아 내려왔는데 방금 내려온 청화산이 그리 높지 않으면서 후덕스럽게 보인다

 

 

더 시야를 늘여봤더니 저끝에 조항산부터 청화산까지의 지난했던 능선길이 압축되어 한몫에 보인다

 

 

해가 지는지,,,노르스름하게 색이 변해가는 속리산 연봉들이 신비롭다

점점 해가 짧아지더니 이젠 하산할때마다 확연히 느껴진다

 

 

마치 병풍처럼 서있는 바위도 만난다

 

 

방향을 청화산 농원으로 잡았기에 의상저수지로 가려면 중간에 갈림길에서 한번 우틀을 해줘야한다

계속 하산길이려니하고 무심코 그냥 내려가기 쉽지만 산악회 리본이 많이 달린쪽인 우측으로 올라야한다

한번더 갈림길이 나오는 언덕배기쯤에서 의상저수지 방향을 보면서 다시 방향을 잡아나간다

삼각점인가본데 지점 표시가 없어 별 도움이 안되고..

 

 

 

 

하산길도 일사천리로 내려와지지않고 긴가민가하는 지점이 두어군데 있다

일단 해가질무렵이라 빨리 산길을 빠져나와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어

걸음을 재촉한다.

다시 의상저수지가 보이는데 지도상에 들,날머리로 삼는다는 왕소나무는 어디쯤에 있는지 확인해볼새도 없이

어둠이 내려오고 있었다

 

 

의상저수지

 

 

 

대간을 뛰지 않는터라 백두대간상의 산들은 가볼 기회가 아무래도 적은게 사실이다

그간 대간길에 속해 있는 일부산들을 넘나들때마다 만족스런 산행이 되곤했지만

본격적으로 대간길을 체계적으로 밟을 기회는 오지 않는다

아니 내방식대로 대간을 하자면 남들의 몇배 시간은 소요될것이기에 동지를 찾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클것이다

 

이렇게라도 기회가 될때마다 백두대간상의 산들을 기웃거려보면 이좋은 풍광을 왜 어둠속에서, 또는 속도전을 벌이면서 

급하게 목표만을 위해 걸어야하는지 그게 아직 내겐 설득력을 주지 못한다

그 이전에  내가 걸음이 빠르지 않다는점과 해찰을 잘 부린다는 점이 더 문제가 될것이긴하지만.

소위 말하는 대간꾼들에 끼어들면 나같은 사람은 완전 민폐고 내자신도 산행이 아닌 고행길이 되고만다

 

오늘 산행도 대간을 하는 사람들의 기록을 보면 엄청 빠르게 통과한 구간을 나는

그들보다 한시간 이상이 차이가난다

자신의 페이스를 알고 거기에 맞게 산행하려니 자꾸 개인산행이 선호된다

그러자니 때론 교통편 해결이 어렵고 길눈이 밝지 못한게 걸림돌이 된다

 

산행을 마치고 대간능선상에 참 좋은 산들이 많다는걸 다시한번 느껴본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산을 보는 생각들을 정리해보기도 하고,

백두대간 산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소심함을 탓해보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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