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云南省,윈난성)
여행기간 : 2017. 3. 3 ~ 3. 14 (11박 12일)
4일차.... 따리(大里) 고성 / 얼하이 호수 오토바이 트레킹
따리(大里)
서부윈난성의 중심지로 해발고도2,000m.
大里國의 수도로서 이름 그대로 대리석의 원산지로 명성을 날리던 곳이다
따리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바이족(白族:백족)은
고구려인의 후예들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얼굴도 희고 흰옷을 즐겨입는 속성까지 어딘가 모르게 닮아잇다
따리는 고성과 함께 창산과 어우러진 바다 같은 얼하이 호수를 가진 도시로
중국에서 장기 체류자가 가장 많을 만큼 살기 좋은 따뜻한 도시이다
쿤밍에서 7시간 정도 기차로 달려와 도착한 따리역이다
기차 침대칸에서 잠자며 보낸 시간이라
그리 부대끼지 않고 따리역까지 온것 같다
눈뜨자 양치질 정도만 대충하고 기차에서 내린다
따리 고성 외곽에 있는 숙소로 가기 위해
8번 버스를 기다린다
출근 시간과 겹쳐 우리나라 아침 교통 상황과 거의 비슷하게
사람들도 많고 분주해보인다
출근 버스에 트렁크와 짐들이 실리니
차안이 비좁아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는것 같다
현지인들 눈쌀 찌뿌릴만도 한데 그저 무덤덤하게 지켜본다
옛날 버스 토근 내고 타던 시절 차장이 마구 밀어넣으면
옴짝달싹 못하고 낑겨서 갔던
만원버스가 떠올랐다
그렇게 낑겨서 1시간 가량을 이동해 숙소에 도착한다
8번버스에는 화이트 컬러보단 일터로 나가는 노동자들인듯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목욕은 고사하고 감지 않은 머리에서 나는 악취로 부대껴야만했다
여행중 중국인들의 모습은 대부분 순박한 서민들이었는데
깔끔하지 못한 차림새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점이 있긴하다
중간에 하나둘씩 현지인들이 다 내리고 우리 일행들만 끝까지 남아있었다
'해방군 제60중심의원'이라고 하는 규모가 큰 병원앞에서 하차
아마도 이곳이 회차지점이 아닐까 싶다
이곳의 교통수단은 택시, 버스 외에 삼륜차가 있고
손쉽게는 전기 오토바이를 이용하는것 같다
오토바이 대여점이 여러군데 있어 관광객들도 오토바이를 빌려서 탈수 있다
따리에서 머물 숙소는
겉으로 보면 음식점인데 안으로 들어가니 뒤편으로도
보이는것 외에 더 많은 방들이 빼곡이 들어서있다
백족의 주택 양식은 흰색을 많이 쓰고
기와를 올린 지붕 모양이 특색이 있어보인다
숙소배정을 받고보니 도미토리가 아니라서 다행인데
2인 1실에 트윈이 아니고 더블침대가 놓여있는 방을 배정 받았다
왠지 중국풍이 나는 방이다
중급정도 되는 숙소인데
화장실은 럭셔리 급이다
숙소 1층은
게스트하우스의 로비역활도 하고 상황에 따라 음식도 팔고 하니
편리성은 있어보인다
하룻밤을 묵고 일어나 아침은 숙소 1층에서 먹기로 한다
분위기상 왠지 서양식이 잘나올듯한곳이다
샌드위치와 주스를 주문했는데
빵이 과자가 되어 나왔다
간만에 좋아하는 빵으로 할수 있어 좋겠다 싶었는데
마른 빵을 오래 구웠는지 영 아니었다
따리에서 기대한 아메리칸 조식은 무산되고...ㅠ.ㅠ
식사후 곧바로 고성 나들이를 나선다
대충 때운 아침이라 길거리 음식에 눈이 가긴 하는데
그냥 눈요깃거리로 지나친다
일행들 싼값에 이것저것 맛을 보긴 하지만
나는 향신료 거부감에 회피하게된다
우리의 전병처럼 내용물을 넣고 김밥처럼 말아서 파는 음식이다
일행이 한입먹어보라해서 먹어보니
역시나 난 음식 적응이 힘들것 같다
낯선 이국인을 보는 어린 냥이의 모습
오우~ 반가운 한인 음식점인가 싶다
고성 한바퀴 둘러보고 점심은 여기로 할까싶다
아직은 고성 중심부가 아니라 그런지
고성의 옛정취를 느끼기보단 백족의 아담한 주택골목 같다
미세먼지라고 해야하나
시계가 쾌청모드는 아니다
중국거리엔 웬 먹거리가 그리 많은지
어딜가도 흔하게 만나게된다
우리나라 정육점에서 볼수 없는
돼지고기를 매달아 말리는 모습이다
몇년씩 말리기도 한다는데...
상하지 않으려면 말리기전 염장처리를 할것 같다
대부분 식당의 고기들은 한결같이 소태맛이었다
젊은 처자가 어깨에 걸고 팔러다니는 과일이다
무게가 상당할텐데 대부분 여자들이 메고 다닌다
양런지에(洋人街 )는 따리고성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유명한 거리이다.
이곳에는 외국인 취향에맞는 카페와 토산품점이 있고 염색
제품들도 많이 볼수 있다
여기서부터 번화가로 들어선다
맥도널드는
쿤밍시내에서도 봤는데 따리 고성에서도 보게된다
모두가 아는 맥도널드라 나중에 자유롭게 구경하다 만나자고 하는
약속 장소로 정해진다
건물로 봐서 완전한 고성 골목으로 진입한것 같다
엿일까?
양껏 길게 늘어뜨리면 사람들이 구경하러 많이 몰려든다
남문과 북문 사이에 화려하게 세워진 오화루는
대리국 시대를 대표하는 유명한 건축물이다
오화루에 올라가서 고성을 내려다보면
창산과 고성의 겹겹히 들어선 지붕들을 볼수 있다
나중에 간 리쟝고성보단 규모가 작고 사람들도
크게 붐비지 않은 모습이다
리쟝고성에선 사람들이 섞여서 떠밀려가듯 다니게된다
고성뒤로 보이는 창산은 따리의 어느곳에서나 볼수 있는 산인데
시계가 좋지 않아 그리 분명하게 보이진 않는다
따리 고성 관광은 남문과 북문사이를 오가며 왕복하면
웬만큼은 다 보는 샘이다
북문까지 돌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고성안에는 게스트 하우스가 많아 굳이 예약을 안해도
대부분이 '금일유방'이라 써있어 개인여행에 문제 없을듯하다
리쟝이나 따리고성의 특색중의 하나는 곳곳에 물이 흐르는 수로가 있다는 거다
관리도 잘되어있어 깨끗하다
번잡한 곳에 이런 풍경이 있어 잠시의 여유도 느껴볼수 있다
갑자기 조포 소리가 요란하더니 상여행렬이 나타난다
이것도 고성에서 볼수 있는 장례의식의 재현인가 싶어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는데
나중에 보니 실제상황이었다
내모습이 얼마나 지각없는 외국인으로 비쳤을까 싶다
머리에 흰 터번같은 것도 두르고...
중간중간 오열하는 우리 모습과 같은데
우리나라 상여의식처럼 상여곡하나 없이 조용하게 그저 걷기만 한다
망자를 보내는 행렬이 오랫동안 길게 이어지고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도 많다
짐보따리를 하나씩 들고 가는 모습도
이곳만의 장례의식절차인듯하다
상여를 보내고 나니 이번엔 결혼을 앞둔 커플의 사진 촬영 장면을 본다
고성에서 몇번 볼수 잇었던 풍경이다
모래로 만든 그림
남녀노소 자전거보다는 오토바이를 많이타고
거리를 지나다니는 모습이다
백족이 사는 주택가
고성구경 후 따리의 얼하이 호수를 가기 위해
오토바이 대여점에서 30위안에
반나절정도를 빌리기로 하고 얼하이로 달려갔다
실제로 와서본 모습은 크다는것 말고 별 특색이 없었다
얼하이호수 (洱海)
갈매기들한테 과자나 던져주고 하는 모습은 이국적인 풍경도 아니고...
암튼 호수가 아니라 바다처럼 보인다는것...
나중에 안 일이지만 얼하이호수를 제대로 즐기려면 4시간을 이동해서 가야하고
다시 배타고 들어가 남조풍정도에 다녀와야
좀 봤다고 할 정도다
일행은 오토바이로 호수 주변 잠깐이라도 돌고 오려던 계획이었는데
때마침 우박같은 비가 쏟아져
그마저도 즐기지 못하고
호수 일부분만 쳐다보고 돌아왔다
게다가 숙소로 돌아오는길 길을 잘못들어
고성 주변을 헤매다
겨우 찾았을땐 비맞은채로 돌아다녀 온몸에 한기가 들고
금방이라도 몸살이 올것 같았다
그간 밥을 제대로 못먹은데다
비맞고 추위에 떨었던게 화근이었다
할수 없이 내일 일정을 위해
저녁일정을 포기하고 혼자 숙소에 들어가
몸을 추스려야했다
한국음식을 판다는 따리에서 유명한 '계수나무집'에서의
삼겹살 파티를 결국 나만 즐기지못하고
이른 저녁부터 약먹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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