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云南省,윈난성)
여행기간 : 2017. 3. 3 ~ 3. 14 (11박 12일)
2일차..... 뤄평((罗平, 나평)
첫날은 쿤밍까지 오는데 하루가 다 흘러갔으니
본격적으로 오늘부터 관광일정이 시작된다
6시 기상하여 숙소에서 시내쪽을 내려다보니
출근전이라 거리는 한산하다
러쉬아워에는 출,퇴근하는오토바이(전기)와 자전거가
북새통을 이루는 거리다
중국에선 호텔(숙박업소)에 주점이라는 말을 쓴다
쿤밍 시내에 들어오니 웬만한 큰 건물에 주점이란 이름이 자주등장한다
여기가 호텔 로비인 셈인데 아주 조촐하게 카운터만 있을뿐이다
일정표에 호텔 조식이라 쓰여있어
그럴싸한 아메리칸 조식이 나오는줄 알았다
그런데 호텔 로비 한켠에 마련된 너무도 조촐한 부페식 아침 식단을
보고 잠시 놀랐다는...
3성급 정도는 된다는데.
(아... 나 지금 배낭여행 온거지? 패키지여행은 잊고 긍정마인드를 가져보자 ㅎ)
그래도 배만 안고프면 되니 몇가지 가져와서 먹고
음식에 대한 기대는 여행내내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해본다
먹고 탈만 안나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사진에는 없지만 흰죽과 계란 후라이도 제공된다
비위 약한 사람에겐 흰죽이 최상의 음식이고
후라이를 곁들이면 기본 영양보충은 될듯하다
오늘의 일정중 가장 기대가 되는 곳은 뤄평(罗平, 나평) 유채밭이다
쿤밍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다
굳이 이른 봄에 운남을 찾아온 이유는 이곳을 염두에 둔 까닭도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유채밭이라니 중국 관광상품으로 이름이 날만하다
뤄평 가는길에 들른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화장실과 편의점 하나있고 간식정도 파는 작은 가게가 있을뿐
우리나라 휴게소처럼 복잡하지 않다
뤄평 가는 길 지루해서 잠시 길거리 과일 리어커를 보고 차를 멈춘다
왕감자인듯 한 이 과일의 맛은 마와 무를 합친맛인데 별맛은 없지만
그런대로 갈증해소가 된다
중국 파인애플은 크기가 작고 어디서나 그대로 팔지 않고
껍질을 격자 모양으로 깍아서 판다
과일값 역시 너무 저렴한 편이다
뤄평으로 오는도중에도 유채밭이 광범위하게 펼쳐져있는데
올해는 시기가 빨랐는지 노란빛보다는 녹색빛이 더 많이 보인다
혹시나 메인 장소에 도달하면 다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뤄평 금계봉총([金鸡峰丛,찐지풍총)유채밭에 도착한다
일부 노란 물결이 보이지만
대부분은 노란 색감이 다 사라진 뒤다
시가가 늦은거란다
이정도는 우리나라에서도 볼수 있는 풍경이겠고...
(너무 색감이 안나 포샵으로 조금 색을 입혀본것이다)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한
뤄평의 거리 모습은 먼지가 무지하게 날리고 오히려 한산하다
(축제기간이 끝났다고..)
리어커에 탈 관광객을 기다리는 소의 모습도
졸고 있는듯 한가롭다
지면에서 바라보는 유채밭 풍경이 시원찮으니
일행은 유채밭을 보다 드넓게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를 찾아 오른다
전망대까지 계단길을 꼬불꼬불 올라가고...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봐도 감탄사는 안나올 정도다
미세 먼지도 자욱하고
기대했던 샛노란 유채 밭이 아니다...ㅠ.ㅠ
절정 시기를 놓쳤으니
오고가고 8시간 투자해서 올만한 곳은 아니었지만
또 안와보면 궁금하니
다른 이색적인 풍물이나 찾아보자고 이리저리 발길을 옮겨다녀본다
뤄평은 유채사진 찍으로 진사님들 많이 다녀간다는데
한국인들 한명도 못만났다
컬러풀한 쌀인데 이걸로 빕을 해먹는가보다
황토먼지 풀풀 날리는데 이런 먹거리를 파는 곳이 많다
직접 꿀을 짜내기도 하고
꿀벌집 그대로 팔기고 하는데 역시나 가격은 아주 싸다
명색이 세계에서 가장큰 유채밭 단지라는데
유채꽃 잔치가 지나선지 좌판 규모도 작고
어느 시골 구석의 난전처럼 모든 게 옹색해만 보인다
이쪽 부근에는 이름있는 유채밭이 두군데 정도 있는것 같다
금계봉총에서 별 소득이 없어
다시 나사전[螺丝田/뤄쓰티엔]으로 이동해 간다
나사모양과 같다하여 붙여진 곳이다
여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별 볼것이 없다
그나마 포샵질을 좀 해서 노란색이 보이긴 하는데
실제로는 더 허접스러운 풍경이다
뤄평관광을 마치고 다시 쿤밍으로 컴백!
조금도 느슨한 여유는 안된다는듯
샤워 마치고 어제 가본 난핑지에로 득달같이 나간다
쿤밍에 머물고 있는 한 틈만 나면 그 거리로 나가게 된다
시내에서 가장 많이 마주치는 광경은 오토바이 행렬이다
전기 오토바이는 소음이 거의 없어 가까이 와도 모를정도다
시내에선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쓰이는것 같다
쿤밍의 화려한 밤거리를 대변하는 금마벽계방(금벽광장)은
쿤밍의 번화가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광장이다
화려한 광장을 에워싼 주변에도 거리의 음식은 상시 존재하고...
덥석덥석 먹어지면 좋겠는데
그냥 호기심으로 찍어보는 피사체일뿐.
그나마 과일가게는 그냥 못지나가고
한두개씩은 사서 일용할 양식에 대비한다
두번째 나오니 이제 방향감각 웬만큼 들어
여기저기 쏘다니며 눈이 즐겁다
첫날은 경황없어 술안주로 저녁을 대신하고
오늘은 뭔가 저녁다운 식사를 하고 자 들어간 훠거집(샤브샤브집)이다
종웝원이 내민 메뉴판을 보면 전부 중국어니 모르겠고
주변에 현지인이 먹는것중 괜찮다 싶은거는 그걸로 달라고 해본다
아무거나 야채인듯한 메뉴를 몇개시켜 육수에 잔뜩 집어넣어본다
난 오늘도 한두번 젓가락질해보고는 만다
첫날부터 배잃이가 시작되어 맛이 있어도 못먹을판인데
설상가상 이게 뭔맛인지 보기만해도 속이 느글거린다
둘쨋날 일정은 뤄평 유채밭까지 오고가는 시간으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시내 쏘다니기.
음식도 그렇고 아직까진 여행의 즐거움 크게 와닿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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