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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운남성 여행(5)

산과 여행/해외

by 여정(旅程) 2017. 3. 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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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云南省,윈난성)

 

여행기간 : 2017. 3. 3 ~ 3.  14 (11박 12일)

 

 

 

5일차 .....여강 ( 丽江,리쟝)

 

여강은 원래 중국  소수민족이 살던 곳으로

주로 나시족의 삶의 터전이었다

청나라 왕조말까지 티베트와 운남성을 연결하는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요충지였으며

과거 윈난성에선 오지의 도시로 존재했다

 

그런 여강이 유명 관광지가 된것은 1996 대지진 이후다

 대지진 당시 다른 신식 콘크리트 건물은 모두 폐허가 되었지만

 800년 이어온 나시족들의 전통가옥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과 문화연구가들이 주목하게됐고

중국정부는 나시족들의 전통가옥의 복구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결과 오늘날의 아름다운 고성으로 거듭났고 현재 유네스크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됐다

 

 

 

 

 

 

 

 

 

오늘은  따리 시내와 얼하이 호수를 바라볼수 있는

창산 리프팅 관광을 마친후 여강으로 이동하여 새로운 숙소로 들어갈 계획이다

 

사실 따리 고성은 숙소에서도 가깝고

그리 큰 곳이 아니라 구경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 곳이다

한차례 돌아본걸로 마감하고 오늘은 창산을 간다는 말에

은근 기대가 갔다

 

 

 

 

 

 

 

 

 

어제 숙소에 딸린 음식점은 일행도 별로였는지

오늘 아침은 길거리 음식으로 간단히 하기로 한다

일행들 대충 만두 몇개로 아침식사끝.

 

 

어제 저녁 밤늦게 약을 먹으려면 뭔가 곡기를 넣어야하겠기에

 햇반 반통을 끓는 물에 넣어 끓여준 흰죽을 먹고 아침엔 그 남은 반통을

또 흰죽으로 만들어 먹었다 

일행이 끓여주는 수고를 하였으니 민폐를 결국 끼친 셈이다

 

 

 

 

 

 

 

창산 입구로 가는길엔 전통재래시장이 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장이 다 서진 않은듯하여

창산 다녀와 보기로한다

 

 

 

 

 

 

 

바이족(백족)의 주택

 

 

 

 

 

 

 

창산은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입구가 여러군데 있는것 같다

일행들 트레킹보다는 보편적인 관광차원으로

둘러보길 원하니 리프트로 올라가는 매표소 입구쪽으로 택했다(리트트및 입장료 60위안)

 

 

 

 

 

 

 

 

 

 

 

 

타고 올라가면서 드는 생각은 조망도 나무에 다 가려있고

도착지점도 낮아보이는데 왜 이런걸 타나싶다

 

 

 

 

 

 

 

10분도 안돼 하차한 지점은 예상대로 그리 높지 않은 곳이다

중국의 사찰인듯 한데 들러봐도

관광이라고 할만한데가 아닌것같다

 

 

 

 

 

 

 

 

 

 

 

 

 

 

 

 

 

 

창산의 모습을 볼수 있는 전망대 역활도 아니고 그저

흐린 시계속에서 따리시내와 얼하이 호수가 일부 보인다는것 정도.

 

 

 

 

 

 

운남성 여행와서 젤 볼것 없었던 곳이었다

아마 창산을 다른 곳에서 접근하여 두어 시간이라도

트레킹하는 방법을 택했더라면 실망이 덜했을듯하다

창산 리프트 대산 '숭성사 삼탑'을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프트 타고 올랐다 30분도 채 안되 다시 되돌아 내려오고

아침에 봤던 재래시장이나 구경해볼 참이다

우리네 좌판에서 보던 익숙한 야채들이다

 

 

 

 

 

 

 

중국과일은 어딜가나 풍성하고 값이 싸다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비싼 천혜향이나 한라봉도 10위안이면

서너개씩 사먹을수 있다

 

 

 

 

 

 

좌판이 훨씬 많이 펼쳐진 곳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보다 중국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생선이나 밑반찬류, 국수가게 등이  많다

 

 

 

 

 

 

 

 

 

 

 

 

 

 

 

 

 

 

 

위생상태가....ㅠ.ㅠ

 

 

 

 

 

 

 

 

 

 

 

 

 

 

점심때가 다가오니 오전과는 달리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이다

아무래도 이미 만들어진 음식은 손이 안가고

재래시장 쇼핑으로 껍질 까먹는 천혜향 몇개 사먹었다

 

 

 

 

 

시장구경 마치고

다시 숙소로 가는길.

 

첫날 찜해둔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갈듯한 식당 

불고기 전문점이란다

뭔가 개운한게 먹고 싶으니 불고기는 아니지만

한국어가 있어 무조건 믿고 들어가본다

 

 

 

 

 

 

혹, 한국인이 운영하는가 싶었는데 중국인이 주인이다

자연스럽게 소통이 될 정도는 아니고 그냥 손짓발짓으로 그림에 니와있는걸 짚어 달라고 해본다

눈으로 보기엔 비빔밥 그림이라 그걸 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나온걸 보니 중국 냉면이다

 

 

 

 

 

 

 

 

이런!!...냉면에 까지 향신료를 넣었다

알수 없는 기름까지 동동띄워넣고...

 

 

 

 

 

 

뭔가 입맛 살아날 음식이라도 있을까했는데 별것 아니었고...

5일차가 지나가지만 난 아직 밥먹는 일이 부담스럽다

 

다른 일행들 못먹겠단 소리 한번 없이 자연스레 적응하는데

먹거리에서부터 난 그들보다 여행의 즐거움을 덜 누리고 있다

 

어제는 미리 약도 먹고

일찍 몸을 쉬게한 것도 있지만

몸살기운으로 그치고 다시 힘을 얻게 된것은

햇반으로 끓여준 흰죽 덕분인것 같다

 

 

 

누군가는

긴여행에 햇반이나 고추장 또는 간단한 미니 쿠커 등이

필요할때도 있다고 준비해가면 좋다고 했다

짐도 많은데 그런걸 왜 가져가나 했는데 가져온 사람의 덕분에 내가 기사회생했다

 

 

 

 

오후 일정은 따리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여강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터미널이 아닌  나라시 택시처럼

장해진 장소에서

 여행객들을 모아 태우고 가는 버스다

간이 화장실도 비치되어 있는 버스다

중간에 휴게소도 들러가니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은 없었다

중간에 공안이 버스에 올라와 여권검사까지 하더라..

 

 

 

 

 

 

 

 

 오늘 묵을 숙소가 있는 여강 고성주변이다

따리에서 4시간 만에 여강 숙소에 도착했다 

 

 

 

 

 

 

고성주변이라 이곳에도 게스트 하우스들이 많이 보인다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넓은 창이 있는 숙소..

이번엔 트윈으로 넓직한 침대가 놓여져있다

 

 

 

 

 

 

 

 

숙소에서 바라본  여강 고성 방향

 

 

 

 

 

 

 

 

같이 간 일행들 체력이 울트라급이다

여행의 고수처럼 어떤 음식도 잘 먹고 어딜가도 즐기면서 여행을 한다

배낭여행으로 왔으니 그정도는 적응이 되어야 할일이지만

난 여행 첫날부터 음식에서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근근히 일정을 맞춰가는중이다

 

5일차이니 조금 여유를 부려도 될듯한데

일행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는 시간이 아까운듯

숙소에 짐을 부려놓고 득달같이 다시 고성 관광에 나선다

 

 

 

 

 

 

 

 

 

 

따리에선 입장료가 없었는데 여강 고성에선 입장료를 받는다

한번 받은 입장권으로 한달은 프리패스란다(80위안)

 

 

 

 

 

 

 

 

고성 자체가 넓기도 하고 워낙 미로같은 길이라

이번에 일행들은 각자보단 함께 다니기로한다

 

 

 

 

 

 

 

바닥의 돌들은 옛날 부터 이어져온 자연석

그대로를 다듬어 놓은것으로 단단하고 윤기가 나는 돌이다

 

 

 

 

 

 

 

 

 

 

 

 

골목에 또 골목이 이어지고

막다른 길이 없는듯하다

걸은지 얼마 안되는데 요리조리 골목으로만 다녔더니 벌써

방향감각 상실이다

 

 

 

 

 

 

 

고성 전체가  옛건물 모습이긴한데

게스트 하우스 아니면 음식점,쇼핑가게가 대부분이다

 

 

 

 

 

 

 

 

 

 

 

 

 

 

 

 

 

 

 

 

 

 

 

 

 

여강 고성에는 음악 공방도 곳곳에  있다

음악에 맞춰 작은 북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리듬을 타는 것인데

자꾸 들으니 그 멜로디가 중독이 되는것 같다

100위안 정도 되는 북이며

혼자 음악소리에 맞춰 연주해도 나름 즐거운 시간이 될것 같다

 

 

 

 

 

 

 

 

 

보이차 파는 가게도 많지만

중국에서 진짜 보이차 사기 어렵다는 말에

괜한짓 안하려고 지나만 갔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문양이다

지금 사진으로 보니 두어점 사도 괜찮았을듯한데

일단 중국가서 쇼핑은 말자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어선지

쇼핑은 어떤것도 안하게 된다

 

 

 

 

 

 

 

 

 

 

 

 

 

고성내에 이런 수로가 있어

여강 고성을 동양의 베니스라 운운하고 그런나보다

 

 

 

 

 

 

 

물건을 파는 가게도 많지만 음식점 정말 엄청 많다

워낙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라 어디든 사람들이 들어차 있다

어둑해져가면서 고성거리는 더더욱 활기차지고 있다

 

 

 

 

 

 

 

 

 

 

 

 

 

 

 

 

 

 

나시족 전통 복장이 잘 어울리는 젊은 여인이 있어

사진을 찍을수 있냐고 하니 활짝 웃어준다

참 우리네 스러운 인상이다

 

 

 

 

 

 

 

 

 

 

 

 

 

 

 

 

 

 

 

 

 

 

광고모델이었나....

오래 다양한 포즈를 연출하며 사진을 찍는다

 

 

 

 

 

 

 

꼬치요리부터 국물, 볶음,찜 요리까지 산해진미가 다양하게 진열된 음식백화점.

그안이 궁금해서 들어가 본다

 

 

 

 

 

 

 

 

 

 

 

 

 

 

 

길거리 음식보다는 조금 정성이 들어가있고

깔끔한듯한 음식들이 다양하다

 

 

 

 

 

 

 

 

 

 

 

 

 

 

 

 

 

 

 

 

 

 

 

 

 

 

 

 

 

 

 

 

 

 

 

 

 

 

 

 

 

 

 

 

 

 

 

 

 

 

 

이것저것 맛보지는 못했지만

사진 찍어보는걸로

재미를 느껴본다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휘황찬란하게 불이 밝혀지는

사방가(四方街)일대는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룬다

사방가는 여강고성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이다

 

 

 

 

 

 

 

 

 

 

 

 

 

 

680년 전통의 홍구 매장 입구는 

인증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여강고성의 랜드마크

 

 

 

 

 

 

 

 

 

 

 

 

 

 

 

 

 

 

 

 

 

 

 

 

 

 

 

 

 

숄을 짜는 여인

 

 

 

 

 

 

 

음악공방

 

 

 

 

 

 

 

소원을 적어 촛불을 물에 띄우고 중간에  뒤집어 지지 않고 오래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오카리나

 

 

 

 

 

 

 

 

 

 

 

 

 

 

 

 

 

 

 

 

 

피곤함도 잊고 여강 고성에서

여기저기 밤늦도록 쏘다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게 가장 인상적이었나 생각해보니

휘황찬란한 불빛과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떠밀리듯 돌아다닌 기억밖엔 없다

 

많은 것을 본것 같은데

글로는 멋진 소감 한번  변변히 표현하지 못하겠으니

그저 사진이라도 남겼던게 다행스럽다

 

여강에 3일이나 머문다니

한번은 더 고성에 들려볼것 같다

그때는 길을 어느정도 익혔으니 사람들 많은 번화가보단

안가본 한적한 골목들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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