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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알프스 1구간 (서원교 ~ 장고개)

산과 여행/충청도

by 여정(旅程) 2013. 5.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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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3. 4. 25

위치 : 충북 보은군 마로면

산행코스 : 서원교 - 527봉 - 백지미재 - 쌀개봉 - 풍혈 - 구병산 - 853봉 - 신선대 - 헬기장 - 장고개

 

 

 

 

 

 

충북알프스 전체지도

 

 

 

충북알프스 1구간 지도

 

 

 

충북 알프스란?

충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관이 빼어난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산줄기로 ,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구병산~신선대~장고개~천왕봉~문장대~관음봉~묘봉~상학봉~활목고개까지

43.9km의 능선을 말한다

 

 

 

 

 

 

충북알프스를 무박종주코스로 하거나 1박코스로 단기간에 끝내는 파워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있다는데

감히 내걸음으로는 상상도 못할일이다

구병산과 속리산 묘봉코스를 따로 가봤지만 충북알프스란 이름으로 이어서 가는 종주도

마음에 두고 있었던차에 좋은 기회가 왔다

 

구병산, 속리산의 제암봉들을 두루 돌아보면서 빼어난 산세에 반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이번 충북알프스 종주는 나름의 기대가 큰 산행이다

 

 

 

첫구간인 서원교 ~ 장고개 구간..

시작부터 금방이라도 비바람 몰아칠듯 주변이 온통 잿빛이다

비예보가 있었으니 조금은 힘든 산행이 예고되고

무엇보다 수려한 경관을 제대로 감상할수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변덕스런 봄날씨야 언제 어찌될지 모르는일... 큰비만 오지않기를 바라면서 산행을 시작 한다

 

 

 

 

 

 

서원리 고시촌에서 하차하여  서원교를 건너와 충북알프스 안내판과 마주한다

총 43.9km중 오늘 구간은 15.7km를 산행할 예정이다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으로 진입하여 한동안 고달픈 오름길을 지나간다

 

 

 

아직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지만 시계는 불량하다

 

 

 

 

 

 

 

 

 

 

 

'선병국 가옥'이 이정표에 기재될만큼 유명한가싶어 자료를 찾아보니

중요민속자료 134호로 지정된 99칸 고택이라한다

언젠가 몇백년묵은 씨간장 기사가 날때 얼핏 들었던게 떠오른다

무려 350년 묵은 씨간장이 1리터에 500만원에 팔렸다는데...

지금도 후손이 살고 있고 전통장담그기 체험행사도 열린다고한다

 고택의 뜰안에 있는 많은 장독대를 봐도 알수 있듯

대대로 장맛이 예사롭지 않은 가문인것 같다

 

 

 

 

 

석질이 별로 견고하지 않을것 같은 바위들이 등장하면서 점차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연속으로 출현한다

 

 

 

 

 

 

 

제법 암봉다운 527봉을 필두로 겹겹이 나래비선 봉우리들이 아른거리고...

 

 

 

 

 

 

 

하늘이 허락지 않은 조망은 아무리 애써도 억지로 안되는법...

속리산 천왕봉이 무심하게도 안개에 묻혀버렸고

속리산으로 넘어가는 505번 지방도로만 확인이 된다

 

 

 

 

 

아직 구병산 정상도 안보이는데 거쳐가야할 봉우리들이 너무 많다

조망의 즐거움도 없는 오르락내리락...

 

 

 

 

 

 

 

 

 

지루하지말라고 밧줄구간도 있다

 

 

 

 

 

 

 

시작인가 싶더니 벌써 두개의 봉우리를 넘어왔고...

 

 

 

 

안개 속에 분홍 진달래라도 숲길을 밝혀주니 고맙다

 

 

 

 

가야할 봉우리는 많지만 특별히 이름이 붙여진 봉이라기보단 지도상의 고도로 표시될 봉우리들이다

그럴경우 지도마다 수치상 오차가 있어 고도계를 갖고 있지 않는한 바로 확인이 안된다

구병산 정상은 아마도 가운데 약간 보이는 곳인것 같다

 

 

 

 

 

조금 높다 싶은 무명봉 하나가 앞에 다가서 있고

드디어 비까지 가세를 하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우중산행으로 돌입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저 머리가 몽롱할뿐이다

방향도 모르겠고...

 

 

 

 

 

 

 

 

 

 

 

 

 

 

 

 

 

 

 

무명 묘 1기가 있는 685봉을 거쳐 735봉을 마주한다

 

 

753봉

 

 

 

 

비가 오니 대수롭지 않은 작은 슬랩구간도 상당히 미끄러워 산행 속도가 지체된다

 

 

 

 

구병산 정상부가 가까워지면서 갈길도 더욱 거칠고 비가 카메라 렌즈면에 들이닥쳐

이상한 흔적을 남긴다

 

 

 

 

 

 

 

 

 

구병산 정상부 직전의 풍혈

 

 

 

 

 

 

 

 

 

결코 수월하지 않은 산행...타이밍이 절묘했던가

그렇게도 뿌연 시야만 허락하더니 단 몇분간은 안개가 몰려왔다갔다하면서

운무쇼를 연출한다

여전히 속리산 능선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백운대

 

 

 

 

 

지나온 능선

 

 

 

 

 

 

 

 

 

 

 

 

 

 

 

 

 

 

 

 

 

 

 

 

 

 

 

 

 

구병산 정상에서 건너편 백운대로 올라오니 다시 안개가 짙어져서 바로 코앞의 구병산 정상의 온전한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

 

백운대 정상부

 

 

 

 

그렇게 또 안개와 비를 맞으며 진행...지나온 구병산을 돌아보니 어느정도 안개를 벗어나 있다

 

 

 

 

 

 

 

구병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암릉구간이자 위험구간이 853봉에서 824봉구간이다

 오늘은 우중산행이라 853봉은 우회한다

몇해전 다녀온 구병산 기록엔 실제 853봉을 올랐던 흔적이 사진으로 남아있어

그 정상부와 주변 조망을 대신한다

http://blog.daum.net/7daffodils61/15947051

 

 

 

 

 

 

 

 

 

 

 

 

 

853봉을 우회하고 824봉 가는 길에서...

 

 

 

 

 

 

 

많은 산기록에서 신선대라고 되어있는 824봉

의외로 신선대는 평범하고 표시석도 구석에 놓여있어 853봉이 오히려 신선대란 이름이 더 어울린다

 

824봉

 

 

 

 

 

 

 

853봉과 824봉까지 우락부락한 암릉길을 거쳐와서 만나게되는 신선대는

의외로 소박하다

 

 

 

 

요런스럽게 넘나들었던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보면 그중에서 당연 853봉이

우람하고 위엄있어보인다

 

 

 

신선대에서 가야할 능선 ..장고개 너머를 짚어보지만 천왕봉은 고사하고 형제봉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길주의 !!!  신선대에서 적암리 하산길은 우측, 장고개는 신선대를 끼고 좌측으로 향한다

 

 

 

 

 

 

 

 

 

과거 변변한 이정표가 없던 시절 이 헬기장이 능선상 중요한 기준점이 되었다고도 한다

헬기장

 

 

 

지나온 능선의 중첩된 봉우리들은 어디로 다 숨어들고 보이는건 야트막한 줄기만

시야에 들어온다

희미하게 우측으로 신선대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잠겨있다

 

 

 

 

 

 

 

 

 

 

 

 

 

 

 

장고개 날머리

 

 

 

장고개

 

 

산행내내 시계를 엉망으로 만든 안개와 비는 장고개에 이르러 다 그쳤다

대신 찬기운이 사정없이 옷속을 파고든다

4월 하순에도 다운쟈켓이 그리운 날씨라니...

일기불순은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복병처럼 다가오는 불청객이다

충북알프스의 1구간은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됐지만 다음 2구간은 쨍한 날씨 속에

가는 봄날을 기분좋게 배웅해주는 산행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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